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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공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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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을 단 책이 있다. 하기는 웬만큼 자극적이어서는 세인들의 관심을 전혀 불러일으키지 못할 만큼 충격에 단련되어 있는 우리이기는 하다.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비행기와의 충돌로 무너지는 바벨탑의 이야기가 언론과 대중들에게조차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린 요즘이니까 말이다. 최소한 이 정도의 제목을 달아야 제목으로서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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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을 단 책이 있다. 하기는 웬만큼 자극적이어서는 세인들의 관심을 전혀 불러일으키지 못할 만큼 충격에 단련되어 있는 우리이기는 하다.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비행기와의 충돌로 무너지는 바벨탑의 이야기가 언론과 대중들에게조차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린 요즘이니까 말이다. 최소한 이 정도의 제목을 달아야 제목으로서 합격점일 텐데, '공자 연의'라니 너무 한가한 제목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두 책의 제목이나 내용 사이의 거리는 실로 엄청나지만, 역설적으로 두 책 모두 공자의 삶이나 사상이 현재의 우리에게 아직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만으로도 '공자 연의'라는 책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크다고 하겠다. '연의(演義)'라는 말은 역사적 사실을 부연하여 흥미 있게 재구성한 소설을 가리키는 말로 '삼국지연의'를 통해 우리와 익숙한 말이다. 정인생은 '논어'와 '공자가어' 등에 나오는 공자 관련 기사를 참조해 2,500여 년 전의 공자를 소설의 형식으로 우리 눈앞에 되살려내고 있다. '논어'처럼 짧은 경구 형식의 글을 통해서나,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온전히 파악할 수 없었던 공자에게 피를 통하게 하고 숨결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소설 속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상주의자인 공자를 비롯해 말재주가 뛰어나지만 말에 지나침이 있는 자공과 용맹하고 강직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한 자로, 학문을 좋아하고 청렴한 안회, 정사에 뛰어나고 성실한 염구 등의 면모를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공자는 조금은 답답한 원칙론자였다. '논어'의 일부나마 맛보았고, 몇몇 글귀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던 나였지만 공자의 모습을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옳은 것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아감과 물러감을 가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군자라고 하며, 제자들 각각의 소질과 능력을 살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한 공자. 그러나 자신이 생각한 인의의 정치를 펼치고자 열국을 유람하지만 끝내 자신의 도를 받아들일 군주를 만나지 못하는 비운의 이상주의자 공자가,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해 죽임을 당한 기린처럼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비장하기 그지없다. 노나라에서 사구 벼슬을 하면서 양호와 공산불뉴의 난을 막는 모습은 삼국지의 스케일에 익숙한 우리에게 긴박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곳곳에 나타나는 공자의 예지는 어떤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수긍하기 힘들었다. 예를 들자면 '방풍씨의 뼈' 같은 이야기 말이다. 공자가 다시 우리 시대를 산다면 어떨까? 자신의 뜻을 받아들여주는 나라를 찾아 여전히 세계를 떠돌고 있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자로는 사례를 한 뒤 물러나 공자를 뵙고 작별 인사를 했다. 공자가 물었다. '너에게 수레를 선사할까, 아니면 교훈이 되는 말을 선사할까?' '교훈이 되는 말을 내려주십시오.' '강력한 힘이 없으면 스스로 목적에 도달할 수 없고, 인내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공을 세울 수 없으며, 충실하지 않으면 친한 이가 없고, 신뢰를 잃으면 회복하기 어려우며, 겸손하지 않으면 예를 잃게 된다. 이 다섯 가지를 능히 행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구할 필요가 없다.'

j***g 2001.10.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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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중의 현자 공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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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승은 머리는 요 임금과 비슷하고, 눈은 순 임금, 목은 우왕, 입은 고요(皐陶와 비슷합니다. 이는 왕자(王者)의 상(相)인데 다만 등을 보면 어깨가 높고 척추의 선이 약해 앞서 말한 네 명의 성인과는 다릅니다." 자공(공자의 제자중 하나)은 낙심한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고포자경(姑布子卿-관상을 잘 보기로 유명했던 사람)이 말했다. "전혀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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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승은 머리는 요 임금과 비슷하고, 눈은 순 임금, 목은 우왕, 입은 고요(皐陶와 비슷합니다. 이는 왕자(王者)의 상(相)인데 다만 등을 보면 어깨가 높고 척추의 선이 약해 앞서 말한 네 명의 성인과는 다릅니다." 자공(공자의 제자중 하나)은 낙심한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고포자경(姑布子卿-관상을 잘 보기로 유명했던 사람)이 말했다. "전혀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저분은 멀리서보면 마치 지친 초상집 개와 같습니다. 다만 가까운 곳에서 잘 살펴보면, 생기가 있는 것이 장차 한없는 복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바로 보면, 말년에 부귀가 찾아올 가망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연의- 하권 중) 위 내용은 청나라 말 산동성에서 지방지를 편찬하는 일에 종사했던 정인생이라는 분이 쓴 공자연의의 한 대목입니다. 우리의 문화와 생활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공자의 일대기를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화한 작품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문 교과서에 토막토막 나온 내용이 '아 여기서 나왔구나!'