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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화점에서 피아노를 판매하는 동시에 전국 어디든 달려가 고장 난 피아노의 불협화음을 바로잡는 피아노 조율사인 조영권 작가의 <중국집>을 재미있고 맛있게 읽었다. 얼마나 맛있는 독서였는지 당분간 이런 독서 기회는 오지 않을 듯싶다. 원래 음식을 다룬 책을 좋아해 글 책이든 그림책이든 잘 찾아보기도 하지만, 책 사이사이에 소개된 자장면 짬뽕 군만두 컬러 사진들이 작가의 스토리와 겹쳐 소개되니 도저히 글로 읽는 독서에만 머무를 수 없었다. 음식의 시각적 유혹에 참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배달앱을 켰던 나는, 책도 보고 중국 음식도 맛보니 퇴근 후가 즐거웠고 주말 오후가 행복했다. 늘 그냥 후루룩 먹던 자장면 면발도 음미해 보고 짬뽕 국물에 들어간 재료들도 상상해 보았다. 덕분에 집을 기준으로 제법 넓은 반경의 중국집 맛집을 발견하는 결실도 얻었다.
무료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조율을 요청받은 지역까지 찾아가 때로는 생각보다 쉽게, 때로는 힘들고 긴 시간을 투자해 피아노를 조율하는 작가는, 일의 고단함 속에서도 오직 ‘일이 끝난 후에 만나게 될 동네 중국집 주인장의 솜씨 있는 음식 맛을 기대하며’ 견딘다. 책 속에는 작가가 직접 찾아가 맛 본 38개의 지역 중국집 메뉴들과 주인장들의 솜씨와 중국집을 찾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친근한 식사 장소인 중국집은, 작가의 책 속에서 작가의 추억뿐 아니라 독자들의 추억까지 더해지며 아련한 감상에 젖게 한다. 탕수육이나 유산슬 깐풍기가 곁들여진 기념일 식사는 제법 비싼 중국음식 전문점에서의 추억이고, 출장 갔다 돌아오는 기차역에서 혼자 먹던 중국집 자장면은 업무가 잘 끝난 뒤의 행복한 식사의 추억이다. 그리고 중국집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출연하는 <고독한 미식가>가 시즌 10을 넘어선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평범한 회사원이 전국 출장을 다니며 일과 후에 그 지역 맛집을 탐방하는 ‘고독한 미식가’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저와 같은 작가와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조영권 작가의 책들이 시리즈로 출판되고 있었다. <중국집>을 시작으로 작가의 또 다른 책 <국수의 맛>과 <경양식 집에서>도 읽고, 맛보고 싶다. 작가의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고, 노동과 미식을 겸한 솜씨 좋은 책들이 계속 출판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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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리뷰어클럽 리뷰입니다. 미식을 좋아하는 피아노조율사의 전국투어 중식맛집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은 잔잔하면서도 우리가 몰랐던 세계를 알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음악은 잘 모르지만 수십년 동안 피아노조율을 해오면서 전국에 고객을 찾아 서비스를 하는 작업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오래된 피아노의 음을 복원하는 작업은 글로 보더라도 신기합니다. 그렇지만 저자에게는 그 지역의 맛있는 중국집에 가고 싶은 욕심으로 얼른 일을 해치우고 노포 화상의 중국집을 갑니다. 무뚝뚝하지만 3-40년의 내공을 가진 중국집의 고수님들. 그들이 웍을 잡지 못할 때 그 책에 나온 집들도 하나씩 문을 닫을 겁니다. 없어지기 전에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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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32년차 피아노 조율사의 중국집 에세이. 책 <중국집>은 32년차 피아노 조율사이신 조영권 작가님의 중국집 탐방 에세이다. 조율 의뢰라면 장거리 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조영권 작가님은 일을 끝내고 미리 체크해둔 맛집을 찾아가 본다고 한다. 서울, 경기도 포천, 인천, 부산, 충청북도 옥천, 경북 영주, 제주도, 정말 여러 지역이 등장한다. - 짧은 만화와 맛있는 음식 사진, 담백한 글이 책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피아노 조율사의 중국집 에세이라는 조합이 특이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몰입이 정말 잘 되는 책이었다. 짧은 만화와 맛있는 음식 사진, 그리고 거창한 비유 없이 담백한 글이 책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글 읽기를 싫어해서 책을 잘 못 읽는다는 분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 중에 맛집 탐방 방송이나 음식 탐방 드라마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 - 피아노 조율 일을 하면서 생긴 일. - 중국집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사건, 사연들. 피아노 조율을 하면서 생긴 일이나 만난 의뢰인 이야기, 중국집에서 생긴 에피소드나 만난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연이 인상에 남았다. 피아노 조율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피아노 부품이 고장 나서 볼트로 대체했다는 부분에서, 처음 일하던 시절에는 이런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당황해서 선배님한테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익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에 나도 옛날 생각이 나서 공감이 갔다. 