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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우리 집에서 > 김서나경 장편소설 / 책폴 떠나야 하는 세계와 붙잡고 싶은 관계 사이에서 '내가 머물 곳'을 향해 가는 포근한 여정 버스 정류장. 이곳은 금방 떠날 사람들이 잠시 머물고 서로가 서로를 지나쳐 가는 곳이다. 아무도 서로에게 신경 쓰지 않았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곳이 좋았다. 비가 오고 싹이 돋고, 잎사귀가 우거지고, 마침내 낙엽이 지듯이 버스도 그때나 지금이나 순환한다. 그런데...... 거기는 '우리 집'일까? 나의 '진짜'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 떠나려는 아이와 떠나고 싶지 않은 아이가 만나 함께 진동하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마침내 '우리 집' 에 안착하는 과정을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려 낸다. _ 김서나경 아빠, 엄마바라기였던 아이들이 훌쩍 자라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한다. 잠시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있는 둘째...이제 대학생활을 위해 자취방을 준비한 첫째... 한없이 <여기,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낼 것만 같았 는데 이제는 자기들만의 편히 머물 공간을 찾아 떠난다니 걱정과 서운함이 밀려온다. 떠나야 하는 세계와 붙잡고 싶은 관계 사이에서의 포근한 여정을 '여기, 우리 집에서'도 펼쳐 보일 수 있어서 다행이고 마음이 놓인다. 지금 여러분이 편히 마음 둘 곳은,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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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떠나보내며 쓰나미처럼 밀려왔던 여러 일들이 힘들었던 봄은 자신의 감정과 일상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외면이 습관처럼 굳어져가던 어느 날, 우연히 타게 된 버스와 다시 발을 딛게 된 그곳에서 봄이는 잊었던 아니 잊으려 애썼던 기억들과 더불어 새로운 관계를 마주하게 된다. 제대로 된 애도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 봄이 산경을 만나며 그간 억눌렀던 자기 안의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애도와 성장의 시간이 되었다. 이는 산경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두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자 그간 미묘하게 또는 격렬하게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돌았던 이모,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의 소통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봄은 여기에서 더이상의 외면이나 억누름없이 자신을 표현하며 새로운 관계들을 맺어갈 것이라 믿는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 그리고 꼭 그렇게 완벽해야 할 필요도 없다. 답답하면 묻고 속상하면 표현하며 기쁨도 슬픔도 나누면서 때로는 다투기도 때로는 얼싸안기도 하며 나아가는 것이 관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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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우리 집에서 』 김서나경 💬 한 줄 평 💬 정해진 목적지가 아닌 내 마음이 머물고 싶은 자리를 찾아가는 용기. 우리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갈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정말 나의 자리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들. 이 소설은 바로 그런 경계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인이 정해준 안락함 속에서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던 주인공 봄이가 우연한 계기로 낯선 공간에 발을 들이며 잊고 지냈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은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을 잔잔하게 울린다. 이 소설은 거창한 극복의 서사 대신 일상의 작은 조각들에 집중한다. 누군가와 함께 끓여 먹는 라면 한 그릇, 먼지 쌓인 방을 함께 정리하는 시간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위들이 모여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 소설 속 아이들은 서로의 서툰 손을 맞잡고, 각자가 지키고 싶은 마음의 자리를 묵묵히 찾아 나아간다. 그 조용한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슬픔을 삶의 일부로 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장을 덮으며 문득 나의 우리 집은 어디인지 되묻게 되었다. 단순히 주소가 적힌 물리적인 집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고 소중한 사람과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정서적 안착지를 말한다. 