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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서울/김지현/네시간 당신은 이곳 서울을 즐길 것인가, 불평할 것인가[ 본문 중 인용 -116p]
책을 펼치자마자 한번에 읽어냈다. 너무도 빨리 책장이 넘어가서 건너뛴 곳은 없는지 한번씩 살펴보며 읽어야 할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재미만으로 따진다면 이 책을 따라올 책이 없을 정도다. 마치 식재료 속에 양념이 적절하게 스며들어 매혹적인 맛을 내고 있다고나 할까? 잘 발효되어 깊은 맛을 내는 묵은지 같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만 어쩐지 저자가 나이 많은 사람으로 느껴지게 될 것 같아서 애써 삼간다. 이러한 느낌은 방송작가라는 직업상 오랫동안 단련된 저자의 글 솜씨와는 상관없다. 어느새 노처녀라는 딱지가 붙어 가족들에게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저자가 서울에서 혼자 살아온 경험들이 처절할 정도로 절절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다 읽어버리기가 아깝고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들은 숱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인용한 것이나 마흔은 ‘뻥카’가 떨어지고 본격 ‘진카’를 꺼내는 시기라는 깨달음과 노퍼니처주의라는 스스로에 대한 규정 등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질책으로 들려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든다. 그럼에도 저자는 씩씩함을 잃지 않고 의연히 살아간다. 그는 이 서울 생활의 오류를 거듭 수정하면서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여 서울의 낯선 모습을 즐기며 나름의 감상법을 개발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경지까지 올랐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무더운 여름밤에 치맥이 생각나고 낮술이라도 한 잔 마시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가 없다. 문득 ‘눈물처럼 후드득 진다’는 강진 백련사의 동백꽃 지는 소리를 듣기 위해 여름이 가까운 계절이라는 것도 잊은 채 당장이라도 책을 덮고 떠나고 싶어진다. 피맛골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생선구이가 입 속 가득 침을 고이게 만들기도 한다. 자기 생활 반경 5킬로미터 내에서 행복을 못 찾는 사람은 어디서고 행복을 못찾는다는 말 앞에서 항상 좋은 구경 맛있는 것을 찾아 멀리 떠났던 나를 발견한다. 우리 동네에도 숨어 있는 구경거리와 맛집들, 아늑한 산책로들이 많을 텐데 왜 그것을 알지 못했을까 반성도 해 본다. 작가 장석주 선생이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두고 “소설은 이렇게 잘 쓰는 사람들에게 맡겨놓고 느긋하게 그 소설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고 멋있는 책 한 권을 배불리 잘 먹은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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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의 일부 내용에서 느꼈던 바를 나 또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책을 집어들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 또한 방음이 잘 안되는 곳이다. 방귀도 함부로 못 낄 정도다. 귀기울여 듣고 있다가 기막힌 타이밍에 비웃음 같은 큰 소리 웃음이 들려온다. 필시 상대방의 소리를 주시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웃음 타이밍이니 말이다.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인지, 혼자 사는 가구가 많기 때문인지, 노인들이 많이 살아선지 아무튼 타인의 소리에 예민하게 촉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게다가 타인의 창을 지그시 바라보는 관음증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대해 자세히 알거나,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책이다. 찬찬히, 꼼꼼이 살펴보면 사진 찍고, 맛보고, 눈으로 마음으로 음미하며 즐길 서울이란 공간이 참 많겠구나 싶다.
그래서 결심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반듯한 취미 갖기. 이것은 예전에 생각해 둔 것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더 명료한 계획이 되었다. 잘 빚어서 나를 충만하게 하고, 더불어 타인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 더 멋질 것 같다. 또 하나는 버라이어트 노트 만들기다. 버킷 리스트처럼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인생의 다양한 맛을 느끼기 위한 나만의 프로젝트다. 서울 제대로 즐기기도 가장 먼저 항목에 들어간다.
