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0.0
  • 50대 0.0
리뷰 총점 eBook
<기획회의 648호> #노벨문학상 이후의 K-출판
"<기획회의 648호> #노벨문학상 이후의 K-출판" 내용보기
[ISSUE]2024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SNS에서는 누가 누가 먼저 한강 작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나 겨루는 것 같았고, 전국의 모든 서점에는 한강 작가 전용 매대가 깔렸다. 한국에 살고 있기에 내가 느끼는 실감은 그랬다. 온 세상이 난리 난 기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딴 기분. 어쩌면 그것보다 더 긴 세월 동안 묻혀 있었을 보물이 만천하에 알려져 세
"<기획회의 648호> #노벨문학상 이후의 K-출판" 내용보기
[ISSUE]
2024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SNS에서는 누가 누가 먼저 한강 작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나 겨루는 것 같았고, 전국의 모든 서점에는 한강 작가 전용 매대가 깔렸다. 한국에 살고 있기에 내가 느끼는 실감은 그랬다. 온 세상이 난리 난 기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딴 기분. 어쩌면 그것보다 더 긴 세월 동안 묻혀 있었을 보물이 만천하에 알려져 세계 문화유산이 기분. 아, 드디어 K-컬처 안에 한국 문학도 들어간 것인가 싶었다. 그 후, 1년. 출판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세계 출판 시장에서는 K-문학의 혜성 같은 등장이었을까?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 출판 저작권 수출이 증가한 건 당연한 사실일지 모른다. 국내시장으로 한정하자면 2025년 초에는 근래 여러 이슈로 판매가 부진했던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빠르게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고(높은 연령대에 익숙한 문학상이 다시 주목받으며 낙수효과를 누렸다), 텍스트힙으로 유행했던 ‘시’의 인기도 더 올랐다. 일본에서는 한국 문학 번역서의 출판 비율이 증가했고, SF 불모지인 한국에서 살아남아 해외에서 선전하는 젊은 SF 작가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K-힐링, K-로맨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K-웹소설, 웹툰 분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읽는 행위’의 능동성 앞에서 자주 망설이게 되고, 이것이 진입장벽의 역할을 해 출판의 명맥을 이어왔다는 점 등 업계의 특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들어봤지만 읽지 않은 책들, <오징어 게임>은 봤지만 한강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않은 해외 출판 전문가들, 한강은 알지만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던 욘 포세나 2025년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잘 모르는(잘 모를 수밖에 없다) 사람들, 이 외에도 2차 저작물의 원저작물로만 기능하는 K-콘텐츠로써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이런 현주소에서 한강이 쏘아 올린 불꽃을 지키기 위해 출판계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주제였다. 세계 출판 시장에서 한국 문학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주의 큐레이션]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평범하고도 막연한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다. 바로 부모의 칠순 생신 선물로 당신들의 자서전을 써 선물하겠다는 포부 같은 것인데, 정작 읽기에 있어서는 여러 이유로 부모의 이야기를 피해 온 것 같다. 특히 어머니 이야기는 더더욱… 어쨌든 마침 읽으려고 사놓은 디디에 에리봉의 책이 큐레이션 되어 있어 반갑다. 『랭스로 되돌아가다』와 나온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작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이다. 죽음은 더 이상 내게 죽음이 아니게 되었다. 죽음은 삶 자체로 다가온다. 조부가 돌아가실 적 내가 흘렸던 눈물과 삼켰던 슬픔은 그의 죽음 자체에 있지 않았다. 그가 살았던 삶에 대한 안쓰러움이 너무 컸기에, 삶이 너무 가슴 아팠다. 왜냐면 나는 그의 삶을 알기 때문이다. 내 어머니, 아버지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도 힘들어하는 모든 부분이 여기 담겨 있을 것 같다. 내가 여기 이렇게 살게 된 이유도 함께 적혀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기획자 노트 릴레이]
『야생의 존재』(케기 커루, 가지출판사)라는 소중한 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책을 꼭 ‘읽어’보고자 한다. 기획자가 ‘소장보다 완독을 지향’하며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고를 검토하게 된 과정, 번역의 우여곡절 끝에 저자에게 극찬받았던 한국판 『Beastly: A New History of Animals and Us』(원제), 분량 많은 원고의 판형 결정 등 이 책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여길 독자를 위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화성에 사람을 보내서 살게 할 생각보다 4만 년 동안 함께 해온 다른 생명체들과의 공존을 고민하고 이 행성을 다시 살려내는 게 당연하고 합리적이지 않냐는 작가의 말에 동조하고 싶다. 아, 이런 좋은 책의 발견이란!

#기획회의#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기획회의서평단#출판경향#책추천#북큐레이션
#해당잡지를출판사에서제공받아읽고개인적소감을서평으로작성하였습니다


c******9 202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