수시로 음식을 가져다주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을 거는 의뢰인이라던가, 추가로 하나만 더 봐주시면 안 되냐는 의뢰인의 말. 중국집에 갔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과 동석하게 됐는데 같이 술을 마셨다는 얘기라던가, 수요일에만 짜장면을 파는 중국집 얘기, 옛날에 화교한테서 기술을 배웠다는 중국집 이야기, 체크하고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다른 중국집에 가게 된 이야기라던가. 그 일상적인 이야기들에 큰 힐링이 되었다. 가끔씩 집에 친척이나 시댁 식구 분들이 오면 내 책장을 보고는 책 좀 추천해달라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취향도 모르는데 어떻게 책 추천을 하나 속으로 난감해하며 대중적인 베스트셀러나 고전문학을 추천해주고 그랬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면 대체로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중국집 #음식에세이 #에세이 #힐링물 #음식 #피아노조율사 #탐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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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식당 이름이 중국집이라는 건 어쩐지 좀 묘하다. 중국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가장 한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메뉴, 짜장면이 있는 곳이니까. 아닌 게 아니라 입학을 하거나 졸업을 할 때, 또는 이사를 할 때, 물가 상승률을 따지며 어떤 음식이 얼마나 비싸졌다고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늘 짜장면을 이야기한다. 동네에 맛있는 중국집 하나정도는 늘 꿰고 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웠던 건 그래서였다. 단출하고도 단정한 제목이 건네주는 정겨움이 꽤나 컸다. 책장을 펼치면서는 우리동네가 있는지부터 살폈다. 우리 동네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중국집이 나오자, 역시 이분 드실 줄 아는 분이네, 하는 감탄이 이어져 나왔다. 낯익은 장소를 타인이 설명해줄 때의 묘한 생경감을 느끼면서 그 페이지부터 읽어내려갔다. 호들갑도 없고 과장도 없는 덤덤한 문체가 왜인지 국민음식이 되어버린 짜장면처럼 고소했다. 계속해서 당겼다. 마음가는데로 페이지를 넘겨가며 이곳 저곳을 방문했다. 꼭 내가 직접 방문하고 먹어본 것처럼 글이 그랬고, 궁금할 때쯤 한장씩 등장하는 사진들이 좋았다.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담백하게 그려진 툰이 마음이 들었다. 피아노 조율사가 탐방한 중국집 이야기라니. 처음엔 의아했는데, 책장을 덮고나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고된 하루 끝에, 낯선 곳에서 익숙한 메뉴가 주는 안정감과 평온함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짜장면은 대체로 실패 없이 맛있으니까!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책에 쓰여진 중국집들을 하나씩 방문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지도앱을 들여다보며 즐겨찾기를 해본다.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있길 바란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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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살다 보니 외식을 할 때 자연스럽게 중식당을 찾게 되는 일이 많다.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음식은 가끔 생각나는 ‘국민 메뉴’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중국집』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제목이 재미있어서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피아노를 조율하는 조율사가 일 때문에 방문한 지역에서 들른 중국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피아노 조율사의 중국집 탐방기’라는 부제처럼, 출장 중에 방문한 중식당에서 먹은 음식과 그곳의 분위기를 기록한 일종의 미식 기록이기도 하다. 중식 덕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작가는 각 지역의 중국 음식 맛집을 따로 적어 두었다가, 그 지역에 가게 되면 꼭 찾아가 본다고 한다. 단순히 출장 중 식사를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중국집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 책의 구성도 제목인 ‘중국집’과 잘 어울린다. 목차의 이름을 ‘차림표’로 바꾸어 놓았는데, 실제 중국집 메뉴판처럼 세로로 길게 배열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치 중국집 메뉴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각 이야기는 중국집 방문 일지처럼 구성되어 있다. 지역명과 상호명, 그리고 작가가 먹은 메뉴가 페이지의 첫 부분에 정리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피아노 조율사로서의 업무 이야기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그 지역 중국집 탐방기로 이어지는 흐름도 흥미롭다. 