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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풍속화가 닮았다고 하는 제목을 보고 첨엔 의아했다. 하나는 그림이고 하나는 공연예술인데... 뭐가 닮았을까?? 생각해보니..두 문화예술이 향유되던 시대가 비슷하였고..서민들이 중심이 되는 문화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했구나.. 싶었다.
작자는 판소리를.. 그중에서도 춘향전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춘향전게 관한 내용이 자주 나온다..판소리에 대해서 정확하고...자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판소리에 나오는 회화성과 풍속화의 회화성, 판소리의 골계성이나 풍속화의 풍자성이 비슷하다고 하며 이 둘을 비교해가며.. 설명해준다. 많이 알려진 김홍도나 신윤복, 김득신의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있고 각 작품들을 설명한것이 나에게는 풍속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적인 화면을 순간 포착하는 풍속화의 방식이나. 두개(혹은 그 이상의)의 시점이 한 그림에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이나.... 왕까지 풍속화나 판소리의 패트런이 되어 광대나 화원들의 경제를 뒷받침해주었다는 글이나.. 인물을 강조하기 위해서 선의 두께를 달리한다든지..구성을 달리한다든지... 혹은 클로즈업해서 세밀하게 묘사하는 방법을 통해서 강조를 한다고 설명해준다. 판소리나. 풍속화에 대해서.... 많은걸 배웠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많은 문예 장르 중에서 판소리와 풍속화는 당대 문예 부흥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장르는 모두 전대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장르였다. 신흥 장르인 만큼 거기에는 당대의 사회 문화적 상황과 문제들이 예리하게 초점화되어 있다. 당대인들의 삶의 내용이나 사유구조, 그리고 예술의 사뢰 문화적 의미와 기능 등이 거기 응축되어 있는 것이다. |
| 흔히 진경시대라고 불리는 영정조시대에 가장 빛을 발한 두장르 -풍속화와 판소리- 에 대해서 국문학자인 저자가 그 동질성에 대한 탐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무릇 예술의 이해는 그 시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되듯이 영정조시대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역사적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꽃피운 판소리와 풍속화에 각각에 대한 설명 그리고 상호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두장르의 상호관계 즉 판소리에서 나타나는 회화성, 구조상 닮은꼴, 그리고 판소리와 풍속화에서 나타나는 시간과 공간의 성격에 대해 언급하고있다. 특히 '춘향전'을 통해 아주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고 있지만 나는 자연스럽게 임권택의 영화 '춘향뎐'을 떠올리수 있었다. 임권택이 시도했던 판소리와 영상의 만남은 이미 풍속화와 판소리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갑자기 '취화선'이 보고 싶어졌다. 장승업의 그림이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한 예술장르가 다른 예술장르와 어떻게 상호교감하고 성장하는지를 이 책은 재미있게 보여준다. 국문학과 미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약간 전문적이고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가벼운 역사물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될만큼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 또한 예술의 상호역동성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책이다. 玄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