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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읽는 사람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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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격하고도 경건한 주름 아래 그토록 풍만하고 관능적인 제과점의 작은 조가비 모양’의 마들렌이 떠오르는 표지부터 이미 프루스트적이다.『나의 프루스트』는 프루스트 필생의 역작이자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열 명의 필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기록이다.이 개별적이고도 고유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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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격하고도 경건한 주름 아래 그토록 풍만하고 관능적인 제과점의 작은 조가비 모양’의 마들렌이 떠오르는 표지부터 이미 프루스트적이다.

『나의 프루스트』는 프루스트 필생의 역작이자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열 명의 필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이 개별적이고도 고유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감상문을 넘어선다. 그것은 프루스트의 길고도 아름다운 문장, 은유로 직조된 사유, 그리고 일상의 사소함을 놓치지 않는 성실한 자기의식에 대한 찬미이자 응답이다. 동시에 우리가 그동안 프루스트를 읽으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아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펼치지 못한 독자에게는 이 책이 다정한 예고편이 되어줄 것이다. 거대한 고전을 정복해야 할 산이 아니라, 언젠가 자신의 속도로 걸어 들어가도 좋은 숲으로 느끼게 한다.

열 명의 필자가 들려주는 프루스트는 개성적이고 다채롭다. 어떤 이는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며 위로를 얻었고, 어떤 이는 글쓰기의 욕망과 용기를 배웠다. 또 다른 이는 음악과 피아노를 통해 문장을 다시 들었고, 번역을 통해 애도와 기억을 건너갔다. 그들의 읽기 방식은 진솔하고 개별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프루스트를 삶의 내부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소설에서 흘러나온 사유가 각자의 삶 속에서 다시 새롭게 솟아올라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

열 명의 필자가 들려주는 읽기의 경험은 프루스트 그 자신의 고백만큼이나 진솔하고 생생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해 내가 느꼈던 생각과 맞닿는 대목에서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미처 알지 못했던 맥락과 이야기들을 만날 때에는 또 하나의 문이 열리는 기분을 맛보았다. 그것은 작품을 다시 읽는 경험과도 닮아 있었다.

특히 최양현 필자의 「언젠가는 해야 할 일에 대하여」는 소설을 연극적 구성으로 풀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면들을 무대 위에 올려놓듯 압축해 보여주려는 시도는 방대한 서사를 한순간에 응축해 현재로 끌어당긴다. 마치 긴 드라마를 몰아보듯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도 원작의 정서를 놓치지 않는다. 텍스트가 또 다른 매체로 건너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해석이자 창작임을 보여준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일곱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다른 줄거리와 의미를 품으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듯, 『나의 프루스트』 역시 열 편의 글이 각기 독립적인 빛을 내면서도 ‘프루스트’라는 중심 아래 조화롭게 연결된다.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그 안에서 나는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동시에 발견한다.

이 책을 덮으며, 나 역시 나만의 프루스트를 쓰고 싶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며 느껴온 수많은 감정과 사유, 그 문장들 속에서 발견했던 나 자신의 파편들을 다시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완독의 성취로 남기보다 각자의 삶 속에서 다시 쓰일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읽기의 한 장면이자 증명일 것이다.

『나의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처음 만나는 시간, 다시 읽기로 돌아가는 시간, 그리고 스스로의 프루스트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시간 앞으로 우리를 이끈다. 결국 우리는 프루스트가 남긴 말처럼 프루스트를 읽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시간을 다시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루스트가 마침내 자신의 ‘되찾은 시간’을 써 내려갔듯, 그의 독자들 또한 각자의 시간을 되찾는 경험에 이른다. 『나의 프루스트』는 바로 그 순간들, 각자가 자기 자신의 시간을 읽어내는 장면들을 모아둔 소중하고 빛나는 기록이다.

