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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인간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알고싶을 때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는것이 역설적이게도 병과 죽음이다. 병과 죽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 시대 삶의 수준과 사고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사회조직이 안정되어있는지 조직이 교란되어 붕괴직전이지는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병을 앓다가 죽었는지 혹은 병을 이겨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각종 기고문을 모은 시의성 있는 글들이 통계자료와 함께 묶여 있다. 사람의 병을 고친다는 것이 결코 사회나 역사와 유리되어 있지 않고 함께 엮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산율, 사망율 등을 통해 과거사회를 의학을 통해 읽기도 하고 고문을 은폐하는데 협조하는 의사를 비판하면서 현대사회를 비판하기도한다.
2부에서는 (서양)의학의 역사를 보여준다. 원시적이고 비합리적인 될대로 되라식의 전근대의학이 근대에 오면서 어떻게 해부학, 생리학, 조직학, 병리학 등을 거쳐 현대의학으로 발전해왔는가를 보여준다. 의학의 역사가 우리 인간의 역사다.
하지만 모든 원인과 사실이 과연 일대일 대응이 아닐텐데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여러가지 사실을 만들어 낼 때 과학이나 역사는 원인과 사실을 어떻게 대응시켜야 할지 의문이다. 이런면에서 의학도 과학과 역사도 불완전한 학문일 수 밖에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3부에서는 서양의학이 우리 근대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식민지 근대화 논쟁에 뛰어들어 그들이 좋아하는 팩트와 통계자료로 일제와 뉴라이트 계열의 식민지근대성론을 마취시켜 버린다.
저자와 이영훈 교수의 논쟁도 참고자료에 목록이 있는데 꼭 읽어 보야야겟다.
*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역사가 모여 전체적인 역사가 이루어지지만, 이 책처럼 한 분야만 정확히 연구해도 전체적인 그림이 보인다. * " 기원전 몇 세기 무렵 그리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합리적인 의학이 탄생했다" 흔히 축의 시대라고 불리는 종교의 시대에 합리성에 기반을 둔 의학도 동양과 서양 모두 같이 발전했다. 신을 발명하면서 신에게 몸을맡기지 않고 직접 치료하는 시대가 된것이다. 모순인가? 병립인가?
↗↗↗↗↗↗↗↗↗↗↗↗↗↗↗↗↗↗↗↗↗ YES 물류팀에게 : "나는 관대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