오래도록 쓰고, 어두운 맛에 장 담겨 있듯해서 이젠 좀 다양한 맛이 보고 싶어진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모노톤으로 일관했던 삶을 골라먹는 아이스크림 맛처럼 만들고 싶다.
내가 숨쉬고 사는 서울이라는 도시. 제대로 멀리도 보고, 가까이 느껴도 보는 작은 계획을 실행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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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까페에서 시간보내는 법을 알고, 혼자 산책하는 법, 혼자 쇼핑하는 법을 안다. 나는 이 도시에서 뭐든 혼자 잘하는 사람, 그런데 언제 이토록 많은 혼자 하는 법을 배웠을까? 혼자 살아가는 법 매뉴얼이라도 쓸까?
이렇게 혼자 노는 게 갈수록 편해진다는게 문제다 누군가와 시간과 취향을 맞추는게 대단히 피곤한 일이 되어간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인 김지현님이다. 서울살며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19년 째 서울에 유예하고 있는 중견 서울 생활자이다.
아무리 좋은것이 옆에 있어도 좋은것을 모르고 산다면 행복이 아니다. 자신이 서 있는 그 곳이 어디든지, 자신이 지금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하고 삶을 즐긴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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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점은, 서울을 가자. 작가가 되고 싶다. 당장 이사하고 싶다. 어찌보면 내삶의 일부일지도.. 다양한 느낌을 공존하게 해준 책이다. 책 내용 중 대다수의 장소들은 나도 모르게 다이어리에 가볼 곳, 해봐야할 것이라며 살짝 적어 놓고 있었다. 나에게는 이모든게 소중한 시간인 듯한 느낌과 함께..
디테일 하나, 홀로서기 저마다의 인생속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나름 훈훈했던 것 같다. 나만의 속도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건지.. 잠시 쉬어도 되는 건지는 내판단에 맡기기로..
디테일 둘, 관계맺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낮술의 이유에서는, 당혹스럽다. 우롱당한 기분이다. 단순히 세월이 빠르다고 치부하기엔 뭔가 억울하다. 이렇게 중년이 되고, 금세 노년이 되겠지.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이고, 작년과 다를 게 없는 올해겠지. - p.72 그래서 지은이는 일기를 쓰기로, 기록을 해두기로 했다는 말에 많이 와닿았다. 2012년 6월이 지나가는 시점에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하는 의욕을 불어넣어줬다. 기록해두기..일단 도전!
디테일 셋, 행복찾기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내삶에서의 행복은? 의문점을 가지고 보기시작했을 때에는 나역시 의외로 많은 소소한 행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취업난에 힘들다는데 일단 취업은 했으니, 행복한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만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함과 서로에게 힘이 되줄거리라 믿어 의심치않는 동료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행복인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모든것들이 추억과 함께 행복이 되겠지.
