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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과 애도를 통해 삶을 다시 사랑하는 법
"상실과 애도를 통해 삶을 다시 사랑하는 법" 내용보기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벌써 10년도 넘게 지난 일이지만여전히 어제처럼 선명한 기억이 있다.예고 없이 찾아온 가족의 죽음.그 앞에서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했고,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함께 울다가도예민해져 서로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고,어른들의 담담한 태도는 서운하게 느껴졌다.나에게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상실과 애도를 통해 삶을 다시 사랑하는 법" 내용보기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벌써 10년도 넘게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어제처럼 선명한 기억이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가족의 죽음.
그 앞에서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했고,
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함께 울다가도
예민해져 서로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고,
어른들의 담담한 태도는 서운하게 느껴졌다.
나에게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지만,
'언니가 제일 슬플 거야'라는 이유로
남은 일들을 떠맡아야 했던 기억은
오래도록 버거움으로 남았다.

그 후 가족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했다.
누군가는 상담실을 찾았고,
누군가는 감정을 삼키며 시간을 견뎠다.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순간이 과연 올까,
나는 건강하게 이별하고 있는 걸까
하는 물음표가 늘 마음속에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 《슬픔이 서툰 사람들》을 만났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오랫동안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을
상담하며 얻은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애도'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다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안내하는
일종의 심리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은 죽음을 다룬 10편의 영화가
사례로 등장한다.
영화 속 인물들이 저자의 상담실을 찾아와
내담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
아내와 사별했지만 슬프지 않은 남편,
교사의 죽음을 겪은 학생들,
존엄사를 고민하는 노년의 삶 등
다양한 상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다양한 종류의 상실,
애도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나와 닮은 경험들 속에 몰입하며
마음속에 삼켰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슬픔은 억누르거나 회피해야 하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야 하는
'이해의 대상'임을 이야기하며
잘 떠나보내야만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모든 죽음은 개별적이며
타인의 슬픔을 쉽게 재단하거나 비교할 수 없고,
진정한 애도는 개인의 회복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지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애도를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
사회의 일로 끄집어내는 시선이 참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다시금 고통이 차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깨달음도 있었다.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출발점이며,
애도는 단순히 고통을 줄이는 과정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회복의 길이라는 점이다.

가족과의 이별을 떠올릴 때면
'왜 우리 가족에게만 이런 일이'라는
비관적인 마음이 앞섰었는데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로 이끄는
따스한 손길처럼 느껴졌다.

또한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애도에 서툴고
상실을 겪은 사람을 위로하는 데
인색하다는 지적이 크게 와닿았다.

나 역시 그 일을 계기로
많은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단절했던 경험이 있기에,
애도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죽음과 상실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떠나보내는 과정이
결국 삶을 더 깊이 사랑하는 길이다.

가족을 잃고도 밥을 먹고,
때로 웃거나 일상을 사는 것이
꽤나 죄스럽게 느껴졌던 나에게
저자가 전하는 구체적인 애도의 지침은
큰 위로가 되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그가 던지는 답변은
마치 내 마음을 읽어준 듯 후련했다.

이 책은 죽음의 이유를 찾고자
스스로와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했던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별자들에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마음의 짐과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삶을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와 같은 사별자뿐 만 아니라,
여전히 가슴 어딘가에 감정을 삼키고 있을
가족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
애도와 치유가 삶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회복의 길임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이 안내서를 읽고
이제라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2*****u 2026.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온 우리에게
"죽음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온 우리에게" 내용보기
이 책에는 열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을 ‘가상의 내담자’로 상담실에 초대해, 각기 다른 방식의 죽음과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상실을 고백하듯 풀어내고, 저자는 그 이야기에 응답하며 애도의 결을 따라 대화를 이어 나간다. 위로나 결론을 서두르지 않는 이 형식은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슬픔을 안전한 거리에서
"죽음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온 우리에게" 내용보기
이 책에는 열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을 ‘가상의 내담자’로 상담실에 초대해, 각기 다른 방식의 죽음과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상실을 고백하듯 풀어내고, 저자는 그 이야기에 응답하며 애도의 결을 따라 대화를 이어 나간다. 위로나 결론을 서두르지 않는 이 형식은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슬픔을 안전한 거리에서 바라보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유와 맞닿게 한다.

