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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간에서 풍기는 은은한 사람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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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앞부분만 소개해요.>☑️29세 청년, 선우의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선우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3년 전 대학을 졸업했어요. 리서치 회사에 다녔지만 번아웃이 와서 두 달 전 퇴사했고요. 선우는 코스트코에 갑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챙겨 먹는 것까지 귀찮아진 선우에게 필수품인 '해결사'를 사기 위해서요. 해결사는 바(Bar) 형태로 1일 섭취 권장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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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앞부분만 소개해요.>


☑️29세 청년, 선우의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선우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3년 전 대학을 졸업했어요. 리서치 회사에 다녔지만 번아웃이 와서 두 달 전 퇴사했고요. 선우는 코스트코에 갑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챙겨 먹는 것까지 귀찮아진 선우에게 필수품인 '해결사'를 사기 위해서요. 해결사는 바(Bar) 형태로 1일 섭취 권장량의 영양소가 들어있는 간편식이었어요. 하루에 하나만 섭취하면 충분했기에 선우가 선택한 끼니였죠. 많은 양의 해결사를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은 코스트코가 유일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 "주호"와 마주칩니다. 



☑️주호는 적강산 자연휴양림에서 엄마 은희와 함께 고라니 매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주호도 해결사를 사기 위해 코스트코에 왔고요. 주호는 선우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요. 호텔의 다음 손님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주호는 선우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머물 곳이 없으면 연락해요." 알다가도 모를 한마디와 함께요. 



☑️선우는 집에 처박힙니다. 잠을 좀 자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은 선우를 가만히 두지를 않아요. 집주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하고, 우편함에 우편물은 왜 또 그리 쌓이는지요. 선우는 심부름 앱을 통해 그 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해요. 집주인과 대면하고,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집으로 가져오는 비교적 가벼운 류의 일을 할 사람을요. 하지만 이마저도 선우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심부름 도우미가 자꾸 선우의 인생에 끼어 들려고 해서요. 

 "젊은 사람이 이렇게 살면 안 돼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에요."

 선우는 도우미를 끊어 버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장실에 누수까지 생겨 집을 비워 줘야 할 상황에 놓이고요. 선우는 주호가 생각납니다.

 "머물 곳이 없으면 연락해요." 

 선우는 적강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합니다. 맘만 먹으면 조용히 혼자 지내는 것이 가능하고, 가격까지 저렴했기에 집도 살림도 단번에 정리합니다. 



☑️주호에 안내에 따라 선우가 도착한 곳은 고라니 매점 지하의 고라니 호텔이었어요. 말이 호텔이지 실상은 땅굴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머물 땅굴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네요. 고라니 호텔의 현실을 마주하고 선우는 혀를 내두릅니다. 하지만 돌아갈 곳은 없었어요. 부모님과도 형 연우와도 소원해진지 오래전이고요. 일단 선우는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길을 따라가다가 여러 굴을 발견했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굴은 이미 주인이 있네요. 굴의 주인들은 선우에게 매우 적대적이었습니다. 침입자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심지어 위협까지 당합니다. 첫날부터 선우는 땀을 삐질삐질 흘려요. 간신히 비어 있는 굴을 찾은 선우는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인이 있었어요. 누군가가 씩씩거리며 선우에게 달려들었고요. 선우는 바로 꼬리를 내리며 사과하고 굴을 빠져나옵니다. 주호에게 따질 양으로 호텔 입구 라운지로 들어섰고요. 



☑️라운지에는 호텔 투숙객이 모여 있었어요. 라운지는 저녁에 문을 열고, 새벽에 문을 닫아요. 고라니 호텔 투숙객은 밤낮이 뒤바뀐 사람들이었지요. 휴양림에 놀러 온 사람들을 피해 낮에는 굴속으로 몸을 피신했고, 휴양림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저녁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었지요. 선우는 라운지에서 호텔 투숙객들과 마주해요. 이 중에는 지난밤(낮)에 선우를 위협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선우의 딱한 모습을 보고 20대 초반의 혜원은 선우에게 넌지시 말을 건넵니다.

 "아는 굴이 있는데 소개해 드릴까요?"

