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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말장난하는 듯한 말투지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시집이 한 권 있다. 하상욱 시인의 『 시 읽는 밤 : 시 밤』도 함께.
저자, 이환천은 2014년 5월부터 페이스북에 ‘이환천의 문학살롱’이라는 타이틀로 페이지를 개설하여 많은 독자들이 애정하는 시인으로 쑥쑥 성장 중이다. 누구보다 놀기 좋아하는 작가는 일상 순간에서 뽑아낸 소재들을 그림과 시를 통해 매주 금요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재하면서 그의 글과 그림을 보고 읽는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피가 나기 직전까지 벅벅 긁어 주는 속 시원한 돌직구를 뿌리고 있다.
열정페이
젊은애들 가슴속에
꽉차있는 열정만큼
돈안주고 부려먹을
명분이또 어디있노
매력
너무꽁꽁 숨겨놔서
나도아직 못찾았다
카페
죄송한데 조용히좀 해주세요
저내일이 시험이란 말이에요
직장인
지금처럼 일할거면
어렸을때 존나놀걸
이별
끝난거면 끝난거지
좋은친구 같은소리
내앞에서 하지마라
꼴도보기 싫으니까
지우개
내가만약 지우개를 만들어서 팔게되면
그지우개 제품명은 초심이라 할것이다
너무나도 잃기쉬워 다시사게 될거니까
☞ 책꽂이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 한 켠에 쌓여진 네 개의 책탑이 있다. (참고로, 한 책탑 당 20권여의 책을 쌓아놓았다.) 읽을 책들을 쌓아놓은 건데, 이러다 방 안을 점령할 것 같아 책탑 하나는 책장 안으로 넣어버렸다. 책탑 하나를 책꽂이에 넣다가 말그대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책 몇 권을 집어들었다. 이 책 또한 그 중 한 권이다. (지금은 절판된 책인 듯하다.) 몇 자 읽고나니, 하상욱 시인의 『 시 읽는 밤 : 시 밤』이 함께 떠오른다. 시를 정말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시집은 잘 안 읽는 편이다. 이렇게 해학적인 류의 시집은 이 책과 함께 「시밤」이 전부였으니깐. 교과서적인 틀에 맞춰진 고전시만 읽어버릇 하다보니 옛시가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형식적인 틀에 메어있지 않는, 해학스러운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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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경로를 분명히 하고 싶다. 사촌언니의 결혼식으로 포항으로 내려왔다. 떠난 언니의 빈 방에 혼자 있다보니 뜨거운 뜸을 배에 올려 놓은듯이 뜨거운 감정들이 온 몸에 퍼졌다. 그런 센치해진 기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 책의 제목과 그림들은 충분히 익살스러웠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결혼식에 가본 사람은 이해할것이다. 책 한권을 조용히 읽을 정신도 없다는 걸. 그리고 새벽5시에 서울에서 운전해서 내려왔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그런 정신상태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안주거리같은 책이다. 어쨌든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기회도 생겼다.
위에 '이런 종류의 책'이라고 말하면서도 자꾸 마음에 걸렸다. 혹시나 작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건 아닌지, 이 책을 좋아하는 또다른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건 아닌지. 내가 가진 필력의 한계다. 어떤 카테고리 안에 넣어야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내용뿐 아니라 책을 분류하는것부터가 난감하다.
책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여백이 많고, 시라고 하기엔 말장난을 모아 놓은 대화 기록같고, 일기장이라고 하기엔 엄연히 가격이 적혀있으며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환천의 문학살롱>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봤다.
문학의 사전적 정의는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으로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이 문학의 예가 된다. 살롱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salon에 유래된 말로 1. 서양풍의 객실이나 응접실 2. 상류 가정의 객실에서 열리는 사교적인 집회 3. 미술 단체의 정기 전람회 4. 양장점, 미장원, 양화점 또는 양주 따위를 파는 술집의 옥호를 속되게 이른 말 하지만 내 위에 한 고민이 쓸데없다는 걸 알아차리는데 몇 초 걸리지 않았다. 책의 제목 바로 밑에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라는 궁서체로 대문짝만하게 쓰여있기 때문이다.
읽는 순간 '빵'하고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유쾌하고 중독성 강한 시들로 SNS 스타 시인이 된 이환천은 당당히 말한다. "요즘 세상에 전문가, 비전문가 따질 것 있나 싶다.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
소비자가 미디어인 시대에 따라 변화된 SNS의 순기능 중 하나는 어떤 장벽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퍼트리면서 "많은 호응이 있는 책"이 "출판할 만한 책"이 된다. 감히 쉽게 책을 만든다고 하진 않겠다. 그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자에게 문학을 깔봤다는 비난 보다는 시도한 점에 박수를 쳐주고싶다.
