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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한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입니다. 첫번째는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위해를 가했는데 그 위해에 대한 처벌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인간의 감정은 납득하기 어려워집니다. 두번째는 자신의 ‘상황’을 변화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복수를 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고는 나의 현재가 더 나은 미래로 그려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지 위해가 아닌, 누군가의 무시나 경멸을 받았을때 더 나아진 자신을 만들면서 복수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영화, 특히 한국영화에서는 후자가 아닌 전자를 주로 그려냅니다. 그 이유는 그게 선악구도를 만들기 아주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영화속에서 그려지는 수많은 영화속 ‘복수’의 이야기를 <한국영화를 꿈꾼 복수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의 대다수의 복수는 특수상해, 강간, 살인같은 심각한 범죄행위, 혹은 조직간의 갈등으로 인한 ‘의리’로 포장한 권위를 쟁탈하는 ‘복수’, 혹은 억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복수등 매년 새로운 복수에 대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복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영화속 등장인물이 공권력이나 범죄,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사적복수’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도, <올드보이>의 유지태도, <아저씨>의 원빈도 모두 사적복수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복수를 위해 또다른 복수를 잉태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적복수의 한계이기도 한데 결국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인물이 ‘납득’할 수 있는 복수를 한다는 것은 불가피한 또다른 희생자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희생자의 관계는 결국 다른 사적복수를 탄생시킨다는 점입니다. <복수는 나의 것>도 <신세계>도 <세븐데이즈>역시 이 사적복수의 연쇄성을 가지고 오는 영화들이죠. 그런데 왜 관객들은 복수에 열광할까요?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복수라는 이름과 어울릴지 모르지만,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이 철저한 사회적 약자로 그려지거나, 관객 스스로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울한 상황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속의 주인공은 그래서 시스템을 통한 복수와 처벌을 할 수 없으며 그들이 이 상황을 매조지할 사적복수를 할때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는 사적복수는 현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 일은 흔치 않을 정도로 사적복수는 어렵고 불편한 일입니다. 그러니 스크린속에서 속시원한 복수를 한듯, 크레딧이 올라갈때 관객들은 다시 ‘복수’를 하기엔 너무나 신경쓸것이 많고, 먹고살기위해 감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마주해야합니다. 그러기에 이 복수에 관한 영화는, 심지어 심각한 범죄가 아니더라도, 부당한 권력에 대한 복수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호소한다는 점은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은 영화속 사회와 정치, 가족과 사적복수, 영화적 복수라는 테마로 국내 복수영화의 수십가지의 이야기들을 설명합니다. 흥미로운 점과 안타까운 점이 존재합니다. 전자는 이 복수라는 테마에서 사회적 약자나 억울한 상황이 아닌 누군가를 복수하는데 등장한 대리인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은 마동석의 <범죄 도시>일겁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내가 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하는 대리인입니다. 억울한 상황을 가진 이들은 모호하지만, 빌런은 분명하며, 이 빌런을 무찌르는 영화적 복수를 하는게 <범죄도시>시리즈입니다. 후자는 저자의 정치적 편향성입니다. 저서에서 분명 특정 정치집단과 권력에 대한 비판을 하는데, 비판을 한다면 양쪽 진영 전부를 비판하는게 독자의 입장에서는 설득력있어 보입니다. 평론을 읽거나 영화리뷰 혹은 관련된 글들을 보면, 논조에서 모든게 드러나는데 본서를 읽으면서 바로 이러한 점을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영화에 대한 많은 글들을 써왔고 그 기간이 수십년이 되었기 때문에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제외하면 한국영화의 ‘복수’라는 테마를 면밀히 다룬 서적이라는 점에서는 추천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복수?’ 📖 #한국영화가꿈꾼복수들 ✒#강설률 📍#마인드빌딩 📎#추천도서 #복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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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법과 제도가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그 사회가 정의롭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약자가 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장면을 마주할 때면 분노와 함께 설명하기 어려운 무력한 감정이 남는다. 우리는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판결을 기다리는 시민의 자리에 함께 서 있다. 그래서 복수 영화는 단순한 장르적 쾌락을 넘어, 현실에서 실행할 수 없는 응징을 대신 수행해 주는 판타지가 된다. 이 책은 그런 복수 서사를 한국 영화의 흐름 속에서 정리한다. 개별 작품으로 볼 때는 그저 강렬하거나 통쾌했던 장면들이 이 책 안에서는 하나의 질문으로 묶인다. 개인의 복수에서 시작해 권력에 대한 응징으로 확장되고, 결국 복수의 연쇄와 파멸로 이어진다. 우리는 왜 이렇게 반복해서 복수를 소비해왔을까.
