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7%
  • 리뷰 총점8 4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7.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이성과 감성-동양의 눈에 비친, 그러나 너무나 서양다운.
"이성과 감성-동양의 눈에 비친, 그러나 너무나 서양다운." 내용보기
처음엔 스토리와 주인공들을, 두번째엔 조연과 엑스트라를, 그리고 세번째에는 전원배경을, 이제는 하도 봐서 주로 인물들의 집이나 옷 소품들을 자세히 뜯어보고 있습니다. 사놓고 몇번을 봤는지 어머니께서도 또 보냐며 웃으실 정도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작품이예요. 이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참는 집안의 맏딸 엘리너와 비극적 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답기만 하다는
"이성과 감성-동양의 눈에 비친, 그러나 너무나 서양다운." 내용보기
처음엔 스토리와 주인공들을, 두번째엔 조연과 엑스트라를, 그리고 세번째에는 전원배경을, 이제는 하도 봐서 주로 인물들의 집이나 옷 소품들을 자세히 뜯어보고 있습니다. 사놓고 몇번을 봤는지 어머니께서도 또 보냐며 웃으실 정도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작품이예요. 이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참는 집안의 맏딸 엘리너와 비극적 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답기만 하다는 마리앤. 그러나 그 둘 모두 사랑에는 실패할 듯했지요. 사랑은 감정만으로도, 또는 이성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말이죠. 하지만, 엘리너가 감정을 드러내며 울고, 마리앤은 자신을 지켜보며 보호하려는 사람을 인정하면서 사랑이 찾아옵니다. 동화같은 결말이지만, 그래도 이 두쌍의 결합이 이성과 감성의 조화인 것을 생각하면, 막연한 동화에서 예견할 수 있는 결말보다는 행복한 미래일 거라고 생각해요. 동양인이면서도 서양고전을 충실히, 그리고 최대한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을 연신 생각나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안감독은 결혼피로연이란 작품으로 처음 만났었지요. 상당히 코믹하면서 가족애를 다룬(물론 소재는 동성의 연인과 이성의 약혼녀였지만) 느낌이 참 따뜻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 '센스 앤 센서빌리티'가 탄생한게 아닌가 싶어요. '위트'와 '감성'이 아름다운 풍경에 녹아들어있었거든요. 생각보다 스페셜피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삭제장면 모음이요. 물론, 자막이 없는게 옥의 티였지만요. 저가 상품이라 시디옆의 별다른 브로셔한장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쉽구요. *참, 확실히 브리짓2를 보다가 보니, 휴 그랜트가 많이 늙었다는게 실감나더군요. ^^;   스페셜 피처: 1. 엠마톰슨과 제작자 육성해설2. 감독 육성해설3. 엠마톰슨 수상소감- 대본각색을 엠마톰슨이 했습니다. 4. 삭제장면 모음 5. 극장용 예고편6. 대화형 메뉴
s****n 2005.04.01.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제인 오스틴 원작 [센스 앤 센스빌리티 ]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주연
"제인 오스틴 원작 [센스 앤 센스빌리티 ]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주연" 내용보기
오래전 작품을 보고 지금 감동을 받는 일이 마냥 서프라이즈고 기쁠 줄 알았는데 오묘한 감정도 있다. 이걸 이제야 알았단 말인가, 하는 당황스러움과 혼자만 아는 민망함이랄까? --; 자타 공인 제인 오스틴 팬에^^ ‘휴 그랜트 앓이’했던 적이 아직 뚜렷이 기억나는 내게, 대만 이안 감독이 그냥 계약하고 기계적으로 만들었을 거라 지레짐작했던, 문예 영화 <센스 앤 센스빌러티>
"제인 오스틴 원작 [센스 앤 센스빌리티 ]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주연" 내용보기

 

오래전 작품을 보고 지금 감동을 받는 일이 마냥 서프라이즈고 기쁠 줄 알았는데 오묘한 감정도 있다. 이걸 이제야 알았단 말인가, 하는 당황스러움과 혼자만 아는 민망함이랄까? --; 자타 공인 제인 오스틴 팬에^^ ‘휴 그랜트 앓이’했던 적이 아직 뚜렷이 기억나는 내게, 대만 이안 감독이 그냥 계약하고 기계적으로 만들었을 거라 지레짐작했던, 문예 영화 <센스 앤 센스빌러티> 감상 후 새삼 괜찮은 면면들이 눈에 팍팍 띄었다.