열 편의 영화 중 몇 편은 이미 보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애프터썬〉을 다루는 장에서 하나의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영화를 볼 당시 나는 의식적으로 밝은 장면들에 머물러 있었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보낸 짧고도 아름다운 시간, 햇빛과 웃음, 여행의 기억들이다. 이 영화가 결국 상실과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 그 결말을 애써 밀어내고 ‘기억할 만한 순간들’에 더 의미를 두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상실보다 추억을, 죽음보다 아름다움을 붙잡으려 했다.

이것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두 가지 의미와 연결된다. 하나는 우리가 죽음과 상실을 늘 나와는 조금 떨어진, 제3자의 일처럼 상상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죽음과 상실은 정작 자신의 일이 되기 전까지는 감각할 수 없으며,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은 결코 대비하거나 익숙해질 수 없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수많은 문학과 영화, 뉴스 속에서 죽음을 접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이야기’로 존재할 뿐 ‘사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실제 상실 앞에서는 늘 무방비 상태로 서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슬픔을 극복의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으며, 애도에 어떤 정답이 있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슬픔은 이해의 대상이자 배워야 할 인간의 경험으로 이야기된다. 사고, 질병, 자살, 존엄사 등 죽음의 방식에 따라 애도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같은 상실을 겪었더라도 각자의 애도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슬픔의 크기나 속도가 아니라, 그 슬픔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언어와 관계, 그리고 시간이 주어지는가 하는 문제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애도가 개인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저자의 시선이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관계적 사건이며, 상실의 고통은 혼자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회복은 결코 혼자 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슬픔을 개인의 감정 관리 문제로 다루고, ‘이제 괜찮아져야 한다’는 말로 애도를 서둘러 끝내려 한다. 죽음과 상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빠르게 정리해야 할 문제처럼 취급한다. 그러한 슬픔이 흐를 수 없는 사회야말로 사별자를 고립시키는 사회임을 지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애프터썬〉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이제 그 영화는 아름다운 기억과, 동시에 상실 이후의 삶을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이야기로 남아 있다. 아마도 이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남기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일 것이다.

상실 이후의 삶을 생각할 언어를 건네는 것.

우리는 살아가며 반드시 누군가의 죽음을 겪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과 애도에 관해서는 거의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 《슬픔이 서툰 사람들》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준비된 대화이다. 위로를 서두르지 않고, 슬픔을 고정하지 않으며,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슬픔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죽음이 삶을 파괴하는 사건으로만 남지 않도록, 상실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위해 세심하게 곁을 내어주는 책이다.

