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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시작이 동양이라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적 가치와 미적인 가치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러나 서양의 도자기는 그냥 대량 생산된 식기 정도로만 여겼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릇을 살 때 디자인에 좌우된다 . 디자인을 때문에 사지만 도자기를 만든 회사 그리고 디자이너 등.... 관심을 크게 기울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 편>을 읽으면서 식기로 만들어진 그릇 하나 하나가 예술품이란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면 그릇에 끌린 이유도 디자인이니 예술품임에 분명하다. 그러면서 이 책의 중요성도 느꼈다. 그 느낌을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의 어린 시절 앨범을 보는 느낌이랄까 사진 속 어린 그 사람의 귀엽고, 촌스럽고 풋풋한 모습. 그 사람의 성장을 들여다보면서 그 사람을 더욱 알게 되고 사랑스럽다. ‘조용준’의 <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 편>이 그랬다. 마음에 든 도자기그릇이 그런 역사를 담고 있는 도자기그릇으로 내게 다가왔다.
<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 편>은 저자 조용준이 제목 그대로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북유럽 도자기를 소개한다. 각 나라의 이름난 도자기 회사 ‘로열델프트’ ‘로열 코펜하겐’ ‘이탈라’ 등의 제품들을 수 백장의 사진 컷으로 아름다움과 특징을 보여주고 도자기 회사와 도자기에 얽힌 역사를 소개한다. 그리고 북유럽 여행이 가능하도록 중간 중간 여행에 대한 정보도 잊지 않고 소개 해 준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문화 뒤엔 반드시 역사이야기가 있다. 도자기 역시 많은 역사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저자의 감성을 따라 영화를 같이 보고 음악도 들으며 도자기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때로는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와 근세 유럽을 본다.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푸시킨시의 에카테리나 궁전에 도착하여 텔프트회사가 만든 걸작 도자기 타일로 만든 벽난로 앞에 서 있는 나를 상상하며 독서가 가져다 즐거움을 만끽한다. 최근 그림에 관한 책은 정말 많이 출판되었다. 그러나 도자기 역사, 그리고 감상에 관련된 책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요성은 높다 식기로서의 도자기 그릇을 예술품으로 가치를 탈바꿈 해주는 동시에 생활 도자기 감상법을 알려주어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넓혀주었다. 저자 조용준은 전작 동유럽 도자기에 이어 이번 책인 북유럽, 다음 책은 서유럽 편을 출간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책은 한국도자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도자기 여행 시리즈가 완간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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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저자의 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한꺼번에 읽고 쓰는 리뷰다. 내가 이 글을 스는 2017년 1월 현재, 이 시리즈는 동유럽 => 북유럽 => 서유럽 => 일본 큐슈, 순서로 4권 출간되어 있다. 앞으로 일본 혼슈와 동남아편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일본 큐슈편을 먼저 읽고, 이 저자분의 열정과 저작 방식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흔히 접하는 블로거들의 여행기 수준을 뛰어넘는 깊이, 직접 현장 답사로 찍어온 사진을 한 책마다 거의 1000장 정도 싣는 열정,,,, 이 책은 의자에 앉아서 인터넷 서핑으로 긁어온 자료와 사진으로 쉽게 구성한 책이 아니다. 그래서 책 자체도 재미있지만 이 저자분의 한 주제에 대한 집필과 준비 과정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시리즈를 찾아 읽었음을 밝힌다. 그러니까, 내가 이 글에서 하는 비교는 다른 저자의 다른 작품이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들과 하는 비교다.
일단, 시리즈 2권인 이 책은 전편이자 시리즈 첫 권인 동유럽편에 비해 책 자체의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사진은 일본 큐슈 편보다는 흐릿한 편이지만 편집, 사진 인쇄상태, 사진과 사진에 대한 설명 배치,,, 등등에서 전편인 동유럽편보다 좋아졌다. 지도도 필요한 부분마다 잘 들어가 있다. 책 날개 부분도 이때부터 일본편까지 일관되게 일러스트 지도가 들어가게 된다. 전편을 내고 새 책을 준비하면서 책에 대해 저자와 출판사에서 발전적인 고민을 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도자기 기행 내용 자체는 시리즈 4권 중에서 가장 빈약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도자기를 다룬다. 앞부분 델프트 블루의 유래를 설명하는 네덜란드 부분과 끝부분 러시아 도자사 설명하는 부분 외에 중간 부분(약 4장~ 13장)은 로열 코펜하겐, 이탈라, 아라비아 등 브랜드 역사와 각 디자이너의 작품 라인 설명 위주이다. 마치 각 회사의 팜플렛이나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그대로 번역해서 보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시각은 도자기에 얽힌 역사를 보기 원하는 독자인 내 시각에서 본 것이다. 북유럽 도자기 수집하시는 분들께 이런 서술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북유럽 도자기의 역사는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짧은 편이라 최근 디자이너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저자의 역량 문제는 아니다. 다음편인 서유럽편을 보면 저자는 이슬람 영향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으로 이어지는 빛나는 도편의 물결을 서술해 주시니까 말이다.
