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에 보건의료 누리망 신문에 인문분야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인문학을 공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쉬운 분야는 없었습니다만, 역시 철학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기회가 되는대로 철학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시작하는 철학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읽은 것도 철학공부에 도움이 될까 해서였습니다. 책을 쓴 심강현 선생님은 정신과를 전공하는 의사선생님입니다. 뒤늦게 인문공부를 시작한 저와는 달리 의과대학 시절부터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내공을 바탕으로 철학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를 써내는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저자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 철학자는 스피노자와 니체였다고 합니다. 두 철학자의 사유를 이해하기 위하여 서양 철학사의 흐름을 따라 공부왔던가 봅니다. 저자는 <시작하는 철학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통하여 서양철학사의 사표라 할 만한 분들의 철학을 살펴보았습니다. 플라톤으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데카르트, 스피노자, 합리론과 경험론,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를 거쳐 니체에 이릅니다.
이 책은 플라톤의 저술처럼 대화체로 되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철학자들을 만나는 이는 인간이 아니라 도우치라는 고슴도치입니다. 고슴도치 도우치는 꼬리를 자르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가 ‘시간이 멈춰버린 철학자들의 숲’에 들어서게 됩니다. 숲에 서 있는 나무에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그 숫자는 서기로 표기된 년도입니다. 즉, ‘시간이 멈춰버린 철학자들의 숲’은 철학자 혹은 학파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로 안내하는 시간이동장치인 셈입니다.
도우치가 ‘시간이 멈춰버린 철학자들의 숲’에서 처음 만난 이는 ‘영원의 빛 아래 비춰본 안경점’의 주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철학자 스피노자였습니다. 도우치는 과거 시간대에 묶어 살고 있는 철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화두로 삼았던 철학적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그러니까 저자가 공부한 철학적 지식을 요즘의 화법으로 설명을 하는 셈입니다. 옛 철학자들이나 고슴도치가 현대의 한글로 대화를 나누는 셈입니다. 대화하는 가운데 최근에 개봉된 영화를 비롯하여 유행어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인물이 그런 것들을 과연 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서양철학사의 핵심인물들의 철학적 사유를 한권의 책으로 요약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습니다만, 저자는 그 일을 해냈습니다. 옛 철학자들과 만나 그들의 철학의 바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마지막에는 그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하여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을 붙여두었습니다. 살펴보니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책들도 있습니다. 따로 적어두었다가 시간이 되는대로 읽어보아야 하겠습니다.
중간 중간에 도우치의 꼬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도우치가 집을 나서게 된 이유, 즉 꼬리를 자르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확실하게 붙들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니체가 도우치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에 답이 있지 싶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이데아의 발밑에 드리운 초라한 그림자에 불과한 존재들이 아니다. 그림자는 우리의 착각이었으며, 우리 자신이야말로 그 그림자를 만들어낸 원본이다. 너는 단지 모방품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너 스스로를 ‘만들어나가는’ 원본이란다. 왜냐면 너는 너 자신의 이데아니까. 네 삶은 하나의 작품이니까(357쪽)”
결국 인간 하나 하나가 세계라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스스로를 평가절하하지 말고 스스로를 경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일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있게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
도우치 너무 귀엽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고슴도치이름이 도우치 입니다.
원하지도 않은 그림자와 꼬리를 떼어버리고 싶어 시작한 여행길...
'시간이 멈춰버린 철학자들의 숲'에서 만난 아저씨와 철학자들을 만나며 대화한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데 간간히 들어간 삽화도 이해하기 쉽고 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요점은 다 들어가 있네요.
플라톤부터 니체(1900)까지의 내용입니다.
저는 아직 경험론까지 밖에 못읽었습니다.
곱씹으면서 읽으니 내용은 쉬운것 같으면서도 빨리 읽을 수는 없는 책입니다.
추천도서도 나와 있어 다음 읽을 책을 선정하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ㅎㅎㅎ
인간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인문학 공부가 철학으로 넘어왔네요. ^^
아이를 키우면서 참으로 많은 책들을 보게 되는데 이 책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아이의 학교생활도 사회의 축소판이라 그런지...가끔 아이가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네요.
자신도 뭔지는 모르지만 다른 아이들과의 갈등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알고 싶은 마음에서 찾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분간 저의 철학사랑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여담으로...이 책 처음보고 고슴도치 꼬리 확인하러 시장에 갔다는...ㅋㅋㅋ
하마터면 사올뻔 했어요. 꼬리 귀엽습니다. |
|
고등아이 논술을 위해 독서분야중 철학에 관련된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 좋은 철학 고전들이 많지만 넘 어려운 원전은 학생들이 바로 소화하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거든요. 그런 와중에 철학 안내서라는 이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서양 철학을 고대부터 근대까지 정말 친절하게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더군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독특한 그림들로 한눈에 이해할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귀여운고슴도치와 지도를 따라 여행하는 설정도 흥미로왔습니다. 책을 구입한건 고등아이를 위함 이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저에게도 참 많은 것을 알게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아이 엄마와 주부로써 내 자신의 모습을 잊고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로 살때가 많았습니다.그러나 엄마가 긍정의 자신 모습을 찾으면 함께하는 아이 또한 무한 긍정의 자아를 찾고 그건 강한 자존감을 키워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는 확신을 갖게되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읽고나면 같이 내가 궁금했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그런 설렘이 넘 좋습니다. |
|
다른 책을 읽다가 우연히 철학 입문서로 이책을 추천 받아왔다. 예전부터 철학책 읽기에 도전 해봤으나 용어의 난해함과 내용 자체가 딱딱히여 녀감 읽기가 쉽지 읺아 으레 포기하기 쉬웠다. 그러나 이책은 달랐다. 우선 고슴도치가 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가를 연대기적으로 찾아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내가 직접 이해하기 보다는 누군가 옆에서 쉽게 풀어 이야기 해주어 왼독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막연히 철학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신 분은 이책을 깅략 추천한다. |
|
이 책을 보면서 좋게 느낀 점은 설명이 대화로 되어있어서 우선 읽기가 편하다는 점. 주인공이 고슴도치 도우치인데, 이 녀석이 참 귀엽네요. 동물스럽게도 철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 여러 철학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철학자들의 사상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중간중간에 유머도 있고, 위트있는 말도 나와서 재밌게 읽었네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은 '고슴도치도 이해하는 철학'이라고 해도 되려나. 고슴도치와 철학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해가 쉽게 되는 편. 저자가 스피노자와 니체를 좋아한다고 서문에서 밝혔는데 그래서 그런지 두 철학자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음. 다른 철학자들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썼다고 할는지. 단점이라면 책이 분량이 300페이지를 넘는다는 것. 그렇지만 대화형식이라서 다른 책들보다 오히려 빨리 읽을 수 있었음. 그림 설명이 압축적이라 읽고 읽어나가는데 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진을 몇장 찍어서 같이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