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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집들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지고 한세대만 살아가도록 구성한다는 공간적인 개념이지만
과거의 옛집은 혼자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다보니 재미나 이야기꺼리도 있고 집에 대한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구성된 공간이 다르다보니 재미있는 접근적인 구성이야기이다.
외양간의 공간은 짐승들이 비 바람을 그리고 추위를 피해서 공간을 지내다보니 열려있는 공간이다보니 밤새 우리가 알지 못한 짐승들도 왔다 갑니다.
이러한 것을 공간적인 생각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적인 접근으로 공간을 해석한다는 것이 재미있는 공간 이야기이다.
우리가 북두칠성의 전래동화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놓은 징검다리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했던 이야기보다 더 슬픈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뉘어진 마을에서 이사간 소백이란 친구가 그리웠는데 그 친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려고 했으나 그친구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 소백이의 상여를 보고 강건너 뭍혀 있는 소백이의 무덤을 보면 징검다리를 친구들이 건너야 하는데 , 그 징검다리가 꼭 소백이가 생각나는 아이들의 인성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그 다리때문에 마을 에 갈등이 생기고 이상한 이야기도 돌기시작하여 마을 어른들이 없앴던 징검다리의 사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성적 면들까지도 접근하는 이야기를 통해 전통적인 소재로 이렇게 풀어갈수 있음을 알수 있다, 인성적으로 매말라가는 순간들을 외양간과 그리고 징검다리 와 대청마루 ,뒷간 과 뒷산을 통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온 자연적인 집 구성속에서 자라나는 인성적인 접근까지도 함께 이야기식으로 구성이 되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어서 다른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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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됨됨이를 의미하는 인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무한경쟁시대의 결과와 성취 지향의 평가에 집중하다보니 왕따나 학교 폭력같은 문제가 생겼을때 성적중심 교육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겠죠 아이들이 공동체 사회에서 올바른 사회성을 가진 구성원으로 성장시키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 교육이 절실한데 갈등과 위기의 순간에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인 뛰어난 인성을 가진 인재는 어떻게 길러야하는 것인지 고민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올바른 사회성을 가진 인성교육이 잘된 협동하는 자세를 가지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하는 인성까지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는 저자의 생각을 담은 인성 교육에 좋은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교훈을 선사하는 동화를 통해 올바른 인성을 아이들이 기르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답니다. 권성징악의 교훈을 강조하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저자의 어린시절의 경험담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런지 생동감 넘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흥미로운 시리즈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 거의 들어본적이 없는 상상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할때 인성 포인트라는 주제를 갖고 소개되는 이야기의 학습목표와 방향성을 짚어 주면서 시작해요. 인성 교육의 길잡이를 먼저 파악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거죠. 제가 어릴때만 해도 집이라는 공간은 활짝 열린 느낌이 강해서 이웃과의 경계도 거의 없고 옆집과의 교류도 굉장히 친밀했던 것 같아요. 열쇠나 도어락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그 시절의 옛집은 이웃뿐만 아니라 자연과도 상당히 교감이 많은 공간으로 수많은 생명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죠.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과거 속으로만 돌아가도 따뜻한 정이 오가는 인성이 생활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함께 읽는 것 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재미있는 인성동화 시리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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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집이란 어떤 모습, 어떤 의미일까? 집은 단순히 건축물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거주공간으로의 의미가 크다.
나같은 경우에는 고향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이 고향의 풍경보다도 고향의 집이다.
비록 지금은 그리 멋스럽지 않지만, 넉넉하고도 언제나 포근하게 반겨주는 집이 바로 나의 고향이다.
지금 나의 아이들에게 아빠의 고향은 바다도 있고, 산도 있는 차를 타고 멀리가는 곳이다.
아이들은 아파트와 단독에 둘러쌓인 바로 이 곳 서울이 고향이고..
이런 아이들에게 아빠의 어린 시절을 알려주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이 그 중간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듯 보였다.
외양간이 단순히 동물을 키우는 곳이 아니고, 대청마루는 조선 시대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며, 화장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뒷동산은 지금의 놀이터보다 훨씬 더 멋진 곳이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무척 오래전 이야기처럼 들리나 보다.
예전에 늘 현대적인 무언가-그것이 플라스틱 장난감이든, 하다 못해 스마트 폰이든-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과 내가 놀던 뒷동산에 오른 적이 있다.
나는 그냥 추억에 잠겨 햇살을 만끽하며 내가 놀던 흔적들을 찾아 다녔지만, 아이들은 몇 분동안 풀밭을 뛰어놀더니 금방 싫증을 내었다.
분명 같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의 나와 아이들이 대하는 뒷동산은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하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뒷간이라 불리웠던 화장실은 나의 고향집에도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어릴 적 밤에 가기가 무서워했던 그 뒷간은 아이들에게는 낮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이고, 지금은 온전히 나만의 사색(?)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아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으며, 아이들보다 오히려 내가 추억에 잠기는 귀한 시간이였던 것 같다.
굳이 옛집이 아니라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살더라도 현 시대에 맞는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생길 것이다.