라고 할만큼 학생들이 읽어도 좋고, 대권을 희망을 가진 정치인들이나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말들이 많이많이 있습니다. 공자님은 당시 고금의 많은 책을 읽어서 사물을 보는 넓은 혜안(慧眼)를 가진 분으로 현자로 불리었고, 이상적인 정치를 펼치기를 원하는 많은 제후국들을 다니시며 통치를 하는 데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나 전쟁으로 나라의 흥망성쇄(興亡盛衰)가 잦은 춘추전국시대라 작금의 현실도 그렇지만, 주위의 시기와 견제 등으로 그 뜻을 다 펼치지는 못했지만 수 천년이 지난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 그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제를 올릴 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글을 내내 읽으며 '중용(中庸)과 (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저의 주위를 맴돌았으며, 공자님은 당시의 프리랜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내용이 많이 있어 강력히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첫 대목에서 공자님이 왜 지친 초상집개가 되었는지 궁금함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m****8 2002.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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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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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동양 사람이라면 아마 이 공자란 사람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공자가 누구요?`하고 질문을 던지면 또한 당황하지 않을 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처럼 공자란 분은 널리 알려져 있고 세상에 많은 가르침을 설파한 분이지만 미처 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로 공자에 대해 알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공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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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동양 사람이라면 아마 이 공자란 사람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공자가 누구요?`하고 질문을 던지면 또한 당황하지 않을 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처럼 공자란 분은 널리 알려져 있고 세상에 많은 가르침을 설파한 분이지만 미처 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로 공자에 대해 알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공자에 관련된 서적은 많지만 과연 그것을 정독하며 공자를 알아가리라 다짐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형. 공자가 누구야?' `음. 공자. 훌륭한 분이지. 암.암.` 이정도로써 공자에 대한 인식의 테잎을 끊을려고 하는 부류였는데 문득 `공자연의`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산뜻한 표지 디자인부터 나의 눈길을 끌게 되었다. (아무리 책의 내용이 뛰어나야 한다지만 디자인에 눈길이 먼저 가는것은 역시 어쩔수 없나 보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는 매력적인 제목. `공자연의`. 연의라고는 삼국지연의밖에는 모르지만 그 하나 밖에 모르는 삼국지연의를 너무나 열열히 사모하는 입장으로써는 또 다른 연의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설레임이다. 더군다고 `멀리할 수는 없고 가까이 하기에는 힘든 그대` 공자에 대해 연의형식으로 했다니 이 어찌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요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란 말이 공공연히 있어왔다.공자사상의 고리타분함과 부패적현실유착성 등등 공자사상은 이제 없어져야할, 뿌리뽑아야 할 사상으로 치부되어 왔다. 아니, 그렇게 왔다기 보다는 그렇게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말이 옳겠다. 물론 공자사상이 현실과 너무나 큰 괴리를 보이며 그 융퉁성없는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책에도 있듯 공자 역시 그 당시 큰 융퉁성없이 너무 원칙중시를 한 모습이 보인다. 가령, 문지기가 공자에게 대피할 곳을 가르쳐 주자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군자는 문으로만 통해 가오.`하는 자칫 멍청해 보이는 태도뿐 아니라 자상백자가 일부러 의관을 갖추지 않고 공자를 접해 공자의 원칙중시성을 풍자하려고 한데에 있어 공자의 옹고집 또한 볼 수 있다. 이런 태도는 바쁘게 팽팽 돌아가는 현실의 팽이속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다. 그 뻣뻣함은 되려 팽이를 멈추게 할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소탐대실이라 명명하고 싶다. 흔히 서양에서는 동양을 동방예의지국이라며 그 공자사상의 고매함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래서 서양에서 굳이 동양의 그 우수한 사상을 배워 기업에 적용하며 온갖 노력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이제 그것을 멸하려 하며 서양의 합리적 사고만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든것은 그 밑바탕이 중요한 법이다. 서양의 밑바탕은 개인주의, 합리주의지만 동양의 바탕은 어디까지나 삼강오륜 등등을 위시한 유학이었다. 이제 그 바탕을, 자기 근본을 뿌리째 버리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다보면 반드시 어느때에는 구토가 나게 마련이다. 그때서 다시 근본을 찾자고 또 소리칠 것인가? 새삼 온고지신을 들먹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비록 공자사상을 버린다 할 지라도 먼저 자기자신을 알 필요는 있을 것이다. 자기사상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그 뿌리정도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어렵디 어려운 작업. 조금 쉽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공자연의`일 것이다.현재 중국에서 공자를 강의할때 기초자료로 이 공자연의를 사용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공자의 깊은 사상을 열거한 책이 아닌 그의 태어난 배경, 행동, 주변 상황등을 알 수 있게 해 주는데 있어서 이 책을 입문서로 꼽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공자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풀이하고 있지않고 간접적인 행동, 말, 상황등으로 제시하는 만큼 깊이 알기에는 큰 어려움이 많은 책이다. 고로 입문서가 가장 적당하리라 싶다. 지금 현 자신을 이루고 있는 그 사상의 바탕, 그 끝뿌리를 알고자 노력하는 모든분들께 그 출발점을 여기 이 <공자연의>부터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k*****7 200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