#슬픔이서툰사람들 #심리학 #상담심리 #북스타그램 #도서추천

*도서증정 @almondbook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6.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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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관점을 넓혀준 책
"상실의관점을 넓혀준 책 " 내용보기
슬픔을 잘 다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그랬다. 괜찮은 척 하는데는 익숙하지만, 충분히 슬퍼해 본 적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문장들 속에서 여러 번 멈추었다.저자는 상실을 한가지로 정의하지 않았다. 죽음뿐만이 아니라 곁에 있지만 더 이상 예전 모습이 아닌 존재를 향한 슬픔도. 기억을 잃어가는 부모, 달라져버린 관
"상실의관점을 넓혀준 책 " 내용보기
슬픔을 잘 다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그랬다. 괜찮은 척 하는데는 익숙하지만, 충분히 슬퍼해 본 적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문장들 속에서 여러 번 멈추었다.저자는 상실을 한가지로 정의하지 않았다. 죽음뿐만이 아니라 곁에 있지만 더 이상 예전 모습이 아닌 존재를 향한 슬픔도. 기억을 잃어가는 부모, 달라져버린 관계,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생각들이 애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상실은 몸의 경험이라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슬픔은 생각이 아니라 감각으로 되살아나며, 향기, 촉감, 소리 같은 것들로 나로 불러 일으킨다는 것. 그렇지만 그 상실이 나를 지배하도록 삶의 중심이 되면 안되며, 삶의 한가운데에는 ‘그 일을 겪은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 것. 상실을 없앨수는 없겠지만,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고 내 안에서 재정의 될 때 그때 비로소 나는 상실을 겪은 사람에서 상실을 지나온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s*****1 2026.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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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곁에 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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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가족의 상을 치르면서 떠나간 이를 잘 보내주고, 남은 이들의 삶은 여전히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슬픔이 서툰 사람들>을 읽게 됐습니다. 마침 고민하던 부분을 영화 속 인물들과의 상담 세션을 엿보는 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기도 전에 책의 서문에서 이미 위로 받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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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가족의 상을 치르면서 떠나간 이를 잘 보내주고, 남은 이들의 삶은 여전히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슬픔이 서툰 사람들>을 읽게 됐습니다. 마침 고민하던 부분을 영화 속 인물들과의 상담 세션을 엿보는 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기도 전에 책의 서문에서 이미 위로 받은 느낌이었어요. 자살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의 심리 지원을 해 온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의 고민이 담긴 문장들이 제게도 따뜻한 도닥임이 되어주었거든요. 잘 떠나보낼 수 있는 사람만이 기어코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그 말이 모두에게 애도가 필요하다는 단언이자 그렇기에 잘 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애정어린 인사로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건내면서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나 마음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문항들도 함께 전달해주셔서 좋았어요. 덕분에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룰 땐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책을 읽으며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다른 가족들의 마음도 이런 거였겠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덤으로 좋은 영화들도 소개 받았으니 시간 날 때 하나씩 보면서 책에는 지면상 다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도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잘 다듬고 나면 사랑하는 이를 잃은 누군가의 곁을 가만히 지켜줄 수 있게 되길 빌어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3 2026.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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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서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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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은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세계를 뒤흔들고,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도록 초대한다. 그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재정의하도록 만든다.”<p137> 어쩌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어지는 동안 내내 ‘내가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이라는 질문이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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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은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세계를 뒤흔들고,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도록 초대한다. 그것은 우리가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재정의하도록 만든다.”<p137>


어쩌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어지는 동안 내내 ‘내가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이라는 질문이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자살, 사고, 존엄사 등 다양한 사별의 사례를 통해 열 편의 영화 속 인물들이 저자의 상담실을 찾아와 상담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별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는 고통과 상실을 들여다보고,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잘 떠나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슬픔에 서툰 우리 사회가 사별자의 온전한 애도를 가로막는 현실 속에서, 슬픔의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맞이하고 곁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열 편의 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죽었지만 살아 있는 남편과 계속 이야기해도 될까요?’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한 2013년 영국 TV 드라마 〈돌아올게〉였다. 교통사고로 남편 애시를 떠나보낸 마사는 지독한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이 뒤섞인 슬픔 속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애시가 남긴 메시지와 SNS 기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버전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문자로 시작해 곧 전화로 이어지고, 가짜 애시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그녀는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애시가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디지털 공간에서 되살아난 애시와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나 가상의 애시는 말투를 모방할 수는 있어도, 인간의 감정과 온기를 담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그녀는 늙어가지만 애시는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두려움을 더한다. 그 순간 그녀는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남편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애도의 방식일까?”



저자는 살아 있지 않은 존재와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마사가 느낀 비탄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며, 동시에 디지털로 환생한 애시를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이 ‘또 다른 상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애도란 단순히 붙잡거나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부재를 인정하고 그 공백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2023년 8월 22일 천국으로 떠난 동네 친구가 떠올랐다. 어릴 적 동생과 나, 그리고 그 친구가 함께 엄지공주 동화를 읽으며 각자 캐릭터를 맡아 놀곤 했는데, 남자아이였던 그 친구는 주로 나쁜 역할을 맡곤 했다. 그걸 녹음해서 듣고 깔깔대고,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감정을 끌어올려 다시 녹음하고, 듣고 깔깔대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 미치겠네...)


그 친구의 카톡 프로필에는 한겨울 눈이 하얗게 덮인 고향 마을 입구 사진이 올라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프로필이 사라져 버렸다. 그당시 뭐랄까... 나는 마치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깊은 상실감을 느꼈었다.