도자사가 나오는 부분은 이렇다. 북유럽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보다 앞서 독일 마이슨의 경질자기 비법을 터득해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1726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뢰스트란드 도자기 회사에서 였다. 독일의 마이슨보다 16년 늦었지만 1719년 오스트리아의 로열 비엔나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성공한 것이다. 북유럽 도자기는 실용적이며 단순하고 대범한 디자인이 특색이다. 북유럽 도자기를 찾아가는 여행은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시작한다. 명청 교체기에 중국으로부터의 도자기 수출이 끊기자 네덜란드 상인들은 일본 아리타 자기들을 대량으로 유럽에 수입해와 재미를 본다. 이어, 자신들도 아리타 자기를 흉내내어 도기를 제작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도시인 델프트는 베르메르의 푸른빛 안료(코발트 블루)인 청금석(라피스 라줄리)를 수입하여 청화자기를 흉내낸다. 이게 바로 유명한 델프트 블루 자기의 역사다. 여기에는 현재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이 스페인의 통치를 받자 종교의 자유를 찾아 도공들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된 연유도 있다. 1602, 1604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포르투갈의 상선을 강탈해 16톤 분량의 청화백자를 시중에 풀어놓아 유럽 왕실과 귀족집안에 시누아즈리(중국풍) 유행이 생긴 것도 재미있다. 1640년부터 100년은 델프트 자기의 전성기였다. 델프트 블루가 거꾸로 중국 일본으로 수출되기도 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델프트 자기를 모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슨이 경질 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델프트 자기의 경쟁력은 떨어져 쇠락하기 시작한다. 장식용품만 생산할 뿐이다. 이어 저자는 로열코펜하겐 브랜드의 역사와 각 디자이너, 유명 라인을 소개한다. 로열코펜하겐은 마이슨처럼 덴마크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성립했다. 아라비아 등 유명 도자기 브랜드 서술이 길게 이어지고 러시아 도자기에서 책은 여정을 마친다.
당시 도자기는 외교 활동의 꽃으로 가장 존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이란 가치를 지녔다. 그 당시에 도자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 삶의 위신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고, 당시 자기 공장들은 그 나라의 문화와 기술 수준을 집약해 나타내는 상징이었기에 자국 공장에서 생산한 화려한 자기들이 유럽 궁정들 사이에예술로 교환되었다. - 196쪽
전체적으로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제품 라인 설명 분량이 많고 역사 배경 설명은 적다. 그러나 위 인용부분 같은 부분이 팜플렛 읽는 것 같아 지겨울만하면 곳곳에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 그룹 아바의 노래 가사 인용 등 대중적 흥미를 끄는 부분이 각 꼭지의 도입부와 마무리 부분에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본문 설명글과 잘 어울려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델프트 블루 도자기가 이마리 도자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서술이 있는 페이지에 바로 델프트 블루 도자기와 이마리 카키에몬 사진이 나란히 있다. 카모메 식당에서 오니기리를 담아내던 아라비아 핀란드 제품 '24h 아베크 플레이트'와 일본 19세기 에도 시대 이마리 '그물무늬 접시' 를 같이 보여준다. 이런 장면이 한두 페이지가 아니다. 개그 콘서트에서 '내가 이럴줄 알고 ~ ' 소리가 저절로 들릴 정도로 절묘하다. 그러니까, 저자분은 일본 쿠슈까지 이미 답사를 다 하고 사진을 준비해 놓고 전체 시리즈를 구상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 놀랍다. 저자의 이런 자세, 배울만하다. 본문 편집 디자이너분도 정말 고생하셨다.
*** 오류
25쪽 귀노 다 사비노 => 귀도 다 사비노
201쪽 웨일즈 왕자 => 영국 왕세자 이 부분은 저자가 몰라서 이렇게 쓴 것 같지는 않다. 저자의 다른 책인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를 보면 웨일즈 왕자의 유래 설명이 나오고 있으므로. 그러나 일반 독자를 위해 역사계에서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영국 왕세자'로 표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도팽'도 '도팽 왕자'보다 '프랑스 왕세자'로 표기하는 게 낫다.
537쪽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황제 => 프리드리히 대왕 프리드리히 2세 당시 프로이센은 왕국이었다. Friedrich der Grosse(Frederick the Great)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1871년 이후에 프로이센 주도 독일제국 성립하므로 황제라고 쓰면 안됨. 단순한 호칭 문제가 아니라 역사 왜곡이 되어버림.
