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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가정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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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는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또는 그 불운을 팔아서 글을 쓰는 작가다. 나는 그녀의 에세이는 빼놓지 않고 읽는데. 그 이유중에는 아마도 그녀의 불운한 가정사에 대한 관음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그녀의 가정사와 나를 비교하며 '휴, 우리 집은 이만하면 살만해.' 라고 하고 싶은 걸지도. 가족 스케치는, 유미리가 자신이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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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는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또는 그 불운을 팔아서 글을 쓰는 작가다. 나는 그녀의 에세이는 빼놓지 않고 읽는데. 그 이유중에는 아마도 그녀의 불운한 가정사에 대한 관음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그녀의 가정사와 나를 비교하며 '휴, 우리 집은 이만하면 살만해.' 라고 하고 싶은 걸지도. 가족 스케치는, 유미리가 자신이 알고 있는 무너져 가는 가정들을 짧막하게 정말로 슥슥 선만 긋는 스케치처럼 가볍게 터치하고 지나간다. 무거운 주제, 가벼운 터치. 일본의 무너지는 가정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또 그런 가정은 얼마나 많은지...직소 퍼즐을 보는 것 같다. 단, 모든 조각의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YES마니아 : 로얄 i***1 2002.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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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라는 존재... 속의 나...
"가족.. 이라는 존재... 속의 나..." 내용보기
작가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 지금의 상황 등을 보여주는 형식을 처음 부터 끝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각각의 글 마다 어떠한 코멘트도 또 다른 설명도 덧붙이지 않습니다. 너희가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묻듯이.. 그렇기에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나도 어이없고 끝 모를 이야기가 나열되는 이 책은 실화를 적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적지 않게 놀랐
"가족.. 이라는 존재... 속의 나..." 내용보기
작가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 지금의 상황 등을 보여주는 형식을 처음 부터 끝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각각의 글 마다 어떠한 코멘트도 또 다른 설명도 덧붙이지 않습니다. 너희가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묻듯이.. 그렇기에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나도 어이없고 끝 모를 이야기가 나열되는 이 책은 실화를 적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잔인하게 해체되고 아파하는 가족사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지내고...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망가지는 가족이라는 개념안에서 또 다른 가족이라는 개념을 찾고 있는 사람을 보며... 아름다운 가정을 본보기로 들어가면서... 작가는 단 한 마디의 개입을 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얘기를 전달해 줄 뿐입니다. 가족, 식구, 가정.... 생각보다 많은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유형도 아닌 그렇다고 무형이라고도 할 수 없는 개념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존재이며 어떠한 존재로 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가족에 관련한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작가가 마지막을 결정하면서 메시지를 던지지 않고, 그렇다고 여운을 남겨 독자에게 어떠한 한 가지의 느낌만을 전달하지도 않는... 다만 그냥 한번 쯤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고... 그 의미와 개선점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가족이란 것은... 정말 정의하기 어려운... 사람마다 너무나도 다른... 그런 힘든, 몰라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 어떤것과도 비교하거나 비유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깊은구절]
A : 가족이란게 대체 뭘까? B : 아편같은 것 아닐까? (무슨 의미인지는 역시 독자에 따라 달라질 만한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j******m 200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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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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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의 이 소설집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리얼하고, 또 너무 짧다. 그저 가족이 해체된 현실의 이모저모에 대해 매우 간단하게 메모한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흥미진진한 것은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평범해보이는 가족들도 그 이면에는 나뉨과 상처, 아픔이 많이들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가 무척 쉬웠다. 복잡한 내용도 없고, 문체나
"가족이 뭐길래..." 내용보기
유미리의 이 소설집은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리얼하고, 또 너무 짧다. 그저 가족이 해체된 현실의 이모저모에 대해 매우 간단하게 메모한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흥미진진한 것은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평범해보이는 가족들도 그 이면에는 나뉨과 상처, 아픔이 많이들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가 무척 쉬웠다. 복잡한 내용도 없고, 문체나 인물의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하나로 압축된 느낌이라 더 길어도 상관 없고, 더 짧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흥미롭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슴 아픈 현실이다.
s****w 2003.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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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족의 의미에 대한 냉철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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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 제목 :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의 후기에 보면 어떤 소설가가 유미리의 가족사를 듣고 굉장한 이야기 꺼리를 가진 셈이군 하면서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0년 동안 별거하면서 이혼하지 않는 부모나 별다른 교류없이 지내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특이한 친척들에 대한 유미리의 너무나 솔직한 이야기를 그의 여러 작품에서 읽어왔지만, 이번 에세이집 에 나오는 여러 가
"현대 가족의 의미에 대한 냉철한 시선" 내용보기
<사어사전 私語辭典="">(번역본 제목 :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의 후기에 보면 어떤 소설가가 유미리의 가족사를 듣고 굉장한 이야기 꺼리를 가진 셈이군 하면서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0년 동안 별거하면서 이혼하지 않는 부모나 별다른 교류없이 지내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특이한 친척들에 대한 유미리의 너무나 솔직한 이야기를 그의 여러 작품에서 읽어왔지만, 이번 에세이집 <가족 스케치="">에 나오는 여러 가족들의 관계와 비교해 보면 유미리의 가족이 그리 이상하지도, 특이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작가가 직접적으로 만나서 듣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알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가족사를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책 중간에 나오는 푸념처럼 "정말 행복한 가족은 없는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에세이의 각 편 하나 하나가 단편이나 중편소설의 이야기 꺼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소설 같은 이야기도 있고, 우리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가족의 경우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 정말 쉽게 읽히는 책이다. 우울한 이야기의 연속인것 같다가도 곳곳에 읽다가 웃을수 있는 여지를 두었기에 더욱 맘에 든다.

