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2%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적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적" 내용보기
이 세상 속의 나, 를 인식해 가는 고통스런 십대를 지나는 동안 유미리의 소설을 읽었고,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을 바라보며 혼란스런 이십대를 지나는 동안 유미리의 산문집을 읽었고, 이제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할 여유가 생기고, 또 내 언어로 나와 타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하던 이십대 후반부터는 그녀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내 안에 생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적" 내용보기

이 세상 속의 나, 를 인식해 가는 고통스런 십대를 지나는 동안 유미리의 소설을 읽었고,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을 바라보며 혼란스런 이십대를 지나는 동안 유미리의 산문집을 읽었고,

이제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할 여유가 생기고, 또 내 언어로 나와 타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하던 이십대 후반부터는 그녀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내 안에 생명의 씨앗이 뿌려져 나란 사람 자체가 통째로 아기집이 되는 기적을 맞이 했다. 그러고 나서 생각났던 책이 바로 이 책 <생명>이었다.

   스무살 무렵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 그러면서도 충격적인' 감동을 받았다. 거절과 자살시도, 암투병과 배신, 집착과 퇴행과 같은 삶의 어두운 조각들만으로 직조된 삶을 치열하고도 소통스럽게 살아내면서 그녀는 또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글로 승화해내는 '삶과 문학의 고수'였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언제나 놀랐었다.

 

그녀는 때로는 모든 것을 초월한 증조할머니의 통찰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또 때로는 너무 무지하고 무력한 세살바기의 투정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가 되고 또 나 역시 아이와 함께 계속 글을 쓸 수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이 시점에 읽은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전보다 더 큰 감동에 뭉클했다. 그녀의 사소한 감정의 흔들린도 모두 이해가 되었고 일상을 문학으로 만들어내는 그녀의 힘이 좋았다. 그녀는 가장 여린 사람이었지만 또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지난 달 즈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전에 쓴 책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와 <자존감의 힘>을 중심으로 강연을 했었다. 그 전날 산부인과에서 7주 3일이라는 진단과 초음파 사진, 산모수첩을 받고 내 배 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 박동까지 들은 이후였기 때문에 그 전에 강연을 할 때와 마음이 달랐다. 나는 삶이 너무 힘들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인지 알지 못해서 여차하면 자살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ppt 맨 뒷편에 초음파 사진을 넣었다. 7주 3일이 된 아기의 크기는 1cm도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1cm도 안되었던 아기가 이렇게 자라서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사실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기적이고 소중하디 소중하지 않을까. 나는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꼭 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넌 소중해

넌 기적이야 

 

유미리가 <생명>을 통해 해주는 말도 그와 다르지 않다.

 

우린 모두 소중한 기적, 생명입니다.

 