558쪽 결혼하고 8년이 지나서야 예카테리나는 남편이 아니라 귀족 출신의 법관인 세르게이 살티코프에게 순결을 바쳤다. => 처음으로 성관계를 했다,,, 정도가 낫지 않을까?
563쪽 예카테리나의 '도자기 방'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왕실과 귀족들의 단순한 호사취미를 넘어서, 스스로를 위무하고 치유하는 공간이었다. 바록 권력은 얻었지만 남편과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그 남편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으며 결국은 목숨을 잃게 한 '어두운 과거'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안식처가 필요했다. 그녀는 끝없이 밀려오는 허망함을 도자기를 통해 위로받았던 것이다.
=> 저자분은 아내를 둘이나 죽이고 둘과는 모욕을 주어 강제로 이혼한 헨리 8세의 경우는 '여자들을 정복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 저자분은 그외 다른 유럽 군주들의 도자기 수집 전시 방을 서술할 경우, 성적 방종 부분은 서술하지 않고 그저 중국 유행에 따라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도자기방을 만들었다, 정도로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예카테리나 여제의 도자기방에 대해서만 이렇게 서술한다.찾아보니 저자는 50대 중후반 남성이시다. 뭐 저자의 가치관 인생관 여성관에 따른 서술이니 오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난 이 부분 읽으면서 매우 뜨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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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세상은 푸르렀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랬다. 파랑은 측량할 수 없는 깊이와 높이를 갖는 우주의 기품을 가진 색으로, 유럽에서 청금석으로 만든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 안료는 순금보다 비싸 성모 마리아의 옷같은 가장 고귀한 것을 표현할 때만 쓸 수 있었다. 파란 색을 이토록 좋아했던 유럽인들은 중국에서 실려온 청화백자를 처음 보았을때 매혹되어 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당시 유럽에는 석기나 도기는 만들었으나 자기를 만드는 기술은 없었다. 네덜란드는 중국이 명에서 청으로의 전환기와 아편전쟁의 혼란기에 빠지자 일본 규슈의 자기를 유럽에 소개하기도 했다. 향료, 차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얻었던 유럽국가들은 이제 도자기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동양에서 싣고 온 도자기들은 엄청난 가격에 경매로 팔려나갔다. 백색황금이라 불리던 도자기에 대한 열망으로 유럽 각국은 왕실의 지원을 받아 독자적인 도자기를 생산하려 애를 썼다. 초창기에는 자기를 만드는 고령토가 없다보니 도기를 만들어 흰색 유약을 바르고, 그 위에 코발트 안료로 그림을 그려 언뜻 보면 청화백자처럼 만들기도 했다. 나중에는 독일의 마이슨에서 유럽 최초로 경질 자기를 만들어냈고,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은 전 유럽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세상은 순식간에 변해서 이제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 스웨덴의 이탈라, 뢰르스트란드 등이 모두 핀란드의 피스카스라는 회사에 합병되었다. 국민의 자랑이었던 도자기는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태국 등에서 생산한다고 하니 책의 갈피갈피에 소개되는 스웨덴의 국민그룹 아바가 해체한 것 만큼이나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 든다.
후발주자인 러시아가 도자기를 생산하려고 스웨덴에서 장인을 데려와 최고로 대접하는 모습에서 임진왜란때 우리 도공들을 끌고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도자기를 생산하여 유럽에까지 수출한 일본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도예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 듯 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편리하고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는 멜라민 식기를, 가정에서는 코렐 식기를 사용하는 형편이니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도자기 회사들이 유럽의 유명한 회사들처럼 직영 카페를 운영하여 멋진 도자기를 사용하는 경험을 주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젊은이들이 너도 나도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생활공예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자기가 삭막한 일상에 예술적 영감과 힐링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판매로 이어져 우리나라 도자기 산업의 활성화에 일조한다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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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푸른색을 좋아하는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도자기의 푸른색은 저만 좋아했던것이 아니었네요.^^;; 그래서인지 '유럽 도자기 여행'편 모두 푸른색 표지를 사용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도 '파란색'이라 그냥 호감이갑니다.
이 책은 뜻밖의 선물로 읽게 되었어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골라주셨을까? 호기심도 생겼는데, 읽다보니 푸욱 빠져들었어요.
