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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군상(群像)들 의심암귀(疑心暗鬼)라는 말이 있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곧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나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리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 《열자(列子)》〈설부편(說符篇)〉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여기 이 책,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사소한 거짓말 하나가 일파만파 커져나기 결국은 비극적으로 끝이 나는 이야기다. <문제는 그 사람이 그렇게 믿는다는 거야...그리고 이제 다른 부모들이 그렇게 믿게 된다는 것도. 사실 나도 지기가 정말로 그런게 아닌지 모르겠어.>(393쪽) 지기의 할머니, 즉 제인의 엄마가 한 말이다. <하기야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지기가 했을지도 모른다고, 조금은 의심했던 게 분명하다.> (503쪽) 제인의 생각. 문제의 거짓말은? 작가의 트릭 하나 제목이 ‘거짓말’이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사건의 발단이 되는 사소한 거짓말이 어떤 것인지 불을 켜고 찾게 된다. 내가 그랬다.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33쪽이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완전한 거짓말은......> 이 문장에 자연히 시선이 가게 된다, 이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가? 또 거짓말이 등장한다. 37쪽이다. “거짓말을 하면 복잡해져, 엄마., 이렇게 말하는 게 대화를 끝내는 법이야.” 거짓말을 하면 복잡해진다니, 그렇다면 분명 이 거짓말이 문제의 거짓말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문제의 거짓말은 ‘거짓말’이란 단어의 힘을 입지 않고 등장하다. 그러니 독자들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 있다. <“쟤가 그랬어요.” 아마벨라는 작은 갱스터 아이를 가리켰다. 그래 그럴 것 같았어. 제인은 생각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이 지기의 어깨를 짚었고, 아마벨라가 고개를 끄덕였고, 지기는 고개를 저었다. “나 안 그랬어요.” “아니야. 네가 그랬어.” 작은 여자아이가 말했다. >(66쪽) 거기, 그 장면에서 문제의 ‘거짓말’은 시작된다. 직소 퍼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이 소설에서는 유난이 직소 퍼즐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직소 퍼즐(jigsaw-puzzle)은 여러가지 작고, 보통 이상하게 생긴, 서로 연결 가능한 여러 조각들로 조립한 것으로 각 조각들은 대개 어떤 그림의 부분을 나타낸다. 그래서 완성 후에 직소 퍼즐은 전체 그림을 나타낸다. 어떤 종류는 퍼즐이 완성되면 원형의 구조를 가지게 되며, 광학적인 환상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완성한 퍼즐은 창작품들처럼 벽에 장식하기도 한다.> 제인의 부모 집에서는 아예 식탁위에 직소퍼즐이 항상 놓여있을 정도다. 왜 이 소설의 작가는 직소퍼즐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 자체가 직소 퍼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에 등장하는 사소한 것(직소퍼즐의 조각) 그 어느 것 하나, 뒤에 가서 나타나는 사건(전체 그림)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다. 말 그대로, 퍼즐 조각 하나가 없으면 퍼즐 전체를 마출 수 없듯이 조각 하나 하나를 작가는 섬세하게 배치해 놓고 있다. 예를 들면, 11장에 등장하는 페리와 아이들간의 대화에서 어떤 힌트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이 비행기처럼 높이 날 수 있어?” 그런 질문에 페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안돼. 아빠가 한 말 기억 안 나? 나는 레이더 탐지기를 피하려고 아주 낮게만 난단 말이야.” 이런 대화가 그저 아빠와 아이들간의 가정적이고 화목한 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대화는 뒤에 벌어질 사건을 치밀하게 뒷받침해주는 아주 중요한 대화다. 605쪽의 대화와 연결된다. ( 더 이상의 인용은 스포일러니까, 직접 보시기를!) 작가의 트릭, 둘 작가는 앞부분에서 지기를 폭력을 사용하는 아이로 의심받게 설정해 놓은 다음에 독자의 주의를 자꾸 그런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무언가 확실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지기가 그런 아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기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고, 그 바람에 옆머리로 제인의 코를 세차게 들이받았고, 제인의 고개가 베개위로 벌렁 나자빠졌고, 제인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88쪽) 어디 그런 말뿐인가 작가는 다시 이런 평을 덧붙인다. <테아 : 난 항상 그 아이에겐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지기라는 아이 말예요. 눈빛이 좀 수상하잖아요.> (89쪽) <자기는 소리쳤고, 지기의 발이 제인의 배를 강타했고, 제인은 뒤로 휘청 넘어질 뻔했다.>(256쪽) ‘아, 지기가 이런 폭력적 경향이 있는 아니구나. 지금 어머니인 제인은 그것을 모르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그런 것을 비쳐주는 것을 보니, 나중에 분명 지기가 그런 아이로 드러나겠구만’, 이런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군상들 <페리는 어렸을 때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폭력에 과도할 정도로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였다.>(110쪽) <페리가 분노하는 건 병이 있기 때문이다. 정신병이다. 페리가 자제하려고 한다는 것, 폭발하려는 감정에 저항하려 한다는 건 셀레스트도 알았다.> (197쪽) <보니는 아버지가 폭력을 썼어요.> <정말 폭력적이었어요. 보니 아버지가 한 일은 .......보니 어머니에게 그랬죠. 하지만 보니와 처제는 그것을 지켜봐야 했어요.