 선우는 혜원의 도움으로 비어 있는 굴에 머물게 됩니다.  



☑️선우는 고라니 호텔에 서서히 적응해요. 사람들을 하나둘 알게 되고요. 저마다의 이유로 고라니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세상과 단절을 원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그런데 참으로 신기합니다. 분명 단절을 원했는데 어느새 고라니 호텔에는 또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었거든요. 물론 사람이 모인 곳에서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 불미스럽고 짜릿한 상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함께 도모합니다. 휴양림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고라니 호텔의 풍경이 이어집니다. 




🔖저마다의 이유와 나름의 사정으로 매점 지하 고라니 호텔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세상의 소식을 피해서, 세상과 단절되기 위해서, 유혹이 없는 조용한 곳이 간절해서, 그저 자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로 지하 깊은 곳에 머물렀지만, 또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지는 풍경에 역시나 인간이란 존재는 어쩔 수 없구나 싶습니다. 등장인물의 과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진 않지만, 모두들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듯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따듯했습니다. 일면식도 없었던 서로에게 위로받고, 힘을 얻어 갑니다. 



🔖의문이 가득한 갈색 무늬 손목시계를 발견한 선우가 새로운 굴을 파기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비록 공포스럽고 불안한 상황이 이유였지만, 그저 누워만 있고 싶었던 선우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유전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 3년 전 번아웃으로 맞이했던 휴직의 시기에도, 퇴사 후 지금도, 한동안은 진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새를 못 참고 무언가를 알아보고 있는 나를 보며 웃픈 미소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 인간이란 유전자가 아직 살아는 있구나 싶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의 이야기를 지상에서만 접했다면 아마도 저는 대피자들을 쉽게 정의 내렸을 거예요. 기피자, 은둔자, 외톨이 등의 수식어로 말이죠.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대피자들에게 눈길을 고정하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용기 있었고, 지상에 머무는 나보다도 오히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요. 내가 선우라면 어땠을까? 고라니 호텔의 첫날을 공포로 맞이했지만 '며칠만 머물러 보라'는 사람들의 말에 과연 혜원을 따라 다시 호텔 입구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을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저는 절대 절대 그렇게 못했을 겁니다. 백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휴양림 밖으로 빠져나왔을 겁니다. 



🔖수산나란 인물의 행동에도 생각이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수산나는 선우가 심부름 앱을 통해 만난 인물인데요. 처음엔 그저 용돈벌이를 이유로 선우와 연결됐지만 선우의 행동에 걱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거든요. 심부름 일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 문자를 보내고요.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둥, 걱정되니 문자 한 번만 보내 달라는 둥. 정작 선우는 호텔에 투숙하면서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라 확인이 불가능했고요. 수산나의 관심은 실종 신고까지 이어집니다.  고라니 호텔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수산나 덕분에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요. 그런데 선우는 생각도 안 해 봤거든요. 수산나가 걱정하고 있는 인생을 포기하는 일을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산나가 염려하는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필요 이상으로 선우에게 관심을 갖는 수산나가 처음엔 정말 미웠습니다. 그런데 리뷰를 남기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수산나의 오지랖이 이해가 되네요. 내가 만약 수산나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의문이에요. 과연 걱정해 주는 게 맞는지, 아니면 존중해 주는 게 맞는지... 매 순간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 언뜻 보면 우울하고 쓸쓸한 내용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웃음 포인트가 꽤나 많습니다. 인물들의 속사정을 알고 나니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고요.  뒷부분에 펼쳐지는 이야기, 기대하셔도 좋아요.  지하라는 빛도 없고 습한 기운이 가득한  공간에서도 사람 내음을 맡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인물들이 나름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부분도 짜릿했고요.  



