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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권정생 공정 :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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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진중한 책이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만하다.3. 박연철 변호사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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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고 진중한 책이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 갔다.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 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 짐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 거리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 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 저기 뿌려 주기 바란다. 유언장 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 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 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0일


쓴 사람 권정생

주민등록번호 370818-*******

주소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7

YES마니아 : 로얄 t****j 2018.03.0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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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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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의 편지를 통한 우정. 두 어르신의 생각과 생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책 중간에 권정생 선생님이 두 분이 주고받으신 편지를 책으로 내는 걸 극구 반대하신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덤덤히 읽으며 어떻게 이런 분들이 계신가... 그런 생각이... 마지막엔 생각지 않게 오열을;;; 리뷰를 쓰다 보니 또 눈물이 난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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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의 편지를 통한 우정. 두 어르신의 생각과 생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책 중간에 권정생 선생님이 두 분이 주고받으신 편지를 책으로 내는 걸 극구 반대하신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덤덤히 읽으며 어떻게 이런 분들이 계신가... 그런 생각이... 마지막엔 생각지 않게 오열을;;; 리뷰를 쓰다 보니 또 눈물이 난다. 감동적인 두 분의 우정과 삶에 대한 태도. 존경스럽다. 
p******e 202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