책 중간중간에 적힌 메모와 전체적인 컨셉 '관전 포인트'를 보면 작가 역시 이 책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사실 SNS 스타 시인이라는 말이 더이상 낯설진 않다. 꾸준히 구독한 시팔이(하상욱)를 통해 시대가 변하면서 직업도 변하듯, 새로운 종류의 직업 중 하나로 인식의 전환이 어느정도 되었다. 오래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인터넷소설 작가 귀여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소설을 읽으며 커온 세대로서 애착이 많지만 맞춤법 파괴와 수많은 이모티콘으로 가득 채운 인터넷소설도 과연 문학의 한 종류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들을때면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그 시절, 인터넷소설로 성공 계열에 들어선 귀여니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사람과 사회의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비난과 시기로 뭉쳐진 좋지 않은 사람들 시선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인터넷소설을 쓴 점에서는 분명 배울 부분이 있다고 꿋꿋하게 의견을 피력한바있다.
편식하지 않고 편견없이 폭넓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보리라 다짐했는데, 당황스러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물론, 재밌다. 재밌고 쉽게 읽힌다. 작가의 패기로 똘똘 뭉친 표현력과 거침없는 입담에 가끔은 읽다보며 나도 모르게 '피식-'하기도 한다. 짧은 글 안에 톡 쏘는 무언가를 전달하는게 쉽지 않다는걸 알기에 작가 나름의 창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빠르게 소비한 만큼 빠르게 잊혀진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한 권의 책을 출판하는걸 삶의 목표로 철저한 줄거리와 계산된 문장구조로 조심스럽게 문장을 이어가는 수 많은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글에 대한 무거움을 알고 뼈와 살을 깎아내는 창작의 고통으로 문학작품을 탄생시킨 유명 소설가들을 떠올리다보면 이 책은 반칙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트위터처럼 짧은 메세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SNS가 많아진 만큼 사람들은 긴 글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뭐든 짧고 강렬하게 만들어서 긴 글이 주는 사색의 시간을 놓치는 건 아닌지, 조금만 길어져도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게 아닌지, 내 생각들이 기우이길 바란다.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문학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벼운 문학을 느낄 기회를 주는게 이 책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가장 잘 맞게 양념을 뿌린 새로운 형태의 글이다.
숨가쁜 일상에 짧게 읽힐 수 있고, 유쾌한 경험담에 위로 받고, 웃음보를 터트리며 소통할 수 있으니까. 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해서 당당히 출판되어 사람들의 핸드백 한 칸에 자리자는 걸 보니 이런 변화를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모두들 단순하고 즐겁게 바라보는 책을 괜히 나 혼자 진지하고 꼬아서 바라보는건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하게 되지만 배척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받아들여야 한다면 최대한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책은 어렵지 않지만, 책을 받아들여야하는 내 마음이 어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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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어릴때는 시를 많이 읽고 암송하는 시도 많았는 데, 소설을 더 많이 읽으면서 시와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작년 책 읽는 라디오를 통해 시를 다시 접하면서 매일 시 낭독 프로그램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짧지만 암축적인 의미를 가진 시는 일상의 분주함에 약간의 여우로움을 선사하는 느낌이라 종종 시를 찾아 읽곤한다. 그러다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이환천의 문학살롱>이다.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SNS에 시를 연재하며 인기를 끈 작가인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시인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우선 저자의 시는 진지하지(?) 않다. 물론 시를 엄숙한 마음으로 읽어야한다는 법칙같은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데, 책에 실린 시는 시에 대한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보낸다. 하지만 자유로운 형식과 농담처럼 던지는 짧은 시지만 결코 가벼운 소재들은 아니다. 의외로 녹록찮은 우리네 현실에 대한 자조섞힌 느낌들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내가 웃는게 아니야'라는 대중가요의 제목처럼 웃으며 읽지만, 웃으며 넘길 소재들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기에 공감가는 시들을 많이 만나보게 된다. 시면 어떻고, 시가 아니면 어떠하리! 읽는 사람에게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 즐거움을 준다면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본다. 두고 두고 우울한 마음이 들때면 읽어보면 좋은 이야기들이다. 혼자 읽는 것보다 낭독으로 읽으면 더 재미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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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가. 우리의 삶 속에서 한 줄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시' 아닐까. 시인만이 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모두 시인이다. 우리 삶의 단편은 글로 적어내면 시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우리 삶의 장면을 표현해낼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시. 짬짬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이 책 『이환천의 문학살롱』을 읽으며 떠올려본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한 문장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고, 이 책은 나에게 휴식같은 시간을 마련해준 책이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이런 글이 있다.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우리네 삶이 항상 진지한 것만은 아니니, 이 책을 읽으며 단 한 편도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시'라는 것이 난해하고 진지하고 복잡한 것만이 아니라, 충분히 우리 삶에서도 우러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요즘 세상에 전문가, 비전문가 따질 것 있나 싶다. 그냥 가볍게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있다. 가볍게 웃고 즐기며 공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 책은 관전포인트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뇌를 스치듯 읽어라. 시의 주인공을 주위에서 찾아라. 읽고 직접 한 번 써보자. 이왕 돈 주고 산거 아까워하지 말자. '아무 생각없이 뇌를 스치듯 읽고, 직접 한 번 써보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읽다보면 '이 정도는 나도 쓰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직접 종이와 펜을 꺼내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절대 심오하지 않다. 읽다보면 웃음이 나면서 '맞아!' 하는 부분이 있다. 가볍게 읽으면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본다.