 🤭 「매점 지하 대피자들」, 읽어 보셔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매점지하대피자들 #전예진 #은행나무 #장편소설 #전예진장편소설





YES마니아 : 로얄 t********r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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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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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줄거리~직장생활로 지친 주인공은 퇴직후 집에서만 생활을 하고있다.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해결할수있는 ‘해결사’ 약을 사러 마트에 왔다. 해결사 앞에 있던 매점 주인을 만나 고라니매점 밑 지하에 굴을 파고 살게 된다.“내가 팁 하나 줄까요? 여기서는 지금에 집중해야 돼요. 나중 말고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요. 오늘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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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줄거리~

직장생활로 지친 주인공은 퇴직후 집에서만 생활을 하고있다.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해결할수있는 ‘해결사’ 약을 사러 마트에 왔다. 해결사 앞에 있던 매점 주인을 만나 고라니매점 밑 지하에 굴을 파고 살게 된다.

“내가 팁 하나 줄까요? 여기서는 지금에 집중해야 돼요. 나중 말고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요. 오늘 뭘 하고 싶은지, 뭘 하면 즐겁고 시간 가는줄 모르는지” 이거 너무 인정했던 부분..

정신병이 왜 오냐면 내 과거가 너무 후회되고 미래에 어떤일도 기대가 안되니까 인생이 힘들어 지는건데 그냥 단순하게 오늘 하루 내가 어떤것을 해야하는지 지금 시간을 보내는것에 집중하면서 사는것도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굴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듣는거다 보니까 얘의 속마음이 이런건지 아니면 회피하느라 다르게 말하는건지 헷갈리는 느낌을 받았다. 자꾸 꼰대 같이 이야기를 읽게된다. 이야기가 너무 길면 또 지루할거 같은데 서사가 짧다고 느껴졌다. 굴에 있는사람들이 이해는 되지만 근데 굳이 응원하고싶지는 않았다.

김수산나 이사람이 “휴양은 며칠 쉬는 걸 휴양이라고하지,구직활동도 안 하고 놀고 먹는 거는 잉여인간이라고해요.뭘 배우거나 아파서 쉬는거면 몰라. 지금 여러분이 하는 행동은 열심히 사는 사람 바보만드는 거예요” 이런말을 하는데 정상인의 사고인거 맞고 사회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근데 이사람 말이 너무 너무 화가나기도 했다.. 맞는말이지만 은둔해서 이미 굴까지 파고 은둔하고 있는데 나가는게 가능하면 정신과가 왜 있겠습니까…

작가의 말을 보고 굴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생산적인 일을 할수나 있을까? 결국 굴을 나와야할텐데라고 생각했는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아는사람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모르는사람에게 오히려 더 털어놓기 쉬운.. 그런마음을 털어 놓아야 내마음이 해소가 된다는것..

물론 이런 공간은 실제로는 없어야하겠지만 요즘 사회에서 내얘기하면 내가 더 힘들다..너는 뭐가 힘드냐 열심히나 살아라 이런말을 듣는 경우도 있는데 건전한 방식으로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같이 어울리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영화 기생충이 떠오르는데 그런 분위기의 책을 읽고싶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전예진 #매점지하대피자들 #한국문학 #젊은작가 #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i**********0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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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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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세상엔 우연이란 없는 것일까? 며칠 전 불현듯 스쳐지나간 누군가의 말이 가까운 미래 내게 정말 필요한 해답처럼 다가오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의 선우에겐 바로 그런 일이 생긴다. 자발적 은든형 외톨이처럼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오롯이 혼자 있고 싶은 시간, 아무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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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세상엔 우연이란 없는 것일까? 며칠 전 불현듯 스쳐지나간 누군가의 말이 가까운 미래 내게 정말 필요한 해답처럼 다가오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의 선우에겐 바로 그런 일이 생긴다. 자발적 은든형 외톨이처럼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오롯이 혼자 있고 싶은 시간, 아무런 소리도 듣지 않고 견디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선우의 바람은 집주인의 공사 소식에 허락지 않았고 마침 그 순간 마트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 남자가 말이 떠오른다.

집주인이 한 달 정도 비워달라는 집, 갈 곳이 필요해진 선우에게 마치 구세주처럼 떠오른 그 남자의 말은 적강산 자연휴양림 고라니 매점이었다.


산속 자연휴양림이 없진 않을 것이고 그런 곳에 매점이 있다고 한들 수상하진 않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작은 가게쯤은 있을 수 있으니... 그런데 특이한 점이라면 그 남자 주호는 분명히 말했다. 드물지만 자신의 가게가 숙박도 받는다고... 게다가 선우의 미래를 보고 오기라도 한 듯 뭔가 잘 되지 않으면 찾아오라고...

