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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저는 도대체 그의 글들이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을 공부하고 있기에 사진집을 구입하려다, 독자 리뷰에 호평 일색의 감상문들이 줄줄이 달려 있기에 믿고 구입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리뷰를 쓴 분들은 그동안 하루키의 문체에 매료된 나머지 이제는 그가 한두 줄의 낙서만 긁적거려도 껌뻑껌뻑 넘어 가는 매니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스무라 에이조"라는 사람이 찍었다는 사진은 그나마 아름답기도 하고 감상할 가치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첩에 대충 적었다가 굳이 출판을 위해 끼워 맞춘 것만 같은 하루키의 글은 참 황당하기까지 하군요. 좋은 사진에 엉뚱한 설명을 달아서 분위기를 단 번에 깨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이 책을 중간에서 읽기를 중단한 계기도 한 장의 사진에 대한 그의 설명이 너무나 무례하고 오만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입니다.
끝간데 없이 넓은 평원에 두 명의 여인이 걸어 가고 있습니다. 그곳은 "노몬한 마을(몽고)"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구름이 몇 점 그림처럼 떠가고 멀리 방목된 가축들이 풀을 뜯는 모습도 보입니다. 새벽녁인지 저녁무렵인지 지평선 낮게 광선이 깔려서 참으로 평화롭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한 풍경같습니다. 두 여인은 모녀인지 친구인지 뭔가 얘기를 나누며 카메라를 힐끗 돌아 보기도 합니다.
그 사진 밑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설명이 덧붙습니다.
<치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 길을="" 가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치질을="" 앓고="" 있지는="" 않지만="" 아주="" 녹초가="" 되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리나라에 와서 힘든 여행을 하고 이런 엽기적인 감상문을 적지 않은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밑에는 일본군대가 대륙을 침략할 당시 이 평원을 걸어서 갔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짐작이 간다는 글이 나옵니다. 일본이 얼마나 가난했으면 이 길을 걸어서 갔을까라는 이상한 감상문을 쓰기도 하는군요. 뒤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사용하던 군부대와 건물들, 비밀요새까지 설명을 하고 나옵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은 옛시절이 그리워 눈물을 흘린다는 얘기도 하고 있군요.
무국적 작가라고 표방하는 하루키라서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책은 일본 내국인만을 위해 출판하려던 책이었는지..... 좋은 평가만을 줄줄이 올리는 독자 여러분도 다시 한 번 재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인상깊은구절] 저녁 식사에 초대해 준 노몬한 마을의 어느 집 부엌, 백주와 양 요리가 나왔다. 나는 거의 채식을 하기 때문에 양고기를 먹기가 괴로웠다. 치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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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근경"을 번역한 책을 모르고 두 권 갖게 되어("하루키의 여행법"과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근간)"... 문학사상 ㅠ_ㅠ...) 겸사겸사 사 놓고 못 읽었던 이 사진집을 같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예전 리뷰를 찾아보니 사진집도 읽었다!! 이럴수가!!). 수필집을 읽고 바로 사진집을 보니 꽤나 생생하다. 마스무라 에이조가 하루키와 함께 다니며 찍은 사진에 하루키가 짤막한 글을 더해주기도 하고, 수필집에 있는 문구를 그대로 배치하기도 했다.
어떤 작가를 좋아한다는 일이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하루키를 좋아하면서 맥주에 로망을 갖게 되었고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 하루키를 좋아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되었을까, 잘 모르겠다. 이 수필집에서 하루키는 젊은 시절에 훌쩍 떠나곤 했던 배낭여행의 자유로웠던 느낌을 다시금 떠올린다. 물론 여행 순간 순간은 '개고생'의 연속이었지만, 총체적으로 그 장소에 대한 자유로우면서도 영적인 어떤 인상이 남았다.