어릴적 엄마가 사용하지 않은 그릇들을 쟁겨두시곤 농담처럼 '시집갈때 가져가라~'라고 말씀하셔서일까? 시집가기전에도 요리를 잘하지 못해서 그닥 그릇에 관심이 있지 않았어요. 어쩌다보니 신혼초도 외국에서 지내면서 새살림 장만하기보다 엄마와 어머니께 물려 받은 그릇으로 생활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그닥 그릇욕심은 없었는데, 요리를 잘하는 동생은 그릇이며 주방용품들 욕심이 있다는것을 최근에 알았답니다. 주방 수납장 정리하다가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후라이팬을 보기전에도 또 사려했다고...ㅎㅎ 결국 그 후라이팬은 저에게로 왔지만...^^ (원래 요리에 관심이 있으면 그릇에도 관심이 있던데, 저는 요리는 그냥 할뿐 관심이 있는것은 아닌가봐요.ㅎㅎ)
프라하에 있을때도 언니들이 이곳 그릇 싸고 이쁘다고 쇼핑하러 갈때도 저는 지금 있는것도 충분히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니깐.... 음.... 욕심이 아주 잠깐 생겼어요. ㅎㅎ 그런데 책을 다 읽으니, 그 욕심도 사라지네요. 엄마와 어머니는 물려줄 자식이라도 있으셨지만, 저야 그릇 물려줄 자식도 없고...^^ 그냥 제가 자주 사용하고 쓰는선에서 좋은걸로 조금만 갖기로 하고, 대신 '유럽도자기여행'책을 제 도자기 컬렉션으로 쏘옥 담았습니다. 이쁜거 많이 가지고 있어봤자, 장식용품될거 책으로 읽고 보는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을 처음 읽을때 우선 책속의 사진먼저 훑어보았어요. 참 이쁜 도자기들이 많더군요.
그냥 이쁜 도자기 소개이기만 하면 실증날지도 모를텐데, 도자기와 연관해 북유럽 역사를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유럽도자기에 그렇게 열광했던 중국풍에 대한 설명에서 예전에 프라하 미술 박물관에서 보았던 중국풍 도자기와 가구들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봤던것들이, 책을 읽고나서 그들의 얼마나 중국의 영향을 받고, 중국도자기를 컬렉션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거 맞아요.^^
그 당시에 유럽은 그렇게 중국 도자기에 매료되었는데, 이제 그들만의 도자기를 만들어서 전세계로 유럽 도자기에 매료되게 했네요. 그들은 점토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도자기를 만들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장식용품을 만들거나, 대단한 수준의 도기가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고품격, 고난이도의 작품을 완성시킴으로서 자신들의 수준을 끌어올릴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했지만, 자본주의에 굴복해 더 이상 도자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문을 다거나, 도자기에 전혀 상관 없는 업종으로 바뀐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이제 자연의 순수한 느낌(자연친화적)과 견고하며 실용적이며 단순한 패턴으로 유행에 덜 민감해(단순성 미학) 질리지 않는 친근한 북유럽 스타일이 각광받으고 있네요. 저도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요즘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이라는것을 알겠던데, 읽고 나니 더 관심이 갑니다. 다음에는 서유럽편도 읽어봐야할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서유럽편'도 궁금했었는데, 올해 출간되어 반가웠습니다. |
![]() 이미 동유럽 편으로 유럽 도자기 여행 안내를 해주었던 조용준님의 이번은 북유럽편! '북유럽' 디자인은 이미 탐나는 스타일로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지요. 인테리어, 의류 디자인, 심지어 교육까지도 북유럽스타일은 여러 분야에서 알려져있어요. 그런데 <도자기>라는 주제를 통해 북유럽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책!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의 책인데, 내용이 600페이지를 꼼꼼히 보아야겠다 싶은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실한 책이랍니다!
![]() 연질자기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인 서유럽쪽이 먼저 발달하였으나, 경질자기의 경우 북유럽이 먼저 발달을 했다고 합니다. 북유럽 도자기들은 장식미보다 실용성이 훨씬 강조되어 디자인도 매우 단순하고 대범하지요. 북유럽 도자기는 네델란드가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들을 수입해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델프트가 있습니다. 델프트는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태어나 짧은 생애를 살며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네델란드가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를 수입하여 본격적으로 유럽에 유통을 시키게 되지만, 실제로 파란빛의 주석유약을 입힌 도자기, 마욜리카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나라는 벨기에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며.. 이 책을 읽어보기를 사실 도자기 여행이라고 해서 역사를 다루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도자기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과 더불어 특징에 대한 북유럽 나라들을 아우르는 역사가 깊이 다뤄지고 있어서 읽고 다시 읽어보며 학습자의 태도로 책을 받아들이고픈 욕심이 나는 책이더랍니다. ![]()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 보관된 청나라 채화벽자. 유럽과 아시아, 떠오르는 디자인의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만, 도자기를 보고 있자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북유럽 도자기들, 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그릇들을 보자면 대담한 색감이나 디자인들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전통적으로 어머니 세대부터 고급 그릇이다 하는 북유럽 그릇들은 이 청나라 채화벽자 느낌도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죠. ![]() 북유럽 도자기들의 역사를 아우르며 설명을 보고 나서, 북유럽 대표 브랜드들에 대해 이야기가 함께 하게 됩니다. 