그래서였을 것이다. 선우가 집주인의 퇴거 아닌 퇴거 통보에 고라니 매점을 떠올린 것도. 결국 선우는 고라니 매점에서 운영한다는 숙박 해결을 위해 떠나고 그곳에서 굴 호텔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건 뭔가 싶다. 

주호는 분명 숙박을 받는다고 했지, 일종의 침실 같은 공간을 말하지 않았던가...? 도착한 선우에게 주어진 것은 헤드랜턴과 야전삽이다. 그리고 자신의 공간을 자신이 직접 파야 한다는 것. 이건 뭐 오자마자 중노동을 하게 생겼다. 그런데 돌아가자니 이마저도 쉽지 않고 졸지에 6개월치 보증금을 모두 내놓기까지 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다.


마치 지구 종말을 준비하듯 자신이 쓸 공간을 직접 삽집해야 하는게 쉬울리 없다. 하지만 정신이 힘들 때 단순노동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몸을 쓰면 피곤해서 잠을 잘 잘 수 있다. 그런 기대감 또한 선우를 이곳에 머물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선우가 굴 호텔에 있으면서 각자의 사연을 갖고 이곳을 자발적으로 찾아와 은둔하는 이들과도 마주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빠르고 쉬울지도 모를 회피라는 방법을 찾아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냥 그들을 탓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이런 굴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할지도 모르고 진짜 이런 곳이 있다면 당장은 피하고 싶어 숨어들지라도 그곳에서 오히려 현실로 돌아가, 자신이 도망쳐 온 곳으로 돌아가 그 문제와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흥미로운 책이자 그들의 심리를 잘 담아낸 책 같아 아마도 현대인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낼 작품이 아닐까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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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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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문학잡지 악스트에 실려있던 연재 소설 중 가장 몰입해서 읽게되고 기다렸던 소설인 매점 지하 대피자들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읽은 소설입니다스토리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일과 삶에 지친 선우가 퇴사 후 잠만 자고 싶어 찾아가게 된 주호가 운영하는 고라니 매점 이야기 입니다.그곳은 매점 지하 호텔로 직접 굴을 파서 지내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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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문학잡지 악스트에 실려있던 연재 소설 중 가장 몰입해서 읽게되고 기다렸던 소설인 매점 지하 대피자들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읽은 소설입니다

스토리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일과 삶에 지친 선우가 퇴사 후 잠만 자고 싶어 찾아가게 된 주호가 운영하는 고라니 매점 이야기 입니다.
그곳은 매점 지하 호텔로 직접 굴을 파서 지내면 되는데요 그곳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혜원 
투자로 전 재산을 잃은 재경
알코올 의존증인 영수 와 따로 또 함께 지내게 됩니다.

적강산 자연휴향림 고라니 매점 지하 굴 그리고 주변 지형에 대해 세세한 묘사가 나와서 계속해서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끝까지 읽어보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안식처를 찾아간 그들에게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그 곳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정말 스릴러마냥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님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지쳐서 땅굴 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이렇게 만든 우리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이야기를 아주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위로를 주는 전예진 작가님의 소설 요즘 청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h********w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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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도 '여행자'도 아닌 '대피자들'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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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p.192 세상 모두한테 그럴 순 없죠, 그럴 필요도 없고. 근데 우리한테는 그렇다고요. 우리가 어디서 뭘 하든, 나는 우리가 서로한테 그런 존재로 남으면 좋겠어요. 내가 보잘것없다고 느껴질 때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기억으로. 때로 혼자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세상과 단절된 채 나 하나만을 최소한으로 돌보는 일만 겨우 하고 살아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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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p.192 세상 모두한테 그럴 순 없죠, 그럴 필요도 없고. 근데 우리한테는 그렇다고요. 우리가 어디서 뭘 하든, 나는 우리가 서로한테 그런 존재로 남으면 좋겠어요. 내가 보잘것없다고 느껴질 때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기억으로.