그녀가 쓴 모든 글에서 언제나 죽음의 그림자를 몰고 다녔던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 죽음의 그림자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죽음보다는 삶 쪽에 무게 중심 추를 더 두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과 관련된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게는 아픔과 쓰라림이 삶을 연속시키는 것이고, 산다는 느낌을 가져오는 요소다. 나는 살면서 자살미수도 여러 번 경험했다. 자살 미수란 한계상황을 맞아 절벽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인데, 이 처절한 상황은 반대로 '얼마나 살고 싶은가'라는 것과 같다. 항상 죽고 싶었던 나는 사실 항상 가장 치열하게 살고 싶었다.나처럼 삶에 집착하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은 소멸의 과정 중에 있지만 그 소멸이 '무'로 빠지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생명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p*****e 2012.02.17.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담담함 속에 알수 없는 삶의 의지를 느끼게 만드는...
"담담함 속에 알수 없는 삶의 의지를 느끼게 만드는..." 내용보기
원래 일본어판 제목은 그냥 命인가 보다. 책 표시에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스캔들이 있을까?라는 말이 처음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덤덤하게 써댈 수 있을까. 마치 소설을 쓰듯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속의 내용 중에 희망을 가지라는 말이 한마디도 없었음에도, 여운이 많이 남게 한다. 책에서 저자는
"담담함 속에 알수 없는 삶의 의지를 느끼게 만드는..." 내용보기
원래 일본어판 제목은 그냥 命인가 보다. 책 표시에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스캔들이 있을까?라는 말이 처음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덤덤하게 써댈 수 있을까. 마치 소설을 쓰듯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속의 내용 중에 희망을 가지라는 말이 한마디도 없었음에도, 여운이 많이 남게 한다. 책에서 저자는 한번도 아기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사랑이 느껴진다.... 뭐라고 딱 꼬집어서 표현하기 보단... 폐허가 된 도시속에서 누군가가 '여기!! 살아있는 사람이 있어!!'라고 소리치는 느낌... 예전에 양귀자의희망?을 읽었을 때도 알 수 없는 느낌이 있었는데.. ^^
YES마니아 : 로얄 h*******t 2004.10.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 - 유미리는 싫어하지만...
"생명 - 유미리는 싫어하지만..." 내용보기
난 유미리 싫어한다. 너무 어둡다. 침침하고, 또한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여학생의 친구","남자","가족시네마"를 읽어보고는 다음부터는 절대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찾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작가가 유미리다. 우울은 쉽게 남에게 전파되는 만큼, 그 해악이 크다. 그런만큼 절대 읽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유미리는 한없이 우울해지는 작가다. 하지만 그 관념을 보기좋게 깨준 책이
"생명 - 유미리는 싫어하지만..." 내용보기
난 유미리 싫어한다. 너무 어둡다. 침침하고, 또한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여학생의 친구","남자","가족시네마"를 읽어보고는 다음부터는 절대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찾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작가가 유미리다. 우울은 쉽게 남에게 전파되는 만큼, 그 해악이 크다. 그런만큼 절대 읽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유미리는 한없이 우울해지는 작가다. 하지만 그 관념을 보기좋게 깨준 책이 이 <생명>이다. 어찌보면 불륜으로 애 낳을까 말까 하는 고백서이지만(;;), 어머니로서 자기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 없고, 히가시의 암 선고로 인해 생과 사란 무엇일까 하는 그 처절한 고뇌가 잘 녹아있다. 아이와의 일로 그 불륜 상대와의 갈등을 보며 왠지 엿보기 하는거 같은, 봐서는 안될 걸 보고 있나 싶어 인상 꽤나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생과 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불룩한 배를 하고 찍은 사진과 아이를 안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왠지 그녀에게 희망이란 것은 어떤 건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l****2 2003.08.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든 문학은 자서전적이다!
"모든 문학은 자서전적이다!" 내용보기
큰 방황이 큰 인물을 낳는다? 아니다. 큰 방황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낳는다! 작가에게 방황과 곤혹과 불행은 이야기를 직조하는 에너지가 된다. 핍진성과 감동의 폭은 방황의 폭과 불행의 너비와 비례한다. 내가 읽은 여류작가들 가운데 당당하게 미혼모 선언을 한 유일한 인물이 바로 재일동포작가 유미리다. 2000년 2월 매스컴 앞에 불룩한 배를 한채 미혼모 선언을 행한 그녀의 모습과
"모든 문학은 자서전적이다!" 내용보기

큰 방황이 큰 인물을 낳는다? 아니다. 큰 방황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낳는다! 작가에게 방황과 곤혹과 불행은 이야기를 직조하는 에너지가 된다. 핍진성과 감동의 폭은 방황의 폭과 불행의 너비와 비례한다. 내가 읽은 여류작가들 가운데 당당하게 미혼모 선언을 한 유일한 인물이 바로 재일동포작가 유미리다. 2000년 2월 매스컴 앞에 불룩한 배를 한채 미혼모 선언을 행한 그녀의 모습과 출산 경험이 자전적인 고백수기의 형식으로 출판된 것도 당시에는 무척 쇼킹한 일이었다. 물론 모든 문학은 자서전적이기 마련이지만, 미혼모로서 아기를 출산하기까지의 생생한 갈등의 기록이 바로 유미리의 《생명》이다.

 

저자는 두 가지 방황을 하게 된다. 하나는 방송기자출신의 유부남과의 연애로 인한 임신이다. 다른 하나는 말기 암으로 투병중인 스승이자 옛 애인인 히가시 유타카와의 동거다. 히가시 유타카는 뮤지컬 극단 '도쿄 키드 브라더스'의 작가 겸 연출가로 한 때 저자의 연인이기도 했다. 사랑했던 유부남의 변심과 배반으로 중절과 자살까지 결심했던 유미리는 히가시의 암투병을 간병하는 와중에 생명의 고귀함을 깨우치게 된다. 절망과 희망의 공존, 죽어 가는 생명과 태어나는 생명의 공존. 생명의 시작과 종막을 축으로 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렇게 돌아간다.

