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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츠 야생의사고 릿츠 숏츠 문학 시리즈 . 01 작가 - 이우 📖 릿츠 숏츠 문학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야생의 사고 . 주인공 송석 비워진 캐리어를 명품으로 가득 채워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외딴섬에 착륙 그 섬은 악어를 신으로 모시는 부족 즉. 악어부족 사이에 똑 떨어진 주인공 말은 통하지 않고 무섭고 .. 손짓 발짓 하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는데 돌아오는건 언어의 벽 그래도 부족 사람들이 알뜰 살뜰 잘 챙겨줘서 잘 적응을 해요 부족의 한 일원이 되고 싶어 전사의 의식을 준비하는 어느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 잊었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의소리 멀리서 보이는 미해군의 해암을 발견하고 올라타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주인공 그가 악어부족과 함께한 시간은 무려 1년6개월 1년6월의 시간속에 자기를 애정가득 살펴준 한 여인과 혼인까지 약속해놓고 홱 돌아서는 주인공 ㅠㅠ 아 진짜 이부분에서 너무 극대노 할 뻔 했어요 물론~ 자기의 세계로 돌아오는건 맞지만 ..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 ㅠㅠ 버려진? 그 여자는 많이 속상할것같아요 !! ㅠㅠ 돌아와서도 자기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좋은걸 갖고 싶어하는 주인공을 보니 옛 그날은 다 잊고 속세에 다시 물 들어버린 .. . 책을 다 읽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 이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르며 사람의 욕망은 어쩔수 없구나 싶었어요 나 역시 송석이 될 수도 있구요 ~ . . 책은 핸드북처럼 작아서 시간 부담이 적어 굳굳 주인공의 상황이 극적이며 빠른 전개로 집중하면서 읽기도 좋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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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릿츠 #야생의사고 #쇼츠문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생은 유한하다. 무한하지 않다는 속성은, 언제나 인류를 어떤 삶을 살 것인가의 고민으로 끌어 들였다. 고고인류학과를 갓 졸업한 나도 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잔고가 바닥나기 전에 뭐라도 하긴 해야 한다는 강박과 함께, 갑자기 주어진 이 긴긴 시간이 낯설어 부딪히듯 헤매는 중이다. 이 책은 '야생의 사고'라는 제목답게, 고대 문명과 현대 문명이 교차되어 등장한다. 주인공은 현대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정점을 경험하고 있는 매우 부유한 한국인이다. 그가 잠시 꿈처럼 대면한 악어족의 문화는 스쳐간 신기루이기만 할까? 환몽 서사처럼 가볍게 읽어내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콜럼버스로 상징되는 서구 문명이 제국주의의 이름으로 착취하고 망쳐놓은 셀 수 없는 토착 문명들, 하루아침에 죽임을 당하고, 거주지에서 쫓겨나 삶을, 집단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떠올랐다. 이 책의 악어족도 유럽인과 미국인의 눈엔 미개한 종족으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오늘날은 인류뿐 아니라, 동식물과 인간의 위계조차도 종차별주의라며 철폐하자는 세상이니 다행이라 할까.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같은 소설에서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어떤 가치로 생을 살고 있는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확실한 건 우리가 산업화된 자본주의하에서 계층과 위신의 표상으로 귀하게 취급받는 재화들이 어떤 문명에서는 용도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전혀 쓸모없는 겉치레인 것이다. 소중함은 상대적이고, 영원하지도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의 고귀함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불신과 폭력을 제외하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아야 할 세계는 없다. 나는 자본화된 시대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확실히 어렵지만, 이 책은 그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귀함과 천함, 유용함과 쓸모없음, 풍요와 빈곤이 돈의 액수로 판단되는 시대에서, 수치화된 증표가 모든 가치체계를 압도한 불합리함을 넘어서는 삶의 양식이, 탈자본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인류는 수천 수만 년간 다양한 문명과 도시문화를 꽃피웠다. 수많은 멸절의 위기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았다. 전례 없는 기후위기와 빈부 격차, 대량 생산의 풍요와 기아의 모순, 핵개인화, 떠오르는 제국주의의 이기를 이겨내는, 이 모든 적폐와 이별할 대안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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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사고 – 이우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사고로 눈을 뜬 남자는 과거로 향한다. 최고급 시계, 유명한 차, 명품 옷이 곧 자신의 가치라고 믿으며 살던 사람. 하지만 유인원들 사이에서 그는 그저 ‘이상한 존재’일 뿐이다. 그곳엔 브랜드도, 가격도, 체면도 없다. 살아남는 것이 전부다. 결국 그는 적응한다. 비싼 시계로 마늘을 빻고, 몸을 쓰며 사냥을 배우고, 사랑을 하고, 늪의 축복까지 받으려 한다. 