기술의 진보로 인해 세상을 떠난 누군가를 ‘되살려낼 수 있는’ 세상. 디지털 공간에 남아 있는 나의 흔적은 남겨진 이들에게 그리움에 사무치게 할지도, 혹은 또 다른 상처가 될지도 모르겠다. 소위 ‘디지털 유해’로 남아 있는 흔적을 모조리 지우고 떠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그것을 남겨 두어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슬픔이서툰사람들 #고선규 #아몬드출판사 #도서제공 20260211_수요일


<도서출판 아몬드 @almond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v*******0 2026.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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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서툰 사람들 , 고선규
"슬픔이 서툰 사람들 , 고선규" 내용보기
우리는 살아가며 반드시 누군가의 죽음을 겪는다. 그럼에도 죽음 이후의 시간, 상실과 애도에 관해서는 거의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 《슬픔이 서툰 사람들》은 임상심리학자 고선규가 영화 10편 속 인물들을 ‘가상의 내담자’로 상담실에 초대해, 다양한 죽음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삶과 애도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위로나 치유를 서두르지 않는다. 슬픔을 극복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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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반드시 누군가의 죽음을 겪는다. 그럼에도 죽음 이후의 시간, 상실과 애도에 관해서는 거의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 《슬픔이 서툰 사람들》은 임상심리학자 고선규가 영화 10편 속 인물들을 ‘가상의 내담자’로 상담실에 초대해, 다양한 죽음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삶과 애도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위로나 치유를 서두르지 않는다. 슬픔을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대신 슬픔을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자살·사고·질병·존엄사 등 죽음의 방식에 따라 애도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준비하지 못한 죽음을 겪기도 한다. 수차례 죽음을 마주했던 이라도 또 다른 죽음앞에서는 속수무책 이다.

슬픔은 어떤 순간이든 마주해도 준비되지 못한채, 슬픔을 차마 다 느끼지 못한채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가끔은 누군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떤 다른 이의 슬픔이 나에게는 큰 슬픔으로도 다가오기도 한다. 

상실은 삶의 본질이자 인간의 숙명이다



아내를 자살로 떠나보낸 어느 남편의 이야기: 영화 〈라우더 댄 밤즈〉

외상적 사별 그 직후: 영화 〈데몰리션〉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르는, 이름 없는 슬픔 마주하기: 영화 〈그녀의 조각들〉

삭제하지 못한 죽음, 디지털 데이터로 멈춰 세운 상실: 블랙 미러 시리즈 2 〈돌아올게〉

상실 경험을 상실한 학교: 영화 〈라자르 선생님〉

자살이 던지는 비통한 질문: 영화 〈환상의 빛〉

자식을 잃은 부부의 애도: 영화 〈래빗 홀〉

가해자와 피해자의 용서와 애도: 영화 〈매스〉

어린 시절 떠난 부모를 기억하는 법: 영화 〈애프터썬〉

삶의 끝자락에서 묻는 존엄한 죽음과 사랑: 영화 〈아무르〉



총 10편의 영화의 공통점인 죽음이라는 주제들로 우리들은 죽음과 상실, 애도와 회복을 다루지 않으며

왜 우리는 슬픔앞에서 이렇게 서툴수 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며 슬픔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언어를 갖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슬퍼하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무언의 위로가 담겨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죽음의 방식과 사별관계에 따라 애도의 경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세밀하게 구분한다.


저자는 임상심리학박사이자 임상심지전문가로 2014년 중앙심리부검센터 부센터장으로 근무하며 한국형 심리부검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자살 사망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기초를 마련했고, 전국의 자살 사별자들을 만나며 상실과 애도, 자살을 둘러싼 우리사회의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서로 <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여섯 밤의 애도> <누군가의 곁에 있기> 등이 있으며, 자살 사별자 뿐 아니라 예기치 않게 누군가를 잃은 사람들, 기꺼이 그들 곁에 있고자 하는 이들의 편안하게 애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 라는 의식없이 자동적으로 굴러간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습관처럼 할 수 없게 되어버린거죠. 

p. 45

우선 아무것도 할수 없는 '멈춤'상태에 놓여 있음을 인정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거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해결한 방법은 없습니다 .발버둥칠수록 점점더 고통의 늪에 빠져들기 마련입니다.

p. 50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상실의 범주는 넓습니다. 어떤 상실은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할 정도로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클라이맥스를 뭉텅 거둬내 맥이 다 빠져버린 이야기처럼 '그때 잃어버린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없는 경험 같은 것이 그런 상실 이죠. 개인차가 있지만 여기 해당하는 상실이 '외상적 사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p. 56

샤이니 멤버 종현의 X 팬계정에는 과거의 오늘, 언론에 노출된 종현의 스케줄 사진이 업데이트됩니다. 

