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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은 어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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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라는 이름만 듣고 덜썩 구매한 게 잘못이었다. 수 천년의 역사를 양 손에 쥐고 주물러온 여자다. '국가와 역사'에 대한 심사숙고, 특유의 쿨한 문체로 써내려가는 혜안을 기대했는데, 그냥 여기저기 널려 있던 글을 짜집기한 책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 사이사이 등장하는 편역자의 참견은 사족도 그런 사족이 없어. 만드느라 애쓴 사람에겐 미안한 말이지만.시오노 나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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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라는 이름만 듣고 덜썩 구매한 게 잘못이었다. 수 천년의 역사를 양 손에 쥐고 주물러온 여자다. '국가와 역사'에 대한 심사숙고, 특유의 쿨한 문체로 써내려가는 혜안을 기대했는데, 그냥 여기저기 널려 있던 글을 짜집기한 책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 사이사이 등장하는 편역자의 참견은 사족도 그런 사족이 없어. 만드느라 애쓴 사람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시오노 나나미에게 최고의 남자는 마키아 벨리였고 마키아 벨리에게 최고의 남자는 체사레 보르자였다. 이 세 사람을 하나로 꿰뚫는 문장은 이거다.


"뭔가를 지키고 싶으면, 때로 그것의 근본정신에 어긋나는 일도 감히 하는 용기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예컨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자들이 이를 위해 민주적 방식만 고집하다간 결국 비민주적인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몰락한다는 것이다. 정의와 이상은 현실에 비하면 한 줌에 불과하다. 그걸로 원하는 바를 거머쥘 수 없고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정신이 아무리 숭고한들 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다. 극단적 실용주의와 철저한 현실 인식. 자신의 주장을 내뱉음에 있어 한치의 주저도 없는 자신감. 시오노 나나미에게 마음을 뺏긴 사람은 대개 여기에 꽂힌거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여자를 적으로 만나고 보니 그 쿨함이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작가가 아닌 일본인, 특히 그 일본인이 자국의 외교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때 한국인인 나의 가슴은 증오와 경멸로 날카롭게 벼려진다. 이럴 때 이 할머니는 영락없는 극우파 싸이코패스의 모습을 한다.


"유럽은 무려 천 년 동안 서로 전쟁을 했습니다. 바로 그런 것에 대한 반성으로 '최소한 전쟁은 하지 말자'며 EU를 만든 겁니다. 그런데 아시아는 섬 이름이니 바다 이름, 신사 참배 같은 체면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유럽이 EU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이 전범국의 철저한 반성과 화해의 노력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총리의 신사 참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단지 개인의 의사 표현에 불과한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가 전범의 위패 앞에서 고개를 속인다. 그 순간 총리가 떠올리는 생각은 무엇인가? 전범국으로서의 반성인가? 아니면 전쟁 패배에 대한 반성인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면 독도는 다케시마지 더 이상 독도가 아니다. 독도가 아니라면 그 섬이 한국의 것일 수 없다. 이름은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다. 이름은 권력을 반영한다. 소유권이 있는 자만이 명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름을 바꿔 부르면 소유를 뿌리서부터 흔들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기본적으로 일본을 전범국으로 간주하는 것 같지도 않고 타인의 고통에 매우 둔감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전쟁의 잘못은 자신들이 저지른 비인륜적 행위가 아니라 그 전쟁에서 패배한 거라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태도로는 일본의 외교가 얻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실제 일본은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전세계적 왕따가 되어 외교의 장에서 자취를 감췄지 않은가?