읽다 보니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면, 이 책의 작가는 철저하게 중국집만 찾아다닌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오직 중식만을 향한 집요함(?)이 오히려 이 책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문단의 호흡이 비교적 길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긴 흐름의 문장을 사용한 것 같은데, 음식의 맛이나 식당 분위기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이런 방식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만화가 삽입되어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함을 덜어 준다. 가볍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장면들도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다. 게다가 음식 사진까지 함께 나오다 보니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중식이 먹고 싶어졌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작가가 방문했던 중국집들이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다. 지도를 보고 있으니 언젠가 책에 등장한 중국집들을 하나씩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남편에게 가까운 서울과 인천 지역부터 함께 가 보자고 이야기해 봐야겠다.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여행을 하듯 전국의 중국집을 따라가 보는 재미도 있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짜장면이 먹고 싶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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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짜장면과 간짜장이 있다면 무조건 간짜장을 선택한다. 면 위에 갓 볶은 짜장을 올려 비벼 먹는 그 맛. 짜장면하고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간짜장의 맛을 좋아한다. 어느순간부터인가 간짜장을 주문하면 볶아둔 짜장을 올려주는 집이 늘었다. 슬프게도 우리동네는 대부분 그렇다. 볶음밥도 정갈한 볶음밥도 좋지만 넓다란 접시에 흐트러진 볶음밥에 튀긴듯이 구운 계란후라이 하나 그리고 투박하게 부어진 짜장소스. 그 비쥬얼을 좋아한다. 탕수육은 또 어떤가. 납작하게 튀기는 꿔바로우 형식의 탕수육 혹은 치즈가루를 덮은 탕수육, 얇은피로 한 입 베어물면 파삭!한 식감을 가진 탕수육 물론 다 좋아한다. 없어서 못 먹음. 그치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정석의 그 맛!!! 이 책의 저자는 피아노 조율사이다. 장거리출장이 커다란 수입이 되지는 않아도 기꺼이 다른 지역을 방문해 일을 하고 동네 중국집을 찾는다. 아니 이렇게 검증된 맛집책이라니. 이 책에 나온 중국집들의 공통점이 있다.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고인물 바이브. 오래된 집기 그리고 투박한 음식 모양. 사진으로만 봐도 예상가능 한 그 맛에 당장 시동을 걸고 싶어진다. 경양식버전의 책도 귀엽고 좋았는데 이 책도 좋았다. 아차차! 직업으로서의 피아노 조율사의 글도 아주 맛도리다. 같이 자장면 한그릇 하면서 일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맛. 귀여운 만화와 사진들은 덤! 이 책은 책장이 아니라 차에 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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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퀴즈에 출연하신 피아노 조율사 분이 , 중국집을 찾아가 음식을 먹고 쓴 리뷰 중, 맛있던 곳 40곳의 리뷰를 , 만화와 함께 역은 책으로 2018년도에 나왔었다고 한다 . 8년의 시간이 지나, 재출간 되어서 하루 4시간만 영업하고 , 해물짬뽕 8000원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강릉 짬뽕1번지 를 검색보니 11000원 으로 나왔고, 이렇게 달라진 정보도 많을 것 이다 . 중국집 외에도 , 경양식레스토랑 과 , 국수가게 에 대한 책도 있다고 한다 . #리뷰어클럽
#유퀴즈 나온 #피아노조율사 #조영권 의 만화와 함께하는 #음식에세이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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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작가님 정말 중국 음식에 진심인 것이 느껴짐. 읽다 보면 완전히 푹 빠져들어서 제대로 맛있게 설득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첫 페이지를 펼침과 동시에 신중함이 느껴지는 차림표부터 완전 시선집중 코스로 빨려 들어감. 여기 있는 곳 다 가 보고 싶은 목표가 생김. 그리고 보면 볼수록 이윤희 만화가의 그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중요한 특징을 절대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 있음에도 간결하고 따뜻하고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공감하기 편안하다. 이 두 분 조합 너무 좋은 걸! 