지금도 고급 그릇이다 하면 떠오르는 여러 브랜드들, 그들이 시간을 따라 발전하는 모습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 장인 정신의 예술작품이자 그릇 하면 그 본연의 기능인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니, 실용적인 도구에 예술혼이 함께 하는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명성을 유지하게 되는 건, 초기 부흥이 시작될 때 국가 전략상품으로도 나라에서부터 지지를 해주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델란드에서의 델프트블루가 부활이 필요하여 기술력 보완을 하면서 로열이라는 단어를 네델란드 왕실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로열 도자기 회사인 '로열 델프트'라 권위를 유지한 것처럼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도 덴마크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전략 상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로열 코펜하겐이 블루 플루티드로 시작을 하였지만, 그 후 디자인에서 여러 라인들로 분화가 되지요. 플루티드 라인이라던가 플로라 다니카 라인이 더 익숙하니 말이죠. 주부들의 로망이 된 로열 코펜하겐에 대해서는 특히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네요. 앞서 델프트에서 크리스마스 한정 플레이트들을 보았는데, 로열 코펜하겐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 플레이트도 사뭇 탐나더랍니다. ![]() 북유럽 도자기들의 디자인이 '얌전'하지만은 않죠. 대담하다는 느낌도 또한 북유럽 디자인의 느낌이니 말이죠. 최근에 우리가 북유럽의 실용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가 또 있으니 건강에 무해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라이스' 라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팝업 스토어를 가본 적이 있어서, 라이스 페이지가 나오니 많이 받갑더라구요! 라이스 그릇에는 프로방스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표현해주었던데, 물론 이렇게 꽃과 어울리는 디자인도 있고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함께 하는 라인들도 있으니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발전하던 그릇들이 점점 발전해 나가며 여러가지 디자인을 장악하고 있다 싶군요. ![]() 무민도 북유럽 출신이었군요!! 책의 앞쪽에서는 우아하고 단아하고 그런 느낌 디자인의 도자기들이었으나, 뒤로 이어지며 소개되는 우리 생활을 장악(?) 하고 있는 디자인들은 도자기에서만이 아닌 패션과도 함께 이어지는 디자인들이다 싶습니다. 무민 캐릭터는 의류 등의 패션에서 먼저 익숙했는데, 플레이트에도 쏙 들어 있으니, 아이 있는 집으로서는 소장하고프다 욕심이 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말이죠.
![]() <유럽 도자기 여행>책이니만큼, 우리가 직접 북유럽을 찾았을 때 가볼만한 곳들 소개도 충실하군요. 도자기 박물관이나 그 마을, 또는 아울렛 소개도 함께인터라 유럽 여행을 가시거든, 도자기라는 테마를 즐겨보고자 시간을 할애해도 좋을 법 하다 생각이 듭니다. 다들 가는 유명 스팟들 뿐 아니라, 이렇게 테마를 잡고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느낌의 그 디자인 도자기의 모습들을 담기도 했지만 북유럽 도자기의 역사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느낌, 여행책이라고 하기보다는 북유럽 예술에 대한 이해에 주력을 하는 무개있는 교양책이다 싶습니다. 예술이라 하면 워낙 아는 것이 없던 터라 이해가 쉽사리 되지 않는다 하여 선뜻 읽어지지 못하는 소심함이 발휘되는데, 여행이라는 옷을 입고 예술기행을 해보는 느낌의 책이라 책장을 쉽게 쉽게 넘기지는 못하지만 부담감을 치우고 도자기 예술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 도자기들에 대한 사진도 풍성해주니 더더욱이 편안히 즐겨보던 예술기행 책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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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자기에서 많이 쓰이는 델프트블루가 동양의 청화백자를 모방했다는 것을 아는가? "오늘날 델프트의 명성을 낳게 한 뿌리의 하나는 분명 조선인 도공 이삼평의 업적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라는 문구를 보고 작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했던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가 기억났다.
<유럽도자기여행> 책을 처음 본 순간 표지부터 코발트 컬러와 문양에 이미 매료되었다. 이 책 서두에 언급된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본 적 있는가? 음식과 힐링에 대한 영화인데,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알차고도 흥미로운 글과 사진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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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조용준 출판사 도도 결혼하고 요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요리를 하는 재미를 알게되고 자연스럽게 그릇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생겼습니다. 그래서 <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편>이 눈에 쏙 들어왔지요. 하얀 바탕에 코발트 블루 컬러의 책 제목과 문양에 반했어요.
