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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라 이야기 _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아무 생각 없이 유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휴식 문화 '유물멍'이 유행하고 있다. 🧘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특정 유물을 가만히 바라보며 명상하듯, 나는 『간다라 이야기』 책을 통해 어지럽게 뒤죽박죽된 하루를 저자가 들려주는 간다라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온하게 마무리했다. 이 책은 저자가 파키스탄 현지에서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파키스탄 북부의 고대 문명 지역인 간다라, 그중에서도 '탁실라'를 중심으로 문명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특히 내가 흥미로웠던 지점 중 하나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붓다를 지키는 호위무사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 이는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으로 유입된 그리스 문화와 인도 본토의 불교 철학이 이 경계 지역에서 만나 '간다라 미술'에얼마나 독특한 영항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근육질의 몸매, 사자 가죽을 뒤집어쓰거나 허리를 두른 모습, 손에 든 몽둥이 등 헤라클레스의 전형적인 특징이 붓다 옆에서 지키는 영웅처럼 등장한다.🪷 🦁 불교에서는 이를 금강역사, 바즈라 파니(금강저를 든 사람)라 부른다. 이러한 문화적 융합을 보면서 서로 다른 대륙의 신과 성인이 간다라라는 한 공간에서 머물렀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낭만적으로 와닿았다. 💭 높은 산 위 고요한 곳, "하늘과 맞닿은 승원"이라 불리는 자울리안(Jaulian). 자울리안을 소개하는 회반죽 조각상 사진 부분에 멈추어서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것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하게 조각된 곡선, 부처님의 섬세한 얼굴 옆으로 공양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표정 하나하나에 깃든 간절한 소망들을 가만히 되짚다가 먼 과거를 살았던 그들의 소망과 나의 기도가 겹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삶의 고뇌를 이겨내고자 했던 인간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간다라 이야기에서 제일 처음 표지에서 마주하는 '스투파(Stupa, 탑)'는 용어로는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지만, 스투파 사진을 보면 묘한 익숙함과 편안한 기분이 든다. 초기 형태의 원형 무덤에서 오늘날에 전해지는 화려한 장식을 갖춘 성물로 발전되었다. 부처님의 생애가 정교하게 새겨진 기단부터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나가는 화려한 장식까지, 마치 한국의 '탑'의 형상을 하고 있다. 부처님이 오신 날, 탑 주위를 정성스레 발걸음을 옮기며 탑돌이를 하던 풍경이 아련하게 겹쳐온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약 500년 동안은 인간의 모습으로 부처를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수레바퀴(법륜), 발자국, 보리수 등으로 그 존재를 대신했다. 그러다, 1세기경 간다라 지역과 인도의 마투라 지역에서 각자의 문화적 배경 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불상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파키스탄의 삼대 유물이라고 불리 중 하나인 라호르박물관의 싯다르타 고행 상이 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숨이 멎을 듯한 이 고행 상은 해탈이라는 미지의 경지에 닿기 위해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이 박제되어 있다. 그 어떤 화려한 불상보다도 강렬했다. 깨달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진 성자의 모습으로 경전 속 부처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어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간다라 지역에는 붓다가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간다라 지역은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열망과 서로 다른 문명의 기술이 만났을 때, 보이지 않던 신(부처)을 보이는 인간의 모습으로 끌어낸 혁명적인 장소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려운 불교 역사를 넘어 수천 년 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과 오늘의 고민을 잇는 따뜻한 '대화창'이 되어주는 책이다. 💭박물관에서 불상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취미인 사람 💡동서양 문화의 '융합'에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 👀우리나라 불상과 탑의 뿌리를 알고 싶은 사람 『간다라 이야기 _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지은이 박동희 발행인 노성일 편집 박지선, 디자인 노성일 인쇄제책 독일인쇄 출판사 소장각 #간다라이야기 #박동희 #유물멍 #힙한불교 #마음챙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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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간다라 이야기 》 ㅡ박동희 ●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불교 철학과 그리스 예술이 결합한 간다라 문명의 형성과 확산 ✡️. 발로 뛴 현장에서 출발한 문명사적 사유의 기록 ㅡ '간다라' 라는 말이 낯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아리송했다. 이름만 들으면 인도말 같은 데,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간다라' 라는 말은 지금은 사라진 옛 지명이다. 파키스탄 북서부 일대에 있었던 고대왕국과 그 일대를 칭하는 데, 지역만이 아니라 문화권도 포함하여 쓰는 용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유산전문가로 캄보디아에서 앙코르 이야기를 저술하기도 했었는 데, 이번에는 간다라를 다루었다. 이 책의 부제목이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인데, 인도의 오래된 문헌에서 간다라의 고대도시 탁실라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볼 수 있다. 