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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성철학자의 철학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철학이 이렇게 다정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철학자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난해한 개념을 해설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철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생각하는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여성철학자 8인이 각자의 삶, 경험, 고민 속에서의 질문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사유해 왔는지를요.
각기 다른 여성철학자들이 자신이 사랑한 사상가를 이야기하지만, 그 글들은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고백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덕분에 누군가의 사유가 자라온 시간을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사유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질문들과 쉽게 정리되지 않는 고민들 앞에서 답을 찾고 싶어 철학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그 답을 알 수 없고, 오히려 또 다른 질문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저에게 철학은 정답을 알려주기 보다 판단의 기준을 세워주고, 현실을 조금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되어 줍니다.
이 책은 철학이 질문을 품고 사는 모든 이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상가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은, 어쩌면 그 사유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어요. 철학적 사유가 삶의 문제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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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 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성 철학자들은 어떻게 철학을 연구하게 되었을까? 또 여성 철학자들이 사랑하는 철학자가 궁금했다. 나는 철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모른다. 이 책에서 8명의 철학자들을 소개하지만 들어본 철학자도 있고, 처음 들어본 철학자도 있었다. 철학자하면 남성 철학자들이 생각나는데 여성 철학자들이 궁금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 것은 철학과 삶은 결코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한나 아렌트 장에서 읽은 인상 깊은 구절은 철학자의 삶과 사유가 분리될 수 없음. 철학이 언제나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시작된다.아도르노 장에서 <고통 = 진리의 기본조건>이라는 것도 노성숙 박사님처럼 나에게도 위로가 됐다. 사르트르 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사유 부분이 인상 깊었다. - 사랑하는 자는 타자의 자유로부터 비롯된 감정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유가 더 이상 자유롭지 않기를 원한다. - 타자의 자유를 바탕으로 사랑은 성립하지만 바로 그 자유 때문에 사랑은 언제나 불안정한 것일 수밖에 없다. 주체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무거운 자유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가?그리고 나는 잘 몰랐는데 새로 알게 된 미셸 푸코에 관한 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는 흔히 사회가 정해놓은 정상성이나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검열하곤 한다. 하지만 푸코가 말하는 '자기 돌봄'은 결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나를 억압하는 권력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윤리적 주체성을 세워가는 과정이다. 상처받기 쉬운 우리의 존재가 어떻게 고통을 통과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양식을 창조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용기가 생겼다. 나는 이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기록하는 저의 루틴 항목에 작은 질문 하나를 추가했다. 오늘의 선택은 시스템(권력)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나의 스타일(취향)에 의한 것인가?되짚어보며 삶의 주도권을 확인하려 한다. 철학을 알게 되면 나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알게 되고,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철학자들이 중시하는 사유와 윤리를 배웠다. 그리고 어렵지만 재밌다. 그럼에도 이 쓸모없음이 바로 굉장히 신명 나게 하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했다. 타인이 규정한 '나'를 거부하고, 온전히 나의 내면을 응시하며 '자기 돌봄'의 윤리를 실천하고 싶은 모든 여성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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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철학자의 철학 이야기>는 읽어 본 철학 관련 책 중에 ‘나’라는 주어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 같다. 철학의 주어는 보통 존재, 주체, 윤리와 같이 추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철학하는 ‘나’가 있다. 철학이 추상적이고 거대해 보여서 쉽게 입문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철학과 개인이 만나는 순간을 엿봄으로서 철학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그것이 매우 개인적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명의 저자들은 각자의 ‘철학하기’를 보여 준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가치관을 바꾸기도 하고, 뒤흔들기도 한다. 때로는 삶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철학은 문헌 안 뿐만아니라 학교 밖 ‘현장’에서 배울 수도, 실천할 수도 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사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기호의 폭력과 마주 해야만 하며, 복수성을 그 조건으로 두기도 한다. 또한 ‘여성으로서’ 철학하기도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여성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여자라서 (아렌트를) 전공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20쪽)” 혹은 그것이 철학이 맞긴 하냐는 질문을 받는 것일 때도 있다. 그것은 여성주의 철학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 책의 50쪽에서 김애령은 다음과 같은 버틀러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한다.
기존의 철학서가 (그것이 2차, 3차 문헌이라고 할지라도) 잘 정제되고 포장된 완제품을 보는 것 같았다면 이 책은 원재료 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을 엿보는 것만 같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철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기도 하다. 어떤 저자들은 철학을 하게된 계기나 경로를 공유하기도 한다. 8명의 저자들이 각자가 천착하는 철학자의 사유를 입문 수준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철학자가 있다면 입문을 위해 들여다 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 또한 막연하게 어려워보여 피해 다녔던 들뢰즈를 들여다 볼 호기심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