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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 지난 18년간 지은 죄를 고하려는 순간 / 내 입에서는 나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 "제가 여덟 살 때 새를 죽였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쉬이 쓰였다. '애완'이라는 말은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이란 뜻을 지닌다. 동물을 마치 물건 다루듯이 어여쁠 때만 키우다가 지겨우면 훌쩍 버리고 말았던, 경시 풍조가 만연했던 시절이 무색해지는 말이다.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의 '반려'라는 말이 왜 진즉 쓰이지 못했을까 싶지만, 이제라도 동물을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짝꿍으로 바라봐주는 시선이 반갑다. 책 제목에 들어가는 '지금 시작하는'이라는 수식어도 참으로 맞춤 맞게 쓰였다.
무엇보다 이 책의 도드라진 매력은 결국 저자가 소개하는 동물 드로잉이다. 각 장마다 손때 묻은 듯한 자연스러운 터치의 그림이 앉혀져 있다. "입자가 고운 수채화 전용지는 번짐 효과가 섬세하고 은은하다. 고급 용지는 큰 단위로 판매하므로 구매한 다음 원하는 크기별로 잘라서 쓰면 된다."처럼 저자 자신만의 깨알 같은 드로잉 팁을 짬짬이 공개하기도 한다. 뽀송뽀송한 노란 털의 병아리, 더위에 지쳐 긴 혀를 내뺀 강아지, 가지 위의 새초롬한 참새까지. 종이 위에서 어지러이 노니는 동물의 포즈가 앙증맞다. 일요일 아침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처럼 둥글고 포근한 그림들이다. 주말에 바닥에 배 깔고 엎드려서 연필 한번 굴려볼까 싶다. "'사랑의 실천'이란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서, 가까이 일어나는 것. 그런 일은 한 줄기 물에서 넓은 바다까지 이어지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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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_ 오은정 지음 안그라픽스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사랑해 마지않는 눈빛으로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로잉 북입니다. 이책의 작가는 '온정on-jung'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오은정 작가입니다. 책의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이 책은 동물드로잉책입니다. 동물을 그리는데 필요한 테크닉적인 부분 예를들면 연필심의 선택이라던가, (표현하기 정말 어려운) 털의 표현방법, 동물의 구조적인 형태등 작가의 다양한 드로잉 노하우을 담고 있습니다. 기법 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물들의 따뜻한 드로잉과 관심과 애정을 담은 에세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이나 못그리는사람 상관없이 동물 순수한 자체를 바라보며 감정을 그리게하여 동물과 교감하고 소통하게하는 기쁨을 느낄수 있게하는 책입니다. -그림은 나의 우주로 해석하는 언어이다. 아니, 언어보다 직접적이고 섬세하다. 본문 16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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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 오은정 (출판사 : 안그라픽스) - part 1. 여름에 그린 작가와 함께했던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 part 2. 가을에 그린 동물 드로잉에 대한 방법 part 3. 겨울에 그린 동물 복지에 대한 이야기 part 4. 봄에 그린 동물과 사람의 공존하는 삶 여름의 밝고 활동적인 분위기로 작가가 경험한 동물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겨울의 조금은 무게감 있는 동물 복지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봄처럼 희망적인 동물과 사람의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다시 읽어보게 되는 참 따뜻한 목차 어떤 시선으로 동물을, 드로잉을,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일지 생각해보게 하는 목차였다. -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단순한 드로잉의 기법을 소개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제목부터 동물 드로잉이라고 적혀있어 평소 드로잉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장 한장 넘기며 작가의 생각을 듣게 되면서 단순히 드로잉의 방법이나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단 동물에 대해, 동물의 인권에 대해 그린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 나도 동물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동물의 시선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읽으며 매순간 부끄러웠고 미안했다. 특히, 올해 초 주택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입양부터 생각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유기견 까뮈와 준, 벨라, 그리고 루피와 마로의 이야기를 읽고 결국 울음이 터져버렸다. 부끄러움 때문이었을까, 공감해서 였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입양에 대해, 유기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아이는 지금 건강검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사랑이 필요하죠. 만나자마자 목욕을 시키거나 건강검진을 시키기보다는 마음을 나누었어야죠.