1만원의 위로 샤머니즘은 정말 내자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돈쓰기가 아까워서 벌벌대는데 길가다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3000원을 내고 타로카드를 보는 나. 되돌이켜보면 후회는 남지만 그때당시는 책에 나온대로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돈을 좀 더 벌면 그땐 1만원을 내고 보상받아볼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디테일 넷, 거듭나기 생각보다 거센 강바람을 맞으며 어른의 삶은 힘든 거구나 생각했다. 이많은 일을 겪엇던 마포를 나는 그간 어떻게 까맣게 잊고 살았을까. - p.238 정말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지금도 막연히 답답해오는 건 점점나이를 먹고, 나이값을 해야한다는 압박감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아, 요새같아선 세월을 붙잡고 하소연 하고 싶지만 그러질 못해 안타깝다. 이 책은 어렵지도, 지겹지도 않다. 물흐러가듯 같이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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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치도 못한 책을 볼때가 있다 이번에 본 책처럼 이것저것 꺼내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경우 저자는 방송작가라는 프리랜서직업을 가진 30이 훌쩍넘은 싱글독신여자 서울에 사는 그녀가 쓰는 서울이야기 자신이 지금 생활하고 있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나는 글쎄.. 맨날 불평만 했던것같다 서울과 멀다 문화생활하기 불편하다 광역시긴하지만 제일 낙후된것같다 말만 좋아 문화도시다 자신이 살고있는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가 글쎄.. 떠올려보니 아는것만 알고 모르는게 훨씬 더 많은거같다 항상 다니는길 다니는 장소외엔 아직도 내가 가보지못한 동네가 많고 익숙치않은곳도 많다 우리나라의 가장큰 대도시인 서울도 강남과 강북이 다르고 같은 강남에서도 다르고 강북도 세밀하게 나누면 또다른모습을 가지고있을것이다 예전에 서울에 가서 어딘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서울의 번화가만 보다가 굉장히 예전 변두리같은 모습을 한곳을 보고 충격먹은적이 있는데 아마 그곳도 서울의 한 단면이 아닐까 책을 읽다가 공감했던것중 하나는 나이가 들수록 혼자노는데에 넘 편해지고 익숙해진다는것이다 다른사람들과 영화나 밥먹는 취향을 맞추는게 귀찮아지고 어디서 만날까 따지는게 귀찮고 결국 그냥 집에서 혼자 놀거나 혼자 영화보거나 이런게 넘 편해진다는 것 나도 그렇지않았나 반성하게되고 어느순간 혼자 영화보고 공연보는것에대해 아무런 저항감을 느끼지 않는 내모습을 떠올렸다 나도 그렇게되가는건가 조금 귀찮더라도 친구의 취향과 추천을 존중해주고 혼자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시간도 소중히 여겨야겠다 그리고 내가 사는 이도시에 대한 애정도 가지고싶다 찾아보면 많지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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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관에 대출하러 갔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서 집어들고 온 책이랍니다. 제목에서 전 제가 알지 못하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서 빌려왔어요 그런데 이 책은 서울의 명소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오랫동안 서울에서 혼자 살아온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였네요 서울을 느끼는 자신만의 이야기라고나 할까요~ㅎㅎ
태어나서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는 제게 혼자 산다는 것은 늘 동경의 대상이랍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을 느끼는 것두요. 그래서인지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작가가 마냥 부러웠어요 노트북 하나 들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시간에 구애받는 것 없이 원하는 곳 찾아다니며 마음껏 분위기를 느끼며 감상을 이야기하는 작가에게 질투감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점점 책을 읽다보니 부러움에서 깨달음으로 느낌이 바뀌었어요 혼자 산다고 해서~ 시간이 많다고 해서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걸요. 그리고 즐기기 위해서 굳이 멀리 나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이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해주는 서울의 곳곳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소들은 아니예요 자신만의 느낌이 가득한.. 추억이 느껴지는 곳들이지요 작가의 이야기를 쭉~ 읽다보니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그런 곳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 될 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곳에서 자신만의 명소를 찾아내고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내듯이 나도 내가 살고 있는 이 주변에서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추억을 만들어 내고 싶어지네요
마지막으로 책을 보며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구절 하나 남겨봅니다
결국 누군가에겐 떠나온 곳이 누군가에게는 떠나고 싶은 곳이다 어디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있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가면 좀 더 재밌게 지낼 궁리를 해봐야지. 나는 그녀가 가고 싶을지도 모를 서울에 살지 않는가. 누군가 말했다. 자기 생활 반경 5킬로미터 내에서 행복을 못 찾는 사람은 어디서고 행복을 못 찾는다고. 나는 왜 행복이 5킬로미터 밖에 존재한다고 생각했을까. 서울로 돌아로는 내내 생활반경 5킬로미터 내라면 어디까지일까, 생각했다. 사실 어떤 동네가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지 관심두고 살 리도 없지 않은가.. 내내 그게 궁금했다. p196