 

 


조 라이트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은 원작의 장점만을 잘 살려 영국 자연풍광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유려하게 만들었던 본인의 패이보릿 영화였다.

근데 보고 또 보고 했더니 조금은 질리는 점도 있었는데 특히 ‘다아시’가 너무 한 배우로 집중되니까 원작과 자꾸 비교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 비판적이 되어 싫어졌다. ;;

고전을 영화로 만드는 게 이래서 쉽고도 여러 얘기를 많이 듣나 보다.

 

 

하여튼 <센스 앤 센스빌리티>에서는 젊을 때의 엠마 톰슨, 휴 그랜트와 지금과 비교하면 많이 어린 케이트 윈슬렛을 보며 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 몇몇 장면들을 대충 봤었는데 왠지 지루한 느낌도 들면서 엠마 톰슨이 역시 연기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만 했다. 이번에 다시 정식으로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보니 엠마 톰슨은 물론이고, 그와 대비되어 케이트 윈슬렛의 철부지 아가씨 역도 얼마나 그 캐릭터에 충실했는가 느껴 감탄하게 됐다.

 

요즘 동네 서점에서는 한 코너에 (현대문학사인가에서 나온) 제인 오스틴 책 전권을 가판대에 올려 놓았다. '노생거 사원', '설득', '오만과 편견'.. 10년간 늘 뭔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돌아갈 곳은 제인 오스틴과 셜록 홈즈 같은 소설들이었는데, 마치 마음의 고향이 있는 것 같아 흐믓하다.

 

by 보헤미안

 

12월 리뷰

이안 감독 <센스 앤 센서빌리티>

 

http://blog.yes24.com/bohemian75

 

YES마니아 : 로얄 b********5 2012.12.13. 신고 공감 4 댓글 8
리뷰 총점
센스 앤 센서빌리티 - Jane Auste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센스 앤 센서빌리티 - Jane Auste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 내용보기
이 영화는 제가 본 Jane Austen의 소설 원작의 영화 중 3번째 영화입니다. 맨 처음에 Pride and Prejudice를 보았고 그 다음에 Emma를 보았고 세번째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3번째 보다 보니 Jane Austen 소설의 줄거리가 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식상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뭐, 그냥 저냥 볼만합니다. 나쁜 편은 아니에요.
"센스 앤 센서빌리티 - Jane Auste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 내용보기

이 영화는 제가 본 Jane Austen의 소설 원작의 영화 중 3번째 영화입니다. 맨 처음에 Pride and Prejudice를 보았고 그 다음에 Emma를 보았고 세번째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3번째 보다 보니 Jane Austen 소설의 줄거리가 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식상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뭐, 그냥 저냥 볼만합니다. 나쁜 편은 아니에요. 

t********o 2008.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이안감독에 처음으로 반하게 한 영화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맛깔나고 두근두근하던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분명히 사랑스럽다. 멋지고 다정한 신사의 사랑을 받는 명석한 숙녀의 얘기는 다분히 동화적이고 전근대적이지만 모든 여자의 꿈이기에 진부하지만은 않다. 거기다가 이야기를 맛깔스레 버무리는 솜씨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소설보다 낫지 않나 싶을정도로 사랑
"이안," 내용보기

이안감독에 처음으로 반하게 한 영화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맛깔나고 두근두근하던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분명히 사랑스럽다. 멋지고 다정한 신사의 사랑을 받는 명석한 숙녀의 얘기는 다분히 동화적이고 전근대적이지만 모든 여자의 꿈이기에 진부하지만은 않다. 거기다가 이야기를 맛깔스레 버무리는 솜씨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소설보다 낫지 않나 싶을정도로 사랑스럽다.