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열흘 동안 영문도 모른 채 창살 안에 갇혀 있다가 처음 보는 사람과 처음 보는 장소로 온건데, 왜 이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거예요? 이 아이도 마음을 열 시간이 필요해요. 준비. 서로에 대한 시간. 상대가 되어 생각하는 배려. 사람과의 관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필요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 우리동네에는 도둑고양이가 많다. 요즘 고양이들은 도망도 안간다고 툴툴대는 사람이 많던데 우리동네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등을 잔뜩 구부리고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면 '그래그래, 난 널 해칠 생각이 없어. 가던길 갈게. 안녕' 이라고 같이 눈으로 이야기하며 지나가곤 했다. 종강하고 햇빛이 따사로운 어느날, 카페 테라스에 앉아 이들과 공감해보아야지 생각이 들었다. 따사로운 초여름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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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해방』의 저자, 철학자 피터 싱어가 추천한 바로 그 책 이 책은 ‘여름에 그린’ ‘가을에 그린’ ‘겨울에 그린’ ‘봄에 그린’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동물을 생각하고 감상하며 드로잉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보고 느끼고 마음에 새기고 끄적이며 단순하고 순수하게 그리는 행위의 즐거움, 즉 ‘동물을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책을 훑어보았을 때에, 귀여운 동물 그림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동물을 엄청 잘 그리게 될 것 같은 설렘도 담겨졌던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하게 트레싱지로 구성된 페이지, 부록처럼 주어진 페이지 등이 이목을 끌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단순히 ‘동물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로만 알았는데 책을 여는 순간 적혀있는 작가의 한마디가 정말 와닿았다. ‘세상을 잴 수는 없지만 가만 보면 그 안에 수많은 규칙이 있더라고요. 여러번의 우연이 필연이 되는 것처럼요. 1989년 내 손으로 묻었던 작은 새를 기억하며’ 이 부분을 읽고 이 작가는 단순히 동물이 ‘좋아서’ 그리는 것을 떠나, 동물과 하나가 되어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점을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주로 주변에서 직접 보았거나 키우고, 작가의 손을 거친 동물들을 드로잉해왔다. 하지만 낙타나 코끼리, 매처럼 실제로 ’소통’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야생동물들을 그릴 때에는 본격적인 골격부터 시작을 한 점이 다소 사전적, 정의적으로 느껴졌다. 이 부분은 작가가 서로의 눈을 보며 ‘소통’하지 못하여 온전히 그 동물을 느끼기 위해서는 골격부터 몸통을 포함한 전체적인 뷰를 그려야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 책은 작가 본업인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기 보다는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삶’이라는 것을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각각의 이야기에 굉장히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다. 물론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아프고, 인간처럼 죽는 모습들을 통한 감정이입도 많이 되었다. 드로잉으로부터 뻗어나온 인생이라는 줄기를 잘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책이 두껍고 페이지도 많았지만 굉장한 몰입도로 단숨에 읽었던 좋은 책이었다. 안그라픽스에서 주최한 오은정 작가님의 드로잉 강연에도 참석했었는데 실제로 작가분을 만나니까 그 ‘사랑’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소통’이라는 방법으로 직접 드로잉으로 고양이도 그려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의 눈빛과 인상, 기분을 담아내다 보니 어느새 완성되어 있는 좋은 그림에 나도 놀랐다. 이 책은 드로잉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읽으면 더 뜻 깊은 사랑의 책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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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동물 그리기 책. 동물을 그리며 그들과 교감을 하다 보면 인식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진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 있는 책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들과 동물이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냥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지만 특히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동물을 그려보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따뜻한 눈과 마음을 가꿀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창한 그림 그리기가 아니더라도 연필 한 자루, 색연필 몇 자루로 시작하는 드로잉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보고 싶도록 만드는 저자의 여러 그림들도 좋았고, 동물과 관련된 저자의 이야기도 좋았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심각하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싶다. 