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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발해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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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고려와 발해를 잇다우재훈2026지식과감성남북국시대 말기, 신라의 쇠퇴와 발해의 멸망이 교차하던 시기는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균열이 드러난 전환기였다. 정치 질서의 해체는 대규모 인구 이동을 촉발하였고, 기존 소속을 상실한 이들은 새로운 권력 질서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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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고려와 발해를 잇다
우재훈
2026
지식과감성

남북국시대 말기, 신라의 쇠퇴와 발해의 멸망이 교차하던 시기는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균열이 드러난 전환기였다. 정치 질서의 해체는 대규모 인구 이동을 촉발하였고, 기존 소속을 상실한 이들은 새로운 권력 질서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복수의 문화적·정치적 질서 사이에 위치한 ‘경계인(marginal men)’이 형성되었다. 이들은 어느 공동체에도 완전히 귀속되지 않았으나, 서로 다른 세계를 매개하는 중간자적 위치를 점유하였다.
발해 멸망 이후의 디아스포라는 이러한 경계인의 형성을 가속화하였다. 발해 유민들은 상실의 기억을 지닌 채 독자적 질서의 복원을 시도하거나, 고려와의 연대를 선택하였다. 이는 단순한 귀속이 아니라 계승 의식과 현실적 판단이 교차한 전략적 행위였다. 경계는 단절이 아니라 이동과 교섭, 재구성의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저자는 왕건 가문의 북방 연원과 해상 기반, 유검필과 강씨 일가 등 북방계 무장 세력의 활동, 강조의 정변 등을 분석하여 고려가 단일 혈통 공동체의 연속이 아님을 논증한다. 고려는 상이한 기원을 지닌 세력들이 상호 필요에 따라 결합한 다원적 정치체였다. 발해 유민의 유입은 군사적 역량과 문화적 자원의 확장을 동반하였고, 거란과의 대립 속 연대는 통합을 강화하였다.
이 분석은 경계인을 수동적 존재로 환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제약 속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능동적 주체였다. 문화적 적응과 정치적 협상의 축적은 고려의 통합적 성격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결국 이 저작은 고려의 발해 계승을 이념이 아니라 역사적 행위의 결과로 재정식화한다. 중심과 주변의 이분법을 넘어 이동과 혼종, 협상의 역학 속에서 국가 형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이는 경계에 선 존재들의 행위성을 복권시킴으로써 공동체 형성의 조건을 재사유하게 하는 연구라 할 수 있다.

#고려와발해를잊다

#우재훈

#지식과감성
이달의 사락 w**********7 2026.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82. 고려와 발해를 잇다>
"<282. 고려와 발해를 잇다>" 내용보기
※ 도서출판 "지식과감성"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사물의 생명력을 다하면 붕괴되듯이 우리의 살아가는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이탈자가 생기고, 멸망의 순간이 닥치면서 대규모의 이민자들이 발생한다.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간다.신라의 붕괴와 발해 멸망사이에 경계에 선 사람들의 지혜와 혜안으로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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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지식과감성"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물의 생명력을 다하면 붕괴되듯이 우리의 살아가는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이탈자가 생기고, 멸망의 순간이 닥치면서 대규모의 이민자들이 발생한다.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간다.
신라의 붕괴와 발해 멸망사이에 경계에 선 사람들의 지혜와 혜안으로 고난을 극복하며 고려를 건국한 역사를 통해 펜데믹 시대를 거쳐온 우리 자신의 삶을 탄탄하게 다짐하자.


< 남북국시대 말의 위기 >
< 왕건 가문의 수수께끼 >
< 유검필 집안의 비하인드 스토리 >
< 강윤부터 강조까지, 강씨 일가의 비밀 >
< 발해유민들의 운명 >

온갖 사유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후삼국시대 말미의 유랑민들부터 조국을 잃어버린 발해의 유민들까지 경계선을 넘나들며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고려인, 발해인,, 경계인(marginal men)의 개척 정신을 교훈삼아 우리 자신도 또한 무엇을 하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하고 수많은 외침을 견뎌내며 삼한 통일을 이룬 국가로 역사에 자리매김하였다. 고려와 발해 경계선에 결쳐 있던 중간자적 존재들의 사라진 역사를 되찾는 것과 같이 우리 역사 또한 사라진 역사를 되찾는데 동참하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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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 2026.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