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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로 알고 있었던 소이가 산문집을 냈다. 예쁘게만 봤던 그녀였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예뻤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열정을 갖고 있어 더 예뻤다. 확실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나와는 다른 감성적인 코드가 존재하는 것 같다. 분명 똑같은 환경을 살고, 똑같은 상황과 마주하는데도, 그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해석했고, 자신의 일상생활들을 연기,음악,글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책의 추천글중에 배우 정려원이 쓴 글을 보면서, 역시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여느 연예인답지 않게 수더분한 모습과 엉클어진 머리를 보여줬던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자신의 꿈에 충실하며 산다는 것은 보여지는 외모와는 전혀 달리 내면의 모습에 열중하게끔 하는 원동력을 갖고 있다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그녀는 꿈꾸는 것은 그자체만으로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결코 나이를 핑계로 주춤거리지 말라고도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도전장을 내밀라치면 꼭 이 나이에 시도해도 되나?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게 되고, 그랬기에 주춤하게 되는 것 같다. 소이의 글을 읽다보면 아직도 소녀적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랑에 대해, 그리고 꿈에 대해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껏 꿈꾸고, 또 도전하고, 또 나 자신을 비롯하여 상대의 꿈 도전에도 무한한 응원을 해줄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같이 다독이며 함께 하자는 내용을 보여준다. 또 현실에 안주한채, 벗어나야지 되뇌이기만 할뿐 머뭇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내가 누구인지, 또 내가 진정 꿈꾸고 있는 삶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게 하고, 또 생각하는 선에서 멈추지 말라는 조언도 해주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말이었다.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한채 평이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난하지 않나 하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지라. 그래도 조금씩 변화하려 노력하라고, 꿈꾸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준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다는 꿈틀을 우리는 과연 지금도 보존하고 있는지, 잃어버렸다면 어느 시점에 놓쳐버혔는지를 되새겨보게 한다.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세상에는 분명 내 꿈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그 누군가가 분명 존재한다고. 그렇기에 완벽하게 혼자이지는 않는다고. 소이는 우리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꾸라고, 용기를 내라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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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열심히 춤을 추던 티티마의 소이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타를들고, 인디밴드 라즈베리필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책. 꿈, 틀을 읽어 보았다. 표지와 사진들이 감성감성 열매를 먹은듯하고, 책제목마저도 꿈, 틀 이라니.. 그녀가 내린 꿈, 틀의 정의 - 꿈을 담은 틀, 가슴속 꿈틀 거리는 열정이라 한다. 책 제목도 이렇게 감성적이다.
그녀의 분위기 있는 사진들과 그녀의 머릿속 생각들을 따라가며 그녀는 참 자유로우면서도 생각이 많은 사람같아 보였다. 예전의 아이돌보다 지금의 자유분방한 그녀가 왜 더 포근하고 편해보이는지 모르겠다. 아마 나도 나이가 들어 그런가 보다.
음악과 영화와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들은 음악, 본 영화를 다시듣고 보기도 했으며, 그녀의 지나간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이런적이 있었지 하며 그녀를 슬픔과 감정을 공감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아껴주는 모습이 예쁘고 사랑스러웠으며 나도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아끼고 그만큼 표현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되었다.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주관이 뚜렷하며, 좋고 싫음이 분명한 그녀가 왜 이리 매력적이던지... 그녀의 여러가지 추억들과 생각들을 엮은 이 글들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읽으며 나도 항상 꿈을 꾸며, 설렘을 사랑하며, 오늘을, 내일을 살아야지 했더랬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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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자주 스스로 꿈에 대해 말하고는 하지만 다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특히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더 조심하고는해요 가끔은 두렵기까지해요, 내가 생각하는 꿈이 지인들에게는 허망하다고 말한다던지, 무시당할까 싶다는 생각에 말이죠 그만큼 한국에는 정말 4x4 사진의 사이즈처럼 꽉 막힌 틀에 갇혀버린 듯해요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 그 속에서 그녀에게 여름의 의미로 깊이 다가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여름은 어떠했던가 생각을 돌이켜보면 여름은 싫어했지만 여름 속에서의 내 시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만 남아있었어요 그녀가 받았던 생일카드를 읽고는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을 즐기며... 젊음을 느끼라구요... 기운내서 내일을 또 살아가며 반짝일 준비를 하면 된다구요 그녀가 꿈, 틀에 담은 가장 어두운 이야기는 지금 저에게 필요한 말이 담겨있었어요 가장 어두운 말이며 희망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이 이야기는 저에게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죽음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고민도 많이 하게되고 잠들 수가 없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삶에 있어서 두려움만 안고 무기력하게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무기력을 뒤로하고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 그 즐거움을 누릴 것인지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어요 저에게도 역시 가장 어두운 이야기이면서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읽는내내 마음이 더 무거워지기도 했고, 고민이 생기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고 정리가되는 것 같기도해요 그녀의 에세이는 제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은 분명하네요 싱어송라이터, 배우 그리고 꿈을 꾸는 그녀 꿈, 틀의 저자인 소이, 그녀를 기억하는 건 그녀가 아이돌로써 데뷔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모습 그렇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꿈에 관한 그녀의 사진과 에세이를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녀의 에세이를 읽고나니 제 마음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 저에게 딱 맞는 책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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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내 전남친들 죄다 한남들이란 게 밝혀져서 이런 감정 없을 것 같기도 한데(...) 난 이런 일 행여나 생길까봐 전남친들 거의 차단해버리고 걔네들의 친구들도 다 연락 끊어버렸다. 보통 안 좋은 방식으로 헤어진 친구들과도 이런 식으로 함.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던 소이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20대에 남자친구에게 차인 것도 자세히 말은 안 하지만, 연예인이란 이유로 그렇게 되었던 모양. 그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 결국 라즈베리필드라는, 인디계에서는 꽤 거물의 밴드를 탄생시킨다.