지은이는 조용준님은 기자를 그만두고 70여 개 나라를 여행하며 이야기와 테마가 있는 유럽 문화 탐구에 중심을 두고 취재와 글쓰기를 계속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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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장의 북유럽 여정이에요. 네덜란드, 독일 그리고 덴마크 나라와 지역, 그리고 특색있는 도자기가 그림으로 그려져있지요 ^^ ![]()
그럼 이 책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까요? 도자기는 '힐링'이다 접시에 행복을 담는다 이 책은 영화 <카모메 식당>에 대한 이야기로 프롤로그를 시작합니다. 세 여인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카모메 식당>이 힐링의 영화이기도 하듯 많은 분들이 접시를 보면서, 음식을 담으며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얻지요... 그러한 도자기의 힘을 언급합니다. 서유럽보다 앞선 북유럽의 경질자기 북유럽 도자기 여행의 첫 출발지는 바로 네덜란드 델프트입니다. 텔프트는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태어나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에 궁금증을 갖고 페이지를 뒤로 넘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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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 편>은 총 14 CHAPTER로 나뉘어있습니다. 그리고 613페이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그만큼 알찬 그림과 내용으로 가득 차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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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베르메르 팔레트의 파란색은 어디서 왔을까? 베르메르의 그림이 인기가 많았던 것은 파란색이 매력적으로 보여서입니다. 이는 '청금석', 즉 라피스 라줄리라는 광물로 만든 울트라마린이라는 안료였습니다. 이는 청화백자에 사용하는 코발트블루와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귀한 안료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네덜란드가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욜리카는 네덜란드에 어떻게 상륙했나 마욜리카는 낮은 나라들에서 주석유약을 입힌 도자기라는 뜻이며, 이때 낮은 나라들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스페인의 식민지를 일컫습니다. 이베리아반도에 상륙한 석기는 스페인의 말라가, 세비야에서 발렌시아로, 발렌시아에서 기본형태를 완성하고 마요르카 섬에서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와 낮은 나라들로 유입됩니다. 동인도회사, '시누아즈리'를 몰고 오다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출범되었고, 포르투칼 상선을 강탈해 중국 물품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 청화백자는 어느 보석보다도 값어치있는 보물이었습니다. 중국청화백자를 통해 '시누아즈리'(중국취향)의 바람이 불고 이를 '크라크 자기'라 불렀습니다. 중국청화백자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본자기에 주목, 규슈 아리타 자기를 수입하기 시작했고 동양의 자기를 모방하여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는 '델프트 블루' 신화의 시작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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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델프트 블루의 탄생과 튤립 파동 델프트 도공들은 동양의 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1615년 백색 주석유약으로 표면을 하얗게 만들고 그 위에 코발트블루로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명 유약을 칠함으로써 겉으로는 중국 청화백자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었지요. 본격적인 모방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끊긴 1620년이고 '델프트 블루'가 탄생하고 공장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자기가 아닌 도기였습니다. 델프트웨어의 전성기는 1640년부터 1740년이고, 1750년무렵부터는 주로 미적 장식물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18세기 말 영국과 독일의 실용도기에 밀려 실용도기는 시장을 잃었던 것이지요. '델프트 블루' 제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튤립꽂이 화반과 피라미드식 화탑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만들어진 시점은 17세기 튤립파동시점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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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델프트, 타일로 유럽을 사로잡다 델프트가 만든 것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타일입니다. 델프트 타일이 유명해지면서 수출이 잦아졌고 특히 포르투칼의 전국토를 덮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호사와 과시욕이 부추긴 유행이라고 볼 수 있었고 결국 19세기 후반 테덜란드 타일제조업은 기울기 시작합니다, 영국, 독일공장에서의 대량생산과 타일보다 훨씬 싼 벽지의 등장으로 말이죠.
