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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유래를 아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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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림이 어떻게 생긴 말이야?" 꼭 살림이 아니더라도 간혹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자주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자, 이때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 아마도 보통의 부모들이 땀을 닦으면서 그 뜻만을 겨우 설명하고 말 것이다. 유래는 모르니까.. 그런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책이 나왔나보다. 아니, 꼭 그들만을 위해서라기에는 너무나 책이 재미있다. 늙은 농부에게
"말의 유래를 아는 재미" 내용보기
"엄마, 살림이 어떻게 생긴 말이야?" 꼭 살림이 아니더라도 간혹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자주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자, 이때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 아마도 보통의 부모들이 땀을 닦으면서 그 뜻만을 겨우 설명하고 말 것이다. 유래는 모르니까.. 그런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책이 나왔나보다. 아니, 꼭 그들만을 위해서라기에는 너무나 책이 재미있다. 늙은 농부에게는 게으른 아들이 셋 있었다. 농부가 죽음을 앞두고 유언하기를 사과나무 밭에 숨겨 둔 게 있다는 말을 남긴다. 아들들은 곧 사과나무 밭으로 달려가 여기저기 샅샅이 파헤치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 해 가을 사과나무에는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로써 아들들은 사과나무처럼 살림도 알뜰하게 보살피면 점차 늘어나서 풍성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래 살림은 불교 용어인 산림에서 나왔다. 산림은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가리켰는데, 이 말이 일반 가정집의 생활이나 재산을 관리하는 것까지 뜻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이 앞의 차례에서 우선 궁금한 말을 찾아서 볼 수도 있고 아무 데나 들쳐서 나오는 대로 읽을 수도 있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유익하다. 더구나 취학 전 어린이를 둔 집에서는 부모가 읽고 아이들의 질문에 준비를 해 두는 것도 좋으리라. 아니면 어떤 말이 나왔을 때 그 유래를 설명해주는 것도 좋고. 책의 구성을 보자면 좍 펼쳐지는 양면에 한 단어에 대해 나와있는데 짤막한 이야기와 설명, 4칸 만화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워낙 잘 쓰이는 말이라서 우리말인데 여기에 어떻게 '한자, 외래어 편'이라는 부제가 붙었을 까 의아해 했는데 그 말의 유래가 한자, 외래어에서 왔다는 것이다. 만화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칼라로 그려져서 글들과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표지가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거다.

[인상깊은구절]
'십팔번'은 일본에서 들어온 말입니다. 옛날 일본에 이치가와라는 대대로 연극을 하는 배우 가문이 있었습니다. 이치가와 가문에는 '교오겡'이라는 극이 전해 내려왔습니다. 가면을 쓰고 하는 연극이었는데 십팔번까지 있었지요. 그런데 그 중에서 그 십팔번이 가장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웠답니다. 가장 재미있는 극을 말하던 '십팔번'은 나중에 '자기가 제일 잘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들어온 말인 '십팔번'보다 같은 뜻의 말인 '애창곡'이나 '가장 잘 부르는 노래'로 쓰는 것이 좋겠지요.
g******j 2001.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