탁실라는 당시에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도 많이 들르던 크고 풍요로운 도시였다. 문화와 경제가 모두 발달하고 교류도 활발했다. 그래서 탁실라에는 간다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도 많다. 이곳에는 비르마운드 유적, 계획도시 시르캅, 고대도시 시르숙 등 3개의 고대유적이 있고 뛰어난 축석기술을 보여주는 불교예술도 빛난다. 도시가 오래되고 문화가 발달한 만큼 전해 내려오는 전설들도 많다. 신비로움 그 자체의 공간이다. 그러나 간다라가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놀라운 예술의 힘이 다. 책에는 간다라 예술작품 사진들이 상당히 많이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도 풍성하다. 간다라 불상, 싯다르타 고행상, 바즈라파니, 하리티와 판치카, 야차, 스투파, 바말라, 모라모라두, 자울리안 등 보물들이 끝없이 쏟아진다. 아주 오래전 유물임에도 보존상태도 좋아 보인다. 이곳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당시, 신라스님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 에서도 일부 다루어 졌다. 천축을 떠나 간다라 지방도 거친 것으로 보인다. 교통도 안 좋고 정보도 없던 시절에 부처님에 대한 불심 하나로 세상을 떠돌며 끝내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떠나다니 대단하신 분이다. 나는 무교라 불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문화예술들과 유물들을 보는 것은 좋아한다.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문화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보게 되어 무척 알찬 시간이었다. 이렇게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도 존경을 표하고 싶다. [ 소장각 @sojangga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간다라이야기 #박동희 #소장각 #탁실라 # 문화유산 #건축유산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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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 나에게 박동희 작가의 간다라 이야기는 무척 반갑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가 말해주듯 이 책은 파키스탄 북부의 접경지 탁실라를 중심으로 불교와 그리스 예술이 어떻게 만나고 융합되었는지 그려낸다. 중심이 아닌 경계에서 쏘아올린 문명의 눈부심이라는 문구가 이 책의 핵심을 아주 잘 요약해 준다.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폐허가 된 유적지를 걷고 기록한 사유의 결과물이라 그런지 마치 내가 직접 고대 도시의 흙먼지를 밟으며 순례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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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실크로드'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지도 위에서 가느다란 선으로 이어지는 그 길이, 낙타와 향신료와 이름 모를 도시들로 채워진 어떤 세계를 상상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그 길목에 자리했던 구체적인 장소들, 예컨대 파키스탄 북부의 '탁실라' 같은 곳은 이름조차 낯설었다. 뉴스에서 파키스탄이 등장할 때면 늘 분쟁이나 재난의 맥락이었고, 그 땅이 한때 인류 문명의 교차로였다는 사실은 좀처럼 가닿지 않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는 기쁨은 바로 이런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할 때이다. 도저히 내 생애에 갈 수 없을 것 같은 탁실라의 불교 유적을 이토록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있었을까. 더군다나 저자 박동희는 앙코르, 라오스, 사마르칸트 등 불교 유적이 찬란히 빛났던 곳에서 현장을 누비며 일한 건축유산 전문가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파키스탄 간다라 ODA 사업을 직접 수행하면서 발로 뛴 기록이니, 이 책은 서재에서 쓴 것이 아니라 현장의 먼지 속에서 완성된 것이다. 간다라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이 남긴 그리스 문화와 불교 철학이 만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꽃피운 곳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불상의 얼굴, 그 단정한 이목구비와 물결치는 옷 주름은 사실 이 간다라에서 탄생했다. 저자는 스투파의 배치와 돌 쌓기 기술, 승원의 구조 같은 '공간 언어'를 통해 그 문명이 어떤 논리로 세워졌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건축가의 눈으로 읽은 유적이라 사진과 설명 하나하나에 깊이가 다르다. 책 속에는 탁실라만이 아니라 그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촘촘히 박혀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구법의 길을 떠난 법현, 인도로 향하는 길에 이 땅을 밟았던 혜초, 위대한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엄과 존 마셜. 그들의 기록이 현장의 유적과 겹쳐지면서, 독자는 단순히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얻는다. 유적은 그냥 돌무더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선택하고 이동하며 쌓아 올린 이야기의 층위라는 것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납득시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왜 하필 간다라에서 불교가 이토록 찬란하게 꽃필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저자가 끝까지 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역로의 교차점이라는 지리적 축복, 쿠샨 왕조의 종교적 포용, 그리고 그리스 조각의 기술이 서로를 필요로 했던 역사적 우연. 저자는 이 모든 조건들을 억지로 하나의 답으로 수렴시키지 않고, 독자 스스로 그 의미를 음미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겨 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명의 기억 위에 서 있는 걸까. 