#나의프루스트 #마르셀프루스트 #인문에세이 #도서추천 #서평

*도서증정 @hyeonamsa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6.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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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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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 방대한 분량과 깊은 뜻에 완독하거나,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제대로 읽어내려면 다 읽어낼 용기가 필요하고, 읽는다 하더라고 그 내용을 다 독자의 것으로 하기에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들었다가 다시 놓기가 몇 번째다.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읽지 않아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읽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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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 방대한 분량과 깊은 뜻에 완독하거나,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제대로 읽어내려면 다 읽어낼 용기가 필요하고, 읽는다 하더라고 그 내용을 다 독자의 것으로 하기에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들었다가 다시 놓기가 몇 번째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읽지 않아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읽을 수 있는 의미를 찾아서 알려준다. 첫 인상은 매력적이었다. 처음 몇 장을 읽는데 이렇게 이해할 수 있구나, 이렇게 길을 찾아가서 해석해주구나를 말하게 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읽게 했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가 한 사람만이 작가가 아니다. 10편의 글을 만난다. 저마다 다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길에서 이야기한다. 이것이 더 매력적이다. 한 사람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마다 프루스트 속의 초점 하나씩을 만난다.

또 하나는 결코 프루스트의 내용을 해석하거나, 설명하거나 이것은 그렇다라는 결정적인 말이 없다. 책을 읽고 스스로 가져가는 공간은 비워두는 독자의 몫은 철저하게 지킨 셈이다. 그래서 좋다.

또 하나, 책의 무게다. 이 무겁지 않은 책이 오히려 더 자주 책을 보게 될 것 같다.

책은 열 명의 작가가 있으니 순서없이 읽어도 되겠다고 하지만, 아니다. 일단 처음부터 읽는다.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다시 찾아간다.

프루스트에서 읽을 수 있는 단어는 기억과 시간, 사랑과 상실, 쾌락 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예술이라는 문턱을 넘어설 때 각자는 어떻게 그 의미를 해석하는지를 읽게 한다. 이는 프루스트를 읽고 해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이 책이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루스트를 처음 읽었을 때 떠오르던 단어는 기억이었고, 마드렌 등이었다. 그리고 접었던 책.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프루스트를 다 읽지 않아도,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책의 완독이 힘들다면, 그래도 읽고 싶다면 이렇게 책의 다리를 건너게 해주는 또 다른 책을 만나면 된다.

프루스트를 다시 읽고 싶게 하는 책이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책 한 권이 각자의 일과 삶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한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b*******6 2026.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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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최고의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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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푸르스트. 내가 이십대 때 책의 설정을 인용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재미있게 보면서 책의 존재를 알았더랬다.⠀그리고 제법(한참)시간이 지나 북스타그램을 나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존재만 알 뿐, 번역본이 이쁘다는 것만 알 뿐(아! 어영부영하다 번역이 13권으로 완성되었다는 것도 아네!)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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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푸르스트. 내가 이십대 때 책의 설정을 인용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재미있게 보면서 책의 존재를 알았더랬다.

그리고 제법(한참)시간이 지나 북스타그램을 나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존재만 알 뿐, 번역본이 이쁘다는 것만 알 뿐(아! 어영부영하다 번역이 13권으로 완성되었다는 것도 아네!)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12권까지 나왔을 때 딱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인데,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 새로운 한 해의 목표로 한달에 한권씩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완독을 결심하더라. 따라 하고 싶었으나 블로그를 그만둬버리는 바람에🙈(그분은 완독하셨을려나 문득 궁금하네)

수많은 크고 작은 북스타그래머들을 보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관련된 피드를 찾아보기 쉽지않다. 이미 다 읽어버리신걸까? 라는 조바심이 문득 들지만, 그만큼 유명세만큼 읽기를 시도하는데에 많은 심력이 든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박경리 작가의 대작 <토지>는 매년 도전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데 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드물까? 그럼에도 성경처럼 머리맡에 두고 읽고, 전공을 하기도 하며, 원서로 읽고싶어 불어불문과로 진학하는 팬층이 두터운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프루스트 (#유예진 엮음 김주원 최양현 외 3명 씀 #현암사 출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마르셀 프루스트를 몹시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선정한 각자의 주제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풀어낸 10명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원작을 먼저 읽고 읽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오히려 <나의 프루스트>를 읽으니 비로소 원작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솟아오른다.