> (600쪽) 그 밖에도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하나씩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인물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작은 동네에서 아이가 무심코 한 거짓말 아닌 거짓말이 그러한 상처들을 드러나게 하고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는 이야기, 아니 그러한 상처들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어가니 끝은 해피엔딩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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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Little Lies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이 책의 저자, 리안 모리아티가 쓴 책 중에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를 읽은 적이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에서 주인공 앨리스의 기억찿기와 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일상적인 드라마 같은 전개로 이루어져있으며 적잖이 감동코드가 있었다.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풀어낸 드라마 같은 소설이야기 였는데, < Big Little Lies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이 책 역시 그런 맥락에서 같은 느낌의 책이 아닐까 싶다. 무척 일상적이고 소소하면서 늘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 날수 있는 일들이 담겨져 있다. 600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소설 책이지만, 리안 모리아티의 책은 우리나라 작가의 문체와 비슷한거 같다. 정말 편하게 읽기 좋은 책? 암튼 그런 느낌이라 읽는 내내 지루함이 없었다.
메들린과 에드 가족, 메들린의 전남편과 보니 가족, 무작정 피리뤼 반도로 이사를 온 싱글맘 제인, 그리고 남부럽지 않게 기부도 하며 사는 페리와 셀레스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특히, 메들린과 제인 그리고 셀레스트를 중심으로 일상적이면서도 그 속에 '학교 폭력'과 '가정폭력' 그리고 '폭행과 배우자의 부정'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 된다. 아이들이 '예비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첫 모임을 가진 자리... 학부모 모임 같은 자리에서 레나타의 딸인 아마벨라가 친구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가해자로 몰린 제인의아들 '지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이 거짓말 하나로 부터 파생 되는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 나게 된다. 아니, 점점 일이 확대 되고 각자 안고 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표출 된 것이다.
'세상엔 여러 단계의 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들린 처럼 악담을 하는 것은 작은 악이다. 한 아이만 파티에 초대 하지 않는 것도 사소한 악이다. 갓 낳은 아기를 아내에게 맡기고 떠나 버리는 건 큰 악이다. 내 아이의 보모와 자는 것도 큰 악이다.... 그리고 세상엔 매들린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악이 있다. 호텔방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거, 가정집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거, 작은 여자 아이들에게 성매매를 시키는 거, 순박한 마음을 산산 조각 내는거'.... -본문 601
부모의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대로 부모의 폭력을 답습하거나 전혀 다른 행동 방어로 나타 나게 된다. 페리의 아들인 맥스가 그랫던거 처럼... 보니가 페리를 밀어 버렸던 거 처럼 말이다. 누군가 그들의 말을 들어줄 시간을 주었더라면 제 2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생기지 않앗을텐데....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재에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덧붙인 <Big Little Lies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반성해야 할 어른들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표현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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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리안 모리아티는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유명해진 작가이다. 전작의 인기만큼 이번 책도 재미있었는데,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들춰본다는 짜릿함과 진실을 알았을 때의 반전 매력 같은 것들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 가족 스릴러' 라는 장르에 잘 맞는 책인 것 같다. 예전에 TV에서 미국 드라마인 '위기의 주부들' 을 본 것이 있는데, 뭔가 그와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위기의 주부들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너무나 평온한 마을에 찾아온 살인사건이라는 점이었고, 각 가정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데 사연이 없는 가족이 없었던 것을 작가가 하나씩 들추기 시작하면서 독자는 남이 몰랐던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것이 살인사건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이 더욱 자극적이었다. 이 책은 '부부' 사이의 일이 아닌, 어머니와 자식 간의 일이라는 점에서 왠지 좀 더 슬프고 아픈 것 같다. 제인, 셀레스트, 매들린은 한 동네에 살게 된 어머니들이다. 유치원의 학부모로서 서로 알게 된 이들은, 각자 얽혀있는 비밀들을 가지고 있지만 겉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완벽하다. 