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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날, 갖가지 동물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모여듭니다. 쌍동이 고슴도치, 비버, 토끼, 개구리, 곰, 생쥐까지요. 선생님은 두더지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한결같이 학교란 곳을 낯설어합니다. 엄마 손을 붙잡고 처음 학교란 곳을 가본 어린 아이들 모습 그대로요. 그럴 때는 마음 착한 두더쥐 선생님도 아이들에겐 낯설기만 한 사람일 뿐일 거예요. 그림책은 말하고 있어요. 아이가 학교에 대해 낯설어할 땐 엄마 아빠가 1학년으로 돌아가야 한다구요. 그래서 고슴도치 엄마는 아이 대신 그림을 그리고 비버 아빠는 아이대신 집을 짓고, 토끼 아빠는 아이 대신 꽃밭을 가꾸고 개구리 아빠와 곰아빠도 아이들 대신 낚시 놀이에, 종이배 놀이를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그런 부모님을 보며 학교란 곳에 서툰 한 걸음을 내딛게 되네요. 학교는 1학년이 된 부모님들로 북적북적대는데 이걸 못 마땅하게 여기는 엄마도 있습니다. "도대체 여기는 어린이 학교야, 어른 학교야!"라며 화를 내거든요. 하지만 다행이에요. 그렇게 투덜대던 생쥐 엄마도 곧 1학년이 되어 교실 뒤 나무 블럭에 숨어 동화책을 읽고 있으니까요. 생쥐 아기도 그런 엄마를 보며 이젠 학교란 곳을 낯설어하지 않겠군요. [인상깊은구절] "비버야, 우리 집짓기 놀이하자." 두더지 선생님은 비버에게 나무망치를 주었어요. '어떻게 할까?" 비버가 우물쭈물하는데, 비버 아빠가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멋있는 집을 지어야지. 그럼 너도 하고 싶을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