그런데 구출의 가능성이 보이자 그는 너무도 빠르게, 지금의 삶과 결심을 내려놓는다. 여기서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가 말하는 ‘소중한 가치’는 환경이 바뀌어도 끝까지 붙들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상황 따라 바뀌는 선택지일 뿐일까? 문명이 사라지면 명품은 도구가 되고, 지위는 무의미해진다. 그럼에도 인간은 다시 ‘돌아갈 수 있음’을 택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항구적 가치는 무엇인지, 이 책은 꽤 날 것의 방식으로 묻는다. 가볍게 읽히지만, 생각은 묵직하게 남는 소설. #야생의사고 #이우 #서평단 #도서제공 #독서기록 #책추천 #철학적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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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츠문학 이라해서 작고 가볍고 술술 읽히는대신 와닿는 감상은 없을 줄 알았는데 엄청난 생각거리를 던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남부러울 것 없이 누리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던 남자 "송석"이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원시 부족이 사는 섬 "악어섬"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다 구조선의 극적인 등장으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흔하게 접하는 소재지만 그래서 더 쉽게 이입된달까. 책의 시작부터 나열되는 각종 명품 브랜드를 읽고 있자니 이 남자는 자신을 감싸는 포장지가 곧 자신의 수준이라고 믿는 여느 현대인의 표상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기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어느 수준 이상의 것만 먹고 사고 누리는 전형적인 부유층의 모습이랄까.. 부족함없이 누리던 사람이 순간의 사고로 그저 자연에 순종하고 사냥을 하고 부족을 지키는 강인함과 생존력만이 보호하고 지켜주는 곳. 부족원으로서 가지는 연대감이 성장하게 만드는 곳. 그저 오늘을 먹고 살아남는 일이 가장 큰 가치인 곳.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품을 휘감고 있어도 택도 없는 곳에 떨어지다니- 벌써부터 눈 앞이 아득해진다. 그러나 송석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적응력도 보통내기가 아닌가보다. 구조신호를 새겨두긴 했지만 '대지의 이빨'과 함께 섬을 둘러보고 파악하고 어울려 지내고 어느새 강인한 전사로 악어섬의 일원이 되기위해 애를 쓰고 있다. 무모한 사냥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그들이 받는 훈련에 함께함에 벅차오름을 느끼고, 롤렉스로 마늘을 다지는 '대지의 모래'라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두려움도 잊은 듯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늪의 축복을 받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우우우웅" 이 소리 하나에 사람이 달라진다. 인간의 본성이 이리도 얄팍할 수 있을까- 그토록 부족의 일원이 되길 갈망하더니 허둥지둥 옷을 찾아입는 모습이란....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원래 나의 생활로 돌아가는게 그토록 바라던 꿈이 아니던가 그소리에 아마 몸이 먼저 반응하고 심장이 뛰었겠지. 내가 살았던 자연과 함께했던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을거라고 이해되지만 또 다시 보면 어떻게 이렇게 쉽게 떠날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아 난제다.. 어떻게 생각해도 답을 모르겠다. 그렇게 악어섬을 떠나 1년 6개월만에 제자리로 돌아왔고 석달을 노력해 다시 사업장과 이전의 영광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에 아쉬움을 느끼고 더 나은 것을 꿈꾼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늪의 축복을 받았다면, 전사로 태어난 후에 뱃고둥 소리를 들었다면 그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그때도 당연히 구조선을 탔을까 이 책장을 덮으면서 생각해본다. 원시와 현대, 날것과 가공된 것, 무소유와 풀소유 우리는 어떤 가치를 더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할까. 악어섬의 모습과 서울에서의 모습이 다른 이 남자를,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을 비난할 수 있을까 <본 리뷰는 출판사 릿츠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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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사고_이우 '캐스트 어웨이' '김씨표류기' 같은 무인도나, 무대는 다르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도 그렇고, '생존기'를 주로 다룬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가 품고 있는 것은 '생존'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인간 정체성의 유동성이다. 송석은 사실 우리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축소판이자 '우리'이다. 처음 부족을 미개하게 폄하하는 그 시선을 읽는 부분에선 얼굴이 뜨거워졌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지금의 나는 규정되어있는가, 그렇다면 본래의 나는 존재하긴 하는걸까. '존재'라는 단어를 '가치'로 만들어도 같은 문장이 되풀이된다. '야생'이란 결국 편리한 문명의 세계를 벗어난 미개하고 불편한 곳이 아닌, 우리가 우리끼리 정해놓은 틀 밖의 세계를 말하는 게 아닐까. 📍 -당연한건 어디에도 없다. 