여성이긴 하나 여성답지 못하단 말을 많이 듣곤 하는 나에게 옛날부터 이런 귀엽고 벚꽃 날리는 듯한 감수성은 부러운 편이었다.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최강희 에세이를 보고, 이후로 예능인들이 쓴 에세이를 가끔가다 챙겨보는 편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아 몸이 경직될 것 같은 때, 이렇게 말랑말랑한 책이 필요할 거라 생각된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신 저자는 나름의 외로움과 슬픔을 가지고 있으나, 그걸 섣불리 털어놓지 않는 것도 또한 매력적이었다.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영화 얘기와(...) 저자가 종사하고 있는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랑과 관련된 그녀의 솔직한 얘기와 친구들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는 데 충분할 만큼 따뜻하다. 코로나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잠시라도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가끔가다 시처럼 쓴 것들이 나오는데 시라기보단 노래 가사같은 느낌이 든다. 직업정신이라고 해야 하나 ㄷ 그 안에서까지도 음악 소개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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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식 땐 바니걸 의상을 입고 노래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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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은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주어져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 아무리 그게 내 노력 같다고 생각되어도.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생각 안 될 때까지 수련을 거듭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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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일본에서도 오래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거나 혹은 직접 사귀어보지 않은 남자사람친구를 게이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했다. 이성애자를 그렇게 부르는 것도 잔인하단 생각이 들지만, 동성애자들에게도 실례되는 별명 아니었을까. 일부러 거리를 두고 싶었다면 좀 다른 호칭을 붙여도 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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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야기가 아니고 친구의 이야기라던데, 실례가 될진 모르겠으나 이 책에 나오는 스토리 중 가장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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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이 되버린 지금 이시점.. 마음의 많은 변화들이 찾아온듯 해요. 그래서 인지 예전만큼의 열정도 고생을 사서할만한 용기도 점점 사라져가네요. 왜 그 많던 열정과 용기들이 사라져 가는지도 모른체.. 하루하루 무료하게 지내던 날들이 더욱 많아 질수록... 가슴 한켠 열정도.. 용기도 피식 꺼져가고 있는듯 했어요. 작가! 소이의 꿈틀. 일상에서 찾아낸 꿈의 조각들.. 이 글귀가 왜이렇게 가슴에 와 닿았는지... 꺼저가던 나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워낙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서 인지.. 티티마가 누구인지.. 라즈베리필드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지만.. 앞으로 소이라는 이름을 보게되면.. 작가라는 호칭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나의 가슴 한켠 차곡차곡 숨겨두었던 나의 꿈의 조각들... 책을 읽으며 내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고 그땐 내가 이랬지...라는 과거형에서.. 앞으로도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약간의 희망을 살포시 꺼내 볼 수 있었어요. 마치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묘한 재미도 있었고.. 내가 모르는 한 연예인의 지나온 일상들을 보면서.. 나의 과거들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요즘 책을 자주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하나 찾았어요. 