하지만 매들린은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그녀의 딸을 가까이서 보겠다며 전남편이 같은 동네로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좀 더 쉬쉬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전남편과 전부인이라는 개념이 널리 통용되고 사회적인 공감이 이루어질 정도로 이혼률이 높다보니 이러한 소재가 책과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것 같다. 여튼 이 책 속에 매들린은 딸이 아빠과 가까이 지내기 시작하면서 급기야는 아빠와 새롭게 재혼한 보니라는 새엄마와 함께 살겠다고 해서 속을 끓이게 된다. 그녀의 친구인 셀레스트는 부자 남편과 멋진 집에 산다. 하지만 이러한 부부의 문제점, 바로 가정폭력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정 내에 문제점이 바로 책의 제목과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모두들 말하기 꺼려하는 쉬쉬하는 일들이고, 때론 거짓말을 하고 행복한 척을 하지만 결국 곪아서 썩어 터져버리는 것이 이런 문제들이다. 늘 좋아보이는 듯 거짓을 말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얼마나 피폐해져 가는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사소한 거짓말이 쌓여 큰 거짓말이 탄생한다. 이 세 여자의 아이들도 사소한 거짓말들을 한다. 학급 친구가 자기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결국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씩 저지르고 말았던 사소한 거짓말들은 '살인' 이라는 커다란 사건으로 드러나게 되어버린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게 이 책의 진의는 아닐 것 같다. 우린 사소한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내 아픔을 감추거나 다른 사람을 상처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하얀 거짓말' 일 때 행복하다는 것,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다.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재밌는 소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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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허즈번드 시크릿>에 이어 읽은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리안 모리아티의 새로운 작품이다. 10월 중순 경 출간된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전작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리안 모리아티는 굉장히 이야기를 재밌게 이끌어 나가는 매력적인 작가이다. 꽤 두꺼운 책인데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가이다. 내용이 만족스럽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단 독자들이 소설 속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뭐랄까, 나한테는 아, 이제 이 사람 작품은 믿고 읽어도 되겠네, 그런 안심을 주는 작품이었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지만 <허즈번드 시크릿>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3명의 화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들린과 셀레스트, 제인이 그 주인공이다. 작가는 그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소설의 끝을 향해 촘촘히 엮어나간다. 첫 결혼에 실패한 매들린. 과거에 남편이 그녀와 딸을 버리고 떠났다. 시간이 흘러 새로 좋은 사람 에드를 만나 재혼했고 전남편도 다른 여자 보니와 재혼했다. 근데 어이없는 건 그들과 한 동네에 살고 그들의 아이와 매들린의 아이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은 아빠에게 버림받고 매들린과 힘들게 살아온 시절은 까맣게 잊은 듯 이제는 아빠와 살고 싶다고 말하고 매들린보다 보니를 더 좋아하는 듯하다. 매들린은 매우 속이 상한다. 셀레스트. 그녀는 가장 불쌍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다. 딱 하나 빼고. 그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서 문제지만. 그게 뭐냐. 남편 페리가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이 집안은 완벽하다. 페리는 SNS에 부부와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올리고 좋아한다. 하지만 조금만 심사가 뒤틀리면 남편은 눈빛이 변한다. 아무도 모른다. 셀레스트가 맞고 산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절친인 매들린 조차도. 마지막 여인은 싱글맘 제인. 매들린과 셀레스트가 살고 있는 피리위 반도로 새로 이사 온 여자이다. 끔찍했던 하룻밤의 일로 사랑하는 아들 지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은 제인을 너무 힘들게 만든다. 자, 이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론적으로 누군가가 죽는다. <허즈번드 시크릿>과 비슷하다. 앞에 수많은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후반부에 가면 알게 될 것이다. 이게 이렇게 엮여서 이런 결과를 발생시켰구나. 그리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저자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이야기들을 펼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을 계속 엮어서 마지막에 모아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캐릭터들의 저마다의 사정,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조그만 아이들 사이의 학교 폭력 문제와 또 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러 엄마들의 모습 등 초반엔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많은 소설이었다. 2015년 하반기 리즈 리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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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알려진 작가의 새로운 신작이다.