시대나 상황에 따라 변화함도 분명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맹목적이고 이타적이 된다. -릿츠 숏츠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였는데,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판형이 손에 들고 읽기에 너무 좋았다. -좋은 글의 기준이 꼭 분량에서 오는 건 아니니까. #야생의사고 #릿츠 #릿츠숏츠문학시리즈 #북스타그램 #수선화의서재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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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야생의 사고 비행기 사고로 외딴 섬에 뚝 떨어지게 된 현대인 송석. 구찌, 롤렉스, 벤츠, 한강뷰가 나 자신을 나타내주는 신분증이라 여기는 현대인이 악어를 신성시 하는 야만 부족을 만나 그곳에서 어떻게 물들고 지내는지, 어떻게 사고하게 되고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책이 가볍고 얇은데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꽤나 날카롭다. 우리가 갈망하고 원하는 물질적인 것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형성된 사회 속 주류가 되고자 그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닌지. 거대한 시장과 사회 흐름에 조작된 가치관 속에서 우리가 정말로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일지. 정말로 나 자신이 바라는 가치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어딘가에 속하고 싶어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닌 내가 추구하는 나의 가치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릿츠 @lits.kr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leewoo.sseia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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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사고』 이우 작가의 릿츠 숏츠 문학 1권을 읽고 나 니, 제목부터 레비-스트로스의 고전이 떠오르더군요. 원작처럼 문명과 야생의 경계를 허무는 소설이지만, 이건 자본주의 사회 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현대판 오마주예요. 주인공 송석은 비행기 추락으로 외딴 섬에 표류해 악어 부족과 마주칩니 다. 평소 롤렉스, 샤넬백, 한강로 성공을 증명하던 그가, 부족의 '전사 계 급' 숭배를 보며 혼란스러워하죠. 짧은데도 섬의 규칙이 그의 가치관을 싹 뒤집어버리는 과정이 강렬해요. 문제는 우리도 다 송석 같다는 거예요. 사회가 정한 성공 척도를 맹신하며 사는 게, 부족의 전사 숭배와 뭐가 다 르냐는 물음이 계속 맴돌아요. 100쪽도 안 되는 분량에 이런 통찰을 압축하다니, 숏숏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가볍게 읽기 딱 좋고, 끝나고 나서 며칠 째 생각나네요. 자본주의 신화에 갇힌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통쾌한 한 방 맞은 기분. 인류학 관심 있거나 소설로 사회 비판 즐기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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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야생의사고 #이우 #케이키독서편력 눈을 떴다. 생전 처음 보는 몰골의 이종족이 안구를 압박해온다. '얼굴에 갖가지 염료를 발라 도저히 인격체로 보이지 않는 괴물들이 창과 화살을 꼬나쥔 채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9p)' '얼굴에는 섬뜩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피부였다. 마치 악어가죽처럼 우둘투둘한 돌기들이 돋아 있었다. 가만 보니 화장에 가려진 그들의 얼굴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그들이 인간과 악어의 혼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19p)' 당연히 말이 통할 리 없고, 비행기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나는 그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분명 나는 그들보다 멀쩡한 차림이었고, 값으로만 따져도 비교조차 될 수 없는 값비싼 것들을 걸치고 있었다. 발망 청바지와 구찌 티셔츠, 디올 가죽 재킷, 바다에서 잃어버린 한 짝만 남겨진 발렌시아가 러닝화, 그리고 손목에 감겨진 롤렉스 서브마리너.(19p) 이것들은 나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과도 같았다. 이것으로 인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었고, 또 권위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20p)' 그동안 나를 증명해 주던 것들이 이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처음엔 미개하다고 무시했던 그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니 자연스레 나의 생각과 가치관도 변해간다. '"이건 뭐 하는 데 쓰는 거예요?(51p)" -중략- "이건..." -중략- "이건 내가 살던 곳의 신분증 같은 거야." -중략- "신분증이 뭔데요?(52p)" -중략- "그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물건이야." "족쇄처럼 손목에 차는 게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거예요? 이렇게 무거운데요?(53p)" 과연 주인공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흥미롭게 페이지를 넘겨나갔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놓이는지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변한다. 영원히 옳은 것도 영원히 틀린 것도 없다. 