CHAPTER 4 '로열 델프트'의 '델프트 블루' 전성기 델프트에는 32개, 인근 로테르담에는 10개의 가마가 있었습니다. 이중 1653년에 생긴 '로열 도자기 항아리(로열 델프트)'회사만이 현재 남아있으며 이는 1840년부터였습니다. 1800년대 이후 좋은 바탕흙 수급의 어려움과 땔감부족으로 석기는 몰락하며 로열 델프트도 쇠락의 길을 걷습니다. 료열 델프트의 석기와 타일 로열 델프트의 타일제품의 수준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로열 델프트웨어의 변천과 노력들 17세기 델프트는 아리타자기, 그 중에서도 카키에몬양식을 모방해서 제작하여 '델프트 이마리'를 만들어냅니다. '뉴 델프트'는 초벌구이 위에 유약을 바른 뒤 다시 그 위에 검게 태운 점토를 덧칠하듯 바르고 다시 투명유약으로 덮는 방식이었고, '레드 크라켈레'는 도자기 표면의 균열을 의도적으로 만든 도기를 말합니다. 로열 델프트 클래식의 양대지주라하는 귀여운 꽃들의 문양이 있는 델프트 블루인 '델플로레'와 화려한 다채색의 도기인 '폴리크롬'도 생산해내지요. 로열델프트의 뿌리에 닿아있는 조선인 토공 아리타자기를 비롯해 일본이 자기라는 존재를 처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조선인 도공인 이삼평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임진왜란 때 붙잡혀 일본에 정착하여 자기를 굽게 되었거든요. '델프트 이마리'라는 델프트의 명성을 낳게한 백자의 하나는 이삼평의 업적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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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협업이 가져온 명성, '로열 마큄' 마큄에 네덜란드에서 제일 오래된 도기회사인 '로열 티헬라르 마큄'이 있습니다. 1572년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것만 남아있고 구체적으로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타일, 접시를 주로 생산하다가 장식용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빙력토, 빙하퇴적물을 점토로 사용했기 때문에 역시 일류수준일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열 마큄'의 지명도와 인기가 대단한데 이는 예술가와의 협엽을 통해 고난이도 고품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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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끝없이 투명한 블루', 로열 코펜하겐 덴마크를 대표하는 도자기 로열 코펜하겐의 블루는 코발트 블루입니다. 늦어도 한참늦게 공장이 세워졌지만 명성은 유럽 4대 명문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로열 코펜하겐의 전설 '블루 플루티드'의 시작 처음부터 로열 코펜하겐은 덴마크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 안래 전략상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로열 코펜하겐에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클래식 중의 클래식 '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은 1775년 회사를 설립하던 해에 탄생했습니다. '플루티드'는 도자기 표면에 세로로 홈이 파인 것을 말하며 '플레인'은 복잡한 문양이나 장식 없이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를 말합니다.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 하프레이스, 메가, 풀레이스 등으로 다양화 되었으며 1,197번의 붓질을 한 뒤 섭씨 1,400~1,500도에서 구워낸 언더글레이즈 기법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자매라인인 팔메트와 엘리먼츠도 유명합니다. 팔메트는 종려나무 잎을 부채꼴로 편 것 같은 오리엔트 기원의 식물 모양으로 동양 특유의 여백의 미를 가져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상품이었으며, 엘리먼츠는 뿌리에서 벗어난 색채실험을 한 라인이었지요.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합니다 :-)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장소를 옮겨가며 서술하는 기법에 매료되어 저도 북유럽을 떠돌면서 도자기를 직접 만나본양 즐겁네요 ^^ 드디어 좋아라하는 로열 코펜하겐을 만났구요, 더욱 집중해서 책 속에 푹 빠져보려합니다. 이토록 즐거운 도자기 여행에 초대되어 정말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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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과 [동아일보]를 거쳐 [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내면서 소설가로 등단하고 이후 자신의 책을 쓰기 위해서 45세 이전에 기자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는 저자는 이후 무려 70여 개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유럽 문화 탐구를 주제로 취재와 글쓰기(어떻게 보면 기자 생활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인 셈이다.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는 '동유럽편'을 시작으로 현재 '북유럽편'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편』을 '서유럽편' 보다 먼저 출간한 이유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보다 앞서서 북유럽의 스웨덴이 독일 마이슨의 경질자기 비법을 터득해 도자기를 먼저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유럽 도자기와 북유럽 도자기는 각각 우아한 발레리나와 거친 스트리트 댄서로 대비 되는데 북유럽의 경우 대체적으로 장식미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해 디자인이 매우 단순하다고 하는데 사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단순하지만 결코 밋밋하지 않은 너무나 아름답고 때로는 너무나 화려하기까지 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기에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그렇게해서 처음으로 북유럽 도자기 여행의 첫 출발지는 네덜란드의 델프트이다. 다음 여행지는 자위데르제이 만을 막아 만든 대제방을 건너면 나오는 마큄이다. 이후엔 덴마크로 넘어가는데 조금은 익숙한 로열 코펜하겐이 주인공이다. 또한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스타일인 덴마크식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데 로열 코펜하겐이 럭셔리함과 우아함을 추구한다면 여기에서는 좀더 실용화된 디자인을 보게 될 것이다.
덴마크에 이어서 스웨덴이 소개된다. 스타일은 덴마크와 유사해 보인다. 특히 구스타브베리 마을을 빼놓지 않고 둘러봐야 하는데 이곳에는 공장과 박물관, 여러 개의 아웃렛이 있다고 하니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가볼만 곳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스톡홀름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다는 리드셰핑이라는 한적한 마을에 있는 뢰르스트란드가 있는데 역시나 예술적으로까지 느껴지는 도자기와 실생활에서 활용가능한 도자기까지 만날 수 있을것 같다.