고맙게도 지금은 3대가 함께 한 집에 살고 있고, 크지는 않지만 마당도 있다.
베란다에서 삐약거리는 병아리도 있고-조금 더 크면 고향으로 보내야겠지만, ^^;;-, 고추와 상추가 자라는 텃밭도 있다.
여럿이 함께 살고, 그마나 최소한의 자연을 접하기에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그리 삭막한 것으로만 기억되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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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주니어에서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나온 [함께 어울려 사는 옛집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무척 설레이고 기뻤다. 옛 것에 대한 향수와 값어치가 묵직해져 가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다. 그리고 그 애틋함의 속력도 더 빨라지는 듯 하다. 오래된 것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 이제 사라지고 없는 것들을 뒤돌아보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 보다는 그때는 왜 그랬을까,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며, 그 때마다 깊은 우물 속에서 보물들을 끌어 올리게 된다. 그런 물질을 도와주는 책이며, 그 안에서 어린이들은 새로운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
집 안과 밖에 연관된 다섯 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는데, 집과 관련되어서 옛 사람들의 여유롭고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이 잘 드러난다.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함께 대화하는 동등한 생명으로 표현된다. 아이들은 더욱 쉽게 몰입하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따뜻하면서도 지혜로운 이야기들은 흥미롭기도 해서 이야기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표지그림과 본문 그림을 각각 다른 분이 그렸다는 점이 새로왔다. 표지의 둥근 박을 이고 있는 초가지붕과 나무위로 날고 있는 커다란 나비, 그리고 집의 형태가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다. 책 속 본문의 그림들도 정겹다. 아늑해 보이는 외양간의 모습, 불을 다 땐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 검댕을 묻히며 먹는 아이들의 모습, 시원하기만 한 대청마루의 여유, 재미있는 뒷간의 그림도 눈길을 끈다.
부록으로 실려있는 옛집 이야기에는 옛집과 자연사랑, 도시의 집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건축가'에서는 자연을 살려 하나가 된 집을 만든 외국의 유면한 건축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찾아보고 싶은 동기부여의 역할과 소중한 꿈의 씨앗도 심어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아름답고 맑은 인성으로 키워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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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함께 어울려사는 옛집 이야기' 라는 제목을 보고 옛집과 아이들 인성이 어떤 상관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 옛집에 얽힌 다섯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자연과 벗삼아 살던 옛집의 삶이 배려와 나눔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었음을 알고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 아이들의 인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겨울 추위를 피하려 산에서 사람들의 사는 마을로 내려온 동물들과 집없는 사람들에게 옛집의 외양간은 그야말로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이야기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고 어른들의 사소한 감정다툼으로 사라진 징검다리를 아이들이 다시 되돌려 놓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면 사소한 감정다툼은 스르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대청마루 밑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베푼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뒷간의 무시무시한 괴물 이야기를 통해 어린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뒷동산에서 놀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행복했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즐거움인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온 집에 대한 정보를 통해 지금의 아파트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현대에 이르러 자연과 더불어 자연의 소재로 집을 지으려는 세계 여러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빽빽이 들어선 콘크리스 속에 살면서 자연과는 멀어지고 이웃사촌은 옛말이 된채로 살아가는 지금, 나는 정말 어떤 집에서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옛집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 서로 얼굴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아파트에서의 삶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사람들과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그런 집을 꿈꾸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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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으로 가는 길목에 아파트가 들어 서면서 산이 가리워졌다. 아파트가 들어오니 주변풍경이 조금씩 달라져갔다. 어릴적에 아빠와 함께 밭에 갈때면 슈퍼가 거의 없어서 빵과 우유를 못사가서 아쉬웠다. 지금은 그 주변을 지나가지는 않지만 예전과 같지 않음이 약간 슬프기까지 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해야 정상이지, 그대로인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은 스스로 많은 변화를 겪어내고 있을 것이다. 고즈넉한 풍경에 거대한 건물이 침투해버린 것처럼 어색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소, 돼지, 닭을 키웠다고 한다. 태어나기 전이라 기억은 없다. 그때는 막 낳은 따끈한 달걀을 먹기도 하고(그때는 달걀도 엄청 귀한 시절이고 대식구라서 아이들 몫으로는 따로 챙기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집에서 닭을 잡기도 했다고 한다. 어릴때 할머니께서 닭 잡는 모습을 보고 쓰러질뻔 했다. 실제로는 무서워서 그래야했을 테지만, 할머니께서 닭을 잡아보신적이 없으셨던 것 같다. 닭의 목을 비틀다가 잘 되지 않아 축 늘어진 목으로 이리저리 도망다녀서 그 모습이 애처롭고 딱하기도 했지만 반면에 웃기기도 했다.