[인상깊은구절]
S군은 내게 얼굴을 들이밀고 이마를 가린 머리칼을 오른손으로 그러올렸다. "이건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을 때 생긴 흉터. 3층이었는데, 땅에 풀이 많아서 살아났어요." 학급회의가 시작될 시간이 되어, 담임 선생이 그들을 부르러 왔다. S군은 걸을 내딛다가 뒤돌아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투신 자살은 안하는 게 좋아요. 의식이 없어진다느니, 떨어지는 순간 과거를 떠올린다느니, 그거 순 거짓말이에요. 난 땅에 부딪이는 순간까지 의식이 있었는걸요. 무지무지 아팠어요."
p******5 200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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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상처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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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그녀의 가족사를 알고있었고 그런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세상에 엄청나게 많은 불행한가족이 있고 그러나 그것이 감춰지거나 어떤 형태로든 재생될때면 진물이 질질흐르는 아픔으로 호소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아왔기때문이다. 이책,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가족은 유미리씨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때부터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주제라고 느
"건조한 상처의 흔적" 내용보기
그간 그녀의 가족사를 알고있었고 그런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세상에 엄청나게 많은 불행한가족이 있고 그러나 그것이 감춰지거나 어떤 형태로든 재생될때면 진물이 질질흐르는 아픔으로 호소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아왔기때문이다. 이책,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가족은 유미리씨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때부터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주제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녀가 자신의 가족이 아닌 타인의 가정사를 어떻게 풀어낼지 사뭇 궁금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한장, 한장 장수를 더해나갈수록 당황스러운 마음이 컸다. 친구의 이야기, 외출하여 찻집에서 흘려들은 이야기, 주변에서 그렇게 고백되는 이야기들, 이것은 서너장정도의 짧은 서술이었고 그안에 어떤 감상도 푸념도 동정도 원망도 없이 그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남에게 하기 꺼려하는 이야기들이 말 그대로 스케치되듯 그려져있을뿐이었다. 생각이 많은 그녀답지 않다고 생각될정도 였다. 이것은 일종의 에세이로 한편씩 연재되던 것을 모은 것이란다. 편집하는 사람으로 부터 이야기들마다 장편으로 전개되도 좋을 것을 이렇게 써버리니 아깝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끝날때는 이게다야? 싶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 비눗방울 이라는 이야기는 늘상 봐오던, 안도할 만한 마무리가 남아있는 유일한 것이다.그래서 더욱 이것만은 픽션이 아닐까 싶은 의심이 남지만, 눈물이 글썽거릴 만큼 안쓰러운이야기이다. 말라붙은 상처가 남은 가족사가 남에게 얼마나 주목을 끌런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만하지 않아 다행이야라고 안도하라는 목적이 아닌 그냥 그대로의 스케치를 하고 싶었나 보다. 그녀는,
p******0 2002.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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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가족성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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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즐겨읽었을 법한 책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유미리식 풍자학. 이 담겨 있다. 가만히 글을 읽고 있노라면 차단된 현재 사회와,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 간편한 문구가 선명히 들어온다. 단지, 가족에 있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따뜻한 부분보다도, 비틀어진, 어쩌면 너무 비극적인 부분만 담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씁쓸
"이 시대, 가족성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내용보기
유미리. 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즐겨읽었을 법한 책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유미리식 풍자학. 이 담겨 있다. 가만히 글을 읽고 있노라면 차단된 현재 사회와,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 간편한 문구가 선명히 들어온다. 단지, 가족에 있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따뜻한 부분보다도, 비틀어진, 어쩌면 너무 비극적인 부분만 담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씁쓸한 미소의 글이 대부분. 따뜻하고 상냥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약간 차갑고 현실적인 것에 익숙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글이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약간의 기량부족으로, 읽고나서 어쩐지 모를 허탈감이 든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 더 마음에 든다.