우리.. 5킬로미터 내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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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혼자 살기, 요즘 트렌드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힘들겠지요? 하지만 오히려 혼자 사는 것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사실 최근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식당에서 밥을 혼자 먹고 있어도 신기한 일이 아니며, 식당 자체도 혼자서만 창 밖을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화가 절정에 달한 서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식사는 지인과 함께' 라는 관습적인 모습을 깼다고나 할까요? 조금 더 지나면 혼자 안 먹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혼자살게 되었을까요? 물론 대부분은 직장 문제로 지방에 가족이 있고 서울로 상경해서 사는 경우나 독립을 위해서 나온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본인이 '난 꼭 혼자 살아야 겠어'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혼자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요. 그렇다면 혼자 살면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을까요? 여성들은... 치안이라던가 바퀴벌레가 나왔을 때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뭐, 알아서 잡을 수 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말이지요^^;;) 몸이 아플 때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등이 있겠고... 남자들은 소위 '심부름 시킬 사람' 이 따로 없겠네요. 그리고 일단 여성들보다 치장하는 것이 적으므로 스스로를 돌 볼 시간을 잃어버린다고 할까요? 어쨌든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자유' 입니다. 모든 시간을 나에게만 쏟을 수 있다는 점과 간섭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1인 가정은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그럼 저자는 왜 혼자살게 되었을까요? 정답부터 이야기 하자면 '배우자감을 찾지 못했다' 라는 중론입니다. 저자가 눈이 높아서? 아니면 다른 문제가? 라고 말하자면 사실 눈이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생활하는 것 자체가 자유롭고 어지러워 보이지만 무언가 고지식한 느낌? 그것을 저자는 책 속 여기저기 일기장 처럼 펼쳐 놓습니다. 저는 소심한 것과는 조금은 거리가 멀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산다면 이렇게는 못하겠네' 라는 상황도 많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점은 아쉬웠습니다(책이 이상한게 아니라 저자가 안타까워서^^;;;) 이 책이 출간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평생의 반려자를 찾았을까요?
개인적으로 서울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태어나서 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가장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무엇이든 서울에서 먼저 시도되며 성패를 알 수 있습니다. 빠른 문화가 너무나 좋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예전의 광경들에 주목하였습니다. 이제는 늙어보이기만 하는 종로3가, 천천히 변하는 곳 홍제와 같이 서울에서 어떻게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을 주목하였습니다. 그곳에 다니면서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걷고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런 것을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점이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많은 시간투자를 할 수 있는 1인가족, 이제는 보편화 되어서 좋다 나쁘다의 표현을 하기는 조금 애매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1인 가족이라고 해도 결국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사람은 살아가고 있으며 혼자 있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더 마음의 안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인형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보다 좋을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책을 읽다보면서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 많아 저 역시 시간 날 때 마다 한 군데 씩 가보려고 합니다. 또 압니까? 저도 보석과 같은 곳을 발견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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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다는 표현이 딱 맞는 책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와는 달리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는 저자 김지현씨가 서울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과하거나 넘치지 않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저자의 남다른 글솜씨... 분명 14년차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걸맞는 글솜씨를 자랑한다.
저자는 서울 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서울에서 살아간다. 항상 서울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여전히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여전히 서울 하늘아래 생활하고 있다. 정작 나 자신은 옆지기를 따라 2년 동안 지방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직업의 특성상 단지 안에 몰려 사는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해야하는데 성격 탓에 왕래는 커녕 변변하게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시내라고 순천에 가면 우리동네 시장 끝에서 끝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너무 황당하고 시내가 정말 맞나?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2년쯤 되었을때 신랑의 권유도 있었지만 나 자신이 사람 많고 돌아 다닐 곳도 많은 서울이 자꾸 그리워 결국 신랑과 떨어져 아들과 함께 서울에 올라왔다.