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야 하는가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으면 이 책마저 다 읽어내기 힘들었을텐데 그렇지 않다. 자신의 선조가 일제강점기 때 손수 옮겨놓은 문서를 바탕으로 책을 엮기도 하고, 피아니스트인 한 사람은 자신이 이해한 프루스트를 피아노에 녹여낸다.
위대한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글에서 프루스트의 흔적을 발견해 수집해 놓기도 하고(그러는 와중에 읽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다시 읽기도 한다. 그렇게 꼭 숙제하듯이 각잡고 앉아 눈 부릅뜨고 읽을 필요없다고 말해준다.)한 작가는 글을 쓰고픈 욕망,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프루스트에게서 배웠다며 그와 그의 작품을 작가라는 정체성의 동반자라고 고백한다.

이 글들을 읽다보면 그들에게 프루스트와 그의 저서는 해야만 하는 숙제, 일이 아니라 그것들을 견뎌내며 해야할 이유를 알려주고 해낼 힘과 용기를 주었으며, 그의 글에서 깨달은 것들을 자신의 본업에 녹여내어 한걸음 더 나아가기까지 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주는 책이 또 있을까. 보통 대장편을 읽기를 시도해서 성공하면 깨달음보다는 과업을 달성했다는 뿌듯함이 더 클텐데 이들에게는 완독은 당연한 것이고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제대로된 시작이었다.

이 긴 글을 몇번이고 다시읽고, 중간 중간 꺼내 읽어도 익숙해질만큼 읽어내는 것은 누가 시켜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말 ‘순수한’ 프루스트 애독자들이었다.

소위 ‘덕질’이라 부르는,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해 그의 모든 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에서 ‘오타쿠’가 바람직하지 못한 왜곡된 이미지로 넘어와서 그렇지, 실제로 스스로를 ‘덕후’라 칭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얼굴에서 빛이 난다. ‘덕질’할 때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활력이 넘친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에게도 스며든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위에서 에너지를 얻어 일상을 더 건강하고 활력있게 살아가고, 주변사람에게도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 세상은 무언가에 푹 빠져 몇번이고 곱씹고 재생산해내는 ‘덕후’. 이 세상은 ‘덕후’들이 움직인다는 것이 괜히있는 말이아니다.

무언가에 대한 열렬하면서도 평온하고 속은 뜨거우나 주변에는 따스함만 전해지는 밝은 에너지 가득한 사랑이 가득담겨있는 책이다. 프루스트와 그의 책에 대한 연서이다. 더할나위 없는 영업 광고이다.

어느덧 그가 세상을 떠난지 백 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하늘에서 흐뭇하게 웃고있을 것이다.

나도 덕후가 되고싶게 만드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k********4 202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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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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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김주원, 백로우, 봉준수, 오선민, 유예진 님 등10명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너무나 유명하지만 완독한 사람은 없다는 책마치 소문만 무성한 걸작 같은 고전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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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김주원, 백로우, 봉준수, 오선민, 유예진 님 등

10명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완독한 사람은 없다는 책

마치 소문만 무성한 걸작 같은 고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문학연구자, 인문학자, 번역가, 극작가, 피아니스트 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푸르스트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저도 읽다가 말았는데요.

방대한 분량과 문장이 너무 촘촘해서

그리고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완독을 못했는데요.


이 책은 그런 프루스트를 해설해주거나 요약해주는 것이 아니라

열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과 감각, 전문 분야를 통해

프루스트를 말해줍니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각자에게 얼굴로 다가오는가!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나의 프루스트

#김주원
#현암사
#컬처블룸리뷰단



이달의 사락 c******5 2026.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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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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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나의 프루스트김주원,최양현,백로우,봉준수,오선민2026현암사《나의 프루스트》는 거대한 고전 앞에서 자주 멈춰 서야 했던 독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과 같은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책은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비평서가 아니라, 각자가 발견한 ‘자기만의 프루스트’를 들려주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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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프루스트》는 거대한 고전 앞에서 자주 멈춰 서야 했던 독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과 같은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책은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비평서가 아니라, 각자가 발견한 ‘자기만의 프루스트’를 들려주는 기록이다. 열 명의 필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한 사적인 독서의 순간을 풀어내며, 고전 읽기가 반드시 완독이나 정복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러주는 책이다.