종현 본인의 계정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017년 4월 24일을 끝으로 종현의 계정에는 더이상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지 않지만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계정에 방문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P.106

한 사람이 죽음으로 이세계와 작별했지만, 디지털 공간에 그의 흔적은 떠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나아가 과학기술은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바람에 따라 그 사람을 이 세계에 오래도록 머물게 할 수도 있습니다. 

P. 107

자살은 남겨진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이유'를 찾아 처절한 방황을 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설령 답이 될수 없고 불완던하더라도 말이죠.

P. 151

계속 붙잡는것과 완전히 끊어내는것 사이 어딘가에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 마음을 전환해 볼 수 있습니다.

P.188


가까운 이의 죽음들을 겪고 난 이후 가끔 슬픔을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게 되었을 때가 있었다.

슬픔이 서툴었고, 또 다른 슬픔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피해다니기도 했었다. 슬픔을 만나면 모르는 척 외면하기도 하고, 오히려 더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왔다. 그러다가 보니, 내가 지금 이상황에서 이런감정이 생기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아무렇지 않은 날 일상에서 울컥하던 순간이 생겼다. 오히려 슬픔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다보니 아무때나 찾아왔던게 아닐까 싶다.


이책에서는 다양한 상실의 경험들을 다룬다. 영화속장면의 이야기의 상실이지만, 읽는 나는 나의 상실이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때가 문득 떠올라 슬프기도하고, 이책을 읽으며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던것 같다. 나는 그래서 나의 상실을 어떻게 극복해 냈을까?

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상실을 받아들이고 사라진 뒤에도 내안에 계속 남아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억지로 잊으려 하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며, 행복함을 채워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상실은 내 안에 흐릿하게 남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에는 괜찮다가도 가끔 무너질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간힘 쓰며 죽음을 무덤덤하게 없음을 외면하려고 하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슬프게도 나는 아직 남아 있는 내인생의 앞으로의 상실이 무섭다.



*출판사 ' 아몬드'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아몬드 #슬픔이서툰사람들 #고선규 #상실 #애도강의 #심리학자의애도 




j********7 2026.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당못할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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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슬픔이 서툰 사람들 by고선규  🌱 "왜 우리는 슬픔 앞에서 이렇게 서툴까” 슬픔을 안전하게 담아낼 공간을 만드는 법을 탐구하는 책! 🌱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탄생의 순간이 있으면 떠나는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세상 모두가 왔다가 떠나는 것이 순리이지만 그 존재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라면 그 이별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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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슬픔이 서툰 사람들 by고선규


  🌱 "왜 우리는 슬픔 앞에서 이렇게 서툴까”
 슬픔을 안전하게 담아낼 공간을 만드는 법을 탐구하는 책! 🌱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탄생의 순간이 있으면 떠나는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세상 모두가 왔다가 떠나는 것이 순리이지만 그 존재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라면 그 이별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그렇게 시작된다.

 살아 남았다는 것이 죄는 아닐진대, 소중한 존재가 떠난 후에도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괴로움이 된다.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잠을 자고 하는 일상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슬픔 속에서 힘겨워 하는 내담자들을 상담한 상담가이다.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이야기해 주고 싶지만 엄청난 고통앞에 선 이들에게는 그 말조차 조심스럽다.
 그래도 조심스레 위안을 건네고자 영화 속 이야기를 차용했다. 차마 직접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신중했을테다.

 영화 속 세상은 인간사의 축소판이다.
 떠난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기도 하다. 
 저자는 그중에서 10편의 작품을 골랐다. 우리가 자주 보는 상실, 혹은 누가봐도 안타까운 상실이 모두 담겨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언젠가 한번은 맛닥뜨리게 될 순간들이 상상이 된다. 생각만으로도 슬프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상담가로써 치유할 수 있는 조언도 건네주고 '간편애도 질문지' 라는 것도 준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언젠가 맞게 될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도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인 것 같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니까.