방황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나만의 목적지를 찾아가는 정성스러운 과정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지금 이 순간, 마음 둘 곳을 몰라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파란색 화살표처럼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 추천 ✨️ - 상실의 아픔을 지우려 애쓰며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 - 어른들이 정해준 길 위에서 잠시 숨이 가쁜 청소년 -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며 걱정하고 있는 분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기우리집에서 #김서나경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책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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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집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봄이에게는 이모 집은 왜인지 조금씩 불편한 공간이다. 이모 가족들이 나쁘거나 폭력적인 점도 없이 오히려 잘 대해주고 있지만 봄이는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붙이지를 못한 채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방황하던 봄이 앞에 산경이가 나타난다. 산경이는 봄이를 조급하게 캐묻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서로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며 할머니 집을 같이 정리하자 한다. 봄이는 산경이가 할머니 집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이유들과 함께 본인에게 다가오는 집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니 이모와 자신의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정리되고 치유된 마음으로 이모집을 드디어 봄이가 우리 집으로 받아들인다. 집이라는 공간이 갑자기 바뀐 것도 아니고, 가족들의 태도가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아닌데 우리라는 단어로 자신을 포용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 집이라는 단어는 스스로가 받아들여야지만 온전하게 와닿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의 성장은 상처를 지우는 방식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스스로의 공간을 확장해나아갔다. 잠시 머물다가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진정한 우리 집이 되기까지 다정한 온기가 가득해 마음이 차올랐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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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집”이라는 말은 따뜻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집이 편하면 따뜻하고, 집이 불편하면 아프다. 그리고 청소년 시기에는 그 온도가 더 극단적으로 흔들린다. 요즘 딸아이가 방문을 닫는 횟수가 늘었다. 말이 줄었다. 웃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이유 없이 예민하다. 그럴 때 나는 ‘사춘기’라는 단어로만 뭉뚱그리면 안 된다는 걸 안다. 아이는 그냥 변화 중이다. 마음이 자라는 중이고, 그 자라는 과정이 가끔 아프다. 아이가 “머물 곳”을 찾는 이야기라면, 부모인 나도 같이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집은 배경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다 이 소설에서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집은 감정이고, 기억이고, 관계다. 어떤 집은 들어가면 숨이 편해지고, 어떤 집은 들어가면 말수가 줄어든다. 아이들은 그 분위기를 어른보다 더 예민하게 느낀다. 그래서 집이 흔들리면 마음이 먼저 흔들린다. 여기, 우리 집에서는 그 흔들림을 조용히 보여준다. 집 안의 사소한 풍경, 정리해야 하는 것들, 식탁 위에서 벌어지는 말의 온도 같은 것들이 쌓이면서 “아, 이게 집이구나”가 된다. 떠나려는 아이와 떠나고 싶지 않은 아이, 그 둘은 결국 나 자신이다 이야기의 축은 단순하면서도 날카롭다.떠나야 하는 마음과, 붙잡고 싶은 마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떠나야 한다. 그런데 떠나는 건 멋진 독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실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두 마음을 동시에 품는다. 나가고 싶고, 남고 싶다. 어른들은 가끔 그걸 모순이라 부르지만, 사실 그건 정상이다. 이 책은 그 정상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나도 내 마음속에 떠나고 싶은 집과 남고 싶은 집이 있었다는 걸, 이 책이 슬쩍 떠올리게 한다. 대화가 줄어드는 시기, 아이의 말줄임표를 읽어야 한다 딸아이가 “그냥…” 하고 말을 흐릴 때가 있다. 그 ‘그냥’ 안에 수십 개의 문장이 들어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런데 어른은 그걸 다 캐묻고 싶어진다. “왜?”, “뭔데?”, “말해 봐.” 근데 진짜 필요한 건 캐묻는 질문이 아니라, 기다릴 수 있는 태도일 때가 많다. 아이들이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말로 다 담을 수 없어서 멈추는 순간들. “사춘기”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이 살아 있다. 화려한 사건이 없는데도 페이지가 넘어가는 이유 요즘 콘텐츠는 자극이 세다. 그래서 청소년소설도 가끔 ‘사건’으로 끌고 간다. 근데 이 책은 화려한 사건으로 독자를 끌어오지 않는다. 대신 생활을 쌓는다. 생활이 쌓이면 감정이 깊어진다. 나는 이런 소설이 더 어렵다고 본다. 큰 사건 없이도 읽히게 만드는 건, 결국 인물의 진짜 마음을 써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추천 이유 청소년소설을 처음 읽는 어른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다. 사춘기·가족·집·머물 곳 같은 키워드가 필요한 시기에 특히 잘 맞는다. 큰 사건 없이도 깊게 남는 이야기라, 읽고 나서 대화가 길어진다. 부모가 읽으면 아이를 “바꾸려는 마음”보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조금 더 커진다. 