우리는 현실에서 시작 복수를 할 수 없기에 스크린 속 인물에게 그것을 맡긴다.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범죄 도시’다. 악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에 관객은 환호하고, 그 응징을 ‘참교육’이라 부른다. ‘내부자들’ 역시 부패 권력을 향한 통쾌한 복수를 내세운다.
응징을 ‘교육’이라 부르는 순간, 폭력은 정의의 언어를 빌린다. 우리는 통쾌함을 느끼지만, 그 장면이 제도가 대신하지 못한 일을 개인의 완력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수 서사는 우리 현실의 또 다른 면을 비춘다.
복수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또 다른 복수를 열망하는 사람을 만든다. 정의를 실행한다고 믿는 순간, 폭력의 일부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통쾌함 뒤에 남는 허무는 피해 사실이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기생충이나 괴물 같은 영화는 복수의 배경에 자리한 구조적 폭력을 드러낸다. 개인의 악의가 아니라 감정 없는 시스템 균열 속 폭력이다. 《마더》에서는 보호 본능이 응징으로 기울며 사랑과 정의의 경계가 흐려진다. 《밀양》은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같은 복수 서사라도 마지막에 남는 말이 다르다. 어떤 영화는 통쾌함으로, 어떤 영화는 연쇄적으로 벌어질 불행을 암시하며, 또 어떤 영화는 침묵으로 끝난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깨달은 점은 영화가 결국 시대를 반영한다는 사실이었다.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영화는 만들어낸다.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제작된 시대의 분위기와 관객의 욕망이 이야기를 바꾼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지금 이 사회가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 영화가 꿈꾼 복수들이라는 제목은 조금 안타깝다. 복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복수를 꿈꿔야 하는 사람들은 답답하고 암울하다.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감정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그 감정을 대신 폭발시켜준다. 우리는 잠시 통쾌함을 느끼지만, 그 통쾌함이 필요했다는 사실 자체가 씁쓸하게 남는다. 언젠가 복수 서사가 덜 매력적인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제도를 더 신뢰하고, 정의가 지연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회. 복수를 열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그런 날이 온다면 영화는 또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즐거움을 준다. 설명해 주는 줄거리를 읽다 보면 이미 본 작품의 장면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고, 아직 보지 못한 영화는 자연스럽게 시청할 영화 목록에 저장하게 된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복수라는 감정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스크린 속 응징에 박수를 보내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가. 그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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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2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 강성률, 마인드빌딩 - 복수영화의 모든 것
영화의 소재로 복수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었다. 왠만한 복수 영화는 다 나온 듯하다. 복수 아니면 영화를 만들 수 없나 할 정도로 흔한 소재가 되어버린 이유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한국영화와 문화이론, 비평을 가르치는 광운대 교수이자 영화 관련 책을 8권 쓴 작가다. 저자는 2000년대 이후 복수를 다룬 영화가 유난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대중들의 욕망과 집단 무의식을 담은 영화를 통해서 이유를 찾아 분석해낸 책이다. 범위는 영화와 OTT 드라마까지 포함하여 영화를 분류하여 정했다. 종합타예술인 영화를 분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같은데 책을 읽으면서 분류에서 어색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고민의 흔적이 탄탄한 분류로 다가왔다. 책은 구성은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에서 복수의 미학에 대해서, 에필로그에서는 복수가 끝난 뒤를 다룬다. 크게 3부로 나눈다. 프롤로그의 복수 플롯의 기초를 밝힌다. 복수는 폭력적이라서 주인공에게 동정심이 들게 해야 한다. 주인공이나 주인공 주변인물의 부당한 대우는 주인공의 잘못이 아니거나 잘못이라 하더라도 과중하다. 복수의 열망이 주인공의 내면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 세 가지가 스토리에 전개되면서 서사가 전개된다. 