읽은 후 '나도 가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그러한 좋은 여행기에 (하루키 표현에 따르면) 예리하지 않고 투박해서 오히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에이조 군의 사진을 덧붙였다. 아래 사진을 보니 매우 부럽다. 나도 사진 잘 찍어주는 이가 여행에 동행해서 아날로그스럽게도 필카로 한껏 아웃포커싱한 사진을 찍어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모르는 순간에 말이다. 하루키의 평을 읽고 나서인지 에이조 군의 사진이 나름 따뜻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이 여행기는 "태엽감는새" 출간 이후 쓴 여행기이다보니 '노몬한 전쟁'이 있었던 몽고와 만주 근방을 여행하고 쓴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 진지한 와중에 잠시 들렀던 한 동물원에서 새끼 같지 않은 호랑이를 안고 찍은 사진 속 겁 먹은 듯한 하루키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
고베 대지진 이후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지역을 자신의 발로 홀로 걸었던 여행기도 인상 깊었는데, 흑백 사진과 함께 보니 그리우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오래 전부터 여행기를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열심히 남기고 있다. 나에게는 의미 있었던 사진과 기록들이 다른 이에게도 똑같은 무게로 다가갈지, 보는 이는 얼마나 공감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
| 11월이 되면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이 생각난다. 아마 소설 <상실의 시대="">의 내용 보다도 머나먼 낯선 그곳으로 훌쩍 떠나 전나무가 빽빽한 푸르스름한 안개낀 숲을 헤메고 있는 11월의 낭만기 가득한 나의 상상 때문일 것이다. 하루키가 생각난 김에 그가 여행중 사진 작가까지 대동해서 찍었다는 이 사진집을 골랐다. 사진 작가를 대동했다는 말은 좀 그렇고 마스무라 에이조라는 젊은 작가는 하루키의 여행 파트너였다. 받아들고 보니 정말 약간의 글과 사진만 있는 앨범이었다. 그리고 <하루키 여행법=""> 에세이편의 별책으로 발행된 앨범이었다. 그러니 순서가 틀린 셈이었다. 에세이를 읽고 이 사진집을 봤어야 했는데, 사실 난 그게 그건 줄 알고 샀다. 계절에 딱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 낭만을 즐길 요량으로. 서점에서 책장이라도 뒤적인 뒤 샀다면 아마도 사지 않았을 책이지만 하여간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어쩌겠는가, 보는 수밖에. 사진에도 개성이 있고 글에도 개성이 있듯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개성있는 글은 이미 많은 이들이 매료되어 있다. 일본인이지만 전혀 일본적이지 않은 다국적 또는 무국적의 색을 지닌 그의 글들은 아마도 이 사진집에 있는 사진이 보여주듯 넓고도 다양한 곳을 여행한 자 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의 산물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바람 냄새가 나고 자유가 느껴지는 것이겠지. 이 사진집에서 여행의 과정을 보는 것 보다 더욱 즐거운 것은 하루끼가 어떤 생각과 메모를 하면서 여행 했을까를 상상해 보는 일이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예쁘다, 추하다, 이외의 작가만이 느끼는 예민한 것들에 대해. 이제 그 에세이를 읽으면서 내가 상상한 것들을 확인할 차례이다. 인간의 기억력만큼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것은 없으므로 여행도중 뭔가 흥미로운 일이 있다면 반드시 메모를 하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루키에게 배운 여행법이다.하루키>상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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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만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하루키의 여행법"과 짝을 이루는 책이다. 그 책이 여행기를 위주로 했다면 역시 이 책은 하루키와 짝을 이루는 젊은 사진사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로 거의 이루어진 책이다. 어찌보면 여행기를 뒷받침하는 보충자료 쯤이 될텐데 하루키가 서문에서 밝혔듯 글과 사진은 각각 독자적인 시선과 문법을 갖고 있으므로 꼭 종속되는 관계라고는 할 수 없을듯 하다.