책의 중심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은 드물다고 회자되는 작품, 언젠가는 도전해야 할 책으로 마음속 목록에만 남아 있는 고전이 바로 그것이다. 방대한 분량과 길게 이어지는 문장, 촘촘한 사유의 결은 독자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의 프루스트》는 그 부담을 덜어낸다. 책은 작품을 요약하거나 줄거리를 정리하지 않는다. 대신 프루스트가 각자의 삶 속으로 스며든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전이 독자의 삶과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덮을 때 독자는 한 가지 깨달음에 닿게 된다. 프루스트를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삶의 속도로 읽고, 멈추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프루스트》는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또 다른 공감의 기록이 되고, 아직 망설이고 있는 독자에게는 부담을 덜어내는 안내서가 된다.



결국 책은 고전을 읽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위대한 작품은 우리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의 시간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있다. 《나의 프루스트》는 그 거울 앞에 서 본 사람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조용히 말한다. 이제 당신도 당신만의 프루스트를 만나볼 차례라고.

k*****e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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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나의 프루스트김주원,최양현,백로우,봉준수,오선민2026현암사《나의 프루스트》는 거대한 고전 앞에서 자주 멈춰 서야 했던 독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과 같은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책은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비평서가 아니라, 각자가 발견한 ‘자기만의 프루스트’를 들려주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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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프루스트》는 거대한 고전 앞에서 자주 멈춰 서야 했던 독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과 같은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책은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는 비평서가 아니라, 각자가 발견한 ‘자기만의 프루스트’를 들려주는 기록이다. 열 명의 필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한 사적인 독서의 순간을 풀어내며, 고전 읽기가 반드시 완독이나 정복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러주는 책이다.




책의 중심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은 드물다고 회자되는 작품, 언젠가는 도전해야 할 책으로 마음속 목록에만 남아 있는 고전이 바로 그것이다. 방대한 분량과 길게 이어지는 문장, 촘촘한 사유의 결은 독자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의 프루스트》는 그 부담을 덜어낸다. 책은 작품을 요약하거나 줄거리를 정리하지 않는다. 대신 프루스트가 각자의 삶 속으로 스며든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전이 독자의 삶과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덮을 때 독자는 한 가지 깨달음에 닿게 된다. 프루스트를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삶의 속도로 읽고, 멈추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프루스트》는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또 다른 공감의 기록이 되고, 아직 망설이고 있는 독자에게는 부담을 덜어내는 안내서가 된다.





결국 책은 고전을 읽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위대한 작품은 우리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의 시간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있다. 《나의 프루스트》는 그 거울 앞에 서 본 사람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조용히 말한다. 이제 당신도 당신만의 프루스트를 만나볼 차례라고.

k******e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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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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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미리 읽었다면, 이 책이 훨씬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나의 프루스트》에는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고, 그 소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다른 저자들의 글도 좋았지만, 특히 동화인류학자이자 ‘인문공간 세종’ 연구원인 오선민 님의 〈프루스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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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미리 읽었다면, 이 책이 훨씬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나의 프루스트》에는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고, 그 소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어떻게 다가왔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다른 저자들의 글도 좋았지만, 특히 동화인류학자이자 ‘인문공간 세종’ 연구원인 오선민 님의 〈프루스트에게 배우는 일상의 글쓰기〉가 인상 깊었다. 그는 “인생이란 예술이며, 누구나 하나의 예술작품이다”라는 생각을 프루스트의 결론으로 이해했다. 따라서 우리 각자도 자기 인생에 깃든 예술적 가치와 본질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 길은 바로 글쓰기를 통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쓰기는 어떤 경우에도 소외 없는 충만한 인생으로 우리를 인도하기에, 프루스트에게 세상은 써볼 만한 것으로 가득 찬 유토피아와 같았다. 프루스트가 제시하는 일상의 소외 극복, 자기 삶의 구원을 닦는 법, 그리고 시간을 되찾는 길은 모두 글쓰기를 통해 가능하다.