현장에서 돌을 만지고 스투파의 그늘 아래 앉아 기록한 저자의 이 책은, 그 질문을 가장 손에 잡히는 방식으로 건네준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서 있는 자리에도 누군가의 선택과 이동과 믿음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것을, 탁실라의 돌 하나가 아주 조용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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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소장각)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간다라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 내게 간다라는 솔직히 아주 선명한 이름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정확히 어떤 장소이고 어떤 시간의 결을 가진 문명인지 또렷하게 말하긴 어려웠다. 불교미술, 헬레니즘, 실크로드 같은 단어들이 흐릿하게만 떠오르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막연함이 꽤 많이 걷혔다. 지식을 많이 외워서가 아니라, 간다라를 조금 더 ‘가까운 세계’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파키스탄 북부 간다라 지역을 ‘탁실라’라는 구체적인 장소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저자 박동희는 국제 문화유산 ODA 현장에서 오랫동안 유적 복원과 연구를 해온 건축유산 전문가이고, 이 책 역시 파키스탄 현장에서 완성된 기록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전체에 현장을 직접 본 사람의 밀도가 있다. 머리로만 정리한 설명이 아니라, 오래 걷고 오래 바라본 끝에 남은 문장처럼 느껴진다. 내가 좋았던 건 《간다라 이야기》가 간다라를 어려운 문명사로만 밀어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도시 구조, 건축, 스투파, 승원의 배치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간다라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도 추상적인 역사 대신 실제 공간을 상상하며 따라가게 된다. “불교와 그리스 예술이 만난 곳”이라는 익숙한 문장이 왜 그렇게 가능했는지를, 한 장소의 질감으로 이해하게 되는 느낌이 있다. 읽는 동안 자꾸 속도가 느려졌다. 어렵기 때문이라기보다, 쉽게 넘기고 싶지 않은 대목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적을 단순히 과거의 폐허로 두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믿음과 이동, 생활의 흔적을 차분히 짚어 가는 방식이 좋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냥 “간다라를 알려주는 책”보다 훨씬 넓게 다가온다. 오래전 문명을 보는 우리의 시선까지 조금 바꿔 놓는다. 《간다라 이야기》는 화려하게 흥분시키는 책은 아니다. 대신 조용히 오래 남는다. 책을 덮고 나면 탁실라라는 이름, 간다라라는 시간, 그리고 문명이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이동 위에 쌓인다는 감각이 남는다. 낯선 세계를 설명하는 책인데도 이상하게 사람 냄새가 난다. 그게 참 좋았다. 평소 불교미술, 세계사,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물론 잘 맞을 것 같고, 나처럼 간다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좋은 첫 책이 될 것 같다. 막연하게만 알던 이름이 구체적인 장소와 이야기로 살아나는 경험. 《간다라 이야기》는 바로 그 경험을 주는 책이었다. 빨리 읽기보다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아지는 책. 낯선 문명이 어느 순간 내 안으로 가까이 들어오는 책. #간다라이야기 #박동희 #소장각 #간다라 #탁실라 #불교미술 #역사교양 #인문교양 #북리뷰 #독서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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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산 전문가로서 앙코르, 라오스를 거쳐 파키스탄 현지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수행한 저자의 『간다라 이야기』는 '탁실라'라는 구체적인 시공간을 통해 간다라 문명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낸 훌륭한 역사·문화 안내서입니다. 동서양의 이질적인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했던 고대 간다라의 역동성을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닌, 도시 구조와 스투파의 배치, 돌 쌓기 기술 등 건축과 생활이라는 '공간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깊은 문명사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이 당도했던 첫 심장 비르마운드를 시작으로, 그리스식 계획도시 시르캅, 유목민이 세운 시르숙 성벽으로 이어지는 탁실라의 지층을 탐구합니다. 또한 비극적 전설을 품은 쿠날라 스투파와 고대 구법승 현장 법사가 맑은 물과 연꽃이 피어있다고 기록했던 엘라파트라 용왕의 연못 등, 척박한 지형에 새겨진 풍부한 종교적 서사와 기적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재구성합니다. 3부와 4부는 헬레니즘 예술과 불교 철학이 빚어낸 간다라 미술의 정수에 집중합니다. 서양의 신화적 요소가 불교와 만나,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부처의 호위무사인 바즈라파니(금강수보살)로 변모하고 아틀라스가 스투파의 지붕을 떠받치는 야차로 수용되는 역동적인 융합의 과정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나아가 쿠샨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카니슈카 황제 치하에서 불교가 어떻게 화려한 스투파와 모라모라두, 자울리안 같은 은밀한 승원들을 탄생시켰는지 보여줍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5부와 6부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좇았던 이방인들의 궤적을 치밀하게 쫓는다는 점입니다. 험난한 고산 지대와 실크로드를 넘어온 노승 법현과 진리를 갈구했던 현장, 그리고 신라 혜초 스님의 구법 여정을 다루며, 알렉산더 커닝엄과 존 마셜 같은 근현대 고고학자들의 열정적인 발굴사까지 아울러 잊혔던 유적이 현재 우리에게 다시 당도하게 된 과정을 연결합니다. 더불어 부록에서는 길기트와 스카르두 지역 등 고산지대에 남겨진 8세기경의 만탈 마애불 등을 소개하며 대승불교와 간다라 미술의 광범위한 종교적 확장을 증명합니다.
결론적으로 『간다라 이야기』는 수천 년 전 실크로드의 사람들이 이질적인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며 쌓아 올렸던 지혜의 흔적을 발로 뛰어 기록한 책입니다. 간다라라는 단층선에서 어떻게 코스모폴리탄적인 불교 예술이 만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생생한 현장감과 학술적 깊이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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