[인상깊은구절]
가족이 뭔지. 아편 같은 거겠지..
i***i 200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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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의 스케치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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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짧은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봤다. 읽는 내내 어쩜 저럴까... 저렇게 불행하기만 할까...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저런 일들이 새삼 돌이켜 보면 내 가까이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작가답게 아주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이 그려내고 있다. 처음 두세 얘기를 읽곤 기분이 그다지 좋지가 않아 집어치
"나의 가족의 스케치는 어떠한가?" 내용보기
짧고 짧은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봤다. 읽는 내내 어쩜 저럴까... 저렇게 불행하기만 할까...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저런 일들이 새삼 돌이켜 보면 내 가까이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작가답게 아주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이 그려내고 있다. 처음 두세 얘기를 읽곤 기분이 그다지 좋지가 않아 집어치울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단편집들의 매력이 그러하듯 앉은자리에서 끝을 보고야 말았다. 만약 자신이, 자신의 가족은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읽지 않는 편이 낫다고도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처럼.. 내 가까이에 그러한 불행들이 피부로 느껴지게, 또는 남몰래 도사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물론 그 사람들 각각이 느끼는 바는 나와 다르겠지만..
w*****g 2002.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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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가족의 군상, 유미리의 “가족스케치”
"또다른 가족의 군상, 유미리의 “가족스케치” " 내용보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며 현대 가족의 여러 군상들을 다룬 소설이 있어 만나 보았다. 이번에 발표한 “가족스케치”는 1993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에 연재한 에세이를 정리하여 한데 묶어 놓은 것으로써, 제목에서와 같이 65가지의 가족 군상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마치 스케치하듯 가볍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스케치”에는 내 주변의
"또다른 가족의 군상, 유미리의 “가족스케치” " 내용보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며 현대 가족의 여러 군상들을 다룬 소설이 있어 만나 보았다. 이번에 발표한 “가족스케치”는 1993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주간 아사히="">에 연재한 에세이를 정리하여 한데 묶어 놓은 것으로써, 제목에서와 같이 65가지의 가족 군상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마치 스케치하듯 가볍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스케치”에는 내 주변의 이야기인 듯한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기상천외한 가족의 모습까지 일본의 다채로운 가족문화와 나아가 현대 가족의 자화상들이 등장한다. 작가 유미리의 소설은 인간의 근원적인 아픔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의 이야기는 늘 가족을 향한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가족에 대한 그가 내뱉는 신랄한 독설 속에 흐르는 한(恨)과 가족에 대한 끊없는 열망이 오히려 고통스럽고 애처롭다. 소설 속에 자신의 사생활을 여과없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세간의 비판을 받을 만큼 작가 유미리는 늘 자신의 ‘가족’을 기본 테마로 글을 써오고 있다. 부모의 별거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다큐멘터리 <가족>을 촬영하기 위해 20년만에 다시 모이면서 드러나는 파괴된 가족의 불협화음과 위선을 그린 <아쿠타카와 상=""> 수상작 “가족시네마”, 붕괴된 가족의 아버지가 가족과 다시 합치기 위해 새집을 지어 가족을 불러들이지만 누구도 오지 않자 노숙자 일가족을 살게 하는 “풀하우스” 등 그녀의 소설은 주로 해체된 가족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글쓰기는 재일교포 2세라는 꼬리표 속에 담긴, 어릴 적 부모의 별거와 이혼, 가족과의 결별, 독립 등 파괴된 가족의 상처, 즉 결코 평탄치 않았던 유년시절과 가족사에 기인한다. 어느 잡지의 인터뷰엣 스스로 밝힌 것처럼 유미리는 ‘불행한 가족에서 자라나서 작가가 되려고 마음먹었으며, 가족의 불행과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고통을 묘사하는 글쓰기가 바로 작가로서의 자신을 존재케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유리창을 통해 보여주듯 적나라하게, 그러나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오히려 그녀의 담담함이 그녀 특유의 희극적인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사라진 엄마,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 계란 프라이를 하는 아버지 <가족, 그="" 불가사의한="" 소우주=""> 속의 진실과 거짓말들에 대하여“ 이는 책표지의 표현이다. 작가 유미리가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단면적인 표현인지도 모른다. 가족은 아무리 벗어 던지고 싶어도 결코 벗어 던질 수 없는 굴레이며, 모든 관계의 근원이 되는 소우주이다. 그러기에 가족을 버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인간은 궁극적으로 가족에게로 희귀하고자 갈망한다. 작가 유미리가 그녀의 소설을 통해 보여주는 가족의 불행 또한 그녀가 지닌 상처에 씌우는 한겹 한겹의 보완장치일 따름이며 그녀가 가지지 못한 행복한 가족에 대한 진한 갈망의 또다른 표현이다. 이러한 노력이 개인사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흐름과 조화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그녀 문학의 모티브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껏 그녀가 되새김질한 가족의 가족이야기에서 벗어나 작가는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이 소설은 때로는 정겹기도 하고 때론 서글프기도 한 주인공들을 통해 그녀가 겪어온 가족에 대한 상처가 조금쯤은 치유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가 경험한 가족의 모습은 창조질서가 파괴된 형태였다. 재일동포로서 작가가 겪어야 했던 삶의 여정은 결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중간자로서 자신의 사회에 대해 아무런 권리도 없이 의무만 짊어진 고달픈 삶이 그들의 삶이었다. 재일동포 젊은이들은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또한 이땅의 젊은이들은, 그리고 어른들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너무도 아픈 현실이어서, 그저 잊고 싶은 역사라는 이유로 외면하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s*****2 2004.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