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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만해. 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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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한국식 제목이 사실 나는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영어 그대로 쓰지. 인터럽티드. 좀 어려운말인가. 나야말로 열심히 티브이를 끄고 리시버의 볼륨을 높여대는 딸 덕에 방해받은 여인네. 영화의 시작은 조안나 역을 맡은 위노나 라이더가 나레이션하며 시작한다. 정확하게 기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략 이렇다. "과거와 현재를 혼돈하
"그래도 살만해. 조안나." 내용보기
이 영화의 한국식 제목이 사실 나는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영어 그대로 쓰지. 인터럽티드. 좀 어려운말인가. 나야말로 열심히 티브이를 끄고 리시버의 볼륨을 높여대는 딸 덕에 방해받은 여인네. 영화의 시작은 조안나 역을 맡은 위노나 라이더가 나레이션하며 시작한다. 정확하게 기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략 이렇다. "과거와 현재를 혼돈하는 일이 있는가. 돈이 있으면서도 도둑질을 한 적이 있는가. " 나는 두번째 문장에서 흠칫 놀랐다. 이 문장을 읽을 때 위노나의 심정은 어땠을까. 작년이던가 위노나가 도벽때문에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지 않은가. 생리증후군의 일종인 도벽이다. 어쨋다 하며 미국 매스컴에서 엄청 떠들어댔다. 씨씨티브이에 잡힌 위노나를 신났다고 방영해댔었다. 하얀 얼굴에 몽환적 분위기까지 풍기는 위노나에게 도벽이라니. 뉴스는 뉴스감일거다. 불쌍한 위노나. 나는 가쉽꺼리 잔뜩인 미국잡지에서 이런 문구도 봤다. 파파라치가 따라다니며 위노나의 쇼핑장면을 찍어놓은 뒤, 문구를 박기를. '위노나 쇼핑나오다. 가게 종업원들이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겠는가' 뭐 이런. 이런 문구를 위노나가 봤을까 내가 다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러한 위노나 라이더 즉, 조안나가 일종의 경계장애라는 병명으로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게 된다. 자살기도의 이유와 함께. 멀리 차 안에서 병원으로 보내지는 딸을 보고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엄마라면 함께 가줄텐데. 때로 엄마의 지나친 냉정함은 딸에게 상처가 될 거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경계장애.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뭐 그런 장애인가보다. 어찌보면 누구나에게 약간씩 그런 장애가 있을텐데... 그렇게 거의 정상인 상태의 조안나가 정신병원에서 각종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여자들과 생활하는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다. 내가 영어에 통달하지 못해 위노나의 말투까지 분석할 능력은 없지만 위노나가 그렇게 표정 연기를 잘 하는지 이전엔 잘 몰랐다. 위노나의 매력이 물씬 돋보이는 영화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터져나오는 음악도 좋았다. "다운타운으로. 네온사인 반짝이는 도시로 가자." 그렇다. 아무리 바보같고 멍청한 세상이라도 세상 속에 있어야 한다. 어울려야 한다. 그렇게 살다보면, 살만하다니까. 조안나.
l******e 2004.09.17. 신고 공감 4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