스웨덴에 이어서는 핀란드가 나온다. 뭔가 귀엽게 느껴지는 도자기들의 향연이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 출품된 작품도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탈라(iittala)라는 도자기 메이커가 소개되는데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아름다움도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북유럽 분위기 보다는 화려함의 극치를 만날 수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도자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도 러시아의 많은 지역들 중에서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여서 그런지 더욱 흥미로웠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멘시코프 저택, 피의 사원, 여름 궁전이 소개되고 그곳에 소장 중인 진귀한 도자기 유물을 사진 이미지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는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국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로모노소프 도자기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사실 초반에 북유럽 도자기는 단순미를 느낄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소개된 나라와 지역에서 화려하고 럭셔리한 미와 실용적이고 단순한 미가 표현되는 도자기가 모두 존재한다는 점에서 눈이 즐거워졌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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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여행 에세이는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풍경과 문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좋아하지만 '도자기' 여행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예술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에 백자나 청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흙으로 빚는 그릇은 왠지 그 투박한 멋에 끌려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도자기'라는 것을 주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몇백년된 도자기가 대단한 것처럼 유럽의 몇백년 된 도자기 역시 훌륭한 것일텐데 왜 그리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어쩌면 실용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북유럽'의 이야기여서 내게 익숙한 북유럽의 패턴만 떠올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멋진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내가 익숙하게 봤던 그 북유럽의 패턴이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멋진 도자기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보면 볼수록 탐나는 플레이트가 너무 많았다. 덴마크의 독특한 들풀라인도 좋은데, 책에 소개된 들풀라인 꽃병은 모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구입할까 했었던 것이라 왠지 더 반가웠다. 사실 몇몇 사람들이 그릇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고 유명한 그릇 이야기에 심취해있는 것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나조차도 탐이나고 갖고 싶은 그릇이 생기는걸. 개인적으로는 '식물과 꽃에 대한 오마주, 플로라 다니카'라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델프트블루의 아름다움은 직접 그 도자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사용된 그릇의 이야기로 접근해 친근하게 도자기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데, 청금석과 같은 값비싼 안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황금시대의 역사와 주석유약을 입힌 도자기 마욜리카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문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대략적인 그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도자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책에 실려있는 도자기 사진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 도자기들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책에 빠져있다보니 어느새 북유럽 도자기 여행이 끝나있었다. 유럽 도자기 여행은 시리즈로 다음에는 서유럽편이 나온다는데 저자 스스로 지금까지와는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화려한 도자기가 나온다니 벌써부터 서유럽 도자기 여행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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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매력에 빠져 한동안 ‘포슬린 페인팅(Pocelain Painting)'을 배운 적이 있다. 포슬린 페인팅은 백색의 자기에 두서너 번에 걸쳐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굽는 것을 말한다. 처음이라 서툴기는 했지만, 손끝에 온통 집중을 하며 그리다 보면 어느 새 나만의 작품이 탄생되어지곤 했다. 모두 수작업이라 같은 도안으로 그려도 각자의 손맛에 따라 다르게 그려지는 재미도 있었다.
![]() 포슬린 페인팅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유럽의 도자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로얄 코펜하겐 (Royal Copenhagen), 로얄 달튼 (Royal Dolton)이나 쯔비벨 무스터 (Zweibelmuster) 등의 제품들을 좀 더 눈여겨보기도 하고, 예쁜 도자기들을 보러 부천의 “유럽자기박물관”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유럽 자기들을 보며 마이센 지역으로 도자기 여행을 떠나면 참 좋겠다는 바램도 생겼었다.
그런 관심 때문인지 <유럽 도자기 여행>이란 제목의 이 책이 한눈에 띄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들로 가득한 유럽의 도자기들을 만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행복한 여정이었을 것 같았다. 부러운 여행이라 내심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벼운 눈요기식의 여행서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약간 있었다. 아마도 유럽 여행에 대한 책들이 넘쳐나다 보니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 그런데 이 책은 뜻밖에도 풍부한 사진과 유럽 도자기에 대한 다양한 지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청금석에서 나온 울트라 마린 (Ultra marine)을 사용한 베르메르의 그림 설명을 시작으로 로얄 코펜하겐, 플로라 다니카, 마리메코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책에는 동양의 청화백자를 재현한 로얄 델푸트의 “델프트 블루 (Delft Blue)”도 네델란드 왕실의 출생 기념 플레이트나 석기 타일, 크리스마스 플레이트 등으로 다수 등장한다. 얼마 전 잡지에서 보고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애나 블랙 (anee black)'이나 색이 고운 ’라이스‘의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책의 두께는 꽤 되지만 풍성한 사진들과 함께 유럽 도자기에 얽힌 얘기들을 읽다 보면 쉽게 넘어간다. <유럽 도자기 여행>의 ‘북유럽편’인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전작인 <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편>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북유럽 여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여행의 테마는 여럿이겠지만, ‘도자기’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여행을 풍성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책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