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또디'라는 비슷한 장르의 만화를 보고 꽤 실망해서, 이것도 뭐 그런 부류이거니 하고 별 기대없이 집어들었는데, 이 책은 굿이었습니다. 훨씬 재밌고 아기자기하고 관찰력이 돋보이고, 진짜로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더군요. 아이를 기르면서 겪어야 하는 일상의 찌듬, 피곤함...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작가의 역량이 놀랍습니다. 정말이지, 보통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쳤을 평범한 에피소드를 예리하게 포착해서 만화로... 게다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결코 가볍지 않은데도(가사일의 분담, 그건 오늘날 모든 젊은 가정이 짊어진 숙제이지요) 그것을 부담없이 가공하여 편안한 웃음을 줍니다. 생활 만화라는 장르가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만화더군요.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 만약 결혼한다면 반드시 닥쳐올 가사일의 개미지옥이, 어쩌면 생각만큼은 지옥스럽지 않을 거라는,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빛이 참으로 크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 책입니다. |
| 제목이나 그림체에서는 절대 내 눈을 끌지 못했을 만화이지만 이 만화를 보고나서는 절대 절대 어떤 만화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많은 추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의심을 했지만 펼치는 순간 한순간도 쉴수 없었다.마구 혼자 웃다가 또 보고 되새겨보고 어쩜 그렇게 모든것을 톡톡 잘도 찝어내는건지 삶의 순간들을 잘도 찝어내는것이었다.정보통과 생활미가족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부모님이야기,우리 주위의 사랑하는 부부들의 이야기였다.그런 생활속의 이야기들이 주는 감동은 허구적인 것이 아니여서 좋았다.바로 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 지쳐있고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알아채지 못하는것들을 우리에게 만화로 알려준 비빔툰은 너무 괜찮은 책이다. |
| 육아, 생활, 명랑, 멜로, 액션, 환타지, 엽기 만화인 비빔툰은 내 생활입니다. 30대를 살고 있는 내 애인은 꼭 정보통하고 닮은 꼴입니다. 점점 나오는 배, 피골이 상접하고 있는 얼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변해가는 습관 어찌나 똑같은지 애인 얼굴 볼때마다 정보통과 얼굴이 겹칩니다. 흐.. 저도 조만간 생활미가 되겠지요? 몇일 전 언니에게서 온 전화에 조카의 아프다는 하소연이 들렸는데, 울 언니의 부연설명은 비빔툰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조카의 반복되는 "아포!"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포!"를 외치며 아픈 엉덩이를 만지고 손발을 올려가며 설명하고 있는 조카를 생각하니 웃음만 나더군요.... 다운이가 출근하는 아빠를 문 앞까지 쫓가서 울면서 생각하는 멘트가 생각이 나서요.... 기억 나시죠?? 그 장면. |
|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든 일인줄은 짐작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상상밖에 훨씬 몇 곱절 더 힘들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세상에 아이 키우는 엄마가 나 한사람밖에 없는 양 남편에게 기세등등하여 짜증도 많이 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한다고 낮에는 거의 시어머님이 돌봐 주시고 내가 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니 이런 말 할 자격도 없지만) 어쨋든 이 세상 모든 짐을 나 혼자 짊어지고 있는 양 내 자신은 한번 제대로 돌아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허덕거리다가 (때론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이 책을 접하니 "맞아, 맞아, 바로 내 얘기야" 이런 생각이 절로 들면서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 엄마들이 다 이렇게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위안도 되고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아이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모든 걸 다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지만 가끔은 내 시간을 전혀 가질 수 없다는 이기적인 마음에 울적해지기도 했다) 하여튼 너무 재밌게 읽었고 (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 많아 잃어 버렸던 웃음을 다시 찾은 것 같다) 마음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책이다. 남편에게도 꼭 이 책을 읽게 할 생각이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뭔가 느낄 부분도 많을 것이다. 아이 키우며 일상에 찌들어 있는 젊은 엄마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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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홍승우님의 비빔툰을 처음 접한 것은 1999년 12월. 우연히 신문을 보던 나는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기존 신문지면을 채워오던 만화와는 사뭇 다른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아직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면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실질적인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비빔툰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소중히 이어오고 있다. 신문만화가 지니는 그 특수성(현실풍자)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생활속에 깊이 들어간 비빔툰은 그래서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전해준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 비빔툰.
