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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순간은 의미와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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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그널 제목만 봐도, 무언가 영적인 신호를 주고 받는 메세지로 가득한 내용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선뜻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기다림처럼 필요했던 것 같다. 조엘과 엘버트는 친구다. 아니, 둘만의 우정으로 갇힌 친구만이 아니라 그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친구다. 에이즈와 동성연애는 정말로 무거운 관념의 틀로서 독자에게 부
"인생의 모든 순간은 의미와 목적이 있다." 내용보기
영혼의 시그널 제목만 봐도, 무언가 영적인 신호를 주고 받는 메세지로 가득한 내용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선뜻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기다림처럼 필요했던 것 같다. 조엘과 엘버트는 친구다. 아니, 둘만의 우정으로 갇힌 친구만이 아니라 그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친구다. 에이즈와 동성연애는 정말로 무거운 관념의 틀로서 독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게 한다. 하지만,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나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에서 다뤄지는 것처럼 동성연애나 에이즈를 환자로서나 타자로서만 배척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어쩌면 더욱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약 개발에도 멀어지게 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엘버트는 다른 에이즈환자처럼 병으로 앓다가 죽을수도 있었지만, 자살을 택하고 만다. 그를 너무나 사랑했던 친구 조엘은 평생동안의 상처로 남을 것 같다고 표현할만큼의 슬픔과 분노를 겪게 된다. 하지만, 죽음이 그 둘의 연결을 갈라놓지는 못하였다. 그들이 생生과 사死 라는 경계로 나뉠지도 모를 하나됨의 우정은 아무런 장애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말한다. 그래서, 엘버트의 메세지를 처음에는 심령체험으로만 치부하고 믿지 않던 조엘도 서서히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놓고 있던 하나됨의 연결고리를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믿게 된다. 조엘의 삶이 바뀐 것이다. 시한부의 삶처럼 언제 죽을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들이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여기에, 나는 희망을 느꼈다. 그리고 동성연애나 에이즈환자에 대해서도 동등한 사람으로서 만나야 됨을 깨닫게 되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조엘만큼은 엘버트의 메세지가 계기가 되어 의사들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오랫동안 삶을 이어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마를 극적으로 이긴 책들은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영혼의 시그널은 삶과 죽음이란 이분법을 영혼의 관점으로 넘어서는데 그 독특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생의 모든 순간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그것을 발견하고 깨닫는 순간 우리 모두는 [집단 의식의 진화]라는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인 닐 도널드 월시의 추천도 있으니, 왠만큼 영적인 도서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읽어볼만 하지 않나 싶다.

[인상깊은구절]
인생의 모든 순간은 의미와 목적이 있고, 보다 더 선한 것에 연결되어 있다. 나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천천히 '집단의식의 진화'라는 세계로 전진하고 있다고 믿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는 우주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주 작은 친절로도 그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y****n 2004.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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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해주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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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죽은 친구가 있었다. 벌써 삼 년 전의 일이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지 오 년 만에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친구들에게서도 따돌림을 당한 채 결핵과 피부질환을 섭렵하고 종내에는 급성전격성 간염으로 고달픈 삶을 마감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접하는 것처럼 아름답게 세상을 떠나지는 못한 그 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나는 막연한 부채의식에 사로잡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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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죽은 친구가 있었다. 벌써 삼 년 전의 일이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지 오 년 만에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친구들에게서도 따돌림을 당한 채 결핵과 피부질환을 섭렵하고 종내에는 급성전격성 간염으로 고달픈 삶을 마감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접하는 것처럼 아름답게 세상을 떠나지는 못한 그 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나는 막연한 부채의식에 사로잡히곤 한다. 