책속에 나오는 외양간에는 소들이 먹고 자기도 하지만 때로는 잘 곳 없는 사람도 와서 묵어가기도 했단다. 거기다가 오소리와 생쥐, 족제비, 산토끼까지 내려왔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아궁이에 따끈한 불이 지펴서 그곳은 쉬어가기에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궁이에 솥을 걸고 밥을 지을때 나는 향기는 너무나 좋다. 어릴적 외갓집 어귀에 들어서면 나는 냄새였다. 짚과 나무가 타는 냄새, 밥이 다되어 가며 굴뚝에서 밥향기가 솔솔 올라올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종종 어둑해지는 저녁에 나무가 타는 냄새를 맡으면 그때가 떠오른다. 지금 사는 곳도 시골스러워서 인지 그런 냄새가 날때가 있다. 부뚜막에 쪼그리고 앉아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따뜻해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아이들이 놓은 징검다리 편에서는 소백이가 죽어서 상여가 나가는 모습이 나왔다. 건강하던 아이라 갑작스레 죽은 친구의 죽음에 아이들 모두 힘들어했다. 어릴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여가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셨는데 참 좋은분이셨다. 넉넉하시고 푸근하시고 늘 웃어주시던 분이셨다. 그분은 그 집안의 큰 어른이셨는데 그런분이 돌아가시는 것은 참 애석한 일이다. 지금의 장례문화를 접하게 되던 날 너무나 놀라고 슬펐다. 예전처럼 이웃들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도와주고 함께하는 것이 아니였다.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마루밑의 세상은 이상하게 개들이 좋아하던 장소였다. 묶여있다 풀려나면 마루밑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아 속 꽤나 썩였다. 어쩔수 없이 몸집이 작았던 내가 들어가서 개를 끌고 나오곤 했다. 그안에서 종종 잃어 버렸던 물건이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것도 본적이 있었다. 떠돌이 고양이도, 쥐들도 그안에서 종종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은 몰랐던 옛집의 풍경들일 것이다. 지금 시골에서 푸세식 화장실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의 똥이 더럽고 냄새만 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주 좋은 거름이 된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개똥을 삵혀서 밭에 거름을 주러 가실때면 코가 떨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때가 좋았다. 냄새가 날지라도 땅은 거름지고 그것을 먹는 사람은 건강했으니까. 옛집의 추억까지 읽을 수 있었다. 고구마처럼 달콤하고 옥수수처럼 뜯는 맛도 있고 향긋한 가마솥밥 냄새가 풍겨지는 것 같다.
<다산 주니어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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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달동네에서도 살아봤고 판자촌 비닐하우스 집에서도 살아봤다. 달과 가장 가까운 동네라서 달동네라 이름 붙여진 그곳은 계단 식으로 층층이 집들이 있었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다 보면 공이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떨어진 공은 아랫집의 지붕인 경우가 많았다. 공을 놓친 사람은 지붕이 무너지지 않게 살금살금 그곳에 올라가 공을 가져와야 했다.
우리집은 달동네 맨 위에 있었다. 집과 동네의 경계선상이라 대문 밖을 나가면 바로 넓은 공터가 한눈에 보였다. 한 쪽은 쓰레기 매립지였고 공터 너머에는 '똥산'이라 불리는 언덕이 있었다. 언덕을 지나고 숲을 헤치면 비석에 한자로 이름이 새겨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잘 가꾼 큰 무덤이 있었다. 여름이 되면 나와 친구들은 그곳에서 미끄럼을 타고 전쟁놀이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주위 집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서, 할머니께서 밥을 짓다 뭐가 부족하면 옆집에 가서 빌려오는 심부름도 자주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부침개를 넉넉하게 구워 옆집과 나눠 먹고, 전이나 떡, 과일 같은게 모자람 없이 생기면 그릇에 담아 '이것 좀 드셔 보세요'하던 날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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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렸을 때 그토록 흔하게 보이던 '흙'이 사라져서 그런지 아이들 노는 모습을 통 볼 수가 없다. 아이들은, 아마도 최신 성능을 갖춘 피씨방에 가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제 더이상 옷에 흙을 묻히지 않는다. 이것은... 뭐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흙의 실종은 커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 교육을 멀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자연친화에서 기능적이고 남에게 간섭 받기 싫어하는 폐쇄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집의 모습. 여기서도 인성교육의 문제성이 심각하다고 본다. 이제는 옆집에 살아도 남의 집 앞에 얼쩡거리고 있으면 바로 경찰차가 출동하는 세상이 되었다. 옛날에는 널찍한 대청마루에서 수박을 쪼개 먹고 하하호호 웃었다. 연탄불에 떡이나 고구마를 구워 조청에 찍어 먹으며 검댕을 서로의 얼굴에 묻혀가며 놀았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인간은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제는 개인의 편의만을 우선시 하며 '정'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나 삭막해지는 세상. 재미없게 생긴 집들.
이 책은 옛집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를 보여주면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양간, 징검다리, 대청마루, 뒷간, 뒷동산에서 다루는 옛 이야기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서로 어울려 도우며 지내면 그만큼 착한 인성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부디 책이 소개하는 동네 구석구석과 옛집의 풍경을 마음 속에 잘 담아두길 바란다. 그러면 함께 어울리는 삶이 얼마나 좋은 지 잘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