l***e 2008.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이성적인.. 감성적인..
"이성적인.. 감성적인.." 내용보기
이성적인 앨리너와 감성적인 마리앤. 이성적인 앨리너는 첫째로서 모든 일에 하나씩 이성적으로 처리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 년에 500파운드를 받는 거 외 유산도 없는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다. 그 시대 영국의 법은 아버지의 집은 아들이 받아야 했으므로 어머니가 다른 오빠 존에게 집은 가게 되었고 존과 욕심 많은 그의 아내 패니는 런던에
"이성적인.. 감성적인.." 내용보기

 

 

이성적인 앨리너와 감성적인 마리앤.

이성적인 앨리너는 첫째로서 모든 일에 하나씩 이성적으로 처리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 년에 500파운드를 받는 거 외 유산도 없는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다. 그 시대 영국의 법은 아버지의 집은 아들이 받아야 했으므로 어머니가 다른 오빠 존에게 집은 가게 되었고 존과 욕심 많은 그의 아내 패니는 런던에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랜드에 살기위해 내려온다. 그의 동생 에드워드와 같이..

앨리너는 자상하고 인정이 많은 에드워드에게 끌린다. 하지만 에드워드의 어머니 페리스부인은 에드워드가 돈이 많은 여자와 결혼을 하길 원한다. 그래서 앨리너와의 사랑을 반대하여 에드워드를 런던으로 부른다.

더 이상 놀랜드에 집에 있을 수 없는 대쉬위드 가족은 친척인 미들경의 배려도 데본셔에 오두막을 구하게 된다.

 

감성적인 마리앤은 모든일에 이성적이다. 패니와 존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그대로 들어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사랑에 있어서도 매우 솔직하다. 월러비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자신에 대한 묵묵한 사랑인 브랜던 대령을 뒤로한 채. 미래에 약속된 것 없는 사랑. 감정을 우선으로 뒤에 일을 생각하지 못한다. 자신이 받을 상처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감정이 중요하다. 감정에 솔직한 마리앤이 앨리너는 걱정스럽다. 혹시 다치지 않을까.. 아무런 약속 없이 갑작스러운 윌러비의 런던행.. 미리앤은 상처를 받는다.

 

거기서 알게 된 루시.. 앨리너에게 에드워드와의 약혼을 알린다. 앨리너 역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자신을 억제해야한다고 생각한 앨리너는 모든 것을 속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제닝스 부인의 도움으로 런던으로 가게 된다. 상처받은 두 자매는 자신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월러비와 에드워드의 결혼.. 앨리너와 마리엔의 상처를 않고 데본셔로 돌아온다.

 

앨리너와 마리앤은 서로의 일을 겪으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된다. 앨리너는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는 법을 배우고 마리앤은 이성적인 사고를 조금은 배우지 않았을까..

결말역시 역시 제인오스틴의 결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6편의 작품을 보면서 그 시대의 영국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어느 정도는 보이는듯하다. 돈과 명예만을 중시하여 사람의 내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에 치중하고 소문에 집중한 모습들..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19세기 영국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기회가 된다면 제인오스틴이 살았을 적에 영국을 알고 싶다. 궁금증이 옆으로 넓혀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옆으로 앉아서 승마를 하는 모습역시 정말 신기하다. 그렇게 타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이야기 외의 영국의 모습들을 다음엔 조금 더 자세히 봐야겠다.