이미 "하루키의 여행법"(이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YES24"서평에서 한 지적은 정말이지 통쾌했다.^^)을 읽은 독자라면 이전의 기억을 반추하는 의미에서, 아직 그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도 사진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물사진이나 흔한 풍경사진같은 것도 있는 반면에 몇장의 사진들은 정말로 크게 확대해서 방에 걸어놓고 보고 싶을 정도의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인상깊은구절] 여기에 담긴 사진들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한 여행의 기록인 셈인데, 단지 '고베'지역만 따로 행동했다. 나는 내 고향인 니시노미야로부터 고베까지의 길을 혼자서 걸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이조 군은 그로부터 반 년쯤 후, 내가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걸어가며 여기에 담긴 사진들을 찍어 주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똑같은 풍경을 똑같은 각도에서 봤는데도 우리는 정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하고 새삼스레 감탄하게 된다. 글에는 글만의 개성이 있고, 사진에는 사진만의 개성이 있다. 글과 사진엔 각각 독자적인 시선이 있고, 독자적인 문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서로 밀어내거나 혹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삼켜 버리지 않는 것을 나로서는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공존 관계라는 것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거기서는, 에이조 군의 손도끼가 쪼개어 내는 장작 크기가 고르지 않은 진지한 점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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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만에 보는 햇빛입니다. 그래서 인지 오늘 하루는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세차도 하고, 회사에서 외식(?)도 하고. 제헌절 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는데 일요일까지만 날씨가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오늘 같은 날은 사무실에만 있기 아깝습니다.^^ 근처 산에라도 다녀와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월급쟁이가 어딜 가겠습니까. 꿋꿋하게 사무실을 지켜야죠. `하루키의 여행(사진편)`은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여행을 담은 것이긴 하지만 사실은 하루키씨와 함께 여행을 다닌 마스무라 에이조씨의 작품집으로 봐야 합니다. 하루키씨가 사진에 등장하는 것은 몇 장면 밖에 되지 않고, 거의 하루키씨와 에이조씨가 다닌 미국, 멕시코, 하루키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베의 풍경이 대부분 입니다. 에이조씨(하루키씨의 소개에 의하면 한 주간지의 실력있는 파파라치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의 사진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사진은 아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예전에는 강렬한 사진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담담한 사진에 마음이 쏠립니다. 에이조씨의 사진은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의 성격도 그러하리라 짐작을 해봅니다. 이 책은 `하루키의 여행법(에세이)`편과 함께 시리즈로 묶여 있는데, 하루키씨의 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에세이집을 사야겠군요. 요즘 8천5백원이란 돈으로 좋은 사진집을 사기란 힘든데, 8천5백원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이 읽는다면(본다면...사진이니까) 그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역효과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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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소설에 다루어지는 일본은 부조리 그자체... 도저히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보이지않는 막막한 그곳에서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그의 소설 속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이 사진집에서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84페이지, '하이랄...전후에 이곳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예날이 그리워~'에서나, 마지막 챕터에서 다루는 1997년 봄 고베 편에서는 하루끼의 일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들어가 있다. 미국을 약간은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 대한 회상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런 것들을 다루고 있는 하루끼의 관점에서 본 여행기,그 결론의 그의 어린 시절(고베편) 아닌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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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루키 그는 도대체! 어찌된 사람이길래 이렇게나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일까.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군. 그래 나도 저럴때가 있었어. 하긴 그건 바로 그런 느낌이었어. 심지어 내가 하루키였으면 참으로 좋았겠다는 느낌, 하루키가 자라왔고, 살아왔던 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곤 한다. 이번 책도 역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은 하루키 여행법에 실린 내용들에 대한 사진집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책들을 아주 싫어하는데, 왠지 작가와 출판사가 돈을 좀 더 벌어보고자 하는 상술이 개입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구입하고 말았다. 하루키 여행법에 실린 내용들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구체적 묘사(상황이라던지 풍경, 기분등등에 대한)가 나오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실제 사진을 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었기 때문이다.
여행에 동행한 애리조 군의 사진은 매우 심플하고 감각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은 하루키의 고향인 고베를 사진에 담은 것들인데, 다른 사진과는 달리 일상적인 사진이라 감흥을 불러내기 힘든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더욱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멋진 사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루키가 다녔던 학교라던지, 거리, 피자집 등은 정말 사진에서 흠뻑 느낌이 배어나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하루키 여행법도 정말 괜찮은 책이지만 이 책 사진집이 훨씬 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현실이 지긋하단 느낌이 들때, 모든 걸 부정하고 싶을때 이 책을 펴서 손길 잡히는 대로 글을 읽고, 사진을 느껴본다면 어느샌가 뽀송뽀송한 기분이 당신을 휘어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로 괜찮은 녀석이다. 훗. [인상깊은구절] 여기에 담긴 사진들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한 여행의 기록인 셈인데, 단지 '고베'지역만 따로 행동했다. 나는 내 고향인 니시노미야로부터 고베까지의 길을 혼자서 걸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이조 군은 그로부터 반 년쯤 후, 내가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걸어가며 여기에 담긴 사진들을 찍어 주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똑같은 풍경을 똑같은 각도에서 봤는데도 우리는 정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구나 하고 새삼스레 감탄하게 된다. 글에는 글만의 개성이 있고, 사진에는 사진만의 개성이 있다. 글과 사진엔 각각 독자적인 시선이 있고, 독자적인 문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서로 밀어내거나 혹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삼켜 버리지 않는 것을 나로서는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공존 관계라는 것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거기서는, 에이조 군의 손도끼가 쪼개어 내는 장작 크기가 고르지 않은 진지한 점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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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아저씨의 작품은 늘 잔잔 합니다... 혹자는 그런 것들이 가볍다고들 하지만 전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이 하루키 아저씨의 순수한 눈을 사랑합니다...
