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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 형제'라고 하면 동화 작가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림 형제는 결코 동화 작가가 아니었다. 그림 형제는 민담을 수집해 책으로 펴냈고, 그들의 작업은 민속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림 형제는 독일의 민주주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사건인 3월 혁명과 '괴팅겐 7교수 사건'에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그림 형제의 가작 큰 업적으로는 『독일어 사전』의 편찬이다. 독일의 모든 독어독문학자와 세계의 모든 독어독문학자는 이 사전의 도움을 받으며 일한다고 한다.
이 책 『그림 형제』 은 일본의 그림 형제 전문가 하시모토 다카시 교수의 저서를 번역한 것으로, 그림 형제의 전기를 다루고 있다. 하시모토 다카시 교수는 그림 형제의 위대한 업적을 추적함과 동시에 '보통 사람'이었던 그림 형제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그림 형제의 위대한 업적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것도 물론 의의가 있다. 그러나 그림 형제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의 진짜 의의는 그들 역시 보통 사람으로 수시로 닥쳐오는 불행과 고난 속에서 살았다는 것에 있다. 이 책의 추천글에서 서울대 독문과 안삼환 명예교수는 "괴테의 삶을 책으로 읽는다면 너무나 유족한 그의 가문과 뛰어난 천재적 면모에 주눅 들기 쉽고, 쇼펜하우어나 니체의 삶을 읽어도 매우 괴팍하거나 굉장히 비극적인 특이한 인간상을 만나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그림 형제는 다르다. '보통 사람'임에도 고통과 영광으로 점철된 그들의 꾸준한 삶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라고 썼다. 그림 형제는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을 부양해야 했다. 돈을 빨리 벌기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법학을 공부했지만 틈나는 대로 좋아하는 개인 연구를 했다. 가족조차 경제적 이해관계로 엮인 오늘날의 우리에게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 두 형제가 보여준 우애는 특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체질도 성격도 달랐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이 책은 그림 형제가 살았던 19세기의 독일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은 피바람이 뒤덮었고,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림 형제의 삶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혼란스러웠던 혁명의 시대 유럽사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야코프가 근무하는 도서관도 시대의 혼란을 비껴갈 수 없었다. 도서관 야코프가 사서로 근무하던 도서관에 왕명이 떨어져 책이란 책은 전부 지하실에 처박아 두기도 했고, 도서관에 불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여유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도서관에 들러 연구를 지속했고 야코프가 26세, 빌헬름이 25세였던 1812년 그들의 첫 책 「고대 독일 장인가에 대하여」를 출간했다. 그림 형제가 남긴 기념비적 저작물 메르헨 모음집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도 1812년 초판 1권도 1812년에 출간되었다. 여기서 '메르헨'이란 '슬프기도 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p105)를 말한다. 슬픔, 두려움, 잔혹함, 기쁨 등 모든 감정이 담긴 메르헨은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눈을 돌리고 싶기도 하며 때로는 즐겁기도 행복하기도 한 것이 사람의 삶'이란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메르헨은 전설과 신화와 다르다. 메르헨, 즉 민담은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들려주는 이야기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부 학자들이 메르헨의 잔혹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를 나치 독일, 더 나아가 독일인 전체의 폭력성과 연관 짓는 일은 그릇된 해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일본을 시작으로 한 선정적이고 공포스러운 잔혹 동화의 연장선에 메르헨을 놓는 것 역시 잘못된 해석임을 짚고 넘어간다. 그림 형제는 독일 외에 여러 나라에 전해지는 민담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수집하려 노력했다. 그림 형제는 독일을 비롯하여 유럽 곳곳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남김으로써 그 이야기를 만들고 지켜 온 민족이 어떤 사회를 살아왔는지, 전통과 생활상은 어땠는지 전하려 노력했다. 메르헨이 담고 있는 인간사의 진솔한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읽는 이에게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 「독일어 사전」은 1854년 2월 제1권이 출간되었다. 자료수집부터 편찬까지 무려 1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야코프가 쓴 「독일어 사전」 서문에서 사전의 출간 목적을 밝히고 있다. 그림 형제는 이 사전이 서로 분열되고 흩어진 독일 민족의 통일과 단결을 위한 상징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독일 민족이 서로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독일어라고 생각했다. 그림 형제의 이런 열망은 철이 들 무렵부터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학창 시절에는 언어 연구를 통해 독일인의 정체성을 탐구했고, 삶의 굴곡을 거치면서 여러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여러 분야를 연구하여 키워 온 믿음은 마침내 사전이라는 형태로 드러났다. 그림 형제의 「독일어 사전」은 단어 하나의 세세한 변화나 용례를 비롯하여, 지역과 시대에 따른 예문을 풍부히 수집해 실었다. 이 예문들은 일반 서민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사전은 단순한 어학용이 아니라 당대 생활상과 언어문화사를 담은 문화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가치를 담아 오늘날 우리에게도 가르침을 준다. 책 『그림 형제』의 부제는 「언어의 불꽃으로 시대를 밝히다」이다. 그림 형제는 시대의 혼란과 삶이 주는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면서 스스로의 신념을 지켜냈다. 