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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유년 시대』,『소년 시대』,『세 죽음』,『가정의 행복』,『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20세기 초에는 예술적 향기가 높은『문명의 열매』『부활』을 내놓았다. 그는 악에 대항하기 위한 폭력을 부정했고 기독교적 인간애와 도덕적 자기완성을 주장하였다. 1899년에 발표된 ‘부활’은 한 귀족 청년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추구하여 영혼의 부활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당대 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작가는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타락을 비판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한쪽에는 부정과 향락에 젖은 귀족들이 요란한 삶을 영위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난과 억압에 찌든 민중이 고통을 겪던 것이 당대의 현실이다. 작가는 주인공 네플류도프를 내세워 이러한 모순을 깨기 위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한 인간이 도덕적 결단을 통해 영혼을 고양하고 삶의 가치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의 삶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 두 측면의 의미가 모든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부활’은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그 당시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와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시골 교회에 함께 갔을 때의 캬츄사와 오늘 여러 사람들이 재판을 한 상인을 상대로 술을 마시는 매춘부 캬추샤와의 사이에 생긴 차이에 못지 않을 만큼 큰 것이었다. 그 무렵 그는 발랄하고 자유로운 청년이어서 그 앞날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나, 지금의 그는 어리석고 공허한, 목적도 없는 하찮은 인생의 굴레를 덮어쓴 채 벗어날 출구를 찾지 못하는, 아니 오히려 찾으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도 전에는 자기의 정직함을 자랑으로 알고 진실을 말하는 것을 신조(信條)로 삼아 왔다. 그리고 또한 실지로 정직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온몸이 허위투성이였다. 그것은 가장 무서워해야 할 허위, 주위의 사람들에게 진실이라고 인정되고 있는 허위인 것이다. 이 허위로부터 빠져 나갈 길은 전연 없었다. 적어도 그의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그 속에 빠져 버려서, 그것과 친숙해졌으며, 그 속에서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