작가의 글은 이번에도 모두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어떻게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 파급의 효과를 통해 독자들에게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겨 준다.
총 세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 책은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메들린은 에드와 재혼해서 살고 있지만 딸의 친부인 전 남편과 그의 새 부인인 보니가 이웃에 오면서 딸은 아빠와 살고 싶어한다고 말하는 상황에 처한다.
다른 여인인 셀레스트-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쌍둥이 아들들과 남편과 같이 살아가지만 그들 부부의 불화는 아무도 모른다. 겉으론 친절하면서도 둘만 있게 되면 자신의 폭력적인 성향과 거침없는 섹스에 대한 상처는 친한 친구인 메들린 조차도 모르는 사실, 혼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여기에 새롭게 이사 온 여인 싱글 맘 제인 원 나잇 스탠드로 인해서 태어난 아들 지기와 살고 있는 그녀는 그날의 악몽이 충격적으로 다가온 사람이다. 이렇게 모인 세 여인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5살인 아이들이 모인 '예비학교'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를 누군가 목을 조르고 깨물었다는 사실은 그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초점이 모아지고 아마벨라는 지기를 지목한다. 하지만 지기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학교 행사인 퀴즈의 밤에 모두가 모인 강당에서 살인이 발생한다.
언뜻 보기에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도 섞여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 책의 내용들은 가볍게 여겼던 작은 거짓말로 인해 이 세 여인들이 어떻게 엮이게 된 관계이며 전작인 허즈번드 시크릿처럼 하나의 조각들이 모여서 종반부에 합쳐지는, 그래서 이 글을 관통하고 있는 새로운 사실들을 깨달아 가는 비밀의 문이 열리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겉으로 보기엔 별 무리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가정들 내에서의 속살들은 결코 그렇게 사랑만 넘치진 않는다는 사실,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사람들의 각인 속에 허상이 도사리고 있다는 허점의 인간들의 내면들의 모습들이 여전히 이 부분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글의 흐름을 보이는 작가의 맛을 느끼게 한다.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미드로 확정이 되었다고 하니 그 둘의 앙상블이 어떤 글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줄지 기대가 된다.
잔잔한 가정에서 파문이 일며 벌어지는 사소한 거짓말의 진실을 따라가 보는 재미가 중반부 이후부터 가속이 붙기 때문에 인물들의 면면들이 그 마음들을 같이 따라가 보면 읽는 동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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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일어나는데 있어, 원인과 결과가 분명 있기 마련이고 거기에 아이들이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되면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책 제목이 딱 맞다. 거짓말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선의의 거짓말이든, 하얀 거짓말이든 구분없이 아무튼 진실과 뭔가 다른 내용을 다른사람에게 말하게 되면 그 내용을 지키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어쩜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크게 3명으로 분류된다. 하룻밤의 실수로, 그것도 거의 폭력에 의해 이뤄진 관계속에서 임신을 했을때 그녀가 얼마나 절망했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를 낳아 미혼모가 되었다. 그리고 24살의 젊은 엄마가 되었지만 자신의 아들 지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한곳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 제인. 이번에 정착한 곳에서 지기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는데 그로 인해 제인은 또다시 악몽이 시작되는 듯 하다. 또다른 주인공은 매들린. 그녀는 이혼후 재혼을 했고,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나 현재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나 부담없이 끌어안고 단란한 가정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넉살도 좋고, 성격도 좋은 여자다. 그런데 이혼한 전남편네가 같은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분명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비교를 하고, 상처를 입기 마련인데 굳이 매들린의 보금자리로 옮겨온 전남편 네이선의 무신경함이 싫어지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셀레스트가 있다.