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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르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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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2]를 읽은 후, 사 두고 읽지 않았던 이 책이 생각나 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에 읽다가 심심해 다 읽지 못한 적이 있어서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펴 들었습니다.시작은 어린 아이들과 여행을 떠난 마르케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르케스가 태어나고 부모의 사정으로 조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는 과정과 글을 쓰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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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2]를 읽은 후, 사 두고 읽지 않았던 이 책이 생각나 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에 읽다가 심심해 다 읽지 못한 적이 있어서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펴 들었습니다.


시작은 어린 아이들과 여행을 떠난 마르케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르케스가 태어나고 부모의 사정으로 조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는 과정과 글을 쓰게 되는 이야기, 라틴아메리카의 시끄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마르케스가 어떻게 이 아름다운 글을 써 낼 수 있었는지 알려주는 이야기 은은하게 전합니다. 그러나 그 진행이 은은하다보니 읽는 내내 심심했습니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들었던 다른 이야기들 속에 가족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그 구상을 소설로 써내  [백년 동안의 고독]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콜롬비아의 젊은 네 명의 작가들이 모여 그래픽 평전으로 완성 하였는데, 그래서 마르케스의 얼굴이 계속 바뀌고 내용이 중복되거나 널뛰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더 익숙한 광경이었다면 더 재밌게 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 상태는,

이야기에 따라 배경색을 다르게 한 테마에 검은색과 다른 한 가지 색(노랑, 파랑, 빨강, 녹색) 두 가지 색으로 그려져 있는데, 각 색의 그림에는 작가와 그림이 달라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k******m 2018.06.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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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생의 마법 같은 순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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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영감을 창작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여긴다. 소설이든 시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영감은 인간의 표현력을 자극한다. 쓰지 않고 견딜 수 없고, 그리지 않고 배길 수 없는 것들. 우린 그걸 영감이라 부른다. 하지만 영감을 받는 행운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없듯, 누구에게나 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보통 사람에게 영감은 진부한 뜬구름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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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영감을 창작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여긴다. 소설이든 시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영감은 인간의 표현력을 자극한다. 쓰지 않고 견딜 수 없고, 그리지 않고 배길 수 없는 것들. 우린 그걸 영감이라 부른다. 하지만 영감을 받는 행운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없듯, 누구에게나 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보통 사람에게 영감은 진부한 뜬구름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마르케스는 영감을 받아 예술을 탄생시키는 것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인지 깨우치게 하는 작가다. 그는 짐작했던 것보다 더 가난했고 고생스럽게 지낸 날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



마르케스의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을 쓸 수 있게 한, 마르케스의 유년기와 마법 같은 순간들, 즉 그에게 영감을 준 기억과 중요한 순간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가보(마르케스의 애칭)에게 너무 차가워서 타는 듯 뜨겁게 느껴지던 첫 얼음, 그 얼음을 주던 할아버지, 친척들이 함께 지냈던 할아버지의 집, 노란 바나나가 가득하던 마을 등의 기억은 그를 소설로 키운 가장 큰 배경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첫 장면이자 <백년 동안의 고독>의 첫 문장에 대한 영감을 주었던 가족여행은, 20년 넘게 작업을 시작하고도 첫 문장을 써내려가지 못했던 마르케스의 '집'을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완성시키는 결정적 사건이다. 



시기별로 네 가지 컬러에 담긴 그래픽 평전으로,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까지 표현되어 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라는 콜롬비아 작가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사실과 개인적 사연이 잘 구성되어 엮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백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멋진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하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적으로 소개된 이 책에서 마르케스와 <백년 동안의 고독>에 대해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건, 영감을 받기까지 끈질기게 고군분투 해야만 한다는 것과 마법과 영감이라는 판타지가 현실의 예술로 완성되기 위해서도 역시 현실과 동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스무살, 처음 대학에 입학해서 읽었던 책이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이었다. 마법 같은 장면과 묘사들은 봄을 맞은 스무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신비로운 것이었다. 늘 그렇듯, 그때라고 매일 즐거웠던 것도 아니고 매일 마법이 일어났던 것도 아니다. 마르케스의 책도 결코 행복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백년 동안의 고독>은 그 시절 오후의 나른한 강의실과 한장 한장 창가의 햇볕을 받은 책장을 넘기며 읽던 분위기와 겹쳐져, 늘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마르케스에게 주어졌던 첫 문장의 마법처럼, 마르케스의 책에 가득한 일생의 마법처럼, 어떤 문학을 처음 만났을 때의 마법은 우리에게도 비교적 쉽게 일어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그 마법을 기다리며 책을 찾게 되는 것 아닐까.





"나는 흙을 먹던 여동생과 예지 능력이 있던 할머니, 그리고 절대로 행복과 광기를 구분 짓지 않던 똑같은 이름의 수많은 친척들과 함께 그 큰 집에서 보낸 슬픈 내 유년시절에 대한 시적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23쪽) 



4분이 지났고 노동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사령관은 다시 말했다. 만약 1분 안에 해산하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고. 그때 노동자들 중 누군가 대답했다. "저들에게 나머지 1분을 선물로 줍시다!" 훗날, 가보는 1928년 12월 5일, 바나나 농장 학살사건이 일어난 날에 노동자 중 한 명이 말한 그 문장을 자신의 책에 사용했다. 이로써 아라카타카와 다국적 기업이 활동한 이 지역의 황금기가 막을 내렸다. (42쪽)


난 뭘 쓰지? 글로 표현하기 위해 과연 난 어떤 흥미로운 걸 가지고 있지? (132쪽)


관객들은 가보에게 갈채를 보냈다. 토마스 엘로이는 훗날 이렇게 회상했다. "그 순간 나는 명성이 침대시트같이 하얀 날개에 쌓여, 레메디오스 라 베야처럼 하늘에서 내려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어깨에 내려앉는 걸 봤어요.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운 휘황찬란한 빛과 함께 말입니다." 소설이 출간된 지 열흘 뒤, 소설은 5만 부가 팔렸다. (150쪽)

l******e 2015.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