 

 



f*******s 201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Sense and Sensibility
"Sense and Sensibility" 내용보기
Sense and Sensibility   사랑을 느낄 때 필요한 감정이 바로 sense and sensibility 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야기속에서 잔잔함과 명량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는 이유는 언니 엘리너와 동생 메리앤의 성격 덕분이다. 언니 엘리너는 장녀답게 차분하고 분별력있는 성격이고, 동생 매리앤은 반대로 명랑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모든 영국 고전영화에서 그러하듯 로맨스의 끝은
"Sense and Sensibility" 내용보기

Sense and Sensibility

 

사랑을 느낄 때 필요한 감정이 바로 sense and sensibility 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야기속에서 잔잔함과 명량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는 이유는 언니 엘리너와 동생 메리앤의 성격 덕분이다. 언니 엘리너는 장녀답게 차분하고 분별력있는 성격이고, 동생 매리앤은 반대로 명랑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모든 영국 고전영화에서 그러하듯 로맨스의 끝은 결혼이라는 고정관념하에 그 마지막 결전의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 도중에 동생과 언니는 각 각 큰 실연을 격게되는데 이상하게 다른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보다 더욱더 깊이 감정이입을 하고 빠져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영화속 캐릭터들의 신분때문이나 어려움에 처한 상황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중하고 고급스러운 영국영화는 그 특유의 유머가 있는데 나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에 비하여 이 영화는 나에게 충분히 ‘makes sense’했다. 영화로 보아서 그런지 한 커플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르는 과정이 다소 빨라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연애는 정말 어려운일이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신뢰도 있는 사람을 만나고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고 상대방과 주변상황을 서로 충분히 이해시키고 결혼까지는 절대 간편하지 않은 과정이다.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역시 누군가에게는 신발짝처럼 어울리는 다른 한사람이 꼭 존재하리라 믿는다.

p**********e 2010.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센스 앤 센서빌리티 (1995, 이안)_사랑과 돈, 결혼의 영원한 화두
"센스 앤 센서빌리티 (1995, 이안)_사랑과 돈, 결혼의 영원한 화두" 내용보기
헨리 대쉬우드는 장남인 존(제임스 플릿트)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고 임종한다. 존은 후처인 계모와 세 여동생에게 약간의 생계비만 주고는 내쫓는다. 분별력 있는 엘리너(엠마 톰슨)와 다혈질의 메리앤(케이트 윈슬렛), 말괄량이 마가렛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 엘리너는 에드워드(휴 그랜트)와 결혼 직전까지 이르지만 존의 부인 패니의 방해로 원치않는 이별을
"센스 앤 센서빌리티 (1995, 이안)_사랑과 돈, 결혼의 영원한 화두" 내용보기
헨리 대쉬우드는 장남인 존(제임스 플릿트)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고 임종한다. 존은 후처인 계모와 세 여동생에게 약간의 생계비만 주고는 내쫓는다. 분별력 있는 엘리너(엠마 톰슨)와 다혈질의 메리앤(케이트 윈슬렛), 말괄량이 마가렛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 엘리너는 에드워드(휴 그랜트)와 결혼 직전까지 이르지만 존의 부인 패니의 방해로 원치않는 이별을 하는데...

