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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 시인하면 '겨울공화국'으로 인한 필화사건을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시인으로 우리나라의 금뺏지(국회의원)를 단 사람으로 유명하다.
80년대 대학시절 양성우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자주 불렀다.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어둠의 시절 꿈도없이------'
어둡고 척박한 시절 양성우 시인의 시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었고, 힘이 되어주었다. 그의 시를 통해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었고 현실의 부조리를 깨닫게 되었다.
2000년 12월에 펴낸 이 시집 '첫마음'은 바로 이런 조국에 대한 사랑, 민중에 대한 사랑을 잊지말자고 노래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운동권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그렇다고 이 나라가 민주화가 된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세대가 변하면서, 신세대니, 386세대니 하는 말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특히 90년대 후반에는 기존의 운동권이나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사람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무엇이 옳은 것인가이다. 또한 옳다고 생각한 그것을 위해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다. 양성우 시인은 이것은 첫마음이라고 말한다. 시대가 변화하고 상황이 달라졌을지라도 민족과 민중을 대하는 첫마음은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인은 노래한다.
너나없이 첫마음을 변치 않을 일이다.
짐작도 못하는 사이에 오는 것이
끝날이다.
몸 없는 곳에서만 사랑이 넘친들
무슨 소용이냐?
처음 만나던 때를 잊지 않는다면,
마음이 마를 틈이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가득 차기보다는 조금은 비어있고,
바라만 보아도 기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행복이다.
어느 누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길,
깊은 강물처럼 소리없이 흐를 일이다.
(첫마음 전문)
첫마음을 회복하자. 첫사랑을 회복하자. [인상깊은구절] 언 강을 건너며 내일을 살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무시로 치솟는 보이지 않는 불길을 내 손으로 누른다. 아무에게나 세월은 약이 되는 것인가? 가슴에 깊이 파인 상처 때문에 뜬눈으로 새운 밤은 셀 수도 없다. 절망하지 마라, 남은 날은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