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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토론 6단 논법 제대로 공부하기
"[말하기] 토론 6단 논법 제대로 공부하기" 내용보기
저자인 김병원 교수님은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소속으로 응용언어학자이다. 아마도 한국에 처음으로 토론 6단 논법을 도입하고 연구하신 분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생각의 충돌]은 토론 6단 논법에 관한 최초의 본격 서적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토론 6단 논법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6단 논법은 안건, 결론, 이유와 설명, 반론 꺾기, 예외 정리로 구성된다. 챕터별로 각 단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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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병원 교수님은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소속으로 응용언어학자이다. 아마도 한국에 처음으로 토론 6단 논법을 도입하고 연구하신 분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생각의 충돌]은 토론 6단 논법에 관한 최초의 본격 서적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토론 6단 논법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6단 논법은 안건, 결론, 이유와 설명, 반론 꺾기, 예외 정리로 구성된다. 챕터별로 각 단계를 설명한 후 독자가 연습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흥미로운 예제들도 덧붙였다. 또한 일상적으로 흔히 저지르는 논증의 오류를 몇 가지 항목으로 구분하여 소개했고 이 역시 연습할 수 있도록 예시하였다.

 

실용 논리라고는 하지만 토론의 구성 자체가 형식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예제에서 보여주는 논리 과정이나 설명에 고개를 갸웃하거나 동의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설명을 위한 하나의 예시이므로 그 의견에 대해 불만을 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6단 논법의 성공적인 모델로 1897년 <뉴욕 썬>지 편집장의 글을 소개한다. 산타클로스가 있냐는 6살(미국 나이로) 독자 버지니아 양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글의 결론은 ‘산타클로스는 있다’이다. 물론 글 자체가 아주 수려하고 훌륭하다. 논리적으로도 결함이 없고 구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만이 없지 않다. 이 글은 '존재하다'라는 의미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고 독자를 기만한 채 넘어가버린다.

 

버지니아 양의 질문은 산타클로스가 실존하느냐였다. 즉 그가 살아 있는, 생존 인물이냐는 게 질문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편집장은 존재하다라는 의미를 실존하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있다의 의미로 대치한 채 논의를 전개해버렸다. 사랑과 낭만이 존재하듯 산타클로스도 존재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이 토론 6단 논법이라는 형식과 전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점까지 세세하게 짚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것에는 인정한다. 하지만 논의라는 건 단지 형식과 구성에만 있지는 않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그 점을 참고하였으면 좋겠다. 다만 책에서 배울 부분은 6단 논법이 어떤 것이고 구성이 어떠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c**********y 2010.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