그 변화가 집을 바꾼다. #여기우리집에서, #김서나경, #책폴,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성장소설, #가족소설, #사춘기, #예비중1, #중학생추천도서, #부모가읽는책, #아이와대화, #집의의미, #내가머물곳, #관계, #감정소설, #현실소설, #잔잔한소설, #여운남는책, #문장좋은책, #독서, #독서기록, #독서일기, #책추천, #서평, #책리뷰, #2026신간, #신간추천, #겨울방학추천도서, #글이빛나는밤에, #빈센트책고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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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기, 우리 집에서> 책을 만나기 전에 제가 알던 집은 편안히 쉬는 물리적인 장소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꾸미는 특별한 공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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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은 언제나 편안한 곳이다. 먼 여행에서 돌아오거나 지친 하루 끝에 가장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곳. 하지만 모두에게 집이 같은 의미는 아닐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머물러야 하는 곳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떠나고 싶은 곳일 수도 있으니까. 《여기, 우리 집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한봄과 이산경,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집’이 마음속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 조용히 보여준다. 한봄은 엄마의 죽음 이후 이모와 지낸다. 따뜻하게 돌봐 주는 가족 곁에 있지만, 쉽게 꺼내지 못한 말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날 들었던 한마디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죄책감처럼 따라다닌다. 그래서인지 봄이는 어느 곳에서도 자신을 완전히 속한 사람처럼 느끼지 못한다. 산경 역시 밝은 얼굴 뒤에 복잡한 마음을 숨기고 있다. 집에서는 엄마와의 갈등 속에 지쳐 있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집이 오히려 더 편하다. 집이 있지만 편히 기대지 못하는 아이. 서로 다른 자리에 서 있던 두 아이는 천천히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공간에 머무는 동안 마음이 조금씩 풀려 간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집’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기지 않아도 되고, 꾸미지 않아도 되고, 또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곳. 아이들은 그렇게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두 아이의 시간이 조금씩 풀려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보게 된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여기, 우리 집에서”라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엄마와 집이 되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멈춰서게 되었다. 이 소설은 거창하게 말하지 않는 대신 조용히 묻는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고 있느냐고. p.s.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캐릭터들이 대면하는 순간이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는 작가님의 말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낭독회에서 함께 읽은 《여기, 우리 집에서》가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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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기, 우리 집에서 》 ㅡ김서나경 ● “지금 여러분이 가장 편히 마음 둘 곳은, 어디인가요?” ➡️. 떠나야 하는 세계와 붙잡고 싶은 관계 사이에서 '내가 머물 곳’을 향해 가는 포근한 여정 ✡️. 외딴 길목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조금씩 향해 가는 따듯하고 포근한 ‘공간의 서사’ ㅡ표지에서 부터 편안함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가 집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 편하게 뒹굴거리며 하고 싶은 것을 해도 좋은 공간, 그곳이 바로 우리집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나고 자란 집, 가족들 곁을 떠나 독립하는 수순을 겪는다. 그러나 간혹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그 시간이 닥치는 때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한봄은 이모네 가족과 살고 있다. 엄마가 죽은 이후, 이모와 함께 살게 되었으나 그 공간이 마냥 편한 건 아니었다. 한봄에게 이모집은 분명 집이되 집이 아닌 느낌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이모네가 싱가포르로 떠나기로 하면서 한봄은 몸과 마음이 모두 부유하는 것 같다. 어디에도 자리잡을 수 없다. 가족이되 가족이 아니니 어디에도 온전히 마음을 붙힐 수 없었다. 이제 한봄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를 제대로 찾아보려 한다. 청소년기는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탐색하는 시기다. 그 과정에서 평범한 아이라면 부모와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자기만의 반항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봄이의 경우는 그럴 수 없었다. 