 

"나는 이 이야기를 씀으로써 살아갈 결의를 가다듬고 싶었다. 작년 중반에 나의 임신과 히가시의 암이 거의 동시에 밝혀지고 나서부터, 나는 사는 것 자체를 계속 주저해 왔다. 현실에 언어의 말뚝을 단단히 박고, 그 한 자 한 단어에 매달려 있지 않으면 현실의 탁류에 휘말려들어 익사해 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 '이야기'를 끝맺어야 좋을지 몰랐다."(289쪽)

 

고르고 고른 남자가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는 여성들이 실제로 꽤 많은 편이다. 이런 여성은 대개 불안했던 성장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많다. 저자 유미리도 부모의 이혼, 이지메, 자살 기도, 고교 자퇴 등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자신의 글에서 자주 토로하고 있다. 저자가 가정에 대해 일종의 환상을 지니고 있고 위험한 사랑이나 흔히 말하는 불륜지정에 쉽게 빠져드는 이유도 바로 그런 불우한 성장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가정이 있는 유부남만 골라서 사귀는 것도 가정을 이루고자 싶은 무의식의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남자에 대한 집착은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에게 불행이란 작품을 쓰는 창조력의 원천이다. 이 책 역시 삶의 지옥을 직접 체험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불행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내 창조력의 원천이니까요. 불행을 통해 글을 쓸 힘을 얻고, 글을 씀으로써 불행을 헤쳐 나갈 힘을 얻습니다."(301쪽)

 

뉴욕에서 암치료를 받는 히가시가 태어날 아기를 위해 수호천사의 역할을 해줄 일곱 명의 사도를 이야기하는 대목은 남달리 가슴 뭉클했다. 히가시가 세 명의 이름을 선물하고 유미리가 네 명의 이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들은 아기 신변에 일이 생겨 연락하면 도움을 주러 달려올 사람들인 것이다. 갓난아기의 행운과 안전을 바라는 소원을 담은 부적 속에 세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를 적은 종이를 넣는다.

 

"자기를 대신하여 아이를 도와줄 사도 세 명을 찾아낸다. 히가시의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다. 히가시를 대신할 사람 따위는 없다. 내가 원하는 건, 히가시와 아기와 나 셋이서 꽃구경을 하는 일이다. 셋이서 한여름의 모래사장에서 파도치는 바다에서 노는 일이다. 달구경을 하는 일이다. 눈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노천탕에 들어가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섯 번, 그렇지 못하면 하다못해 세 번만이라도 돌아오는 일, 단지 그것뿐인 것이다."(167-8쪽)

 

유미리의 아들 타케하루는 2000년 1월 17일 오전 9시 24분에 태어났다. 타케하루라는 이름은 "태양처럼 자신의 모든 것으로 주위를 밝고 따뜻하게 해주길 바란다"는 뜻이다. 그리고 유미리의 스승 히가시 유타카는 4월 20일 오후 10시 51분에 영면에 들었다. 

 

