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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를 떠올리게 하는 불교도적 영성 문학. 한재우 작가의 첫 소설이지만, 꽤 오래 글을 써온 경력 덕분인지 편안히 읽히는 것이 매력인 책이다. 마치 동화같으면서도, 이미지를 떠올리기 좋은 편안함이다. 어른도 아이도 읽기 좋은 <어린왕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 책을 어떤 시점에 접하느냐에 따라 얻는 감상은 제각기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삶에 대한 통찰, 두려움, 생과 죽음, 성취에 대한 불안감은 모두를 관통한다. 시기에 따라 차례로 찾아올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빤냐가 살고 있는 셈이다. 두려운 마음을 회피하고 이겨내려는 성정은 얼핏 자연스럽다. 두려운 것은 멀리하고 싶은 것, 삶의 방해물 정도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야심경에는 '마음에는 본래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라는 구절이 있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 문장은 결말로 이어지는 순간 꺠달음으로 통한다. 어린 원숭이였던 빤냐가 '마르가'에 도달하듯 자연스러운 일처럼. 두려움은 더이상 스스로를 얽매는 존재가 아니다. 명상을 읽는 것으로 대신해도 좋을 것이다. 빤냐의 모험 안에 불교적 깨달음이 여럿 함께한다. 어려움이나 두려움 없이 '마르가'로 이르게 해준다. 만일 요즘, 두려움과 불안으로 지쳐있다면 펼쳐보길 추천한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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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냐의 성장과정과 함께 빤냐가 느끼는 두려움과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작가님이 잘 표현해주셔서 좋은 거 같아요! 읽으면서 인덱스를 엄청 붙이고 감동을 받았어요 저는 무교인데 불교를 믿으시는 분들은 더 좋게 읽으실 거 같아요! 힘들때마다 찾아 볼 거 같은 책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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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빤냐이야기'는 두려움이 많은 원숭이 '빤냐'가 자신만의 마르가 즉, 참된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적 성장 소설이다. 회색원숭이 '빤냐'는 회색숲의 우두머리인 아버지의 보호 속에서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두려움과 고민을 시작으로, 회색숲을 떠나 어둠의 숲, 붉은 숲 그리고 머너 먼 푸른 바다까지 가게 된다. '마음! 힘들다는 것은 몸이 아니야.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 그것을 찾아야 하는 거야.' (pg.77) 생각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가진게 많아질수록, 커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알게 모르게 나를 갉아먹는다. 나 또한 30대로 접어들고 가족이 늘어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었다.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내 속에 있는 '그림자 목소리' 즉 나의 불안이 나를 뒤덮는다. '하지만 마르가, 즉 참된 진리의 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본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두려움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혜였습니다.' (pg.10)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나에게 불쑥 찾아온다. 원숭이 빤냐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두려움'은 사실상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 두려움 또한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 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려움아, 살아가는 동안 나를 떠나지 말고 늘 가까이 있어줘. 두려움이 큰 만큼 나는 더 강해질 수 있으니 부디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줘.' (pg.261) 불안과 걱정으로 뒤덮인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나의 두려움을 점검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모르게 자리잡은 나의 두려움을 다스리고 싶은 이에게 이 책과 함께하길 추천한다. 두려움 많은 빤냐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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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표지가 참 좋다는 것이었다. 뜨개질 패턴처럼 오돌토돌한 질감이 손끝에 닿으면 마음이 묘하게 차분해진다. 책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표지였다. 특히 원숭이가 반가사유상 포즈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귀엽기도 하고 책의 내용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어 오래 눈길이 갔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문장은 간결하고 부담 없이 읽히는 편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느 순간 빤냐의 여정에 함께 빠져들게 된다. 나는 늘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인데, 이 책은 불안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빤냐는 깨달음에 이른 것 같은 순간에도 다시 흔들리고, 문제는 반복된다. 그럼에도 불안을 안은 채 계속해서 나아간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두려움은 삶의 조건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두려움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라는 사실도 함께. 이 이야기는 부처의 서사와도 겹쳐 보인다. 고통을 마주하고, 흔들리고, 다시 길을 걷는 반복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태도가 바뀌는 과정이 닮아 있다. 불교적 사유에 관심이 있거나, 마음을 다독여주는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