그들의 우직하고 성실하고 치열했던 삶을 읽으면서 보잘것없는 내 삶을 돌아보았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가 말했던 '두 번째 산' 속에서 헤매고 있는 내게 그림 형제의 삶은 깊은 울림을 준다. 성인 이후의 삶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의 연속이다. 사회가 정해주었던 대부분의 기준이 내게 맞지 않음을 느낄 때 두 번째 방황이 시작된다. 이 방황은 사람에 따라 평생 가기도 한다. 나 역시 방황을 하고 있지만 다행인 점은 책 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내게 그림 형제의 삶은 어떠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리뷰어클럽리뷰 #그림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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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림 동화>가 워낙 유명하고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이나 동화책으로 접해왔기 때문에 '그림 형제'를 동화 작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림 동화>는 '그림 형제'가 직접 쓴 동화가 아니라 독일 전역을 다니며 채집한 민담(설화)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 형제'는 왜 넓은 독일 땅을 돌아다니며 민담을 채집했을까? 그건 바로, '그림 형제'가 채집하고자 헸던 것은 '민담' 그 자체보다도 '독일의 언어'였다. 독일은 유럽에서 통일 국가로 성립하는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늦은 편이었고, 그 당시에는 하나의 국가 체제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더없이 유리하였기 때문에, 독일은 상대적으로 부유하거나 발전이 더딘 곳에 해당했다. 여러 지역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국가 정체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언어'이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구심점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요소로 작용한다. 독일인, 독일어의 뿌리를 찾고 통일된 문법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독일 땅 전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분석해야 했으며, '그림 형제'는 독일 곳곳을 방문하여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담'을 들려달라고 하였다. 그럼으로써 '민담'과 '지역의 언어'를 동시에 조사할 수 있었으며, 이는 <그림 동화>와 <독일어 문법>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 밖에도 '그림 형제'는 외교관으로서도 활동하여 독일의 법률을 정돈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도 독일만의 고유한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아 책은 2000년에 일본에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그림형제와 그의 시대>를 한국에서 2026년에 번역 출간하였다. 2000년 출간본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저자인 하시모토 다카시가 수정 보완한 내용으로 번역하였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그림 형제'의 가계도와 <그림 동화>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의 초판 서문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동화 작가'가 아닌 '그림 형제'의 진면목을 자세히 알아보자!!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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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접한다면 그림 동화의 작가로 친숙하게 알고 있던 사람은 그림 형제의 방대하고 위대한 업적에 놀라움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족 그리고 우애 어린 나이에 병마로 아버지가 숨을 거두고 홀로 다섯 아이를 교육 시켜야 했던 어머니에게 걱정 끼치지 않게 야코프와 빌헬름은 형으로써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야코프는 대학을 졸업하는 대신 취직을 하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후에는 맏이로서 젊은 나이에 가족을 부양합니다. 야코프와 빌헬름은 평생 함께하며 부족한 곳을 채워 주고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동반자로 혼란한 시기 속에서도 우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수집과 언어 그림 형제는 작가보다 연구자에 가까운 태도로 여러 판본과 자료를 꼼꼼히 조사해 주의 깊게 말을 골랐습니다. 문학의 힘을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에 있는 그대로 담아 세상에 알리고자 했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어 사전’을 편찬할 때 협력자들에게 자료 수집, 작업 방식, 맥락과 용례 등 매우 상세한 작업 지침은 단어 하나에 어원과 수많은 자료가 얼마나 방대할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림 형제의 정리법은 그들이 최선을 다한 이후에도 다음 세대로 이어져 제1차 세계대전에도 나치 독일 때에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독일이 갈라져도 작업이 중단되지 않고 출판되기까지 123년이라는 세월은 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그림 형제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의 영화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가는 글과 그림 형제의 가계도와 연보를 보다 보면 마치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글로 보는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보너스 장면처럼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초판 서문과 옮긴이 글을 보며 다시금 긴 여운이 느껴졌습니다. 독일이 수많은 공국으로 나뉘어 있고 전쟁과 프랑스 점령기, 시민 운동, 헌법 제정, 산업혁명 등 격동의 시기에 그림 형제의 삶은 안정적이라고 보기 힘들어 보입니다. 헌법 폐지에 항거하며 생계 유지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림 형제의 끊임없는 탐구와 성실함은 삶을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그림 동화’는 이야기와 그림이 수록된 동화책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다양한 매체로 각색된 작품을 즐기면서 그림 형제는 ‘그리다’의 그림이 아닌 성씨의 그림이란걸 알았습니다.