애견카페 사장님~ 과 경매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아직은 애견카페를 하기위한 수많은 정보들을 수집하며... 좋아하는 책을 읽곤 하고있는 정도지만.. 이전에 생각했던 다른 것들보다는 조금더 진지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애견 카페를 하며 좋아하는 강아지들 잔~~~뜩 보고... 더불어 읽고싶던 책도 보고.. 하고싶던 공부도 하는... 정말 열정적인 삶을 다시한번 살고 싶어 졌어요. 이 열정도 금새 식어버리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들 보다는 좀더 긍정적이 되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요즘 책들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하고.. 기분좋아지는 꿈을 꾸기도 하네요. 이 책은 저에게 기분좋아지는 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에요~ 남의 일기장 훔쳐보듯 한장한장 넘기는 재미가 있는 책~ 누구나 편하게 읽어보실 수 있는 책인듯 하네요.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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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이상했다.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그런 사람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의 소이는 그냥 여자 사람이다. 내 주변의 나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 그런 여자 '사람'. 다만 그 감성을 글로, 노래로, 사진으로 내보일 수 있는 조금은 능력있는 사람. 왠지 좋아하는 카페마저도 비슷할 것 같은, 언젠가 그런 카페에서 만나게 되면 우연히 같은 자리에 동석하게 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신기했다. 아이돌이였던 그녀를 먼저 기억하고 있어서일까.. 그녀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탄다는 게 어쩐지 신기하고 낯설었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래서 불편하진 않을까? 비싼 외제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차가 있을 것 같은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조금 그녀가 다르게 보이면서도 친근하기도 했다. 나도 참 많이 타고 다녔는데.. 우린 왜 그동안 못 만났을까.. 힝~ 서울 있을 때 좀더 많이 돌아다닐 걸..ㅡㅡ;;;ㅋ 그녀가 이야기하는 아주 어두운 이야기를 읽다가 나는 문득 꼬꼬맹이 조카 지훈이가 생각났다. 하필 이 이야기를 들은 전날 나는 나를 보며 환하고 밝게 웃어보이는 조카에게 너는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뭐가 그렇게 늘 행복하냐고 그렇게 물었더랬다. 아직은 아홉살 인생 지훈이는 이미 서른여섯의 고모가 하는 말이 어려운지 또 씨___익 그리고 헤~ 빙구처럼 웃어보인다. 순간 고맙고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홉살과 서른여섯살의 갭이 큰 탓에, 아홉살의 행복한 웃음에 서른여섯의 나는 같이 ㅎ~하고 따라 웃게 되었지만, 서른여섯의 피곤함과 행복하지 않음은 아홉살에게 닿지 않았다. 아직 닿지 않은 그것들이 앞으로도 닿지 않기를 감히 조심스레 바란다. 내 늘 행복한 웃음짓는 꼬꼬맹이에게는 닿지 않기를..^;; 언젠가 그녀가 없는 그녀를 위한 축제에 아침 첫 곡으로 비틀즈의 <여기, 저기 그리고 어디에서나 Here, There and Everywhere>를 무조건 틀어달라는 그녀의 말에 그 노래를 다운받아 들었다. 낯익은 목소리와 낯설은 음악이지만 그 느낌은 어쩐지 내가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그런 감성이었다. 역시 이런 것일 줄 알았어, 그런 생각. ㅎ 2015년 4월에 나온 책을 1년이나 꼬박 생각하다 결국은 읽고 말았다. 어쩌면 지금이 딱 이 책을 읽기 위한 시간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이 피곤하고 피곤하고 또 피곤하여 나오는 건 한숨과 짜증 뿐인 지라.. 억지 미소도 힘든 이 상황에 그녀의 일상적인 꿈틀거림은 내 일상도 조금 꿈틀거리게 숨통을 트여주었다.
p.83 "Been there, done that." 이미 여자 뮤지션보다 훨씬 디바 같은 남자 뮤지션을 만나 누가누가 더 우울하나 배틀도 떠 봤고, 무전여행이란 것이 진한 추억으로 남는 이유가 고생과 땀과 관계를 틀어 놓을 수 있는 친구와의 다툼이라는 것도 알고, 현대무용을 비롯한 어떠한 형태의 무용을 하기에 나의 유연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욱신거리는 근육통을 통해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Been there, done that. 이 말을 뱉어 낼 때마다 나는 열정을 한 웅큼씩 흘려 버린다. 안 될 것을 이미 경험해 버린 습득된 무기력함만이 텅 빈 열정의 바구니에 담겨 있는 것이다. 그것을 몸소 확인하게 되는 그 어느 날의 아침이 나는 가장 무섭다.