동물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채식(저자도 나도 페스코 단계의 채식이긴 하지만.. )을 실천하는 저자와 공통점이 있어서 더 편했을 수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 비슷한 면이 있어서 이 책이 더 좋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강요하거나 배타적인 내용은 없이 그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정도니까 동물복지나 채식 등의 주제 때문에 크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타인, 환경 또는 다른 영역에 공감하는 호모 엠파티쿠스적인 시각은 모든 영역의 전문가가 추구하는 미래다. 따라서 동물권에 대한 관심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어설프더라도 진심을 담아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당신의 눈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드로잉 해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전문가는 잘 그릴 수 있지만, 감동은 사람이 주는 것이기에. -p.183 인격은 사회적인 것이라고 한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어린아이가 동물을 아무렇게 않게 학대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장애라고 볼 것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 더 나아가 사회에서 영향 받는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동물은 동물이고 사람은 사람이다. 동물을 사람처럼 대하지 말라.” 라고 주장하는 이에게 묻고 싶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해도 미안한 마음이 안 들던가요? 당신의 자녀 또는 가까운 사람들을 유심히 한번 살펴보세요. 당신과 참 많이 비슷할 테니까요.” 약자를 향해 던진 돌은 부메랑처럼 언젠가는 다시 나에게로 날아오게 되어 있다. -p.238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돕는 것이 그를 진정 위하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방치된 당사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메말라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돕겠지, 설마 죽기야 하겠어? 도움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강해질 수 없어.’ 라는 태도로 소외된 동물뿐 아니라 소외된 사람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p.294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미천한 실력으로라도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연필을 잡아봤다. 며칠 전에 자궁축농증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별이 사진을 보면서 그려봤는데, 비율이 많이 잘 못되어버렸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얼굴을 더 크고 귀엽게 잘 살렸어야 했는데.. 어깨와 가슴 떡대만 강조해버렸다. ^^;;
스캔했더니 실제보다도 더 이상하게 나온다고 변명해보며.. 핸드폰으로 찍어서 인스타로 살짝 보라색을 입히고 보정한 결과물도 함께 올려본다. 이건 그래도 좀 낫나? 역시 보정을 해야 하는 건가보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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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다는것은 쉬운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기때문에 섬세한 그림그리는 기본적인 요령과 기교를 익히는것 또한 좀더 나은 작품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예술가의 입장에서 그림을 바라보는 입장이 아닌 있는 그대를 제대로 묘사하고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드로잉에 관한 책들은 흥미를 끈다. 그래서인지 이 책 또한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특징적인 대상에 대한 드로잉이라는 점이 끌렸다.
이 책은 단순한 드로잉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동물 애호가로서의 저자가 동물들을 대하는 생활방식과 함께 반려묘나 반려견에 대한 생각들과 현재 인간의 식량이 되어 있는 여러동물들이 처한 상황들과 그네들의 복지까지 폭넓은 동물사랑이 겻들어져 있는 이야기였다.
동물 드로잉은 단순한 실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는 그네들의 모습을 표현하다보면 그들의 전반적인 생활들과 감정들을 이해하고 함께 할수 있어야지만 제대로 표현할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하나하나 동물들의 그림들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있는 표정과 움직임에 대한 표현들은 단순한 눈으로만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내면의 구조까지도 생각하면서 그들의 행동과 몸의 특징을 잡아내고 있었다. 동물에 대해 전공한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놀라운 동물드로잉 실력이었다. 간단하게나마 드로잉을 하는 방법 또한 남날수 있었다. 연필의 날카로운 면과 강도에 따른 표현법이나 지우개를 사용한 터치로 표현해 내는 각종요령들 생활속의 드로잉을 낙서하듯이 여러가지 재료에 대비하여 나타내는 것 또한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한다는 사실들은 한번쯤 동물드로잉에 도전해고픈 생각이 들게 한다.