우연히 접한 ‘잔혹 동화’의 내용은 조금 다른 자극적인 내용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림 형제의 삶과 바람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잔혹한 부분은 전승문학의 형태를 생각했을 때 시대상이거나 ‘잔혹 동화’류의 해석으로 자극적인 부분을 강조한 여러 오독과 본래 의도를 곡해한 잘못된 해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왕의 헌법 폐지에 맞선 ‘괴팅겐 7교수 사건’은 삶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음에도 왕의 독단적인 행동에 저항하며 자유를 향한 목소리와 학문과 언어에 대한 그림 형제의 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병마로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남은 가족들과 눈 감는 마지막까지 함께였고, 어머니가 잠시 외출하면서 남긴 먼 옛날의 쪽지를 야코프 그림이 평생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간직했다는 사실에 그리움과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자료를 모으고 연구한 결과물인 저자의 평생 연구를 담은 역작을 볼 수 있는 영광과 동화의 일부분만 알았던 것에서 평생에 걸친 위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그림형제 #야코프그림 #빌헬름그림 #어린이와가정을위한 #메르헨 #독일어문법 #독일어사전 #괴팅겐7교수 #노년에대하여 #민담 #이야기수집 #전승문학 #괴테 #자비니 #언어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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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가 흔히 '동화 작가'로만 기억하는 그림 형제는 사실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독일 지성사의 기틀을 세운 거인들이었다. 저자 하시모토 다카시는 <그림 형제>를 통해, 박제된 전설 이면에 숨겨진 두 형제의 치열한 삶과 뜨거운 인간애를 입체적으로 복원해 낸다. 가족을 품은 거대한 사랑 - 부모가 된 형제 이 책에서 감동적인 대목 중 하나는 두 형제의 남다른 우애와 책임감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야코프와 빌헬름 그림은 스스로가 부모의 역할을 자처하며 어린 동생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았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며 자신의 안위보다 가족의 안정을 우선시했던 그들의 모습은, 이들이 남긴 방대한 학문적 성취가 결코 고립된 천재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서 피어난 것임을 보여준다. 저자 하시모토 다카시는 이러한 사적인 헌신이 어떻게 공적인 학문적 열정으로 승화되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추적한다. 학문으로 세운 나라, 행동으로 지킨 정의 그림 형제에게 민담 채집과 독일어 사전 편찬은 단순한 학술 활동이 아니었다. 나폴레옹 점령기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그들은 언어와 설화 속에 깃든 '독일의 정신'을 발굴하여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했다. 특히 책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괴팅겐 7인 사건은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1837년, 국왕의 전횡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교수직을 걸고 항거했던 그들의 결단은, 평생 연구실을 지키던 학자들이 불의 앞에서는 얼마나 단단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하시모토 다카시는 이 사건을 통해 그림 형제가 추구한 학문이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작가의 헌신이 빚어낸 경이로운 평전 이 책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저자인 하시모토 다카시의 탁월한 안목과 공감 능력 덕분이다. 평생 그림 형제를 연구해 온 전문가답게, 그는 방대한 사료 속에서 형제의 인간적인 고뇌와 학문적 의의를 정교하게 엮어냈다. 외국인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정신적 근간을 이토록 깊이 있게 파고든 저자의 노고는, 그 자체로 그림 형제가 보여준 학문적 집념과 닮아 있다. 그림 형제라는 거대한 산맥을 이토록 친절하고도 묵직하게 안내해 준 저자 덕분에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 낸 존경스러운 학자를 시공간을 뛰어 넘어 만나게 됐다. <그림 형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메르헨의 이면에 숨겨진 뜨거운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가족을 돌보는 따뜻한 가장이자, 민족의 언어를 지키는 파수꾼이며,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는 지식인이었던 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공부하는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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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 형제-언어의 불꽃으로 시대를 밝히다>를 읽기 전까지 나는 그림 형제를 그저 <백설 공주>와 <헨젤과 그레텔>을 쓴 동화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어린이에게 꿈과 환상을 선물한 이야기꾼, 그 정도의 이미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얼마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가장 먼저 놀란 점은 그들이 '창작자'가 아니라 '기록자'였다는 사실이다. 민담을 마음대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 민중의 입에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모으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작업은 문학이라기보다 학문에 가까웠다. 특히 초판 서문에 담긴 형제의 진솔한 고백을 읽으며, 그들이 지키고자 한 것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이 언어학자이자 법학자였고, <독일어 사전> 편찬이라는 거대한 작업에 평생을 바쳤다는 점도 새롭게 다가왔다. 