이를 통해서 복수의 의미를 파악하는 책이다. 1부는 사회와 정치, 배신과 복수의 치열한 현장 - 역사, 권력가 정치, 경찰, 계급, 조폭으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 경찰은 복수의 주체가 아니고 검사가 악한 인물로 그려지고 복수하고 응징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현재 대중들이 검사라는 직업군에 대해서 느끼는 비리와 의 시대적 집단무의식의 반영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2부 가족, 사적 복수의 천국 - 모성, 아버지, 여전사, 아동유괴의 복수로 이어진다. 딸의 복수르 하는 어머니 이야기는 사적복수를 통한 공감과 가해자 남성에 대한 복수로 이어진다. 이 때 아버지의 부재는 늘 존재한다. 아버지가 자식의 복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며, 아버지의 원한을 자식들이 복수하는 영화는 많다. 일만 하는 아버지의 부재는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분석은 조금 서글펐다. 특히 여전사 부분이 흥미로웠다. 여성 액션 복수 영화는 모성 복수극과 비교되며 왜 설정했을까의 의문에 답한다. 여성의 액션은 어색해 보여도 복수의 쾌감이 두 배로 늘면서 약자가 액선으로 남성을 제압하기에 이런 영화는 계속 만들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아동유괴영화는 흥행에 좋은 소재가 아님을 밝혔다. 3부 장르와 캐릭터, 영화적 복수의 해석 - 종교, 멜로, 마동석, 복수의 복수로 마무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3부였다. 1-2부는 예측가능한 분류와 내용인데 3부는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관점이 있어서 좋았다. 종교적 용서와 구원은 대중영화와 다르지만 인간의 고통을 주로 많이 담는다. 멜로에서의 복수는 사랑에 대한 남성의 복수는 직접적이고 폭력적이지만 여성의 복수는 곁에 두려는 경향이 있어서 차이점으 가진다. 이는 또 집착의 다른 부분처럼 보인다는 해석과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부분에는 우리 동의한다. 마동석으로 이어지는 스타 페르소나와 참교육을 하는 그의 액션이 주는 대리만족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슈퍼히어로가 아닌 인간 마석도가 악인을 잡을 때 트끼는 통괘함을 관객들은 '참교육'이라는 단어로 말하고 좋아하며 사회적 빌런을 제압하는 그를 좋아한다. 또 다른 해석이 더 솔깃했다. 각박한 현실에서 대중의 고통과 짜증을 그의 영화가 해소해준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더 공감하고 실제로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는 마동석의 영화다 더 많이 공감하며 박수를 보낸다. 그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은 삭막한 현실의 암시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래서 그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복수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살기 각박해져서이며, 용서의 두려움을 말하고, 과도한 복수를 하지 말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복수가 정당한 응징이 되기도 하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폭력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대중의 생각이라고 여긴다. 책에서 다양한 복수를 보여주면서 더 깊게 복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을 인용한다. 306페이지의 일부다. "피해자가 복수를 하면서 그가 가해자가 되어서 다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면서 복수의 연결 고리는 끝없이 이어지고, 그렇게 되면서 모두가 파멸하는 길로 가고 만다. 그래서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뿐이다." 한 줄 평, 시대적 키워드가 되어버린 복수영화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사적 복수가 불가능한 사회에서 대리만족을 위한 쾌감일 수도 있고, 동시대 대중의 욕망과 집단무의식을 담기에 복수영화가 생긴다는 저자의 말은 타당성 있게 느껴진다. 수많은 복수영화의 스토리를 담고 하나씩 분석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보았던 영화와 못 보았던 영화들이 뒤섞여 있었지만 영화를 보지 못했더라도 줄거리를 잘 요약해두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복수영화에 대한 나의 궁금함이 해소되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한국영화가꿈꾼복수들 #강성률지음 #마인드빌딩 #복수영화의모든것 #한국영화의복수 #복수는복수를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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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창세기에서 등장하는 신을 향한 분노를 형제간의 복수극으로 풀어낼 정도로, 복수의 역사는 오래된 테마임에는 분명할터, 저자는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분노, 혐오, 복수가 영화적으로 어떻게 대중의 집단무의식을 담아내었는지를, 사회와 정치, 가족, 장르와 캐릭터로 구분하여, 특별히 200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를 통해 탐사(!)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극도로 미워하며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매우 극단적인 갈등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p.5 “이렇게 대중영화는 단지 영화적 스토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스토리가 동시대 관객들의 집단무의식과 공명해야 큰 흥행을 할 수 있다. 