드로잉에 대한 책이지만 단순한 드로잉 책이 아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감을 이야기하는 그런 책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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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고 망설이다.. 결국 욕심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다. 드로잉에 대한 욕심은 넘쳐나지만 나는 동물은 커녕 내 눈앞에 놓인 간단한 사물조차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고 우선 그런 사물을 정확히 그려내는 연습을 먼저 하고난 후 동물 드로잉에 대한 글을 읽어야한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 책을 집어들었다. 물론 동물 드로잉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욕심뿐만이 아니라 피터 싱어가 추천사를 썼다는 이야기는 '드로잉'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도대체 이 책 안에 무엇이 담겨있길래 그런 것일까,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 오은정이 반려묘 루피와 마로를 입양하게 되는 사연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드로잉책인데 왜 동물 입양 이야기가 나와? 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 했을까? 사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다는 것이 마구 미안해졌는데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졌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 운전을 하다가, 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 도로 한복판에서 죽임을 당한 동물을 보는 것이 끔찍한데, 움직이지 못하고 떨고 있는 어린 고양이를 구해주기도 전에 - 내 생각에도 그 운전자는 분명 고양이를 봤을텐데, 일부러 피하지도 않고 고양이를 치고 가버린 운전자에 대한 이야기는 동물보다 못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강아지를 넘기고, 그 강아지를 도축하고 주인에게 전해주는 그런 잔혹한 이야기들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 서로 공존해야하는 자연세계의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기도 했다. 언젠가 친구 sns에서 링크된 비디오를 봤었는데, 독일의 한 농장에서 평생을 좁은 우리에 갇혀 젖을 짜내다 노화되어 결국 도살의 위기에 처해진 소들을 동물보호활동가들이 구입해 농장에 풀어준 직후의 장면이었다. 어린아이처럼 겅중거리며 뛰어다니고 맘껏 뛰노는 와중에 한녀석이 들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를 맡는 그 장면은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다. 놀라움에 보고 또 보고 그랬었는데.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은 그처럼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기술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애정을 갖고 관찰하고, 그 표정 하나에 담겨있는 의미와 스토리를 알고 표현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단순히 동물 드로잉을 잘 하는 팁 정도를 얻어볼까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 셈이다. 아, 물론 이 책은 '드로잉'이라고 한 것처럼 동물을 드로잉하는 것에 대한 수많은 팁이 담겨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귀엽고 이쁜 동물뿐 아니라 좀 징그럽고 흉측하게 느껴지는 곤충이라면 곤충의 모습만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장식을 곁들이고 배경과 곤충을 함께 드로잉하면 나르대로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폴라로이드 사진에 찍힌 거미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을 보니 왠지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을 할 만큼 흥미롭게 표현되어있기도 하고. "드로잉은 단순히 재료와 기법을 과시하는 행위라기보다 그리는 이유와 과정을 담는 실천"이라는 말이 확실히 느껴지게 하는 이 책은 조금 더 가까이 동물을 느끼고,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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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여행 드로잉에 이어 이번엔 동물 드로잉이다. 이번 주제는 '사랑'과 '관심'이었다. 동물 드로잉이긴 했지만 애정을 갖고 동물을 관찰 할 때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식물은 물론 인물을 그릴 때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물론 중급자들에게는 생각을 버리고 그려야 한다고 알려주긴 하지만 일단 '사랑'을 갖고 대상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다만 '사랑'만 있으면 잘 그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해준다 동물 뼈의 구조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아야하고, 동물의 정서나 사고방식 등 깊은 관심과 정보습득도 필요하다. 잘그리기 어렵구나 싶지만 책을 읽다보면 드로잉 책이아니라 동물을 진심으로 대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기본서라고 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저자가 어릴 때 키우던 애완견, 동물원에 대한 추억도 고스란히 담겨있고 직접 그린 동물 스케치도 컬러링이 안되어 있는 작품은 그것 그대로 멋스럽고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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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고도 호감이 가는 제목으로 시선을 끌어당겨요! 바로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으로 동물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시작점부터 가르쳐주고 섬세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정말 동물 드로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책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드로잉을 하면서 힐링과 심리적 치유를 경험하고 있던 터라 이 책에 대해서 거는 기대와 설렘의 마음이 컸는데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이 책은 부제로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를 쓰고 있는데 '반려 동물'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듯이,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특별한 의미를 생각할 줄 알고 또 동물 드로잉에 도전하는 마음에 대해서 응원하고 또 격려하는 메시지에 반하게 되었지요.