짧은 글과 함께 그림도 인상적이다. 새벽에 라면을 끓여본 사람이라면 이 심정을 백배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먹는 것에 대한 부분이 가장 공감을 자아냈다. 새벽에 라면을 끓여먹는 이야기, 살에 관한 생각, 다이어트나 배달음식에 대한 것 모두 웃음이 난다.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일까.
이 책을 보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시 '커피믹스'
커피믹스
내목따고 속꺼내서 끓는물에 넣오라고 김부장이 시키드나
글도 그림도 인상적이다. 커피믹스와 종이컵의 표정이 압권이다. 계속 생각이 날 듯한 저 표정, 커피믹스의 발언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쏙 와닿는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코미디를 볼 때 순간 실컷 웃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으로 웃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읽는 순간 '빵'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유쾌하다.
해당 게시물은 넥서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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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대로 된 서평을 써 본 적은 없습니다. 약간의 귀차니즘과 너저분하게 길게 무엇을 말한다는 것을 별로 안 좋아라 하는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은 느낌 한 두 줄 정도로 모든 감상을 끝맺고 하던 내게 서평이란 존재는 부담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내 독서 취향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SNS를 통해 인기를 얻어 짧고도 명쾌하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딱 들어맞는 책이었습니다. 그 흔한 카톡도 안하는 제가, 오로지 블로그만 하는 제가, 약간의 기계치와 컴맹 기질이 있는 제게, 남자의 입장에서 쓴 이환천의 문학살롱은 그야말로 여자의 시선인 저로서는 뭐 그닥 SoSo... 그래도 다행인 건 절반정도는 요즘 사람 40-50대까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명 재미있는 책, 이환천의 문학살롱은 요즘같이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해우소(?) 같은 느낌이랄까요? 요즘엔 머리아프게 너무 복잡한 내용보다 단순함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죠. 워낙 피로사회이다보니 조금은 뇌도 숨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책 표지에도 쿨하게, 아주 쿨하게 인정했습니다.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어쩌면 대단한 자신감일지도 모를 멘트이군요.
