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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음악을 들었다. 하루도 음악을 안 들은 날은 없다. 음반 대신 음원을 산다. 싱글도 정규앨범도 음악이지만 음반을 고르고 싶었다. 올해 구입한 정규앨범은 딱 한 장. 피아의 6집 PIA다. 올해 4월 발매된 이 앨범은 피아라는 밴드명을 앨범명으로 썼다. 흔히 셀프타이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분노대신 반성해야 하 나이인가싶어 피아의 전작들 가운데 1,2집은 잘 듣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피아는 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1집과 2집의 차이 2집과 3집의 차이 3,4,5집은 비슷한 느낌으로 묶인다. EP도 이 범주에 들겠다고 하겠다. 셀프타이틀인 6집은 이 모든 피아의 음악적 변화를 한 앨범 안에 모아 놓은 음반이라고 하겠다. 1,2집의 강력함이 목마르면 스톰 이즈 커밍을 3,4,5집의 어쿠스틱하고 발라드적인 감성이 생각나면 home her night walk 등을 들으면 되겠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피아답지(?) 않은 - 나는 피아답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이트 워크를 가장 많이 들었다. 피아가 선물한 한 장의 앨범. 피아의 변화한 음악적 지향과 감성이 한 장 안에 담긴 앨범이다. *사족으로 이번에 새로 나온 넬의 3인칭의 필요성도 좋다. 후주의 기타연주가 최고다. 피아의 헐랭은 이런 기타가 두드러지는 걸 두드러기날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기는 하지만. 6집 앨범에는 짧게나마 헐랭의 기타솔로를 들을 수 있는 곡이 있다. 이건 취향인데 각 앨범에서 어쿠스틱하고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곡만 골라 따로 듣는다. 가령 3집의 My bed 4집의 오라클 Galaxy Leaving Wonderland, The New Axis Ep의 실버 5집의 b.e.c. k Doors blue 싱글 내 봄으로와 6집의 night walk만 따로 모아서 듣기도 한다. 피아의 전작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를 조합이지만 음악을 즐기는 방식과 방법은 듣는 사람의 마음,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마음이니까. 6집은 드러머 혜승의 친누나가 한 앨범표지 아트웤으로도 화제를 모았었다. 멀리서 보면 핑크핑크한 러블리해보이는 표지를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시 돋힌 괴물의 입이다. 현대인의 소리없는 비명을 시각화했다고 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되는 표지이다. 피아의 팬들이라면 이미 다 구입했을테고, 혹여 화제는 덜했지만 탑밴드3의 결승에 올라간 아시안 체어샷의 팬이라거나 인디밴드의 팬이라거나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라거나 올해가 가기 전 한 장의 앨범을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 올해의 음악 피아의 6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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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이라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아이돌들이 노래를 못한다는 선입견만큼이나 어떤 밴드의 성공 혹은 평가가 그 밴드의 소속사 혹은
그들을 대중에게 알린 이의 후광때문이라는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피아가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다. 피아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그 평가를 아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평가
때문에 피아는 조금은 선택을 하지 않게 되는 팀이기도 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서태지라는 후광이
있어서 피아는 언제나 선택의 마지막에 조금 밀리는 밴드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피아에 대한 생각은 어느 밴드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게 그들을 향해서 주어졌던 온통 찬양 일색의 모습도 어느 정고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태지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서태지라는 후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이 피아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선입견일
뿐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선입견은 이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이 밴드의 음악을 지금에서야 겨우 제대로 듣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만난 피아의 음악은 선입견이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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