프루스트에게 배울 수 있는 글쓰기의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엇을 포착해서 글감으로 삼을 것인가

일상의 사소한 순간, 감각의 흔적, 기억의 파편을 놓치지 않고 붙잡는 것이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마들렌 과자와 홍차의 장면처럼 작은 경험이 거대한 기억의 세계로 이어질 수 있다. 나를 내가 쓰면 나 자신의 일분일초가 얼마나 귀한지를 철저히 느낄 수 있다.


둘째, 어떻게 관찰하고 묘사할 것인가

세밀한 관찰과 정밀한 묘사를 통해 일상의 순간을 예술적 깊이로 확장해야 한다. 프루스트는 사소한 장면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드러냈다. 글쓰기는 키워드를 잡아 보편적 진실의 메시지를 찾아내야 하며, 단순한 사실 나열이 아니라 ‘무엇이든’ 쓸 수 있는 자유로운 탐구여야 한다.


셋째, 시간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프루스트가 강조하는 것은 나의 진실이다. 글쓰기는 과거를 단순히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는 행위다. 기억을 불러내어 현재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경험이 가능하다. 이미지를 잇고 말들 사이에서 길을 내는 일이며, 좋은 잇기와 나쁜 잇기가 따로 있지 않고 중단 없는 잇기만 있다.


넷째, 삶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할 것인가

글쓰기는 자기 삶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프루스트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창조적 행위였다. 쓰는 인간에게 세상은 넓고 깊어진다.


#나의프루스트 #프루스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현암사 #유예진엮음 20260218_수요일


<현암사 @hyeonamsa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v*******0 2026.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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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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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학교에서 많은 문학 작품들을 배웠습니다. 배웠다기 보다는 암기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네요. 시험을 치기 위해서 작품의 작가와 줄거리, 그리고 작품의 의도에 대해 외웠는데 실제로는 책을 한번도 읽지 않다보니 시험이 끝나면 모든 것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방학때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을때 머리도 식힐겸 서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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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학교에서 많은 문학 작품들을 배웠습니다. 배웠다기 보다는 암기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네요. 시험을 치기 위해서 작품의 작가와 줄거리, 그리고 작품의 의도에 대해 외웠는데 실제로는 책을 한번도 읽지 않다보니 시험이 끝나면 모든 것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방학때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을때 머리도 식힐겸 서가에 어떤 책들이 있나 구경하였습니다. 익숙한 책 제목이 있어서 꺼내서 몇 장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도 안 하고 책을 대출해서 읽었었네요. 그러면서 왜 사람들이 문학을 읽는지 조금은 이해할것 같았습니다.