남의 나라 남의 역사를 얘기할 땐 쿨하고 대범한 실용주의를 펼치지만 내 나라 얘기가 나오자 평범한 노인네의 뻔한 '곤조'가 드러난다. 나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곤조를 지키고 싶으면, 때로 그것의 근본 태도에 어긋나는 일도 감히 하는 용기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s*******r 2015.07.15.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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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를 현대에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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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되풀이된다. 이 책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의 지도자들에게서 배우라한다. 국가와 역사는 영웅의 덕목을 제대로 갖춘 리더가 통치했을 때 활짝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바로 그 시기인 고대 로마의 지도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현대에 재조명했다. 또한 개혁은 종래 체제의 전면 파괴가 아니라 재구축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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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되풀이된다. 이 책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의 지도자들에게서 배우라한다. 국가와 역사는 영웅의 덕목을 제대로 갖춘 리더가 통치했을 때 활짝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바로 그 시기인 고대 로마의 지도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현대에 재조명했다. 또한 개혁은 종래 체제의 전면 파괴가 아니라 재구축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k*****e 2015.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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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국가와 역사
"시오노 나나미의 국가와 역사" 내용보기
역사를 재조명해서 국가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가 일본인에게 던지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엮었다. 한 국가의 리더로서 명심하여야 할 대목이 많은데 일본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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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재조명해서 국가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가 일본인에게 던지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엮었다. 한 국가의 리더로서 명심하여야 할 대목이 많은데 일본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9*****k 2015.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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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 되는 역사 속에서 배우는 고대 로마인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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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다간 로마인들이 발자취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똑같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 더 나아가 본받을 점들을 체득하고 잘 적용한다면 내 인생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일궈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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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다간 로마인들이 발자취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똑같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 더 나아가 본받을 점들을 체득하고 잘 적용한다면 내 인생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일궈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m****a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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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땅에서 위기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고대 로마의 땅에서 위기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국경이 무색할 지경인 글로벌 시대, 그러면서도 보트피플의 비극이 끊이지 않는 자국 이기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취해야 할 현명한 세계관, 국가관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국제적 이슈를 놓고 고대 로마인들과 르네상스인들의 지혜를 빌어서 저자 특유의 강단있는 어조로 논평을 가한다. 낡은 시스템을 과감하게 부정하고 개혁적 의지로 로
"고대 로마의 땅에서 위기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국경이 무색할 지경인 글로벌 시대, 그러면서도 보트피플의 비극이 끊이지 않는 자국 이기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취해야 할 현명한 세계관, 국가관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국제적 이슈를 놓고 고대 로마인들과 르네상스인들의 지혜를 빌어서 저자 특유의 강단있는 어조로 논평을 가한다.

낡은 시스템을 과감하게 부정하고 개혁적 의지로 로마 제정을 이룩하고 재구축했던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같은 영웅들의 리더쉽, 역사교육과 유물유적 보존의 중요성, 순혈주의 폐해와 잡종시대의 우수성, 일본 정치인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 등이 해박한 배경지식에 힘입어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 눈으로 일본인의 속내를 곱씹어 볼만한 대목도 있어 눈길을 끈다.

r****e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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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활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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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는 비극은 인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재가 있어도 그 활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고 말한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이 명심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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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는 비극은 인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재가 있어도 그 활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고 말한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이 명심해야 할 말이다.

e********3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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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역사에서 한국이 갈 길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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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는 오늘날 서구 문명의 기반을 쌓은 로마 제국의 역사를 통해 세월의 풍파에도 빛이 바래지 않는 가르침을 전한다. 『일본인에게』라는 원제처럼 본디 일본인들의 역사 의식을 겨냥해 쓴 시오노의 고언은 오늘날 한국인들이 역사를 돌아보는 데도 적극 반영해야 할 터이다. p.59 실은 새로운 것, 창조적인 것은 이런 쓸데없는 노력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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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노 나나미는 오늘날 서구 문명의 기반을 쌓은 로마 제국의 역사를 통해 세월의 풍파에도 빛이 바래지 않는 가르침을 전한다. 『일본인에게』라는 원제처럼 본디 일본인들의 역사 의식을 겨냥해 쓴 시오노의 고언은 오늘날 한국인들이 역사를 돌아보는 데도 적극 반영해야 할 터이다.

p.59 실은 새로운 것, 창조적인 것은 이런 쓸데없는 노력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 일에도 10년 앞을 생각하며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입니다. 거기서 훗날 효자 노릇을 하는 것들이 생겨나지요. 그런데 한국은 그런 ‘잉여적 요소’가 잘 안 보입니다.
(《신동아》 2007. 5월호 인터뷰 중 일부 재인용)
w******l 2015.07.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