때로 혼자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세상과 단절된 채 나 하나만을 최소한으로 돌보는 일만 겨우 하고 살아야만 더 살아질 것 같은 때가 온다. 그게 살고 싶은 것인지 죽고 싶은 것인지, 죽고 싶다면 정말로 죽고 싶은 것인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것인지 구분하기는 참 어렵다. 전예진의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주인공 선우가 회사를 그만두고 칩거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퇴직금도 있고 식사 대용품 ‘해결사’도 잔뜩 사다 두었으니 집에만 머무르는 일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검침원이나 집주인이 드나들기도 하고 고지서나 택배를 집에 들여놓을 사람도 필요했다. 그 와중에 화장실 공사를 해야 하니 당분간 집을 비워달라는 말에 선우는 코스트코에서 우연히 마주친 주호를 통해 알게 된 ‘고라니 매점’으로 향한다.


‘매점 지하’에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처음 해 보는 굴 파는 일은 어렵고, 땅속은 습하고 냄새가 난다. 도망쳐 온 곳에서 다시 도망치고 싶어진 선우를 이곳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것은 이미 굴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다. 다소 막무가내이기도 하고 선우의 시선으로 볼 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들에 의해 선우는 매점 지하 굴 속에서 ‘마음 편하게’ 잘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라운지에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함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사연을 털어놓기도 한다. 세상에서 단절되고자 했던 선우가 땅 속이라는 가장 낮고 더러운 곳에서 사람들과 정다운 이웃이 된 것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꽤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p.63 두려운 것은 늘 사람이었다. 교실에 앉은 그에게 책상을 집어던지던 사람, 대뜸 위협적인 말을 내뱉던 사람, 동료를 불러 그가 우는 모습을 지켜보게 하던 사람,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언제든 누군가를 찌를 수 있는, 그게 사람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뒤바뀐다. 숨어 있을 곳은 사라졌고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이게 수산나의 탓일까? 비가 와서, 소장의 아이가 굴을 의심해서, 혜원이 그날 가해와 피해가 전복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서 그럴까? 아니다. 이곳에서 나가는 건 언젠가 당연히 일어나야 할 일이다. 수산나라거나 폭우라거나 하는 것은 이들을 그곳에서 물리적으로 쫓아내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대피’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임시’이다. ‘대피소’는 ‘집’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작가는 이제야 안락해진 이 공간을 무너트리고 그들을 이야기 바깥으로 내쫓는다. 독자는 마지막 페이지에 머무르며 과연 지하 굴 호텔이라는 다소 황당한 공간을 빌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고민하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나는 혼자 살고 싶은 쪽이지만, 그런 사람조차도 언제나 누군가의 선의에, 또는 연대에, 크게는 사회에 빚을 지고 살아간다. 지하로 도망쳐 온 이들은 서로가 겪은 상처와 사연을 나누며 개별의 ‘도망자’에서 지하의 ‘대피자들’이라는 하나의 연대 집단이 된다. 그들이 떠안고 있던 건 그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매점 지하에서는 이토록 충분히 사회를 이룰 수 있는 이들이 은둔과 단절을 택하게 만든 현실의 문제였을 것이다. 고독사 기사가 종종 포털 메인에 걸린다. 노인은 혼자 살다가 죽어가고,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세상과 단절되기를 택한다. 사회는 갖은 이유로 누군가를 배척하고 몰아내고 집 안으로 가둔다. 현실에는 고라니 매점도 그 밑의 비밀스러운 땅굴 호텔도 없다. 그러나 선우는, 혜원은, 은희와 주호는, 영수는, 재경은, 강 할머니는 어딘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억지로 파헤칠 필요는 없다. 그러면 우리는 수산나가 되어 버리니까. 대신 그들이 돌아왔을 때 연우처럼 태연하게 안부를 물어 줄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대피라는 것은 외부의 재난으로부터 몸을 피하는 것이 불가피할 때 쓰는 말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에는 이사나 여행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대피'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만약 그들이 어째서 지하의 '대피자들'이 되었을지 묻는다면, 응당 선우가 아니라 사회에 물어야 할 것이다.