문학 중에서는 술술 잘 읽히는 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책도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몇 번 읽기를 포기했던 책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였습니다.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빌려봤는데 1권인 '스완네 집 쪽으로' 도 끝까지 다 못 읽었네요. 기억에서 잊고 있다가 이번에 '나의 프루스트' 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삶에서 프루스트를 만난 사람들이 자신은 어떻게 느꼈는지를 모은 책입니다. 사람마다 프루스트가 다가오는 의미가 달랐을텐데 과연 어떻게 읽어내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설명이나 묘사가 무척 깁니다. 제임스 조이스가 쓴 '율리시스' 라는 두꺼운 책이 단 하룻동안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는데 프루스트 역시 비슷하네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길게 설명하나 싶었는데 저자 중 한 명인 봉준수 교수는 이러한 만연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설명이 길수록 마치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프루스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프루스트를 어떻게 생각하였을까요? 영국의 문학가인 버지니아 올프도 프루스트의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프루스트를 좋아하지 않은것 같지만 나중에는 칭찬을 많이 하였네요. 버지니아 울프는 프루스트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후 자신의 소설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문학이나 예술 역시 기존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프로이트 등이 자의식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처럼 문학가들도 이러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체를 다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요약한 줄거리를 읽는 것도 쉽지 않네요. 연극은 많은 내용이 생략되기 때문에 연극으로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것입니다. 저자 중 한 명은 언젠가는 프루스트의 작품을 연극화하고 싶다고 합니다. 계약금과 함께 5년 동안의 시간이 주어지면 어떻게 준비할지 상상하는데 처음에는 거의 불가능할것 같았지만 연극 자체가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므로 의외로 잘 어울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자의 바람처럼 연극이 만들어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프루스트가 살았던 곳에서도 무대에 올려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서로 느끼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자신이 스스로 책을 읽는게 중요한데 프루스트처럼 어려운 작가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고하는 것도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시각에서 쓴 프루스트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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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p***s 2026.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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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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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슬픔과 희열, 예술과 위로를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표지에 새겨진 문장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먼저 프루스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의식의 흐름',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긴 소설, 소설가들이 사랑한 소설가 등 범접하기 어려운 레벨의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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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삶의 슬픔과 희열, 예술과 위로를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
표지에 새겨진 문장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먼저 프루스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의식의 흐름',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긴 소설, 소설가들이 사랑한 소설가 등 범접하기 어려운 레벨의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물론 할머니의 마들렌은 예외지만. ^^

그래서 이 책에 참여한 분들의 이력이 더욱 돋보인다. 인문학자, 문학연구자, 극작가, 피아니스트, 번역가, 문학 교수, 동화인류학자 등 열 분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프루스트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어마어마한 분량에 압도되어 아직 시작조차도 못한 나같은 독자들에게 이리 오라고, 와서 함께 프루스트의 세계에 빠져보자고 유혹한다. 

나의 지적 허영심을 마구마구 채워 줄 300쪽이 조금 안되는 분량의 프로스트 입문 도서. 
하지만 입문 도서라고 하기에는너무나도 수준이 높은 책이다.

기억나는 글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첫 번째에 등장하는 분은 봉준수 교수.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여 혹시나 찾아보니 맞다. 봉준호 감독의 형이다. 동생은 영화감독, 형은 문학교수. 역시 유전자는. ^^

그는 프루스트의 책을 긴 소설으로만 정의하지 말고 결말까지 도달하는 여정동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순간이 영원하도록.
그리고 프루스트와 대척점에 있는 시인 에즈라 파운드와 비교하여 서술하였는데 정말 흥미로웠다.

두 번째는 피아니스트 김주원씨가 알려주는 슈만과 쇼팽에 얽힌 이야기.
소설의 주인공이 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피아노곡. 우아한 할머니의 말씀이 인상깊다.

최미경 통번역대학원 교수의 애도에 대한 글도 참 좋았다.

극작가 최양현은 언젠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희곡으로 쓰고 연극화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하는데 꼭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펭귄클래식으로 출판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번역하신 이형식 교수님의 글을 함께 올려준 현암사 편집자에게도 감사.

이 책을 다 읽고나니 (프루스트의 책을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언젠가는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보리라는 마음이 강해졌다.

