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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프란츠 카프카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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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른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입니다. 하~~~ 읽긴 했는데, 역시나 어렵더군요. 비현실 적인 이 소설을 통해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수많은 문학가들이 이 작품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저는 물론 문학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기에 이 책에 대한 무언가의 글을 쓴다는 게 좀 웃기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읽고 느낀(생각난) 글들을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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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른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입니다. 하~~~ 읽긴 했는데, 역시나 어렵더군요. 비현실 적인 이 소설을 통해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수많은 문학가들이 이 작품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저는 물론 문학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기에 이 책에 대한 무언가의 글을 쓴다는 게 좀 웃기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읽고 느낀(생각난) 글들을 끄적거려볼까 합니다. 수준미달의 낙서가 나오더라도요.


  '충'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혐 여혐을 넘어 온갖 대상에 '충'을 붙이는 시대입니다. 온 세상이 벌레입니다. '맘충'은 육아에 너무 유별난 엄마들에게 붙인 별칭입니다. 벌레는 처다보는 것만으로도 혐오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혐오스러운 대상에게 '벌레'라는 별칭을 붙입니다. 벌레라는 별칭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공부벌레, 돈벌레처럼 무언가에 열중한 사람을 벌레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충'은 다릅니다. 혐오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일베충'에서 시작한 '충'자 돌림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충'으로 불린 순간부터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이 소설 속 그레고르처럼요.


  그레고르는 보통 사람입니다. 보통 직장인입니다. 그에게는 가족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 여동생. 평범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그는 벌레가 됩니다. 밑도끝도 없이 그냥 벌레가 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딱딱한 등껍질로 인해 몸이 부자연스럽고 말을 하려고 노력해도 말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가족이 모두 알아본 걸 보니 바퀴벌레처럼 작은 벌레는 아니고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벌레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족들은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것에 충격을 먹고 그를 가둡니다. 출근은 커녕 방 밖으로도 못 나가게 감금된 것입니다. 여동생 그레테는 오빠에게 먹을 것을 줍니다. 이게 1부 내용입니다.


  2부로 넘어가며 상황이 급변합니다. 몸만 벌레가 된 게 아니라 모든 게 벌레와 닮아갑니다. 가족들도 이제 그를 벌레로 취급합니다. 그리고 3장으로 넘어가며 그는 벌레도 아닌 물건취급을 받습니다. '저것'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레고르는 아버지의 어려워진 사업 때문에 출근하기 싫은 직장에 억지로 출근한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적어도 가족에게만큼은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가족 구성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벌레가 되고 나자 가족들은 그를 멀리하더니 상처를 입히고는 없어져버렸으면 합니다. 이제 가족들에게 그는 없는 존재나 마찬가집니다. 마치 처음부터 없던 존재였던 것처럼 가족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갑니다. 그레고르가 죽자 가족은 소풍까지 갑니다.


  카프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우선 카프카를 이해해야 하더군요. 그의 생을 알아야 이 소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설은 오로지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싶었던 카프카의 소망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는 소설을 쓰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았더군요. 결혼을 하면 온갖 의무들이 더해지기 때문에 소설을 쓸 시간이 없을 테니까요.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만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소설을 썼습니다. 매일 밤 소설을 쓰며 약해진 체력으로 인해 41살에 죽었더군요. 그의 생을 알고 나니 많이 안타까웠고, 나는 그 길로 가지 않은 것에 나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도 소설을 미치도록 쓰고 싶었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소설을 썼습니다. 하루에 3~4시간씩 자며 첫 소설을 완성했지만 공모전마다 떨어지고, 출판사들은 제 원고를 거부했습니다. 인정받지는 못하더라도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소설로 먹고 살기에는 불가능하더군요. 제가 만약 카프카처럼 문학에 대한 소망이 매우 간절했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카프카 만큼은 아니었나 봅니다. 저는 소설가 보다는 아빠가 더 되고 싶었거든요. 카프카가 생각했던 것처럼, 저는 결혼한 댓가로 아빠가 된 댓가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합니다. 물론 소설 쓸 시간은 너무 내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제가 선택한 아내와 제가 선택한 두 아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카프카 같은 소설가는 될 수 없나 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카프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n****7 2016.05.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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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한 이야기들,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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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아주 가끔이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의 삶은 산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때론 그것이 유명 연예인의 삶일 수도 있고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이 삶일 수도 있고 이미 현세를 떠난 과거의 삶일 수도 있는데 어찌되었건 이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타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구의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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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아주 가끔이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의 삶은 산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때론 그것이 유명 연예인의 삶일 수도 있고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이 삶일 수도 있고 이미 현세를 떠난 과거의 삶일 수도 있는데 어찌되었건 이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타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구의 삶에 대해서 그려본다는 것은 동일한 한 인간의 삶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가 가늠해 볼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의 공상을 꿈꿔볼 수 있다. 그러나 변신의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그는 물론이고 웬만한 사람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을 현실, 그러니까 하루 아침에 그가 벌레가 되어버렸으며 어제까지는 인간이었던 그가 오늘부터는 벌레로서의 삶을 지내는 모습을 담을 이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변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현재의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있어 그레고르의 변신은 충격 그 자체의 것일 수 밖에 없었다. 사람에서 곤충으로 변신이라니. 그의 갑작스런 변신에 무언가 전조 현상이라도 있었더라면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조금이나마 가벼웠겠지만 가벼운 감기를 앓는 것처럼 너무 쉽게 다가온 그의 갑작스런 변화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무겁게만 다가왔다.  