하루키 아저씨의 여행법은 참 배워 볼만 합니다... 괜히 폼낼려고 돈을 억수로 부어서 귀족처럼 하는 유럽여행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법입니다,... 전 여행을 통해서 배우고 느끼는 감정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눈으로 본다는 것은 또 그것을 느끼고 체험한다는것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들은 상상도 할 수없을 만큼의 가치입니다...
하지만 눈이 보이는 사람들도 ...그런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무심코 지나칠때가 너무나 많습니다..물론 저두요..
하짐만 하루키 아저씨는 모든것은 천천히 느끼고 사랑하고 배워갑니다...진정한 여행가 이지요...또한 그런 체험들속의 감정들을 글로 쓰니 또한 진정한 작가 입니다... 하루키 아저씨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을 읽을 줄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이번에 하루키와 같이 작업한 에이조군에 대해 하루키는 말합니다...그는 날카로운 면도칼이나 예리한 나이프가 아닌 시골 뒷마당에서 장작을 자를때 쓰는 무딘 손도끼 같은 사람이라구요... 그의 작품이 그런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거나 정확하게 짜여진 각도의 사진이 사람의 눈은 즐겁게 해줄지몰라도...마음 까지 따뜻하게 해줄순 없는 것입니다...
하루키의 말처럼 그런 무딘 손도끼로 자른 장작이 활활 타오를 때에 진정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 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잔잔한 하루키의 글과 그의 투박스런 사진은 천생연분 찰떡 궁합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절대 잊어버려선 안될것들...조그만 행복과 보잘것 없는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그런 하찮은 것들로 우리는 진정 행복합니다... [인상깊은구절]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130엔을 내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지 않아도 진짜 호랑이 새끼를 안아 볼수있으니 대단한 일이다.. 과연 중국답다..하지만 막상 사육 담당자가 데리고온 호랑이 새끼를 보고 나는 약간 당황했다.(하하하 순진한 하루키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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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마스무라 에이조.....하루키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하루키의 여행법의 보조 책자라고나 할까...
여행기에서 글로 읽었던 장면들을 실제로 사진을 통해서 보니 이해가 더욱 잘된다고 할까..
볼수록 여행가고 싶다는...
이런 여행보다는 편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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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는 하루키가 '에이조 군'의 사진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서 하루키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게 된다. 나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가 봐도 확실히 서툰 구석이 있는듯 하다. 게다가 벌써 그 사진들을 찍은지도 10년이 넘었으니. 지금쯤 '에이조 군'도 조금 더 탄탄하게 여문 프로 작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이미 읽은 내용인데다가 사진들이기 때문에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에이조가 사용한 카메라 중에는 라이카 수동필카도 있다고 했다. 컬러든 흑백이든 한번 집어넣으면 다시 빼는 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 그런지 한 여행지에서는 전부 컬러 아니면 흑백 둘 중 하나다. 특히 뭔가 우울한 느낌이 드는 노몬한이나 고베 지역에서 흑백 필름을 사용한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36방짜리 흑백 필름을 찍어보고 느낀 건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은 멋있지만 흑백 사진을 엄청 많이 모아놓으면 희소성이 사라져버린다는 것, 에이조 사진이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루키는 참신한 문장과 적절한 비유로 묘사를 한다고들 한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대체 어떤 광경을 두고 그런 묘사를 했을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사진을 통해 확인하니 좋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지진 피해가 별로 없는 곳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땅이 쩍쩍 갈라졌다고 해도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게 마련인데 동네 길이고 보도블럭이고 심지어 고등학교 건물 안까지 2년이 지난 후에도 금이 가 있는 모습을 보니 직접 당한 사람들의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싶었다. 내가 자라온 지역이 그렇게 폐허가 된다면 씁쓸한 기분일 것이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딱히 멋진 풍경이 있지도 않고 사진 찍는다고 반기며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