p.160 "세상의 허무함, 그 염세적이고 슬픈 이야기들을 마치 어제 있었던 야구 시합 설명하듯 말하고. 문제 제기와 동시에 해답을 제시하고. 그리고 그 심각한 표정. 눈썹 찡그릴 때 항상 왼쪽 아래를 보는 것도, 가끔 콧구멍이 넓어지는 것도 재밌어요.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 보는 것처럼." ... "가장 재밌는 것은요, 그 뒤에 오는 침묵. 실컷 이야기하다가 골똘히 한곳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 때의 침묵. 당신은 아무 말 안 하고 있지만, 저는 듣고 있거든요. 아니, 들리거든요. " ... "여러 이야기를 해 주는데, 가장 많이 들리는 이야기는 구해 줘, 구해 줘, 구해 줘-예요." ... "그래서 한동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어떻하면 이 비관론자를 구할 수 있지, 고민했어요. 나름 밤잠을 설치며." ... "듣고 있잖아요. 그렇게 계속 이야기해 줘요. 목소리로, 침묵으로. 저는 그렇게 계속 들을게요. 재미있어 하며, 나름 밤새 고민하며, 살피며, 그렇게 알아주며 그렇게 당신을 들을게요." ... "언젠가 당신의 침묵이 외치는 구해 줘, 구해 줘, 구해 줘-가 멈출 때까지 들을게요, 당신을. 그리고 그것이 멈추면 그때는 나를 들려줄게요."
p.265 방금 오랜만에 긴 글을 썼는데 잘못 건드려 한순간에 지워져버렸다. 기억을 더듬더듬 다시금 쓰려고 하다가 그 글을 써야만 했던 '순간'이 이미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빌어먹을, 이라는 입에 붙지도 않는 말을 내뱉으며 포기한다. 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정말 너무 많이 놓치고 산다. 나의 한발은 무척이나 느린가 보다.
p.312 철저하게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런 가운데 가끔, 우주의 흔치 않은 응원 덕에 나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보는 그리고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눈에 알아볼 때도 있고, 한참 지난 후에 깨닫는 경우도 있다. 이성일 수도 동성일 수도, 우정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동반되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든 단 한 번의 만남에도 평생을 안고 갈 커다란 용기를 주는 흔치 않는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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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꿈,틀은 1. 꿈을 담은 틀 2. 가슴속 꿈틀 거리는 열정 책 이름도 정말 소이 답게 평범한 속에 찾은 따뜻한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무심하게 지나가는 일상, 변하는 거 없는 하루하루에 얽매여 가는 현재에 항상 무료함을 느낀다거나 새로운걸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제 걸그룹에서 배우로, 라즈베리 필드라는 인디밴드 가수로, 그리고 작가로 활약하는 다재다능한 그녀의 능력이 참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천적으로 바뀌고 변하는게 있더라고, 선천적으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그 마음을 타고 났다는 건 참 큰 축복인 거 같다. 미래의 내가 나를 위해 위로해 주는 이야기를 보며, 참 나도 모르게 큰 위로를 받았다. 이제 20대 후반 30을 코앞에 두고 있는 나 또한, 지금 현재를 돌아보며 불안하고 항상 잘 지내고 있는지 남들보다 뒤쳐지지는 않는지 수백번 고민하고 혼자 자책한 경험도 여러번 하기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나는 잘 살고 있는지, 결혼은 어떻게 할건지, 좋아하는건 뭔지, 꿈은 있는지. ' 너 여전히 괜찮아, 걱정마' 라고 말해주는 미래의 나가 지금의 나에게 말해주는 별 거 아닌 위로에, 꿈일 지라도 현실에 더 내가 감사함을 느끼며 다시 씩씩하게 걸어 나갈 수 있는 이유가 될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연애에 대한 사소한 산문집도, 너무 드라마 같지도 않고 지극히 현실적이라 공감이 많이 갔다. 지나간 연인을 떠나 보내지 못하고 항상 끙끙대며 기다리고 있는 여자, 항상 같이 지내던 남자 사람인 친구가 갑자기 남자로 보여 덜컥 화내며 고백해 버리는 이야기도, 모두 소설이었지만 소이라는 배우, 맑고 순수한 그녀가 주인공이라 상상하며 읽으니 더 공감이 되고 뭔가 순수하고 귀엽고 덜렁대는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고 더 정이 가는 캐릭터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나 인생에는 너무 완벽해야 하고 무조건 남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도를 너무 높이 기준치를 세워났다거나, 그런 드라마 같은 상황을 동경하며 살아서 더 인생이 고달프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 얘기해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 적당히 찌질한 인간적인 사람,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가 모이고 모여, 하루가 모이고, 삶이 모여 인생이 될텐데 아직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일상속에서 찾는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는 , 쫓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소이 처럼, 여유롭고 해맑고 조금은 찌질해도 인생을 좀 더 즐길 수 있고 뜨거운 열정이 아직 살아있는 , 계속 열정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소녀 같은 마음을 나도 가지고 싶어 졌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큰 마음을 표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역시 가수 출신 답게 , 오래된 비틀즈의 명곡 부터 위로해주는 인디밴드의 노래 리스트까지 책 마지막 부분에 친절하게 소개 되어 있어서 맘에들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 책에 중간중간에 나오는 음악 리스트들을 같이 들으면서 BGM처럼 책을 보면 더 좋을 거 같아서 다시 한번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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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수식하는 말은 참 많다. 