이 책에서 무엇보다 반하게 되는 점은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마음들이 드로잉 그림들을 통해서 그대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우리들에게 사랑받는 반려 동물들이 아닌 버려지고 상처받은 동물들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들도 잘 담아내고 있어서 더욱 집중하여 보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었고요! 정말 단순하게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기법들을 전하는 것이라기보다 드로잉을 하는 이유들과 그 과정들의 애틋함과 스토리를 잘 반영하고 있어 더 온기를 느끼고 애정을 가지고 이 책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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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동물드로잉』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
최근에 연필스케치 강좌를 듣고 있다. 가끔 펜하나로 슥슥 그려내는 능력자들을 만나면 너무 부럽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면서 그 느낌을 그림으로 간직하고픈 로망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연필로 사각사각 스케치를 하고 있노라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도 명상을 하는 듯 고요하게 된다. 사각거리는 연필의 느낌도 좋고, 빈 공간에 나만의 사색들이 담기는 것도 좋다. 스케치를 하면 할수록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흑백사진의 느낌도 좋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꾸만 더 좋아지고, 오래보게 되고 사랑스럽다. 연필스케치가 그렇다. 연필스케치의 매력에 빠져있는 즈음 발견하게 된 이 책 『지금 시작하는 동물드로잉』은 나의 반려동물인 고양이들을 그려주고픈 마음에 읽게 되었다. 여름에 그린, 가을에 그린, 겨울에 그린, 봄에 그린 작가의 동물스케치들과 책을 내면서, 밤새 작업을 하면서 써내려간 작가만의 일상도 감동적이다. 동물의 인권에는 전혀 무관심하던 옛날처럼, 작가도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그들이 궁금해졌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동물에 대한 지식들도 늘어만 간다. 놀라운 것은 지구상에서 인간과 마주치는 동물들의 대부분은 죽거나 고통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정 사랑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아름다운 면보다는 모자란 면을 발견했을 때다. 화려하고 완벽한 것은 그것에 조금이라도 결핍이 올 때 변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의 작은 부분이라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하는 순간,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이 아이는 지금 건강검진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사랑이 필요하죠. 만나자마자 목욕을 시키거나 건강검진을 시키기보다는 마음을 나누었어야죠.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열흘 동안 영문도 모른 채 창살 안에 갇혀 있다가 처음 보는 사람과 처음 보는 장소로 온 건데, 왜 이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거에요? 이 아이도 마음을 열 시간이 필요해요.’ 연필 드로잉을 할 때 6B이상 짙은 연필은 강약 단계의 폭이 좁기 때문에 3B~5B정도의 연필로 빠른 드로잉을 해야 은은한 맛과 진한 선 맛을 동시에 구현해내기 좋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은 사진으로 포착해놓은 뒤 나중에 드로잉하면서 분위기나 구도 등을 다시 만들어내 보자. 제대로 그림을 그리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작가는 낙서하는 기분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냅킨, 과자상자, 은박지 등)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희소성있는 작품을 남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말 낙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연출이 포인트! 동물의 몸은 예상보다 더 많은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드로잉은 사진보다 더 많은 설명을 할 수 있어서 보이는 것 이상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작가는 동물그림을 그리면서 동물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을 진정 사랑하고 이해한다. 그림에서 글에서 모두 그 만의 고뇌와 고통들이 느껴진다. 실제로 저자는 채식을 위주로 식습관이 바뀌었다. 아이작 싱어가 “동물에 대한 태도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은 나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간디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아동학대나 부부간의 폭행을 신고하면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는 것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동물의 학대문제도 이제 조금 바뀔 때가 되었다. 지구상에서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그들의 주인이나 소유주가 아니다.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은 오로지 드로잉만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동물드로잉은 사막 한복판에서 우리를 우물로 인도하는 소 떼와 같은 것, 시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우리를 잠시 무중력의 상태로 띄워놓은 것이라 말한다. 우리에게 동물 드로잉을 하면서 동물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기를 갈망한다. 겨우내 추위에 떨던 우리에게 온기를 나눠주는 따스한 책,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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