단순함에 진리가 있다고 배우이자 가수인 엄정화씨의 절친 정재형씨도 데뷔 초기 활동했던 그룹 베이시스의 노래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게 좋아" 그렇죠. 골치아픈 세상사에서 유일하게 요런 읽을거리 있다는 게 뭐 대수겠습니까? 감동을 주는 문학, 도덕적 의미를 지니고 있거나 기교, 지적 게임에만 치우치지 않는 작품, 감상적 혹은 반동적 혹은 저급해지지 않는 작품, 문학성이 뛰어난 책... 뭐 다 좋습니다. 사람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듯 취향따라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면 되는 것이고 고전이나 작품성 뛰어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이런 책 읽는 사람 욕할 필요도 없고 뭐 그런 거겠죠.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니 요즘 사람들은 이환천의 재치와 독설 혹은 풍자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는 재미있는 글들을 읽으며 공감대를 많이들 형성했으니 성공한 셈이죠. 어떤 것이든 마음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대방이 어떤 마음으로 쓴 글인지 느낄 수 있고 보편적인 법칙과 욕망들을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의 내용 대부분이 너무 재미있고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딱 한가지 위로받은 작품이 있습니다. 이환천의 문학살롱 中 "슬럼프" 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슬럼프 (이환천) 마른땅을 깊게파고 들어가서 뒹굴다가 지칠때쯤 기어나와 옷에묻은 진흙들을 툭툭털면 그만인것 SNS 시인, 이환천의 문학살롱... 즐감들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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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면 진정 독특하나 그 마져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면 누구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지, 그럼 그렇지 하고 인정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이환천의 문학살롱이다. 전문가, 비전문가를 따지며 악다구니 치고 서로를 못잡아 먹어 난리치는 요즘 세상에 그는 가볍고 즐겁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항상은 아니라도 잠시 잠깐이라도 각박함으로 물든 세상, 그속에 아우성치고 몸부림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한 가볍고 즐거운 웃음은 나를 위한 인생의 처방전과 같은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누구든 그 처방전을 쓰기 싫으면 버리면 될것이고 사용 할 것이면 즐거움을 맞이하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젊은 청춘들이 가장 원하는게 취업이고 보면 우리 사회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고정관념적인 문구들을 살짝 비틀거나 꼬집어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글들이 '취업전'의 대부분이다. 심각하게 생각하면 그런 사회를 꼬집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못견디게 불편하지만 속으로 끓어 삭히기 보다는 드러내고 웃음으로 터트리는 공감의 연대를 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젊은 청춘들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말 또는 글, 행동은 모두 그의 웃음소재가 되거나 웃음꺼리가 된다. 웃음은 숨김없이 까발리고 살짝 비트는 데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금기라면 금기가 될 수 있는 성(性)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자연스럽고 당당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러한 것이 바로 이환천만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인터넷 페이스북 사이트가 궁금해 지고 찾아보게 되는 끌어당김을 만들어낼 줄 아는 작가로 기억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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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에 참 궁금했던 것이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줄로 이어서 생각했기 때문에 왜 이런 글을 썻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보게 되었죠. 정작 [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 라고 쓰여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이건 이 저자가 생각하는 형태의 시가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상대방이 시라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유머와 함께, 직설적인 화법. 그게 [이환천]씨의 성향이 아닐까 했습니다. 보통의 시는 함축적인 의미가 매우 많았지만, 그 함축적인 것을 버리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시를 쓴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시가 아니라고 한다면]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직설적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더 쉽게 읽고, 또 더 쉽게 이해할 수 잇는 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시와는 매우 다르게 우리의 일상을 말해줌니다. 마치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쓰고 말하는 시가 아니라 서민들의 재밋는 이야기들을 적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구전동화 같은 느낌이기도 하구요. 그 덕분에 시가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참 이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건 아닌가 합니다. SNS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문학. 대부분의 삶들이 바뀌어져 가는 지금 이 순간에 문학은 정체되어있었는지 모릅니다. 그저 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나타나던 것이, 손바닥만한 전자 기기 속에 들어간 것이 전부였었죠. 시대가 변화하면서 문학, 예술 역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건 과거부터 이어오던 당연함인지도 모릅니다. 현 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표현해주는 시가 아닌가 합니다. 어려운것 보다는 쉽게 함축적인 것보다는 직설적으로 흔하지 않은 것에서 흔한 것으로 이렇게 바뀌어오는 것을 이 책에서 잘 표현해주는 건 아닐까요? B급 문화가 유행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B급이라고 여길 수는 없는듯 합니다. 이것이 지금 시대의 한 축인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비슷한 장르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언젠가 모바일시대를 대표하는 그런 문학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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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정말 어이 없게도 시를 써놓고도 시가 아니라고하면 그대로 수긍하겠단다.