비빔툰은 만화가 아니라 하나의 '그림이야기'다. 특정 만화를 거론해서 그렇지만 '광수생각'이 불러일으켰던 '교훈전달' 목적의 만화와 또 다른, 마력을 지닌것이 바로 이 비빔툰이 아닐까?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는 요즈음, 비빔툰이 작으나마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내일 신문을 기다린다. 그 속에서 펼쳐질 정보통씨 가족의 이야기를 엿보기 위해서... 우리 형님의, 누님의 가족이야기 그리고 장차 나의 이야기를 느끼기 위해서... [인상깊은구절] 그때의 추억은 그때의 추억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거겠죠. 그때의 추억을 지금 그대로 되살릴 수 없다고 섭섭해 하진 마세요. 바로 지금도 당신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잖아요. |
| 어느날 한겨레 신문에서 비빔툰이라는 만화를 발견하고 그 다음부터는 한겨레 신문을 볼때면 항상 먼저 비빔툰을 먼저 보곤 했었습니다. 다운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정보통씨와 생활미씨의 사는 모습이 너무 정겹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이전의 비빔툰도 모두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전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다운이의 엉뚱하고 귀여운 행동들... 그리고 그 행동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추억과 지금의 모습들... 제가 만약 결혼하게되면 이런 모습으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이 책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이를 키울 때의 힘든 점과 부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그러한 문제점의 해결책도 보여주더군요. 다시 한번 부부가 된다는 것은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준비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여 짧은 만화로 표현하고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는 작가의 순발력 또한 저를 감동시켰구요. 예비부부나 예비 부모님들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아직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사는 미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예쁜 찻잔에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휴일의 따사로운 햇살을 음미하며 사는 것이 결혼이라고 믿는. 그러나 과연 그것이 결혼 생활일까. 다운이와 겨운이와 집안일로 항상 피곤한 활미를 보며 나는 생각한다. 나중에 나는 우리 부인한테 잘 해야지. 하루종일 회사일에 치여 초죽음으로 기어서 들어오는 보통을 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나중에 그렇게 피곤한 나를 우리 부인은 이해해 줄꺼야. 결혼에 대한 달콤한 환상에 젖어있던 나로서는 정말 신선한 책이었다.더군다나 아이를 키운다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나는 다운이와 겨운이가 일으키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 나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 키우셨구나. 생활의 순간 순간을 흘려 보내지 않고 만화의 소재로 활용한 것도 놀랍지만 그 상황의 느낌을 잘 살려서 평범한 일임에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그리고 육아 문제에 대한 태도라든가 좀은 심각한 주제들도 재치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엄마 아빠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실용적인 지침서. 혼수품목 강추 1호! |
| 비빔툰이란 만화는 과외를 하러간 학생 집에서 우연히 보았다. 그것도 그 아이가 시켜보는 학습지의 학부모용 잡지에서 말이다. 그 잡지가 열권 정도가 있었는데 아이에게 과제를 내주고는 이 만화를 읽기 위해서 그 잡지를 열심히 뒤져가며 찾아 읽었다. 그러다 이 만화가 한겨레에 연재되었다는 것과 단행본으로도 나와있다는 것을 알고 4권을 다 주문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혹자는 비빔툰이 너무나 소시민적인 삶을 나타내는것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그러나 어차피 우리의 인생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가족과 생활하고 밥먹고, 태격하는 그런 모습을 대부분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인생에서 많은 고초를 겪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진리가 아닌가. 이 점에서 홍승우의 만화를 폄하하긴 힘들 것이다. 또 비빔툰은 최정현의 반쪽이의 육아일기하고도 많이 비교된다. 반쪽이네가 다소 페미니즘 적이고 실험적인 가정이라고 한다면 비빔툰의 가정은 그야말로 주변에 널려있는 우리집, 이웃집의 모습이다. 그래서 반쪽이네 보다 비빔툰의 정보통,생활미의 가정에 더 많은 애정이 가고 공감이 가는게 사실이다. 비빔툰을 읽다보면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과 정보통과 생활미의 시끌벅적한 가정사를 엿보는 재미에 키득거리기도 하지만 어느때는 우리 부모님이 날 이렇게 키우셨겠구나 하는 감동에 젖기도 한다. |
| 정말 예리하다, 이 작가. 열어 보면 똑같이 어수선한 냉장고, 거기서 엄마와 내가 차려내는 밥상이 다르듯이, 똑같은 열무김치에 고추장 넣고 비볐는데도 엄마가 비빈게 훨씬 맛있듯이 홍승우는 일상에서 찾은 평범한 소재도 맛깔나게 비벼낼 줄 안다. 게다가 여자, 특히 이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아줌마'의 입장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준다. 홍승우, 혹시 여자 아닌가? 내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것들, 가정, 한결같은(한결같이 무덤덤한^^) 남편, 아이... 요즘 들어 이상하게 푸대접 받는 평범한 일상들을 한 걸음 물러서서 보게 해준다. 나의 삶도 이렇게 아기자기 예쁠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들, 아직 아이 낳아 길러보지 않은 이들은 이 비빔 만화가 얼마나 맛깔난지 제 맛을 모를거다. 은근히 기분 좋다. ㅎㅏㅎㅏㅎ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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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밝힌 것처럼 아마도 이 책은 30대의 기혼남녀가 읽었을 때 가장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다.
분명 남편과 아내는 남자와 여자로 만났건만, 결혼해서 시간이 가는 동안 어느새 남녀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 버리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아기라는 것도 말이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이런 일을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경우를 겪는다고 생각하면 적지 않게 위안이 되게 마련이다. 사는 모습이란 누구나 비슷한가보다고 느끼면서 여유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빈 그릇에, 우리 삶에 도움되는 양념, 삶에 도움 안돼도 좋아. 그냥 웃긴 양념, 황당한 양념, 잔잔한 양념, 니양념, 내양념, 사람 사는 양념. 이런 저런 온갖 양념을 넣고 마음의 잉크를 푹 찍어 비빔만화 한 그릇을 뚝딱 그려 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