최강동안, 엄친딸, 싱어송라이터, 배우, 라즈베리필드 하지만 오늘만큼은 꿈, 틀 저자 소이. 몇 해 전 호기심에 가본 그녀의 홈피는 예쁜 사진과 맘에 쏙 드는 길지 않은 문장이 가득했다. 과하지 않은 감성이 녹아내린 그 문장들을 보면서 언젠가 에세이 한 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올 봄, 서점에서 드디어 그녀의 책 꿈, 틀을 만날 수 있었다. [꿈, 틀] 1. 꿈을 담은 틀 2 가슴 속 꿈틀거리는 열정 사람은 누구나 첫 번째 의미에서 꿈틀을 지니고 태어난다. 똑같이 주어진 그 꿈틀이 첫 번째인 상태로 머물거나 소멸되는 경우가 있고, 저자 소이처럼 살아숨쉬는 원동력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무심코 '아무것도 하기 싫어. 지금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하기 싫어.'라고 말했다는 사실에 우울해졌다. 이것 저것 따져가며 결과가 보이는 일이라면 피하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을 저자는 가장 무섭다고 했다. 서른을 넘기면서 자주 하게 된 말이 있다. "Been there, done that." 81쪽 이미 경험해본 일들이거나 별로 새로운 일이 없는 그야말로 열정없는 삶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나는 일년 뒤, 삼년 뒤 그리고 십년 뒤 모습이 지금이랑 변함없을까봐 무섭다. 더 형편없어지더라도 지금과는 달랐음 좋겠다. 그런 내 모습을 낑낑거리며 부정하면서 일어설 수 있다면 말이다. 그녀가 계획한 자신의 장례식장 풍경은 화기애애한 파티장이다. 그녀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좋은 곳으로 떠나기 위해 이제 막 '죽음'이라는 관문을 넘어간 것이기에 모두 축하하고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전 남친들까지 모였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녀가 지금까지 해왔던 사랑은 아프지만 진실되고 아름다웠겠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도쿄에서 만났다는 그 눈부신 소년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산문집이라 반드시 실제 그녀의 연애담인지는 확신할 수도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니지만 하루키의 '100% 여자와 만나는 일'처럼 읽으면서 설레고 마치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것처럼 묘했다. 그녀가 들었다는 음악은 곡명이 소개된 것은 바로바로 유튜브로 검색해서 들었고, 곡명이 나와있지 않은 곡은 이런저런 엉성한 추리로 찾아봐도 알 수 없을 때는 크게 낙담했다. * 책에서 언급한 노래는 친절하게 맨 뒷페이지에 리스트가 나와있다. 읽을 당시에는 뒷 페이지를 넘겨볼 생각은 못하고 혼자 애썼다. 꿈, 틀은 동명의 앨범도 함께 저자가 발매했는데 진작 알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녀가 선곡한 리스트의 노래를 듣고, 그녀가 만든 노래를 듣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소이'라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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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tv에서 처음 본 그녀의 모습은 가녀린 몸에 작은 하얀 얼굴과 긴 머리의 이쁘장하게 생긴 여인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녀를 tv에서 볼 수 없게 되었고, 소식 마저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나 그간의 시간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여전히 예전의 모습 그대로인 그녀를 보면서 참 동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평범한 사람이 아닌 스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했던 그녀의 고충과 화려함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쳤는데 그녀도 한 사람으로서의 고민과 생각들을 털어 놓고 있어서 스타가 아닌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불안함과 연인과의 헤어짐 등 과 같은 누구나 겪는 문제들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다 꿈 틀에 갇혀 있는 것처럼 그녀 또한 꼼짝할 수 없게 갇혀지기도 했었나 보다. 어떤 어려움도 없이 잘 풀려진 인생처럼 보였는데도 나름의 실패와 아픔은 있나보다. 단지 그녀의 삶이 궁금해 펼친 책이었는데 호기심 보다는 그녀에 대한 이해를 얻었다. 그녀의 숨결이 느껴지는 글과 아련한 느낌의 사진들을 보면서 몽롱함을 느끼기도 했고, 그녀처럼 슬프기도 했다. 밝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내면에 깊은 슬픔과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한다. 아무것도 아닌 시시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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