죽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죽음을 맞는 당사자라기보다는 죽음을 지켜보고 눈을 감은 후에도 그를 기억해 준 주위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에이즈 감염인이자 동성애자인 조엘 로스차일드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수기에 가까운) '영혼의 시그널'에서 앨버트의 죽음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죽은 앨버트의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조엘의 삶과 기록 때문이다. 물론 저자가 이런 말을 들으면 절대 아니라고, 죽은 앨버트가 보내준 영혼의 시그널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죽은 이가 남은 자에게 신호(시그널)을 보낸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화려한 수사나 치밀한 과학적 논증 없이도 사후의 영적존재와 시그널에 대한 믿음을 불어넣는다. 때로는 박새의 모습으로 때로는 목소리로 혹은 기이한 빛과 형상으로 앨버트는 조엘에게 시그널을 보낸다. 그리고 그 신호 덕분에 조엘은 죽음보다 더한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이 발견한 희망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전령이 된다. 저자 조엘은 실제로 갖은 에이즈합병증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육체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살아남은 장기생존자이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조엘의 솔직한 이야기에 감동받으면서 앨버트가 보내주는 시그널을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 오랜친구들(longtime companion)이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였다면 이 책 영혼의 시그널은 모든 죽음에 두려워하는 이들과 희망을 의심하는 이들에 대한 온기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나는 에이즈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수시로 편견의 벽에 부딪치고 절망에 빠지곤 하는 동성애자로 살고 있다. 작년 초엔가 죽은 친구가 남긴 수기와 시, 편지, 그리고 일기들을 묶어 조그마한 책자를 동료들과 같이 만들어 간직한 적이 있다. 이제 나는 우리가 행한 그런 일들이 죽은 친구가 우리에게 보낸 시그널 탓이라고 믿는다. 그때는 비록 그가 보내는 시그널을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 이 독후감을 쓰는 순간 어쩌면 그의 영혼이 내 곁에서 지켜보고 또 미소를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아는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생일을 축하한다. 한쪽은 아무한테도 생일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혼자 집에서 보낸다. 축하 파티를 피하기 위해 출근해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한다. 아마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는 게 구체적인 행사로 두드러지게 되면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느낌을 실감하게 될 테니까... 인생이 자꾸만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고, 이루지 못한 꿈들이 자꾸 되새겨지기 때문에 조용히 생일을 보낸다. 이들은 사후 세계를 믿지 않으며 생일을 성가시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유리 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반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중략) 생일날 파티를 여는 부류도 있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자기 생일을 알리고 떠들썩한 잔치를 준비한다. 유리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중략)우리가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가 삶의 어디에 있는가를 반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일을 대접하는 방식 역시 우리의 본모습을 반영한다. 여러분은 영혼이 보내는 신호가 너무 미미해서, 그저 상상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신호는
j******n 2001.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소재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소재" 내용보기
20세기 인류에게 내려지 천형, 에이즈. 그 병이 주는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홍보에 비해 치유를 위한 노력은 미미해 보인다. 에이즈와 형제같이 따라다니는 동성 연애. 동성연애자가 이성연애자보다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 때문에 에이즈 환자는 변태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게다가 성관계를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것은 남녀상열지사를 멸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살인자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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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에게 내려지 천형, 에이즈. 그 병이 주는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홍보에 비해 치유를 위한 노력은 미미해 보인다. 에이즈와 형제같이 따라다니는 동성 연애. 동성연애자가 이성연애자보다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 때문에 에이즈 환자는 변태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게다가 성관계를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것은 남녀상열지사를 멸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살인자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기 마련이다. 동성연애자끼리의 사랑이 아닌 우정의 대화를 다룬 이 작품은 그래서 태평양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남의 나라 이야기같다. 만약 영혼이 보내주는 신호에 대한 대상이 부부나 연인, 형제 자매, 부모와 자식 간이라면 우리나라 사람의 눈물을 쪽 빼어놓을만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너무나 낯선 소재라 실화가 주는 감동이 덜했다. 책 부피나 내용 또한 한 시간정도만 투자하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내 감성의 두께가 얇아졌는지는 몰라도 <영혼의 시그널="">이란 근사한 제목을 책 내용이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i****3 2002.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