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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아이를 키우다 보면 ‘무엇을 해줘야 할까’라는 고민이 참 많아집니다. 특히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이 어려운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더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을 단순히 ‘말이 늦다’, ‘운동이 서툴다’는 결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각과 놀이를 통해 발달을 도울 수 있다는 관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평소 아무 의미 없이 지나쳤던 놀이와 움직임에도 아이에게는 촉각, 전정감각, 고유수용감각 등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고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이런 감각적인 접근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말로 “이건 싫어요”, “무서워요”, “더 하고 싶어요”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놀이와 몸의 움직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놀이들이 거창하거나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한 것들이 아니라, 아이와 일상에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활동들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치료실에서만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라 집에서도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조금씩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놀이가 우리 아이에게 똑같이 효과가 있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어떤 자극을 좋아하고 어떤 움직임에서 편안해하는지 하나씩 관찰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놀이’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도 생겼습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감각을 깨워주고, 움직임을 경험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느린아이를 키우며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할까’라는 생각에 조급해지기보다, 아이와 함께 놀면서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책에 소개된 놀이들을 하나씩 아이와 직접 해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감각을 좋아하고 어떤 놀이에서 즐거워하는지 천천히 발견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놀이들이 실제 우리 아이의 일상과 발달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책들을 읽어봐도 내아이에게 적용하기란 쉽지않은데 그림과함께 설명이 잘되어있어서 시도하기에 어렵지않아서 아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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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꾸기 전에, 아이를 이해하는 법 아이를 키우면서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다. 왜 자꾸 넘어질까? 왜 힘 조절이 어려울까? 왜 어떤 소리에는 유난히 예민할까? 왜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할까? 특히 자폐성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이런 고민을 조금 더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발달이 걱정되는 아이를 위한 감각통합놀이』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이의 행동을 보는 눈을 조금 바꿔야겠구나’였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문제 행동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아이가 어떤 감각을 느끼고 있는 걸까?’ ‘혹시 표현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폐성장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불편한지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찾아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감각이라는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은 감각통합에 대한 설명만 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의 놀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엄마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놀이와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가 다를 때도 있고, 아이가 특정 놀이에만 관심을 보이거나 혼자 하는 행동을 반복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하며 아이를 끌고 가기보다는 아이의 관심과 감각에서 출발해 자연스럽게 놀이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놀이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이건 우리 아이와 한번 해봐야겠다’ 싶은 것들이 꽤 많았다. 무언가를 잘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부모도 아이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놀이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함께 움직이고, 만지고, 균형을 잡고, 몸을 느끼고, 웃는 시간. 그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소중한 감각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됐다. 발달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고만 했던 건 아닌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조금 더 잘했으면’ 하고 바랐던 건 아닌지.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건 끊임없는 훈련만이 아니라 나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과 편안하게 놀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폐성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이 책은 ‘우리 아이를 어떻게 바꿀까’를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이해할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이의 행동에 답답해하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고, ‘왜 저럴까?’ 대신 ‘무엇이 필요할까?’를 생각해보고,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함께 즐기는 시간을 조금 더 가져보기. 그렇게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가장 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라난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도 그저 ‘잘 놀아주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의 세상을 이해하며 함께 놀아주는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 ❤️ 발달이 걱정되는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이의 행동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