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얼그림(혼화, 애니메이션)에 담긴 철학
"얼그림(혼화, 애니메이션)에 담긴 철학" 내용보기
영화를 보는 시각에 따라 무한히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다. 제일 흔한 것이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주연들의 심리를 분석해보는 것이고, 그 외에 영화 속에 법이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가,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집을 포함한 건축양식에 따라 주연들의 심리가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 의상으로 주연들의 심리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등등 보는 이의 눈에 따라 영화는
"얼그림(혼화, 애니메이션)에 담긴 철학" 내용보기
영화를 보는 시각에 따라 무한히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다. 제일 흔한 것이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주연들의 심리를 분석해보는 것이고, 그 외에 영화 속에 법이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가,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집을 포함한 건축양식에 따라 주연들의 심리가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 의상으로 주연들의 심리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등등 보는 이의 눈에 따라 영화는 다양하게 해석되어진다. 동아일보 2000년 12월 16일자와 중앙일보 같은 날에 실린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에 관한 기사를 보고 흥미가 당겨 한 번 읽어볼까 했는데 그 다음 날인 12월 17일에 EBS에서 저자의 초청강좌 '애니메이션과 철학의 만남' 을 보고 사서 읽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 책에서는 연극과 영화의 차이점,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 한 후 디즈니에서 출시된 4편의 애니메이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네 편의 혼화(魂畵, 얼그림)을 읽고 이렇게 많은 사유가 가능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디즈니에서 나온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인어공주' 등 많은 사람들이 보았지만 무심코 흘려 지나갔을 이야기에 자신의 전공인 철학문제로 풀어나가는 글이 무척 흥미가 있다. 어떤 사람이 외국유학시 외로움 때문에 같은 영화를 30번 이상 보았는데 처음에는 줄거리를 따라가기에 급급하다가 자꾸 보다보면 주연 뒤의 풍경, 조명각도 등등 세세한 부분까지 보이게 된다고 한다. 저자도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수없이 보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p. 10). 어떤 것이든지 숙달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미녀와 야수'를 설명하는 부문에서 야수의 부하인 시계 '콕스워스'와 촛대-촛불 '루미에' 를 비교하며, 서양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 이항대립적 틀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서양의 선(善)과 악(樂)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생각났다. 동양적인 사고에서는 원래 선과 악의 이분법이 성립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이란 글을 보고 왜 '적불선지가' 라고 하고 '적악지가' 라고 안 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동양사상에서 선의 반대말은 악이 아니고 '불선(不善)' 이라는 것이다, '선(善)'에 대항하는 '악(惡)'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선을 쌓지 못한 '불선(不善)'이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메피스트펠레스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영화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에서 실패하는 것은 이유가 되지만 국내에서도 실패하는 것은 전혀 인문학적인 교양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는 데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한국적으로 그려낼 때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김용옥, 통나무, 87년2월 중판, p. 152)에 보면 일본의 영화감독 쿠로자와 아키라(黑澤明)의 '쿠모노스 죠오(蜘蛛の巢城, The Throne of Blood)가 세익스피어의 '맥베쓰'를 씨네마타이즈한 것인데 세익스피어의 원작의 한 구절도 직역하지 않고 세익스피어의 맥베쓰의 의미를 전달한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화(특히 번안연극)를 보면 외국작품을 그대로 번안하여 전달해주는데 관객들은 그 나라의 구체적 사항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의미전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박지원, 정민, 태학사, 2000년 8월, p. 108)에 보면 '전서와 초서는 모양이 조금도 닮은 데가 없지만 담긴 의미는 똑같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감동을 주려면 표현양식을 달리하지만 인간이 가지는 동일한 감정을 어떻게 나타낼 능력이 있는가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영화(연극, 얼그림 포함)에서 전달방법상의 효과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고 다른 것은 부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용은 없이 기술만 발달한 신지식인 1호 심형래씨의 영화 '용가리'의 실패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개인적으로 네 영화중에서 실제로 본 것은 '알라딘'뿐인데 볼 때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성조기무늬의 옷, 밤무대쇼같은 노래와 율동 등등 너무 미국적이라 굉장히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아는 것만큼만 보일 뿐이다. 이제 한 번 네 편의 얼그림을 비디오로 빌려 볼까나?

