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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엮어낸 이웃집 슈퍼히어로는 슈퍼 히어로라는 공통적인 주제 아래 여러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는 이웃집 슈퍼히어로를 기획한 김보영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비롯하여 이서영, 잠본이, 이규원, 듀나, 이수현, 김이환, 김수륜, 좌백, 진산 그리고 dcdc 작가에 이르기까지 총 열한 분의 작가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여러 작가분들의 다양한 매력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다른 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만한 작품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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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의 히어로 시리즈를 저렴하게 대여해주고 있길래 읽었다. 감상 소감은 역시 책은 대여 말고 소장해야 한다는 것. 평범한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돈 벌러 직장 출근하고 전세 보증금으로 끙끙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웃집 슈퍼히어로』가 먼저,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가 그 다음으로 나온 책이지만 난 두 번째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단순히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이수현 작가의 「저격수와 감적수의 관계」를 다 읽고 바로 후회했다. 이거 책 나온 순서대로 읽었어야 했어! 여러분은 『이웃집 슈퍼히어로』를 먼저 읽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단편들을 몇 개 소개해보자면, 먼저 이수현 작가의「선과 선」이다. 첫 문장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인공 이름이 ‘지훈’이었다. 괜히 반갑… 작가님께 실례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단편을 읽으며 계속 주인공 ‘지훈’에게 내 최애인 박지훈을 대입시켰다. 죄송합니다… 근데 단편영화화 되고 박지훈 캐스팅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보고싶네요. 너무 아무말 했나요? 죄송합니다... 김보영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도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과학적 개념으로 히어로물을 풀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단순히 초능력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응용하는 방법까지 써냈다니, 감탄을 넘어서 존경스러웠다. dcdc 작가의 「월간영웅홍양전」은 정말 재밌었다. 읽으면서 계속 깔깔거리며 웃었다. 조신하고 개념 똑바로 박힌 남자와 멋지고 쿨한 히어로 여자가 나오는 로맨틱코미디 단편 시리즈 지금 바로 읽어보세요! 사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슈퍼히어로가 빠밤 하고 등장해 악을 물리치고, 아무런 의문 없이 사람들이 고마워요! 하는 것보단, 히어로의 존재를 고민하고 정치적, 정책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현실적'인 세계관을.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내가 히어로가 된다면 어떨까 같은 유치한 생각도 해봤다. 그들을 보다보면 그들처럼 살고 싶어진다. 강해지고 싶고 약자를 돕고 싶다. 최근 생각정리를 끝낸 것처럼, 목소리를 낼 것이고, 참지 않을 것이다. 권선징악 좋아한다. 어떤 의미로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는 해피엔딩 스토리가 좋다. 인간을 싫어하지만 그래서 인간을 좋아한다. 한낱 보잘 것 없는 평범한 존재들이 다른 존재를 위하는 것. 인류애, 정의감, 이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극히 이타적이며 추상적인 개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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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집이라서 샀는데 홀케이크주세요...더주세요.....재미있어서 뒤에걸 보고싶은데 단점이 단편이네요...중간에 취향에 안 들어맞는 사람도 있어서 기왕이면 안살까 하다가 샀는데 잘 산것 같습니다...물론 취향 안 맞는사람건 안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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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는, 혼자만의 상상속에 있는 슈퍼히어로와 '소설'이라는 장르는, 특히 '단편 소설'이라는 장르는 안 어울린다.
글이란 항상 비루하고 구질구질하기 마련이라서, 이 글의 슈퍼히어로들도 모두 구질구질 하다. 주인공의 고뇌, 비애, 현실에 대한 비판 등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히어로에게 바라는 건 이런게 아니다. 호쾌하고 호방한 슈퍼히어로를 원했다. 뭐 물론 그 호쾌함 속에서 약간의 고뇌가 있어도 좋았겠지만,
9명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라고 해도, 죄다 우중충한 현실 이야기일 뿐이다. 진짜 기발한 능력을 상상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이 단 한편도 없다. 이것이 무엇이 기발함인가. 식상하다.
결론은 역시, 슈퍼히어로는 소설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