 이 책은 여러모로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이렇게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접해본 적도 없었고 책을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아린 적도 없었다.
 "슬픔이 흐를 수 있는 사회는 악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인간의 생로병사를 받아 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을 때, 인간사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점들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almondbook
🔅< 아몬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슬픔이서툰사람들 #고선규 #아몬드
#심리학 #애도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y****2 2026.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자의 깊이 있고 따뜻한 애도 강의
"심리학자의 깊이 있고 따뜻한 애도 강의 " 내용보기
(도서 협찬)《 슬픔이 서툰 사람들 》 불가해한 상실 앞에 선 당신을 위한 심리학자의 애도 강의 고선규 ㅣ 아몬드 책을 다 읽고 난 후 읽은 책을 훑어보니 제법 많은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어요.그중에서 리뷰에 남길 문장을 신중하게 골랐어요. 책의 한 부분만을 떼어 냈을 때 혹시라도 오해는 없을까 살피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저자가 사려 깊게 글을 썼음을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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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 슬픔이 서툰 사람들 》

 불가해한 상실 앞에 선 당신을 위한 심리학자의 애도 강의

 고선규 ㅣ 아몬드


 책을 다 읽고 난 후 읽은 책을 훑어보니 제법 많은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어요.

그중에서 리뷰에 남길 문장을 신중하게 골랐어요. 책의 한 부분만을 떼어 냈을 때 혹시라도 오해는 없을까 살피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저자가 사려 깊게 글을 썼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가까운 존재를 잃어버리고 자신마저 잃을 듯 절망스러운 슬픔을 겪는 이를 늘 염두에 두며 쓴 글이었습니다. 


상실이 없는 창작물은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상실은 삶의 본질이며 우리 모두가 마주해야 할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을요. "선생님,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가 힘들어요. 죽음을 다룬 얘기가 이렇게 많았는지 이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내담자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 p. 11)


잘 떠나보낼 수 있는 사람만이 기어코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제가 이해하고 발견한 상실과 애도의 이야기를 펼쳐놓고 나누고 싶어 이 책을 통해 애도 상담실과 강의실을 열었습니다. (p. 12)


 이 책은 죽음과 상실을 다룬 영화를 통해 다양한 애도의 과정을 함께 살펴봅니다. 작가가 고른 열 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저자의 상담실로 찾아와 내담하는 방식으로 글은 서술됩니다. 열 편의 영화 속에는 다양한 원인의 죽음이 나오고 그 죽음만큼이나 다양한 상실의 아픔을 겪는 사연자들이 나옵니다. 저자는 영화 속 주인공인 내담자를 맞이하며 상실의 고통을 마주하고 함께 애도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제가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이유는 저 역시 '슬픔이 서툰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죽음과 상실을 겪은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 더 나은 위로와 애도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 서툰 제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힘이 되는 위로를 건네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얼마나 더 나은 위로와 애도에 닿을 수 있을지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막상 그런 거대한 단절을 만난다면 여전히 저는 서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삶과 죽음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상실이 삶의 일부임을 천천히 느끼게 되었어요.  저의 죽음과 저와 가까운 이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저의 사람들을 그리고 저의 삶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애도는 '누군가의 잘못이어야 하는 마음'에서 '죽음의 불가해성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 미리 막지 못했을까요?"_ 자살이 던지는 비통한 질문 중에서  p. 155)


* "슬픔이 흐를 수 있는 사회는 악하지 않습니다. 슬픔이 흐를 수 있는 관계는 치유적입니다. 상실의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을 마주하고 다시 꺼내어 충분히 아파한 뒤 기꺼이 살아낼 용기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p. 279)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인해 상실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감히 짐작해 봅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곁에서 애도의 과정을 함께 걷는 이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분들께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의 따뜻한 내담 과정을 함께 읽으며 위로 받을 수 있기를... 함께 애도하며 부디 회복에 이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심리학자 고선규 님의 깊이 있고 따뜻한 애도 강의 잘 들었습니다.

다음 강의도 잘 부탁 드립니다. 