* 출판사( @ehbook_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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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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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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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전예진.<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외진 휴양림, 그들은 왜 그곳으로 끈덕지게 숨어 들어가려 했을까.>.그는 이제 무엇도 견디고 싶지 않았다. (19쪽).<매점 지하 대피자들>의 이야기는 아주 작고 조용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선우는 성공도, 회복도, 투쟁도 원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있고 싶다’라는 마음. 이 소망은 게으름이나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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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전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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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외진 휴양림, 그들은 왜 그곳으로 끈덕지게 숨어 들어가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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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무엇도 견디고 싶지 않았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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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의 이야기는 아주 작고 조용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선우는 성공도, 회복도, 투쟁도 원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있고 싶다’라는 마음. 이 소망은 게으름이나 회피라기보다, 이미 충분히 닳아버린 사람이 세상에게 내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부탁’처럼 느껴진다. 직장을 그만두고 틀어박히는 선우의 선택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그저 모든 소음을 끄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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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매점과 지하의 숙박시설은 현실에서 한 발 비켜난 장소다. ‘배사장’이라 불리는 주호는 이곳을 호텔이라 부르지만, 텐트와 침낭을 권하고 헤드랜턴과 야전삽을 선우에게 내민다. 이곳은 투숙객들은 스스로 땅을 파고 자신만의 공간, 굴을 개척하며 살아간다.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숨는 선택. 굴을 파고 기어다니며 어둠 속에서 잠드는 이곳의 사람들은 마치 개미처럼 보였다. 하지만 개미와는 다르게, 이곳의 사람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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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알코올 중독, 코인 투자, 부모와의 갈등, 그리고 누군가는 그저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도망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곳의 사람들은 스스로 굴속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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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우는 엄청난 공포와 거부감을 느낀다. 다른 굴 주인의 문전박대와 폭력의 가능성에 이 공간이 결코 유토피아가 아님을 느낀다. 하지만 선우는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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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에 왔는지, 왜 실패했는지, 왜 더 올라갈 힘을 내지 않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 자신만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곳. 얼핏 자유를 억압하는 듯 보이는 매점 지하 땅굴은 오히려 세상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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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을 돌아보며 선우는 잠깐이지만 그곳에 소속된 기분을 느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금 안에 들어서서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소곤대는 것 같았다. 자꾸만 뭔가를 말하고 싶었다.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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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깊게 굴을 파고 들어가도, 아무리 깊은 곳에 숨어도 세상의 비와 물은 결국 스며든다. 외면하고 묻어둔 시간과 현실은 언젠가 자신이 감당해야 할 형태로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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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들 살 거예요?”라는 대사는 끝을 알 수 없는 질문으로 남았다. 다시 상처받고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두 손으로 삽을 쥐어 길을 개척하며 깊은 어둠 속 삶을 견뎌본 사람들이기에, 더 이상은 어디로도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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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지하대피자들 #전예진 #은행나무 #한국문학 #젊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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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0 2026.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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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 은둔을 선택한 사람들이 다시 관계로 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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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과 기준에 지친 사람들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은둔을 자처하지만, 그곳에서 외로움이 아닌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되는 이야기다.부모가 원하는 아들로 살아야 했고, 사회에서 맡은 역할에 지쳐 있던 선우는 우연히 만난 주호를 통해 적강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고라니 매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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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과 기준에 지친 사람들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은둔을 자처하지만, 그곳에서 외로움이 아닌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되는 이야기다.

부모가 원하는 아들로 살아야 했고, 사회에서 맡은 역할에 지쳐 있던 선우는 우연히 만난 주호를 통해 적강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고라니 매점의 ‘굴 호텔’에 들어가게 된다.

굴 호텔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그리고 자신이 지낼 굴은 스스로 팔 것. 누구도 타인의 삶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지만, 라운지에서는 서로 얼굴을 트고 안면을 틀 수 있다.

알코올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들어온 영수, 코인이 오르기 전에 팔아버릴까 봐 불안해 숨어든 재경,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혜원까지. 각자의 이유는 다르지만, 사회에 지쳐 이곳에 모였다는 점에서는 모두 닮아 있다. 오히려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고 싶어 들어온 공간이지만, 이들은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간다. 서로에게 인정받는 순간의 기쁨을 느끼고, 관계 속에서 다시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어쩌면 더 잘하고 싶었지만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아 도피를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소설을 읽으며 나 역시 한 번쯤은 그런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실패했다는 감정보다는, 그저 쉬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웠다. 주인공 선우 또한 성공을 원하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자고, 숨을 고르고 싶었을 뿐이다.