제인 오스틴의 소설, 사실 재밌게 읽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은 작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 그리고 당시의 복식과 언어 양식, 사회 분위기를 영화 속 비주얼로 보여주기에 꽤 그럴 듯해 보인다는 메리트도 있기 때문에 그녀의 소설은 종종 영화화되고 있다. 그녀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혼기가 찬 처자들로서 그녀들은 주위의 모든 남자들을 신랑감의 고려대상에 넣고 저울질을 한다. 물론 마음을 빼앗기는 건 얼마나 감정을 실어 시를 읊을 줄 아는가, 나를 번쩍 안아올릴 수 있을 만큼 팔힘이 센가, 얼마나 매너가 좋고 센스가 있는가, 얼마나 잘생겼는가 따위에 관련된 항목들이다. 하지만 정작 결혼을 생각할 때 따져야 하는 건 '경제력'이다. 그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그녀들의 '경제력' 또한 심각히 따져보아야 할 조건들에 속한다. 제인 오스틴은 당시 처자들이 했던 현실적인 고민을 충실히 반영했을 것이다. 하지만 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계급과 지위를 얻고 잃는 것에 민감했던 당시 영국의 풍경은 우리가 소위 '속물'이라 부르며 경멸해 마땅한 모습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성들은, 또 남성들은 결혼을 하는 데에 엄청난 조건들을 따지고 계산하기 때문에 당시 그녀의 소설들은 오히려 현 세태를 풍자하는 코미디로 보이기도 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하더라도 누가 새로운 색을 입혔는가에 따라 영화는 그 급을 달리 하게 된다. 남자에 목매달고 사랑에 울고짜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건 이안 감독의 유려한 연출력이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리라. 당시 화제가 되었듯이 비 서구권의 동양인 감독이 이런 시대극을 이만큼 잘 소화해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정말 연출력은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이 노력으로도 일구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센스'와 '센서빌리티'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무난하지만 아주 잘 짜여진 고풍스런 드레스 한 벌처럼 이 영화는 구석구석 뜯어볼 매력들을 지니고 있다. 재봉과 재단, 적당한 부풀림과 색감까지.. 그리고 그 드레스에 아주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한껏 차여립고 우아한 워킹을 하는 것처럼 매끄럽기 그지없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림 한 자락 같은 풍경. 바구니에 샌드위치, 린넨 소재의 돗자리(?)를 풀밭 위에 깔고 점심이라..
아, 깃털달린 모자와 치렁치렁한 드레스도 꼭 착용해 주어야 전형적인 (유럽식) 피크닉에 대한 로망..;;

사실 쇼킹한 내러티브를 바라고 보는 영화가 아닌 이상 우리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에 대한 몰입도와 대사나 소품을 이용한 작은 상징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 마련이다. 모자의 끈이 잘 풀리지 않아 짜증을 내는 숙녀의 모습이나 연인의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숄을 잡아서 올려주는 남자의 섬세함 등, 행동이나 손짓, 표정 하나하나에서 인물의 모든 성격이 들여다 보이고 그걸로 인해서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자동적으로 그들이 벌이는 사건 자체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해피엔딩을 지켜보며 '아... 영화 한 편 잘 봤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모험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될 듯 싶다. 하긴, 이안 감독의 행보를 보면 그는 언제나 실험과 도전을 일삼았고 그의 영화는 한 결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대부분의 영화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건 가히 연구대상이라 할 만한... 생각해 보니 이안과 그의 영화에 대한 논문 제목들도 어디선가 많이 본 듯도 하고...
일단은 그의 영화들을 모두 보고 나서 가타부타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무튼 멋진 영화.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모든 긴장을 끌어안고 끝까지 참아왔던 엘리너(엠마 톰슨)의 울음이 기어이 터지고 말 때 내 눈물샘도 툭 터져버렸다. 사랑과 돈, 결혼에서 빠질 수 없는 절대적 요소. 둘 다 있는 게 물론 최고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사랑과 돈 둘 중에 선택하기보다는 그 어느 쪽에 관해서건 '거짓없이 진실한' 쪽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이건 물론 내 생각이지만;;) 덜 사랑하더라도, 조금 가난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서로 솔직하다면 최소한 함께 이해하며 살 만 하지 않을까 한다는...
흠.. 결혼, 참 어려운 문제. 여자와 남자가 서로 알맞은 상대를 만나는 것부터 동시에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 결혼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합의하기까지.. 들여야 하는 시간과 공에 비해 인간의 인생은 너무나 짧다. ;;; ㅠㅠ



정열적으로 표현해야만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랑의 유형이 얼마나 다양한데..
드러내지 않고 양보하고 바라보기만 한다고 해서 용기없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는 것. 
 



역시 인내와 차분함. 헌신과 진실성이 사랑을 얻게 되는 결말이라 개인적으로 참 많은 위안을 얻었다는 ;;;


동일한 고민과 아픔을 겪으면서 가까워지는 자매, 이 영화는 결국 여성 간의 연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s*****e 2009.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