나는 동화책 한 권이 그들의 대표 업적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독일어의 뿌리를 밝히고 체계를 세우는 데 헌신한 학자였다. 언어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선은 훨씬 넓고 깊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깨달음은 그들이 현실에 참여한 지식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괴팅겐 7교수 사건에서 헌법 폐지에 항거하며 교수직을 잃은 일은, 학문이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나는 학자를 조용히 연구실에 머무는 사람으로만 생각했지만, 그들은 신념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림 형제는 동화 작가가 아니라, 언어와 진실을 지키려 한 학자이자 시대의 양심이었다. 이번 독서를 통해 나는 한 인물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쁨과 함께,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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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형제, 어릴때 온갖 동화를 쓴 작가로 알고있었는데 해당 책을 읽어보니 완전 달랐다. 그림 형제의 일생과 문학과 언어, 생각 등을 알고 나니 그림형제의 동화책으로 알고있는 메르헨에 대한 감상이 달라졌다. 책은 형제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천천히 두 사람, 그리고 가족, 친구들 동시대의 문학가들의 이야기가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서 진행되어져 간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을때면 흥미위주였다며 커서 다시보면 이런내용이였구나 지금보는건 수정된 편이네 하고 읽거나 했는데 실상은 전혀 달랐다. 그림형제의 책은 독일 문학과 넓게는 유럽 전역의 구전되어진 이야기와 가정에서 들려준 잠잘때 들은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달자의 역활을 하면서 편찬되어진 책이 라는걸 이번에 읽어보면서 알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문학과 언어 이야기를 수집하는데 멈추지 않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주다니 완역되어인 책을 보고싶어지는 책이다. 형제라고 해서 단 둘만 있는 줄 알았던 형제는 대 가족이였고 모두 문학과 예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가족이였다. 위의 야고프, 빌헬름 두 형제가 쓰고 전달한이야기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출판되어져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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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책,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이라는 민담집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읽혀지고 있다. 이리 말하면 어떤 책이지하고 궁금해 할 수 있다. 「백설 공주」,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등을 수록한 책이다. 이 그림 형제는 곳곳에 퍼져있는 이야기를 모으고, 모아서 그림 민담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들이 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이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나오게 했을까? 과연 이들은 어떤 인물일까가 궁금해진다. 무조건 작가라고 말해두기에 그들은 내어놓은 책이 너무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그런 그림 형제의 삶이나 모든 것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평전이라고 해두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림 형제는 결코 ‘동화 작가’가 아니다라는 점이 확연해진다. 이들의 책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민담을 수집해 책으로 낸 형제다. 그러나 이들이 민담을 채집하여 낸 책이 이리 오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왜 이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을 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림 형제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삶도 힘겨웠음을 짐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뜻을 이루었기에 오랫동안 사랑받고 의미를 가진 책이 만들어지지 않았나를 알아두게 된다.
그냥 뭉뚱거려 그들이 이런 시기가 있었고, 이렇게 지내왔고라고 알아두기에는 그들이 책을 통해 모두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입으며 살아간다. 그 상처를 아물게 하고, 더 좋은 에너지로 삼기 위해서는 때로는 누군가의 힘이 필요하다. 말이 될 수 있고,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는 울림이다.
이 책의 특징은 그냥 이들을 어떤 영웅이나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척 평범했지만 뜻하거나 바라는 것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깃들였고, 그것을 위해 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옛이야기의 이야기 속으로 진지하게 파고들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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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그림 형제의 진면목을 알게 해준 책이다. 인류의 정체성을 찾으려 민담을 모으고, 123년에 걸쳐 완성된 독일어사전 편찬을 시작하고, 법제사, 역사, 문학 등의 분야에 남긴 방대한 연구 업적, 성실하고 부단하게 노력하는 삶의 태도, 시대정신을 외면하지 않는 모습까지…… 책을 덮으며 마음 깊은 존경심과 숙연함이 교차한다. 우리에게는 왜 ‘동화 작가‘로만 알려졌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어보시기를 권유한다. |
언어의 불꽃으로 시대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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