선우의 일을 도와주던 수산나가 고라니 매점에 들이닥쳐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수산나가 말하는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부모의 연락을 기다리는 선우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묻게 된다.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사회적 성공의 기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닌, 내가 정한 행복이 진정한 성공이 될 수 있는 사회라면 어떨까.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면 은둔자나 도피자가 필요 없는,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 작품은 그 질문을 조용하지만 오래 남도록 독자에게 건넨다.
YES마니아 : 로얄 h****9 2026.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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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쫄깃한 전예진만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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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도입부는 선우의 서사로 시작된다. 그가 왜 고라니 매점에 들 어오게 되었는지, 어떤 선택들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는지가 차분 히 나열된다. 이 과정에서 선우가 고용했던 심부름꾼 '김수산나'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그녀는 소설의 도입과 마지막에 다시 나타나며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는 강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소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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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도입부는 선우의 서사로 시작된다. 그가 왜 고라니 매점에 들 어오게 되었는지, 어떤 선택들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는지가 차분 히 나열된다. 이 과정에서 선우가 고용했던 심부름꾼 '김수산나'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그녀는 소설의 도입과 마지막에 다시 나타나며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는 강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설 중반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두더지를 파다 보면 쓰레기나 잡동사니 같은 것들이 나온다는 말.

나는 이를 두더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쓰레기 = 그들이 마주하는 역경이라고 해석했다.


두더지가 굴을 파고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이 비유는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야기가 중반에 이르면서

'굴'은 더 이상 단순한 대피 공간이 아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관찰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버텨내며 살 아간다. 그러다 다섯 명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공간 안에서 변해가는 마음의 결을 독자들은 끝까지 따라가게 된다.


특히 심장 쫄깃한 인물 인물은 혜원이다.

그녀의 서사는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결국 그녀를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이끈다.

그 선택마저도 충분히 납득하게 되는 서사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한 인물의 서사로 끝나지 않는다.

주호, 선우, 영수, 재경 역시 각자의 이유로 굴에 머문다.

이 소설에서 '굴'이라는 장소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로 남는다.

작가님의 메세지, "각자의 굴에서 잘 살아간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위로" 주제가 인상 깊었다.🤎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7 2026.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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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지하 대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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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잘 들어요. 혹시 뭐가 잘 안 되면, 적강산 자연휴양림 고라니 매점으로 오면 돼요”이 한 마디로 주인공과 나를 함께 고라니 매점으로 이끌어준 책.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도서 제목에 걸맞게, 삶에 지친 주인공 ‘선우’가 잠만 자고 싶어 고라니 매점을 찾아가면서 생기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이다. 자발적 고립을 위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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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잘 들어요. 혹시 뭐가 잘 안 되면, 적강산 자연휴양림 고라니 매점으로 오면 돼요”이 한 마디로 주인공과 나를 함께 고라니 매점으로 이끌어준 책.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 도서 제목에 걸맞게, 삶에 지친 주인공 ‘선우’가 잠만 자고 싶어 고라니 매점을 찾아가면서 생기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이다.

자발적 고립을 위해 찾아간 고라니 매점 지하에는 상상한 호텔의 풍경이 아닌 어매니티로 증정되는 헤드랜턴과 야전삽으로 직접 굴을 파 생활하면 되는 구조에 적잖이 당황했고, 또 나갈 생각까지 하던 선우는 어느새 그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 안의 사람들과 연대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립과 연대, 언뜻 보면 모순적인 단어 조합이지만, 사실은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감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각자의 사연이 담긴 여러 사건들이 펼쳐지지만 끝내는 그 모든 일련의 사건들을 이겨내고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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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들 살, 살거예요”
“글쎄……”
“또 찾아봐야죠”
“잘 될거예요 다들”

“연락이라도 하고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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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p********1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