우리가 학생때 배웠던 운율을 그대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줏대없이 본인의 글을 시가 아니라고 하여도 상관없다는 식이었다. 맘에 들지 않았다. 그의 첫인상은 마치 유행 지난 옷을 입고 캠퍼스의 잔디에 앉아 허세 가득한 눈빛으로 인생은 다 똑같아라는 레이져를 내뿜는 복학생 오빠같았다. 금방이라도 똥칼라파워!라고 외치며 엉덩이를 쑥 내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사람이 글을 썼나 하며 실망을 안고 그의 시가 아닌 시를 읽어나갔다. 그.런.데 세상에.. 그는 허세 가득한 복학생 오빠도 아니었으며 그가 시가 아니라면 바로 수긍 하겠다 했지만 내가 나서서 이환천의 문학살롱은 시에요! 제발 시라고 해주세요! 이게 바로 현대문학이에요! 라며 외치고 싶었다. 그렇다. 그의 책은 시였음이 분명했다. 어느 글 하나 운율에 흐트러지는 법이 없었으며 마음 속으로 읽음에도 불구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한치의 거짓도 없이 이것은 사실이다. 내가 주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아침저녁 출퇴근길이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그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빵빵 터졌나 모른다. 그냥 책에서 표현한 그의 이야기들이 다 내 이야기 같아서, 혹은 너무 저렴해보일까 남들과는 공유치 못한 내용이어서 그런데 그것들이 다 너무 공감이 가서 였다. 함께 전철을 탔던 사람들은 얼마나 웃겼을 까. 멀쩡이 생긴 여자사람이 킥킥 거리며 웃는 모습이. 나는 체면을 신경 쓰는 사람인지라 주위 시선이 신경 쓰였을 법도 하건만 이환천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은 체면 따원 중요치 않았다. 그는 글을 잘 가지고 노는 사람이다.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라는 혹평을 들을 수 있을지 언정 나에게 만큼 부러울 정도로 언어적 유희가 풍부하며 분명 재능있는 작가였다. 솔직히 아름답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 내 가슴에 폭삭 앉은 그의 글은 위로와 재미와 유희를 담고 있다. 글들이 모두 짧아 모든 글을 소개할 순 없지만 계속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는 시를 소개하겠다.
이 시에서 그는 힐링데미지라는 말을 썼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저 놀랍고 그가 존경스러웠다. 사실 이 책은 한번 읽고 말려던 책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반드시 다시 찾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 유명한 서울시를 대적할 책임에 분명하다. 삶이 지루한가, 일요일 밤의 개콘을 보아도 위로가 되지 않는가? 여자친구와 혹은 남자친구와 싸워 한바탕 그의 욕을 하고 싶은가? 반드시 이 책을 읽길! 빌려 읽으면 이 책은 구매충동 100%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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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집의 콘셉트는
쑥스러운 마음진정 딱딱맞는 글자수에 미친듯이 긍정하다
이환천의 문학살롱
온라인을 벗어나서
재미있는 시를찍어
운율맞춰 심상맞춰
뭇사람들 웃을때에
짧은시라 무시마소
오늘부터 일기써서
그렇지만 나는아네
아무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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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천의 문학살롱의 부제인 일기 쓰고 엔터만 잘 쳐도 시가 된다는 글을 보는 순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데 그의 시는 더 압권이랍니다. 그의 시가 가지는 기발성을 그대로 살려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어릴때 보았던 만화책속에서 만나보았던 것 같은 그림은 절묘하게 잘 어울려요. 직접 적은 손글씨와 그림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웃음까지 터지게 만들거든요. 도서는 취업전, 퇴근전, 이별전, 하기전, 죽기전과 특별부록으로 6장으로 나누어서 구성되어 있으며너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재미있는 시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공감하면서 더 읽고 싶은 강한 중독적인 매력이 존재하더라구요. 저는 책으로 처음 만나는 이환천의 문학살롱은 사실 SNS에 연재되어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시라고 하는데 갑자기 쇼셜 네트워크를 다시 찾아볼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신작 시는 SNS에 지금도 연재중이지 않으실까요? 제가 어릴때 잡지속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삽화는 시의 내용과 연결되어서 더욱 웃음코드를 유발하는데 정말 웃을 일이 하나도 없는 저에게는 엔돌핀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시가 가득하답니다. 정말 다양한 내용의 시가 수록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에게 대폭소를 유발했던 시는 아주 짧지만 함께 그려진 삽화와 함께 저의 배꼽을 실종시켰었죠. 배우 거짓말을 할때보면 너나우리 할거없이 십팔년차 주연배우 " 내어제는 피곤하여 이른저녁 잠들었네 나의말을 믿으시게" 이환천의 문학살롱 시는 이렇게 네글자를 기준으로 시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모든 상황을 네글자 구성으로 예리하게 담아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마치 일본의 하이쿠나 우리나라의 시조를 맞춘 것 처럼 짧은 글 속에 많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예요. 레트로적 감수성을 전달하는 삽화는 기묘한 매력이 있어요. 묘한 추억의 감수성을 자극하는데 도서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추억의 광고 사진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이 들어서 또 다른 재미가 느껴져요. SNS가 아닌 책으로 만나는 이환천의 문학살롱이 가지는 매력과 재미는 복고풍의 디자인으로 SNS에서 느껴볼 수 없을 재미를 동시에 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