z***a 2012.07.10.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 소설 특유의 분위기..
"그녀 소설 특유의 분위기.." 내용보기
유미리 소설을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서는 도서관에 가서 풀하우스를 빌려보았습니다. 정말 되게 지루하더군요. 그래도 뭐랄까, 그 보이진 않지만 지독하게 굴절되어 있는 작가의 영혼에 다소 매료되었던 건지 자꾸만 그녀의 소설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미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을 통하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 소설 특유의 분위기.." 내용보기
유미리 소설을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서는 도서관에 가서 풀하우스를 빌려보았습니다. 정말 되게 지루하더군요. 그래도 뭐랄까, 그 보이진 않지만 지독하게 굴절되어 있는 작가의 영혼에 다소 매료되었던 건지 자꾸만 그녀의 소설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미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을 통하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 <생명>은 꽤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죠. 한 남자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작가 특유의 성장과정 때문에 이상하게 형성된 성격 탓에 좀 과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떠나갈까 불안해하는 심정이 그 어느 작품에 못지 않게 날카롭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 꺼져가는 생명, 피어나는 생명 양쪽을 다 위태롭게 쥐고 있는 그 처연한 모습이란..저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더군요.
h******e 2002.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살아가는 이유를, 그 뿌리를 만들어 놓는다.
"우리는 살아가는 이유를, 그 뿌리를 만들어 놓는다." 내용보기
나는 유미리를 참 좋아한다. 살아가기 힘든 일들을, 담담히 겪어내고 글로 풀어내는 재주를 가진 그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자신만의 색을 지니고 있다. "생명" 은 자상하고도 깊숙히, 그녀만의 감성언어로 채워진 글이다. 보기드물게. 배여든 따뜻함과 희망에 더 눈여겨 본 책인지도 모르겠다.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적용되
"우리는 살아가는 이유를, 그 뿌리를 만들어 놓는다." 내용보기
나는 유미리를 참 좋아한다. 살아가기 힘든 일들을, 담담히 겪어내고 글로 풀어내는 재주를 가진 그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자신만의 색을 지니고 있다. "생명" 은 자상하고도 깊숙히, 그녀만의 감성언어로 채워진 글이다. 보기드물게. 배여든 따뜻함과 희망에 더 눈여겨 본 책인지도 모르겠다.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만, 그 생활을, 진지한 고민을, 이렇게 낱낱히 까발려 보여주는 작가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허우적 대는 그녀의 어두움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가장 온기가 담겨 있는 이 글은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히가시 유타카는 4월의 어느날 영원히 잠들고 말았다. 사실은 그가 죽기 며칠전, 이 책의 후기를 적고 있었다... 히가시 유타카와 나, 그리고 아기는 아직 살아있다. 5월 12일은 히가시의 생일이다. 올해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을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i***i 200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 그 끈질김과 명료함.
"생명.. 그 끈질김과 명료함." 내용보기
유미리의 작품...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작품은 모두 야하다고 해서, 읽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애정행각은 들어가야 마땅하나, 그것이 과하게 섞여있는 책은 딱 질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내 눈을 끌던 '생명'이란 책을 나는 거부할 수 없었고, 결국 손에 쥐었다. 별 기대없이 한 장 한 장을 넘기던 나를 간단히 무시해버린 그 책, 생명... 담담
"생명.. 그 끈질김과 명료함." 내용보기
유미리의 작품... 도대체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작품은 모두 야하다고 해서, 읽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애정행각은 들어가야 마땅하나, 그것이 과하게 섞여있는 책은 딱 질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내 눈을 끌던 '생명'이란 책을 나는 거부할 수 없었고, 결국 손에 쥐었다. 별 기대없이 한 장 한 장을 넘기던 나를 간단히 무시해버린 그 책, 생명... 담담하고도 사실적인 문체 속에서 일어나는 기가 막힌 그 사연들 속에서 나는 생명의 끈질김과 명료함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b********m 2001.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기대를하고 읽은 것 같다
"너무 기대를하고 읽은 것 같다" 내용보기
서점에 주문했는데 이 책만 빠져 나중에 다시 받았다. 정말 가지고 싶은 책이었고 나보다 먼저 읽은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 부러웠다. 생명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을 여러형식으로 풀어주는 책인줄 알았지 소설인줄은 모르고 샀다. 꽃은 피기 전이 이쁘고 탐나는건 손에 들어오고 나면 감흥이 없어진다더니 그런걸까 앞뒤 표지에 나온글들을 다 읽고 본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인줄은
"너무 기대를하고 읽은 것 같다" 내용보기

서점에 주문했는데 이 책만 빠져 나중에 다시 받았다.

정말 가지고 싶은 책이었고 나보다 먼저 읽은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 부러웠다.

생명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을 여러형식으로 풀어주는 책인줄 알았지 소설인줄은 모르고 샀다.

꽃은 피기 전이 이쁘고 탐나는건 손에 들어오고 나면 감흥이 없어진다더니 그런걸까

앞뒤 표지에 나온글들을 다 읽고 본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인줄은 몰랐고 다른 사람들의 평을 읽으니 소설의 내용을 대충 짐작케한다. 읽기전부터 김이 빠진다.

유미리씨는 너무 솔직하고 냉철한 직관력을 가진분으로 나로써는 부러운 성격의 소유자라 한편으론 부러웠다.

소설속에서 웃긴건 나도 공무원들 많이 상대해봤지만 복지부동에 일관성이 없는건 어째 일본도 한국과 그리도 똑같은지 웃음만 나올뿐이다. 웃겼다.

그 공무원들을 상대하는 유미리씨의 태도를 보면서 이제 반한감정이나 반일감정은 많이 수그러지고 있는 단계란걸 느끼며 스스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한국이 서로돕고 가장 친해야할 대상이 일본인데..

겉장을 보니 출판날짜가 10년도 더되었다 그럼 유미리씨는 386세대인 나와 거의 동갑이란 뜻인데 아이도 대충나와 같은 시기의 육아단계를 거쳤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은 아득한 느낌이지만 아이 키우는건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간다 잠은 포기해야하는게 정답이다.

그런상태에서 암투병연인을 간병한다는건 대단하고  불륜으로 지탄받을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낸다는건 아무리 소설이라도 엄청난 충격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없다.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정초부터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리다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으려나 보다.