그녀는 누가 보든 퍼펙트한 가정의 안주인이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했고, 남편도 그럴싸하게 폼나는 인물이었고, 쌍둥이 아이들까지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또 우리가 느끼게 되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는 어느집이든 작든 크든 고민이 있다고, 그 집의 구성원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결코 그 집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할수 없다는 것. 감정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 화만 나면 보이지 않는 곳만 골라 폭력을 행사한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지만, 그런 폭력앞에서도 그녀는 항변을 못한다. 이렇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3명의 여자들이 아이들이 입학할 학교의 예비설명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고, 사건의 범인으로 제인의 아들 지기가 지목되고, 이를 옹호해주면서 얽히는 관계가 된다. 대부분의 소설은 처음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의 배후와 범인을 찾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형태를 취했다고 하면 이 책은 일단 사건이 일어나고 그 시점에서 과거로 넘어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에는 두께도 만만치 않은 책인데, 어서빨리 사건의 진위를 알아내고픈데, 그게 안되니까 답답하고 마음이 조급해지려고 했으나, 일단 몰입하게 되면 왜 저자가 이런 형태를 취했나 대충 짐작하게 된다. <허즈번드시크릿>으로 일대파란을 일으켰던 저자의 신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고, 그 선택이 결코 실망스럽지 않겠구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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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의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새로운 소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전작을 읽지않아 그런지 책을 처음 받고 두툼한 두께에 부담스러웠지만 한번 붙잡고 읽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초반 도입부는 피리위초등학교에서 일어난 퀴즈의 밤을 보는 노부인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엄마들은 모두 오드리 복장, 아빠들은 모두 엘비스 복장을 하고 있었던 이 특별한 퀴즈의 밤에 '사건이 일어났다'라는 것만 알려주고 다시는 나오지 않지만 어쨌든 나는 그 후에 나오는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사건이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온 것치고 살인사건은 큰 사건이었기에 대체 그것이 어떤 거짓말이었으며 또 무슨 일로 누가 죽은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며 읽었으나 초반 몇 장을 읽은 후 나는 그 조급함을 깨끗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 해결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건이 발생한 퀴즈의 밤 6개월전으로 돌아간다. 그때부터 진정한 이 책의 난관이 시작되었으니... 바로 시간관계와(인터뷰들 때문에 초반부는 무척 혼란스럽다) 사건들이 엉키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인물 이름들이 너무 헷갈려서 고생을 좀 했다. 인물관계도를 그려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등장인물은 크게 세 명이다. 이혼했으나 전 남편 네이선과 같은 지구에 살며 은근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매들린, 홀로 어린아들 지기를 키우는 싱글맘 제인, 예쁜 얼굴과 몸매 재력 다정한 남편까지 가진 완벽해보이는 셀레스트. 하지만 그녀들은 하나같이 비밀스러우며 어딘가 불안정해 보인다.
이 세 명의 여인이 본격적으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건 아이들이 입학할 예비학교 설명회부터였다. 그 설명회에서 매들린과 자주 부딪히는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의 목을 누군가가 조르고 아마벨라는 범인으로 지기를 지목한다. 매들린은 제인의 아들이 그럴리 없다며 옹호하고 셀레스트 또한 비난대열에 합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기의 출생에 얽힌 사연때문에 제인은 지기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예비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기 위해 간 설명회에서 일어난 그 작은 소동은 후에 일어날 사건의 시작에 불과했다.
책 속에는 몇 장의 이야기가 끝나면 끝부분에는 그 '퀴즈의 밤' 사건에 관해 현재의 시점에서 하는 인터뷰가 나온다. 처음엔 이 인터뷰 덕분에 더 헷갈렸는데 서서히 퀴즈의 밤 이전을 되짚어 나가는 것을 보니 이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사건에 관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도 있다.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이 죄다 조연이라 굵직한 사건을 물고있을만한 중요한 인물이 피해자라는 것 까지 알기는 했는데 피해자를 추측하는 데 인터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주요인물들을 다 피해자 선상에 올려놓고 누구인지 몰랐던 점이 제일 답답했던 것 같다. 결말이 끝에 있는 게 분명해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두꺼운 책은 좀 힘들기도 했고.