대중영화라는 시각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이다.” -p.11 그 영화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복수의 내러티브를 통해 분석해내는 책의 특성 상, 스포일러가 다수 확인 되니 미리 영화를 보고 읽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1) 일제의 폭압: <암살>, <밀정>, <리멤버> (2) 5.18 학살: <26년>, <아들의 이름으로> (3) 검사 권력: <더 킹>, <검사외전>, <부당거래> (4) 정치 검사: <내부자들>, <야당>, <광장> (5) 복수하지 못하는 경찰: <찬란한 나의 복수>, <살인의뢰>, <베테랑2>, <용서는 없다> (6) 계급 격차: <베테랑>, <하녀>, <돈의 맛>, <명왕성>, <버닝>, <기생충>,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7) 조폭: <해바라기>, <거룩한 계보>, <달콤한 인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세계> (8) 모성: <오로라공주>, <세븐데이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돈 크라이 마미>, <공정사회>, <더 파이브>, <비밀은 없다>, <자백> (9) 아버지: <방황하는 칼날>, <소원>,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도둑들>, <더 테러 라이브>, <이태원 클라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기억의 밤>, <그놈이다>, <신의 한수>, <범죄의 재구성>, <브로큰> (10) 여전사: <악녀>, <널 기다리며>, <마이 네임>, <낙원의 밤>, <마녀>, <폭군>, <언니>, <발레리나>, <용감한 시민>, <차이나타운> (11) 아동유괴: <친절한 금자씨>, <몽타주>, <아저씨>, <파괴된 사나이>, <괴물>, <그놈 목소리> (12) 종교: <밀양>, <시>, <오늘>, <피에타> (13) 치정: <해피엔드>, <은교>, <혈의 누>, <마담 뺑덕>, <유리정원>, <히든 페이스>, <아가씨> (14) 마동석 브랜드 영화들 (15) 복수의 복수: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계시록> 책을 다시 훑으면서 복수 테마별 영화들을 적노라니, 그래도 90퍼센트 정도는 본 영화들이라 읽어감에 막힘이 없었나 보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적 완성도 측면에서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들도 다수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카테고리와 생각들, 그 스토리와 캐릭터에 담긴 함의들, 시대적 공기 등을 생각하며 묶어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리스트를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 아버지가 되고 보니, 또 아버지의 복수에 대한 영화가 유독 많은 것을 보며 그 알수 없이 깊고 깊은 부성을 다시 생각해보게도 되었습니다. 부모의 복수를 그린 영화들을 챙겨보다 보니, 여전히 복수(?)하지 못한 세월호의 아이들과 이태원의 청년들이 계속 겹쳐졌습니다. 한순간에 세상 전부를 잃어버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길 없지만, 그 분노를 훨씬 뛰어넘는 고통을 치유할 방법은 무엇이어야 할지를 한동안 웅크린 채 생각해봤습니다. 답을 알지만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것 처럼. 하지만 결국 그 해답을, 그 출구를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복수를, 복수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들여다 볼 것을 이 책은 독자에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가꿈꾼복수들 #강성률 #마인드빌딩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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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느낌과 생각은 솔직히 적었습니다.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 강성률 평론가의 저서 『복수영화』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계의 핵심 키워드인 '복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집단 무의식을 해부한 비평서입니다. 저자는 박찬욱의 '복수 3부작'부터 천만 영화 <범죄도시>까지 왜 대중이 사적 응징에 열광하는지 분석합니다. 영화 속 복수는 단순히 잔혹한 볼거리가 아니라 법과 제도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현실의 무력감을 반영합니다. 대중은 주인공의 정당한 폭력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며 이는 곧 공동체 가치가 무너진 '각자도생의 시대'를 상징합니다. 책은 성별과 계급에 따른 복수의 양상을 세밀하게 나눕니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는 '모성 복수극', 기존 권위를 전복하는 '여성 액션', 그리고 계급 간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기생충> 등을 통해 시대의 욕망과 분노를 읽어냅니다. 결국 복수극의 흥행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삭막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화적 재미를 넘어, 스크린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성찰하게 하는 깊이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