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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재미있게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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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고전은 있다. 최초의 한문소설이라는 금오신화와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홍길동전부터, 더 앞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부터, 이들 책에 무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분명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음에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음에도, 막상 우리의 고전문학이라는 게 어떠한가 하는 물음을 정색으로 떠올리면 대답이 인색해진다. 아니, 나만 그런 걸까.   또, 고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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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고전은 있다. 최초의 한문소설이라는 금오신화와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홍길동전부터, 더 앞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부터, 이들 책에 무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분명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음에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음에도, 막상 우리의 고전문학이라는 게 어떠한가 하는 물음을 정색으로 떠올리면 대답이 인색해진다. 아니, 나만 그런 걸까.

 

또, 고전이라는 건 읽고 싶어서 읽는다기보다는 읽으라고 하니까 읽는 대상일까. 네 것 내 것을 떠나 고전 작품은 어떤 사명감으로 읽는다는 말을 할 때가 종종 생긴다. 순수한 독서 의욕보다는 이쯤에서 이 작품 정도는 읽어 주어야 한다는 허식 정도로.(나는 지금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경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임진록도 내게는 그런 고전 중의 하나다. 읽어야 하는 작품인데, 읽은 적은 없고, 읽으면 괜찮은 우리 작품이라고 말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이런 작품을 낳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는 평까지 보태야만 할 것 같은 대상으로서. 이번에 읽은 것은 순전히 교재 연구를 위한 일이었지만.(EBS 수능특강에 지문으로 제시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기왕 읽으려면 재미있게 읽어야지, 책도 사야지, 잘 읽고 시간이 없어 못 읽는 학생들에게 이야기로나마 들려 주어야지, 그러면서 읽었는데...... 재미, 없었다. 이 책이 원본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모르니 뭐라고 말해서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건에 대한 서술이 참 간단하다. 요약본 같다.(요약본일까? 원본은 자세할까?) 누가 뭘 어떻게 했다 하는 정도. 아직 기억에 있는 이순신, 논개, 사명대사의 일화는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본 것 같다. 그때 내가 읽었던 게 임진록의 일부였을까. 괜히 어린 시절만 떠올리면서 투덜거렸다. 내가 재미없는 임진록을 고른 게 분명할 거야. 다른 책들은 동화책으로 보여 굳이 이 책을 골랐던 건데, 장엄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임진록이 분명히 있을 거야, 중얼중얼.

 

문제를 푼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험에 빠지도록 했던 위정자에 대한 불신을 달래고 백성들의 용기와 지혜를 모아 승리감을 맛보려고 했다는 작품의 의의를 5지 선다형 문제로 확인한다. 어쩌면, 이런 작업 때문에 우리의 고전 문학에 대한 인상을 더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6.03.23.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