하지만 결말을 보니 왜 이런 구조의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아마 조금씩 드러나는 비밀도 그렇고 이리저리 생각치도 못했던 인연으로 얽혀있는 인물들이라 천천히 풀어나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
'괜찮다'라는 말 이면에는 겉으로는 멀쩡하나 사실 아주 나쁜놈이었던 인물,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진실 등등 제법 굵직한 문제들이 숨겨져있었다. 덕분에 마지막에 모든것이 밝혀지고 휘몰아칠 때가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정확한 언급은 피하지만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사람들은 파티에 초대받지 않으면 화를 내는 법이다. -54p
그 밖에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인물들의 주관적인 생각에 이리저리 휘둘렸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결말부분을 보고나니 중간중간 나오던 인터뷰에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뒤로 갈수록 뭔가 이상한데?라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인물들의 독백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말만 듣고 멋대로 생각했던 레나타의 꽉막힌 이미지도 만들어진 이미지였고 네이선의 현재 부인인 보니도 마냥 이상적인 인물만은 아니었다.
진실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전하는 말과 관점은 다 다르다. 그래서 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신중해져야하는 것이다. 당신은 그 말이 정말로 진실이라고 믿는가?라고 묻는 듯 했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어찌보면 사람들은 모두 사소한 거짓말 속에 숨어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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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 Big Little Lies
한동안 인터넷 서점에서 자주 노출되었던 책 [허즈번드 시크릿]을 아시나요? 예전에 써놓았던 편지한통이 우연히 발견되며 발생된 사건을 그려낸 소설이였어요. 영화로 만들어진다기에 더 호기심을 끌었던 책이기도 하지요~ 그 책을 썼던 작가 리안 모리아티가 새로 쓴 소설이예요. 그리고 이 책 역시 니콜 키드먼 주연의 미드로 방영예정이라니~ 안볼수 없겠더라구요.
책의 제목처럼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오해가 커지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 이야기라고해요. 주인공읜 세 여인인데 그들은 모두 주부예요. 주부들의 수다와 거짓말 오해가 만든 사건이라.. 무언가 익숙한 조건이라 그런가? 기대감에 부풀어 만나보게 되었어요.
피리위 반도에 이사를 오기로 한 제인와 아들 지기. 제인은 싱글맘이자 이제 24살의 어린 엄마이기도 해요. 하룻밤의 실수로 갖게되어 싱글맘이 되었어요.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건 그날밤의 실수가 폭력에 가까운 경험이었다는 점이지요. 사랑스러운 지기와 증오스러운 남자 사이에서의 심리적인 갈등이 고만스러운 주부지요. 그리고 성격좋고 넉살좋은 마흔살의 메들린, 그녀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에비게일과 현재의 남편 에드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클로에가 있어요. 그리고 전남편 네이선과 그의 아내 보니와는 이웃으로 지내며 둘 사이의 아이역시 클로에의 또래로 같은 학교의 학부모이기도 하다. 자신이 증오하는 전남편이지만 가족들은 그들부부를 좋아하는 딜레마에서 고민하는 주부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름답고 능력있는데다 부자이기까지한 메들린의 친구 셀레스트, 남편 페리와의 사이에 개구장이 쌍둥이 아들 조시와 맥스가 있다. 그녀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지만 실은 가정폭력의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가족들이 등장하는데 레나타와 그녀의 딸 아마벨라, 하퍼 등등 치마바람을 휘날리는 엄마들이예요. 사건의 시작은 입학설명회날 아마벨라가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시작되요. 아마벨라는 범인을 지기라고 말하지요. 지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갈등이 시작되어요. 그리고 지기와 제인의 편에서 매들린과 셀레스트가 위로하며 가까워지고 속내를 터놓으며 깊은 관계를 이어가지요. 그리고 맞춰진 연결고리는 의도치않은 우연아닌 우연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어요. 주인공들 사이의 연결지어진 관계와 진짜 범인은 모두 한곳에서 시작되었어요.
새삼 학부모들의 모습이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서 몰입하기 좋았구요. 폭력이라는 문제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날 뿐더러 큰 파장을 준다는 현실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이런 현실성이 잘 반영되어 있었기에 드라마 방영이 확정되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통할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였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점수를 주겠지만 일련의 사건흐름과 함께 인터뷰의 코멘터리 형식은 다소 몰입력을 떨어뜨려 헷갈리게 하고 지루하게 할 수도 있겠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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