몇 해 전인가 중고서점에서 펭귄클래식 전집을 사려고 들렀다가 앞의 몇장을 떠들러보고 바로 포기하고는 국일미디어에서 출판된  '한 권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김창석 옮김을 구입해서 가지고 있다. 다 못읽을 거라면 내용이라도 알자는 마음으로. 
요약본도 800쪽이 넘는 책인데 여태  책장 한 구석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다. 
이번 독서에 이어 그 책을 오랜만에 꺼내어 읽기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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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v*****6 202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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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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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김주원 봉준수 유예진 이형식 최미경백로우 오선민 윤혜준 최건영 최양현 글, 유예진 엮음현암사.<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열 명의 필자가 보여주는 프루스트 읽기의 다양한 가능성, 『나의 프루스트』.이 책, 『나의 프루스트』는 사실 프루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각자가 각자의 이유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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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
김주원 봉준수 유예진 이형식 최미경
백로우 오선민 윤혜준 최건영 최양현 글, 유예진 엮음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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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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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필자가 보여주는 프루스트 읽기의 다양한 가능성, 『나의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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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의 프루스트』는 사실 프루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각자가 각자의 이유로 ‘이렇게 읽어왔다’라는 고백에 가까운 책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순간에는 프루스트보다 이 책의 필자에게 더 눈길이 가기도 했다. 열 명의 필자는 각자 다른 삶의 자리에서 프루스트를 만났다. 그 만남은 연구가 되기도 하고, 연극이 되기도 하며, 음악과 번역, 글쓰기와 애도의 언어로 다양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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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 열 명의 필자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프루스트를 ‘자기 삶’의 언어로 읽었다는 것. 누군가는 어둠과 육체의 감각에서 프루스트를 발견하고, 누군가는 연극 무대 위에서, 피아노 앞에서, 그리고 상실과 애도의 시간 속에서.
그래서 이 책에는 해석의 정답이 없다. 대신, ‘그렇게 읽어도 괜찮다’라는 격려가 있다.
‘나의 프루스트’는 ‘당신의 프루스트’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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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동을 향유하고 싶은 마음에 읽기에 도전했다가 숙제하듯 억지로 책장을 넘기거나, 도중에 읽기를 중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7쪽, 머리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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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여전히 어렵다. 길고 복잡한 문장, 끝없이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도전했다가 중도에 멈춘다. 이 책의 머리말이 솔직하게 짚듯, 나와 같은 이들은 감동에 닿기 전에 지쳐버린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뭐가 어떻길래 그렇게들 대단하다고 하는지’ 알고 싶지만, ‘그런데도 읽기 힘든 나’를 독자로 정면에서 호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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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이 쉽지는 않다. 중세, 무의식, 소설의 형식, 도스토옙스키와의 비교 같은 대목에서는 여러 번 머리를 긁었고, 되돌아가 다시 읽었다. 막상 이 책을 손에 쥔 나는 이해하지 못한 문장을 그냥 넘기는 일이 마음에 걸렸다. 길고 복잡한 문장 앞에서 자꾸 멈춰 서면서도, 그래도 계속 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래도 괜찮다고, 다 이해하지 않아도, 다 읽지 않아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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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의 프루스트』는 내게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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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의 프루스트는 내게 위안을 준다.”라는 문장은 책 제목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만큼 자연스럽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하나의 정답으로서의 프루스트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통과한 여러 개의 프루스트이고, 그 다름이 모여 안도와 위안이 되었다. “나의 프루스트”라는 말은 열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의 제목임과 동시에, 이들이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정확한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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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편하게 읽었다. 모르는 이름과 생각 앞에서 주눅 들기보다는, 지금 내 삶과 이어지는 문장을 찾고자 읽었다. 상실을 견디는 방식, 예술가가 된다는 것의 의미, 비주류로 살아간다는 감각, 시간을 되찾는다는 말의 무게 같은 것들이 마음에 남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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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루스트”는 독자에게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열 명의 필자가 보여주는 것은 ‘프루스트 읽기’의 모범 답안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생긴 크고 작은 변화들이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프루스트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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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허둥지둥 분주하기만 한 지금이야말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느긋한 소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간을 잃어버리는 삶’이라는 화두야말로 숨차게 유행을 뒤쫓고만 있는 우리 일상에 무게중심을 가져다 줄 것이다.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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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아직 끝내지 못했거나 시작조차 망설이고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동행이 될 것 같다. 길을 안내하기보다 옆에서 함께 걷는 느낌으로.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고, 느리게 읽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 프루스트가 멀게 느껴졌던 시간만큼, 이 책은 조용히 시간을 되찾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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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0 2026.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