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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가 어떤 것인지, 용기를 내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저절로 알게 되는 점이 좋아요. 자칫 의기소침하기 시작하면 점점 자기 안으로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고 무슨 일에나 자신이 없어지는 걸 느낀 적이 많지요. 처음 한 번 용기를 내는 일이 어렵지만 한 번만 용기를 내면 씩씩한 어린이가 될 것이란 걸 이 책에서 배웠습니다. 재롱이를 따라 먼 옛날의 전쟁터까지 다녀오니 내 스스로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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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로 간 고양이의 모험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
얼마전, 우리나라의 백제문화유산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이제껏 등재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백제는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고대왕국이다.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되어 660년에 멸망할 때까지 700년 동안 존속했던 고대 왕국으로, 한반도에서 형성된 초기 삼국 중 하나였다.
백제의 문화 유산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백제 금동향로'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백제 금동향로에 새겨진 기기묘묘한 장식들을 차근차근 뜯어보면 뚜껑 위에 앉은 고귀한 자태의 봉황 아래로 악기 연주하는 악사와 코끼리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훌륭한 왕이 되어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왕이, 자기가 꿈꾸던 세상을 향로에 새겨넣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이상향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역사동화이다. 백제의 금동향로를 매개로 하여 백제 시대의 문화와 역사에 입문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주인공은 이마에 왕자가 새겨져 있지만 겁 많고 소심한 고양이 재롱이다. 현실에서는 검은장화, 삼색이 같은 고양이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울상을 하기 일쑤이지만 금동향로 속으로 빨려들어간 재롱이는 더 이상 약한 고양이가 아니다. 전설 속 호랑이 삼촌들을 만나 백제 성왕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고, 청룡을 대신해 백호와 함께 무덤을 지키기도 한다. 효성이 지극한 성왕의 아들 위덕왕이 간절히 꿈꾸는 세상이 표현된 금동향로 속에 펼쳐진 연꽃이 재롱이가 현실로 돌아가는 문이 되어 줄 것이라는데..
용기 없이 소심하기만 했던 재롱이는 모험을 끝내고 돌아와서 확 바뀐 모습의 고양이가 되었다. 재롱이를 괴롭히던 친구들은 재롱이의 모험담에 박수를 쳐준다. 금동향로를 만들었던 태자(위덕왕)가 꿈꾸는 세상이 금동향로에 나타나 있었다면, 재롱이는 그 모습을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실천한 것이다. 태자가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이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서 앞으로 발전할 미래에 그 모습이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에서는 역시 배울 것이 많다. 어린 아이일수록 맑은 마음으로 이야기 속 세상이 그려내는 '이상향'을 고이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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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고 소심한 고양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도망다니다가 할머니의 금동향로속으로 들어가서 역사속의 인물들(삼촌들)을 만나서 용감해지는법을 배우고 돌아와서 모험담을 친구들에게 전하면서 서로 싸우거나 미워하지않는 나라를 꿈꾸는 고양이가 한마리라도 있으면 꼭 그렇게 된다는 말로 친구들과 잘 지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독서치료를 위한 책으로 쓰일수도 있고... 마지막에 저자의 친절한 독후활동지도 있어요. 저학년 아이들이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볼수도 있게 배려해 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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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곱마리, 개 세마리와 함께 살며 동화를 쓰고 있다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작가가 쓴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는 그 제목 때문에 눈에 단박에 띄인 동화책이었다. 금동향로? 램프의 요정처럼 쓱쓱 문지르면 그 안에서 "소원을 들어줄께"하고 누가 쓰윽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휘리릭~ 빨려 들어가버리고 만다고?? 고양이가 텔레포트를???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고양이 '재롱이'는 내 고양이 호랑이, 나랑이처럼 이마에 호랑이 무늬가 새겨져 있는 녀석인데 이름처럼 재롱동이이긴하지만 겁쟁이 고양이라고 놀림받는 아이였다. '똥냄새, 겁쟁이'라고 놀림받는 고양이라니...고양이들 사이에도 왕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삽화 속 시무룩한 재롱이의 표정을 보면서 마치 내 고양이가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였을까. 함께 살고 있는 집사 할머니는 재롱이에게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낡은 뒤주 위에서 향로를 꺼내 보여주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재롱이에게 힘이날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것이 설령 거짓말이라도 하더라도.
p15 우리 재롱이가 씩씩해져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를
어쩌다가보니 금동향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게 된 재롱이 앞에 정말 호랑이들이 나타났다. 할머니에게 들었던 말들이 사실이구나 싶었던 재롱이는 신이났고 백제 태자를 위해 위험을 불사하며 전쟁터를 내달리기도 했다. 마라토너처럼-.
세마리 호랑이를 만났고 용기를 얻었고 임무를 완성한 재롱이는 할머니의 집으로 되돌아왔지만 이전과는 다른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근육이 생기거나 힘이 쎄지지는 않았으나 삶의 자세가 다른 고양이가 된 재롱이는 할머니 무릎에 누워 재롱을 피우며 내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훈훈하게 마무리 된 동화 한편의 페이지를 덮는데 웃음꽃이 활짝 피고 말았다. 내 고양이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처럼 뿌듯해진 것은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