작가님들 다른 책들도 싹쓸이하러 갈 예정! #중국집 #조영권작가 #이윤희만화 #피아노조율사 #린틴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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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집 이야기. 볶음밥 위 반숙 달걀을 톡 터뜨리는 장면, 소금으로만 간한 달걀국, 과하지 않은 짜장 소스. 화려한 미식 표현 대신 솔직한 감각이 중심에 있다. 읽다 보니 이상하게도, 내가 자주 가던 동네 중국집이 떠올랐다.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던 그 공간이, 괜히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다녀온 중국집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전국 곳곳을 다녔다는 사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조율은 어긋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다. 그리고 중국집에서의 한 끼는 그날의 노동을 정리하는 의식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은 거창하지 않다. 대신 오래 남는다. 읽고 나니 우리 동네 중국집 간판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도 연애를 하게 된다면, 작가님이 다녀갔던 중국집들을 하나씩 찾아가 보고 싶다. 지도에 표시된 곳을 따라 천천히 여행하듯 다니면서, 볶음밥을 나눠 먹고 짜장면을 비벼 먹고, “여기가 그 집이래” 하고 괜히 설레보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은 맛집 기록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싶은 하루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집 #조영권 #린틴틴 #중식추천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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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린틴틴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사나 입학, 졸업식이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메뉴는 바로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면과 탕수육이다. 음식점 하면 한식당이 대부분이던 시절에 가장 먼저 보편화가 된 외국 음식점이자 지극히 한국식으로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음식이 있는 곳. 바로 중국집이다. 전화로 주문을 하며 주소가 아닌 '대표되는 건물과 몇 번째 골목에 있는 무슨 색깔의 지붕집'으로 설명을 해서 받았던 짜장면의 달큼한 맛. 초등학교 때 피아노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먼저 시켜 먹은 아빠를 부러워했지만 라면이나 먹자는 엄마의 말에 삐죽거리며 먹지 못했던 짜장면의 기억은 이내 '아쉬움'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 '중국집이 거기서 거기지.' '맛있어봐야 짜장면, 볶음밥, 군만두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올라오는 화려한 맛집이 아닌, 골목 구석진 곳에 있는 오래된 노포를 찾아 그 숨겨진 맛을 소개하는 멋을 아는 피아노 조율사의 탐방기가 여기 있다. 의뢰가 있다면 단 한 곳이라도 기꺼이 가는 피아노 조율사 조영권 님이 쓴 피아노 조율사 탐방기 시리즈 중의 하나인 〈중국집〉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유난히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 속에서 함께 나이를 들어가고 있는 고로 상의 모습을 보며 '맛을 즐기는 진정한 쾌남'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일본에 고로 상이 있다면 한국에는 '탐방하는 피아노 조율사'가 있다. 전국 이곳저곳 피아노 조율을 위해 출장을 나설 때면 오래도록 기록하고 지니고 있는 자신만의 노트에서 그날 업무를 마치고 방문할 중국집을 고른다. 이번에 만나 본 피아노 조율사 탐방기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중국집 탐방기! 가까운 서울, 인천, 경기도 뿐 아니라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38군데의 중국집 탐방기는 오래돼서 맛있어서 익숙해서 좋은 각각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출장과 여행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 자신만의 선택 기준부터 먹는 방법까지! 피아노 건반 위를 매끄럽게 움직이는 손처럼 짜장면을 비비는 그의 손놀림은 이렇게 우아할 수가 없다. 직접 찍은 사진들이 곁들여져 책을 읽다가 연신 지도를 띄우고 북마크를 남겼다. 알아서 무서운 맛, 익숙해서 더 그리운 맛, 몰라서 궁금한 맛 등 조율사님의 추천을 따라 지도를 채우다 보니 '중국집 탐방'을 위한 여행도 제법 괜찮겠다 싶었다. 평소에 배구를 즐겨보는지라, 배구 경기를 보러 전국의 경기장을 오가며 들른 김에 그곳의 맛집이나 카페, 빵집 등을 찾아다니는 일이 나에게도 왕왕 있다. 정해진 테마 없이 들르던 나였는데, 나도 조율사님처럼 나만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하는 마음으로 다닌다면 이 또한 새로운 재미와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의 중국집들에서 만난 중국음식들의 유래나 피아노 조율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더욱 색다르게 다가왔던 피아노와 중화요리의 절묘한 조화! 짜장면처럼 매끄럽고 부드럽게 그리고 달콤하게 감싸주었던 책 〈중국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