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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화 갓 헬프 더 걸은 스튜어트 머독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역시 식이장애를 앓았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첫 앨범을 발매한 순간이 있었다. 데뷔 20년차,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밴드 벨 앤드 세바스천의 리더가 된 그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주인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감독 자신이 가장 그리워하고 아끼는 기억을 데뷔작으로 만든 만큼 그 시절 특유의 공기를 담아내기 위해 빈티지한 소품을 수집하고 동화 같은 화면을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다. 거식증은 주인공을 유별난 인물로 묘사하는 소품처럼 쓰인 뒤 잊히고 구체적인 에피소드보다 마디마다 삽입된 노래와 안무에 치중하다보니 클라이맥스에서 이야기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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