모든 사람의 목숨이 날마다 줄어들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 사실에 둔감하다는 말에 누구보다도 공감이 간다 나도 유미리와 비슷한 과거를 가진 사람중에 하나이니까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목숨이 붙어있는 한. 목숨이 붙어 있는 그 순간까지 사는것뿐이라는 말에 그가 한 말 하나만 곁들이며 반박을 하자면 인간에게는 진심으로 하고 싶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는것 그냥 밥만 먹고 숨만 쉬다 가는건 너무나 무의미 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s*****6 2014.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평범치 않은 인생, 평범치 않은 작가
"평범치 않은 인생, 평범치 않은 작가" 내용보기
작가 유미리의 인생이 평범친 않다는 것은 유미리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부터 들어왔던 얘기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만삭의 몸으로 나타나 유부남의 아이를 가져 미혼모 선언을 하고 불쑥 나타났다. 좀 놀라웠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걸 알고 우연히 읽게 되었다. 유미리의 다른 글을 읽은 적이 없어 처음 읽는 유미리의 작품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개인적
"평범치 않은 인생, 평범치 않은 작가" 내용보기
작가 유미리의 인생이 평범친 않다는 것은 유미리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부터 들어왔던 얘기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만삭의 몸으로 나타나 유부남의 아이를 가져 미혼모 선언을 하고 불쑥 나타났다. 좀 놀라웠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걸 알고 우연히 읽게 되었다. 유미리의 다른 글을 읽은 적이 없어 처음 읽는 유미리의 작품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론 좀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사적인 부분까지 낱낱이 들춰낸 점도 그랬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미화시키지 않고 나약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점도 왠지 색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장한장 읽으면서 역시 작가구나 하는 작가적 감수성도 엿보였다. 개인적으로 유미리의 작품을 즐기지는 않는 입장이지만 유미리의 작품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y****7 2002.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미리라는 생명
"유미리라는 생명" 내용보기
유미리는 힘겹게 살고 있고, 독특하게도 그 힘겨운 자신의 삶을 세상과 공유하도록 '글'을 통한 재창조의 작업으로 인정받은 작가이다. 그렇다보니 그녀의 글은 사생활 이고 그녀의 감정의 늪이며 그녀의 상처뿐이게 된다. 물론 '가족 스케치'같은 황당한 작품도 있었지만(만약 싫어하는 사람에게 어쩔 수 없는 선물을 해야 할 때 살만한 책-진짜 황당하다), 난 대부분의 그녀의 글을 좋
"유미리라는 생명" 내용보기
유미리는 힘겹게 살고 있고, 독특하게도 그 힘겨운 자신의 삶을 세상과 공유하도록 '글'을 통한 재창조의 작업으로 인정받은 작가이다. 그렇다보니 그녀의 글은 사생활 이고 그녀의 감정의 늪이며 그녀의 상처뿐이게 된다. 물론 '가족 스케치'같은 황당한 작품도 있었지만(만약 싫어하는 사람에게 어쩔 수 없는 선물을 해야 할 때 살만한 책-진짜 황당하다), 난 대부분의 그녀의 글을 좋아한다. 그녀가 계속 상처만 입는게 안쓰럽기는 해도 그래도 산다식의 뭐랄까, 강인함의 은근함이 있달까. 이 글은 전작 '남자' 보다도 훨씬 잘된(남자 역시 복수시 유용한 책이 될듯-뭔가 그녀와 남자의 관계는 내가 보기엔 좀 비참하며 역하다) 책이며, 그녀의 가장 큰 비극이며, 가장 큰 희망인 책이다. 그녀는 버림받았다. 그녀는 늘 상처뿐이라 아무렇지도 않은듯해도 또 상쳐받고, 거기서 재일한국인이라 또 상처는 커진다. 배는 불러오고, 유부남인 남자는 친권도 부정하고, 친한 히가시는 죽어가며, 작가로서 할 일은 산더미이다. 그녀의 생활 자체를 맑게 우려낸 것처럼 이 글은 그녀를, 그녀의 삶을 보여준다. 너무 힘든 그 생명을. 누구나 힘들게 살 것이다. 말 못하고, 숨기면서 나름대로들 아주 슬픈 면을 간직하고. 다들 감춰야지, 감춰야지 하는 세상에서 그녀만 유독 몽땅 까 뒤집고 엉망진창인 상처를 남김없이 보이는 건 그녀만의 용기이지 않을까. 나는 그 용기에 압도 당한다.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그녀는 정말 용감하다. 진실되다. 나는 그녀의 책을 읽으면 그녀를 싫어할 수 없다. 징징대고 신경질적이며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끊임없이 해대는 그녀라도.
w******n 2001.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