내가 믿고 있는 게 정말 절대적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엔딩을 읽고 책을 덮으니 책 표지가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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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아파트, 명품 의류, 롤렉스 시계.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성공했다’고 말할 때 떠올리는 상징들이다. 이런 것들은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와 가치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물건들이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하는, 원시 부족만이 존재하는 섬에 떨어진다면 어떨까?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주인공인 송석이 문명화되지 못한 섬에 위의 온갖 명품들을 두른 채로 떨어지며 시작된다. 송석은 악어 부족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문명화되지 못한 미개인’이라 표현한다. 독자인 나의 시선에서는 오히려 악어 부족이 문명화되지 못한 존재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세계에서는 다수가 곧 기준이며, 현대 사회의 사업가였던 주인공은 그저 낯선 이방인이며 미개인일 뿐이다. 섬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의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기득권층에 속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작은 사회인 부족 공동체 안에서는 전혀 다른 기준이 작동한다. 그는 열네 살의 족장 아들과 함께 다니며, 의식을 치른 ‘악어의 전사’가 지닌 권위와 신성함을 동경한다. 이를 통해 나는 깨달았다. 사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인간은 어디서든 주류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부족 사회의 주류를 좇던 그도 구조되어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자,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기존 사회의 주류로 복귀하고자 한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떠올렸다. 오늘날 ‘최고’라 불리는 가치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남들이 말하는 가치를 따라 줄을 서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내면의 가치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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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명품을 몸에 휘두르고 살아가는 한 남성이 비행기 기체 충돌로 한 섬에 표류되어 악어를 숭배하는 한 부족을 만났다. 악어의 부족과 어울리다 보니 손목에 차고 있는 롤렉스마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악어의 전사가 되고자 한다. ----------------------------------- 가지고 있는게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유에 집착한다. 언젠가 잃을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못하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것 처럼 부족의 명예와 평온한 일상이 중요한 사람은 롤렉스는 한낱 금속 덩어리일 뿐이다. 주인공은 이 롤렉스에 대해 부족내 썸녀에게 "내 세계에선 이건 신분증같은 존재다" 라고 설명하니 "신분증이 뭐에요?"라고 답한다. 우리는 온몸에 신분증을 두르고 산다. 매우 짧지만 매우 굵은 이야기이다. 우리는 우리를 너무 증명하려 한다. 플라스틱 카드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내가 두른것과 가진것으로 신분을 증명하고, 더 휘황찬란한 신분증을 거액의 돈을 주고 발급하러 다닌다.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생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인의 사고에도 무소유를 아는 야생의 사고가 필요할지도. --------------------------------------- 분명 나는 그들보다 멀쩡한 차림이었고, 값으로만 따져도 비교조차 될 수 없는 값비싼 것들을 걸치고 있었다. 발망 청바지와 구찌 티셔츠, 디올 가죽 재킷, 바다에서 잃어버려 한짝만 남겨진 발렌시아가 러닝화, 그리고 손목에 감겨진 롤렉스 서브마리너. 이것들은 나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상질물과도 같았다. 이것으로 인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었고, 또 권위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살던 세계의 상징 체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 잘난 것도 여기에서는 그저 보잘 것 없고 우스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청바지가 발망인지, 시계가 롤렉스인지 알아봐 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나를 '문명화되지 못한 미개인'처럼 여기는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가리키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_ 19~20 ---------------------------------- 저자 이우는 여러 소설책을 8권 내고 이탈리아에 판권 계약도 했으며, 현재 문예지를 발간하고 있고, 우리가 아는 교양 프로그램 tvN <벌거벗은 세계사> 에 출연하며 세상에 울림을 주고 있다고 한다. 나또한 <벌거벗은 세계사>를 재밌게 봤고 현재 서비스 하는 tving(티빙)에 <벌거벗은 세계사>가 나오기때문에 구독고객으로서 이 저자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