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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선생님은 군 전역뒤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전국교직원협동조합 결성에 참여하여 해직되었으며, 이후 노래패와 문화운동을 하며 재야 예술 활동으로 경력을 쌓으셨다. 이후 그때 활발했던 노래활동외에도 재야에서 오페라연출, 연극, 배우 등으로 활동한 현장형 전문가이시다. 교사 출신으로 현재까지도 도덕경을 비롯한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하시는 재야학자이자 운동가이시기도 하신데, 그런 관점에서 쓰신 뮤지컬 입문서라니 더욱 반갑기 그지 없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역사학 박사 출신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나 철학과 출신의 지휘자 구자범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는데, 그건 아마도 저자의 깊은 인문학적 인사이트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리라. 음대를 나오고 음악의 세계에만 갖혀있는 학자가 아닌 실생활과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음악사이기에 그만큼 더욱 사람의 향기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뮤지컬 입문서이기도 하지만 전공자가 보기에도 충분할만큼 깊고 넓은 내용을 담았고, 무엇보다고 그 방대한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간결한 표현으로 가볍게 표현했다. 굳이 뮤지컬 때문이 아니라 문화사나 대중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제목 그대로, 산책하듯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물론 그 산책을 마친 뒤에 느껴지는 든든한 지적인 포만감은 이 책이 전해줄 수 있는 진미일 것이다. 오랜 성찰과 노력 끝에 나온 좋은 책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도움 받으시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