[인상깊은구절]
인문학 교육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중략)…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한번 만들어놓으면, 지속적이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튼튼한 인문학적인 바탕을 가진 문화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이득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창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아니 진짜 세계적인 상업적 성공은 바로 이런 '작품창조'에 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즉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경제적 성공을 보장합니다.
s******t 2001.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눈의 깊이와 넓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
"눈의 깊이와 넓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 내용보기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한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를 보면서 훌적거리던 열 일곱 나이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최근 몇 년동안 띄엄띄엄, 그렇지만 조금은 유행처럼 나오는, 니 하는 동화 패러디도 빼놓지 않고 사서 읽을 만큼, 동화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동화 패러디들에 비해 좀더 깊이가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하, 그렇구나, 그
"눈의 깊이와 넓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 내용보기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한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를 보면서 훌적거리던 열 일곱 나이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최근 몇 년동안 띄엄띄엄, 그렇지만 조금은 유행처럼 나오는, <흑설공주 이야기>니 하는 동화 패러디도 빼놓지 않고 사서 읽을 만큼, 동화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동화 패러디들에 비해 좀더 깊이가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하, 그렇구나, 그래,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그저 멍청하게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것만을 보던 눈에서 벗어나 좀더 깊이있게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미녀와 야수 뿐만 아니라, 알라딘, 라이언킹, 인어공주까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 속에 나타난 '삶'에 대해 좀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철학적이거나 너무 어렵지만도 않은, 그런 책.
YES마니아 : 골드 f*****6 2004.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내용보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전의 나의 생각(일반적인)- 밝고 유쾌하고 항상 행복하게 끝나기 때문에 절대로 보고나서 기분이 쳐진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는 건 장점이고, 유쾌한 춤과 노래 사이로 슬며시 들이미는 보수적 이데올로기, 가끔 보이는 역거운 미국 제일주의 내지 미국 백인 제일주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내용보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전의 나의 생각(일반적인)- 밝고 유쾌하고 항상 행복하게 끝나기 때문에 절대로 보고나서 기분이 쳐진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는 건 장점이고, 유쾌한 춤과 노래 사이로 슬며시 들이미는 보수적 이데올로기, 가끔 보이는 역거운 미국 제일주의 내지 미국 백인 제일주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 개의 애니메이션 중 실제로 본 것은 '인어공주'와 '알라딘' 밖에 없었고, '인어공주'에 대해서는, 지은이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느낌은 비슷하게 가졌던 것 같다. 재미있게 봤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여주인공이 결국은 친구들과 다정한 부친의 도움으로 소원성취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그런데 '알라딘'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볼 수 있었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저 '재미는 있지만 별 수 없는 디즈니로군, 저기서 성조기는 왜 나와?'하며 극장을 나왔는데, 세상에'진리의 가치'라니... 저자가 지나치게 좋게 해석해 준 게 아닐까, 애니메이션을 만든 사람들이 저런 것들을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결국 같은 대상을 보고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을 할 수 있었던 건 글쓴이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이의 능력을 빌어서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저 대상을 이렇게 보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배워 보는 건 참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도... 보지 못한 두 애니메이션 중 '미녀와 야수'는 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놓친 것이었고, '라이언 킹'을 보기 싫어서 안 봤다. 사자가 왕인 숲의 이야기라니...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둘 다 한번쯤은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시선을 잔뜩 컨닝하고 나서 보면, 어쩌면 저자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 하나쯤은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내레이터는 이 작품의 주제와 연관된 두 가지 명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중요한 것은 외양이 아니라 내면이라는 것과 둘째, 오로지 한 사람, '진흙 속의 보석(A diamond in the rough)' 같은 자만이 그것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두 명제 모두 암암리에 중심 주제인 '진리의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진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항상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으며, 진리를 대할 자격이 있는 자 역시 보석 같지만 진흙 속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
t*****a 200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