※ 이 글은 아몬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픔이서툰사람들 #고선규 #아몬드출판사 #인문교양 #심리학 #상실 #삶과죽음 #애도 #회복


YES마니아 : 플래티넘 g********8 2026.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이라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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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슬픔이 서툰 사람들 》ㅡ고선규● 불가해한 상실 앞에 선 당신을 위한 심리학자의 애도 강의➡️. “영화 속 주인공 열 명을 상담실로 초대하다”가상의 내담자를 통해 펼쳐내는 상실의 구체적 장면들✡️. "같은 죽음은 없다”죽음의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애도의 풍경ㅡ살다보면 한번쯤은 감당하기 힘든 상실의 아픔을 겪는 순간이 온다. 사람마다 그 순간을 이겨
" 죽음이라는 산" 내용보기
 ❤️도서협찬❤️《 슬픔이 서툰 사람들 》
ㅡ고선규

● 불가해한 상실 앞에 선 당신을 위한 심리학자의 애도 강의

➡️. “영화 속 주인공 열 명을 상담실로 초대하다”
가상의 내담자를 통해 펼쳐내는 상실의 구체적 장면들

✡️. "같은 죽음은 없다”
죽음의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애도의 풍경


ㅡ살다보면 한번쯤은 감당하기 힘든 상실의 아픔을 겪는 순간이 온다.
 사람마다 그 순간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방법은 다르다. 다행히 큰 고통없이 문턱을 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본인조차 상실할 정도로 힘겨운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땐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상실은 삶의 본질이자 인간의 숙명" 이기에 상실의 순간을 영원히 피하며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남은 사람은 남은 사람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 가야하는 것이 인간사의 섭리다.

 심리치료사로써 저자는 지금 이 순간 어떤 형태로든 아픈 상실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녀의 상담실에 가상이지만 현실 속에서 마주칠법한 내담자들이 찾아온다.
 영화 주인공들이 상담을 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했고 조금이나마 다양한 각자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썼다.

 모두 10편의 영화로 만나는 인물들은 영화를 통해 드러났지만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는 아픔의 상황들을 겪는다. 
 현실은 때때로 영화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경우도 많지 않은가.
 엄마를 잃은 아이, 출산과 동시에 아이를 잃은 엄마, 남편의 죽음, 교사의 죽음을 본 아이들, 자살자의 가족들, 아이를 잃은 부부 등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며 살아남은 자에게 심각한 고통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가상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지가 느껴진다.
 그러나 신체의 상처도 그 상처를 깨끗이 소독하고 처치해야만 나을 수 있다. 처치하는 동안 그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도 이겨내야만 회복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저자의 이 말이 무척 와닿았다.
  "죽음을 알지 못하니 애도 또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죽음과 죽은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언젠가 사별자가 될 우리가 온전히 슬퍼하고 치유될 것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조건입니다."

 이 책을 보며 죽음을 무조건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인생의 한 부분임을 받아 들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상실을 품고 더 큰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태도와 용기가 아닐까 싶다.

[ 아몬드 @almond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슬픔이서툰사람들 #고선규 #아몬드
#애도 #심리상담
#신간소개 #책추천 #북스타그램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n****4 2026.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과 상실 애도와 회복의 이야기
"죽음과 상실 애도와 회복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심리학자 고선규가 불가해한 상실과 죽음 앞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저자는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죽음과 애도의 과정을 직면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용기를 갖도록 이끕니다. 상실의 고통과 부재가 남긴 공허함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죽음과 상실 애도와 회복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리학자 고선규가 불가해한 상실과 죽음 앞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저자는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죽음과 애도의 

과정을 직면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용기를 갖도록 이끕니다. 

상실의 고통과 부재가 남긴 공허함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슬픔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의 일부로 바라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슬픔과 애도, 회복 사이의 복잡한 심리적 여정을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상실을 마주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잘 떠나보낼 수 있어야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며, 슬픔에 서툴고 낯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따뜻한 응원을 담아냅니다.

"슬픔이 서툰 사람들" 은 상심과 애도에 관한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상실을 경험한 이들뿐 

아니라 삶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읽힐 가치가 있습니다.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태도와 용기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며, 더 큰 존재로 성장하는 길을 안내하는 따뜻한 책입니다.



c****n 2026.0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