다른 가족들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처지에 방황은 사치일 뿐이다. 어딘가로 떠나고 내리는 버스정류장에서 학교의 인싸인 이산경을 따라 탄 버스와 함께 봄이는 과거 자신이 가족들과 살았던 자전시로 가게 된다. 6년만이었다. 엄마에 대한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산경은 이미 낡고 먼지가 잔뜩 쌓인 할머니집을 우리집이라고 소개하는 데, 봄이는 그 집이 왠지 친근하고 좋다. 가족들과 살던 동네였기 때문일까? 낡고 헤져서 더 친근했던 것일까? 그제서야 봄이는 '우리집' 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이모집에서 살고는 있었지만 봄이에게 그 집은 '우리집' 이 아니었던 것이다. 살고 있다고 해서 우리집이 아니고, 내가 결정했다고 해서 내 의견도 아니었다. 집이든 나의 의견이든 나의 소신과 생각이 뚜렷해야 내 것이다. 내 의지를 가득 품고 있을 때 진짜 내가 된다. 이야기는 청소년기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나는 과연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가? 지금 이 곳, 이 자리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인가? 별 의지없이 그저 등떠밀려서 살고 있는 건 아닌 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나 역시 언제고 나를 포근하게 안아줄 안식처를 그리워하고 꿈꾸고 있음을 느낀다. 봄이는 이제 자신의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한 때에 좋은 방법으로 자신을 돌아 보았다. 인생에서 한번쯤은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 책폴 @jumping_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기우리집에서 #김서나경 #책폴 #청소년소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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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서나경 서울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작가 교실에서 동화를 공부. 2022년 청소년소설<십자가>로 제14회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 받음. 2023년 동화 <드림 렌즈>로 신춘문예에 당선. -이 소설은 고등학교 2학년 한봄과 이산경이라는 두 소녀가 각자의 방식으로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한봄은 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재혼 이후 이모와 함께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아이였던 한봄은 인싸인 산경이와 우연히 가까워지면서 산경의 집을 오가게 된다. 겉으로는 밝아 보이는 산경이지만, 실상은 엄마와 갈등을 겪으며 가족이 사는 집 대신 할머니와 살았던 빈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한봄에게는 마음 속 깊이 묻어둔 상처가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날, 이모가 "우리 언니가 우리 때문에 죽었다"고 울며 말했던 것이다. 이모는 한봄을 잘 돌봐주지만, 그 말은 한봄의 마음에 깊은 응어리로 남아있었다. 이모 가족의 싱가포르 이주 계획,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아빠와 새엄마와 사는 여동생 여름이에 대한 복잡한 감정까지 더해져 한봄은 혼란스럽다. -결국 이모와 크게 다투고 난 후, 한봄은 산경의 집에 며칠간 머물며 학교도 가지 않는다. 이모 집 아니면 갈 곳이 없으면서도,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복잡한 심경. 반대로 산경은 자기 집이 있음에도 그곳을 거부하고 빈집에서 살려고 한다. 정반대의 처지에 있는 두 소녀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으로 편안한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한봄은 이모 집이라는 공간은 있지만 그곳이 진정한 '집'처럼 느껴지지 않고, 산경은 가족이 있는 집을 거부하며 빈집을 선택한다. 두 사람 모두 '집'을 찾고 있지만, 그들이 찾는 건 건물이 아니라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주는 공간이었다. -특히 한봄이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이모의 말을 속으로만 삭이며 지내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청소년기에 그런 무거운 죄책감을 혼자 감당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모는 한봄을 아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그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는 관계. 그것이 진짜 '집'이 될 수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산경이라는 캐릭터도 흥미로웠다. 학교에서 인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족과의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설정이 현실적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내면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소속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한봄과 산경 모두 물리적인 공간은 있지만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집이란 단순히 지붕과 벽이 있는 곳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 우리 집에서"는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집'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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