서울에 대한 작가의 경험이나 생각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서울에 살면서 서울의 진짜 모습을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작가라지만 여자 나이 40살이면 주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내 친구 중에도 아직 결혼하지 않고 싱글로서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가 있다. 결혼해서 아이와 남편에게 시달리다보면 가끔씩 싱글인 친구가 부러울 때가 있는데 친구는 가끔씩 누군가 자신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외롭다고하면서... 그럴때 친구에게 그럼 시집이나 가든지.. 한마디 건네지만 곧이어 시집가지 말고 멋지게 인생을 즐기고 살라고 말하게 된다. 가족으로 묶여져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은 존재한다고....
낮술이 가능한 분위기나 이유, 치킨의 영원한 동반자 맥주와 더불어 치맥을 마시려면 반드시 동반자가 있어야하는 모습, 불안한 마음을 달래준다고 말한 쇼핑, 어릴적 엄마랑 같이 놀러 갔던 계곡에 대한 기억, 자신과 함께 늙어간다고 표현한 종로 3가의 모습.... 등 어쩜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과 이렇게 맞아 떨어질까 싶기도 했다.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단성사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옆 골목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먹었던 그 음식점과 길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저자의 눈을 통해 다시 바라본 서울은 내가 알고 있던 서울이지만 다르게 느껴졌다. 갈수록 삭막해져 간다고 말하는 서울... 그 곳에서 계속해서 살고 있지만 난 여전히 서울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 좋고 서울을 사랑한다. 오늘은 가방을 둘러메고 서울 구경을 나가야겠다. 집하고 거리가 있어 잘 안가는 홍대로 마실겸 나들이 가서 젊음의 거리도 걸어보고 맛있는 치킨에 맥주도 한잔 곁들여 볼 생각이다. 서울의 잊고 있었던 참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 준 책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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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사람이지만 그다지 서울을 좋아하진 않았다. 작가는 책을 통해 서울의 디테일한 면을 - 어쩌면 내가 예전에 그저 지나쳐 버렸을 그런 면을 독백하듯이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한밤중에도 불빛이 번쩍이는 그런 서울뿐만 아니라 예쁜 모습을 벗어버린 민낯의 서울까지도. 마지막으로, 서울의 지도를 보았다. 내가 한 번이라도 발도장 찍은 곳을 보니 거기서 거기. 그러니 서울의 진짜 모습을 보긴 역부족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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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30중반의 여자 싱글이다. 보통 이나이가 되면 정말 화도 잘 못내게 될까라는 생각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다. 요즘 내 주변의 싱글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들은 물론 자신들이 결혼을 한 나이라는 것을 알지만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주변사람들이 잘 물어보지 않는 결혼연령을 초과한 여성들 같다. 나도 대학을 다닐때만 해도 결혼을 늦게 하거나 화려한 싱글로 사는 것을 꿈꿔왔다. 하지만 직장을 갖고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결혼을 빨리해서 신혼을 즐기고 아이를 20대 후반에 낳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왜 결혼을 안하냐고 물어보면 다들 좋은 사람이 있으면 했지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 좋은사람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번듯한 직장이 있어야 한다면 문제는 그 싱글에게 있지 않을까 한다. 뭐든 싱글에게 문제는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무튼 이 작가의 말에서 수긍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가 소개해준 서울의 명소나 작은 기쁨과 행복이라는 점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저자가 설명한 곳은 거의 저자의 집 근처였는데 다행히도 나와는 조금 먼 서울에 살고 있어서 나에게는 다 생소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좋았다. 우리 동네에 대해서는 대충이라도 알고 있지만 홍대, 이태원, 경북궁쪽은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책을 읽고 바로 그날 이태원에 가서 인도음식도 먹어보고 쇼핑도 즐길 수 있었다. 아쉬움점은 너무 작은 범위에서 서울의 기쁨을 찾았다는 것이고 그런 소개해주는 곳이 별로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튼 저자덕분에 이태원에 있는 해밀턴 수영장을 이번년도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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