 그레고르는 머뭇거리는 사람을 어떻게든 들어오게 하려고, 혹은 적어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려고 거실을 통하는 문 옆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문이 더는 열리지 않았기에 그의 기다림도 허사로 끝났다. 아침에 문이 잠겨 있을 때는 모두 그렇게 들어오려고 성화더니, 이제는 자기가 한쪽 문을 열어 놓았고 다른 문도 낮 동안 분명 열어 두었을 텐데 들어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열쇠도 바깥에서 꽂혀 있었다. –본문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위해 일어난 그레고르가 이제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가족들이 알게 되었을 때, 초반에는 갑자기 변한 그의 모습에 대해 당혹감과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 가족들에게 있어 그레고르는 인간 그레고르가 아닌 곤충 그레고르로만 남게 된다. 서로의 소통 따윈 없이 한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는 그들은 점차 서로의 모습을 외면하며 그들만의 세계에 자리하고 있고 경제적인 부담만을 더하는 그레고르는 결국 그들 사이에 필요치 않은,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자아, 이제 하느님께 감사드려야겠구나.” 잠자 씨가 말했다. 잠자 씨가 성호를 긋자 세 여자도 그가 하는 대로 따라했다. 그레테가 시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말했다. “좀 보세요. 얼마나 말랐는지. 벌써 오래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음식은 들여 놓은 그대로 다시 나왔죠.” 실제로 그레고르의 몸통은 아주 납작하게 말라붙어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문

가족이라는 이름의 굴레는 인간일 때에만 적용 가능한 것 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느 초등학생이 썼다는 냉장고나 강아지보다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시가 떠오른다. 뭐랄까, 먹먹하면서도 또 나 역시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모습에서 씁쓸함만이 맴돌게 된다.

당신은 도대체 만족할 줄 모르는군.” 남자가 묻는다. “모든 사람이 법을 얻고자 애쓸 텐데, 그 긴 세월 동안 입장을 요구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니 어찌 된 일이오?” 남자에게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알아차린 문지기는 청력이 떨어져 가는 그가 들을 수 있도록 고함을 질러 댄다.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입장을 허락받을 수 없소. 이 입구는 당신만을 위한 것이니까. 이제 난 가서 문을 닫겠소.” –본문

변신이라는 작품이 장편인줄만 알았는데 이 안에는 다양한 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그다지 길이가 길지 않지만 읽고 나서는 계속 되뇌게 되는데 법 안에서의 한 남자는 법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지기 곁에서 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결국 쓸쓸하게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채 말이다. 왠지 모르게 나의 일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기에 처연해지는데 팽이를 넘어 포세이돈 역시도 짧지만 그 안의 이야기를 계속 곱씹어보게 한다

 

아르's 추천목록

 

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저


 

 

독서 기간 : 2015.05.20~05.22

by 아르

p********1 2015.05.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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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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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은 예전에 읽었었는데, 새로운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변신 외에 다른 단편들도 있지만, 읽고 나면 변신만 기억에 남는다. 카프카는 인간 소외와 미로에 갇히고 결국 잡히게 된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조직 체계라는 게 그렇다. 그물망같이 엮여있는 그곳은 인간을 통제하고 감시히며 억누른다. 돈을 벌기 위해 들어가지만 무언가 자신을 계속 잃어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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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은 예전에 읽었었는데, 새로운 책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변신 외에 다른 단편들도 있지만, 읽고 나면 변신만 기억에 남는다. 카프카는 인간 소외와 미로에 갇히고 결국 잡히게 된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조직 체계라는 게 그렇다. 그물망같이 엮여있는 그곳은 인간을 통제하고 감시히며 억누른다. 돈을 벌기 위해 들어가지만 무언가 자신을 계속 잃어버리는 것 같다. 결국은 죽음만이 해방인 걸까.

 

변신은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라는 남자를 통해서 인간소외와 위계체계를 보여주는데, 가족의 이러한 변화는 그가 다니는 회사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그레고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바이올린을 켜는 누이동생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어하는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은퇴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 벌레로 변한 그는 출근 시간에 늦었다. 그러자 회사에서 지배인이 찾아왔다. 문을 잠그고 나가지 못하는 그를 가족들은 아프다고 생각하고 걱정한다. 벌레로 변한 그의 모습을 봤을 때 가족들은 어떻게 할 도리를 알지 못하고 경악했다. 그레고리는 소파 밑에 숨어 있었다. 그는 방안에 머물며 동생이 가져다 주는 음식들로 연명했다.

 

벌레로 변하면서 그레고리는 식구를 부양하는 위치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가족들은 일자리를 구했다. 아버지는 다시 제복을 꺼내 입었다. 하숙을 놓았는데 3명이 들어왔다. 하숙인들은 그레고리를 보더니 환불을 요구했다. 동생은 가구를 옮기겠다면 그레고리 집안의 물건들을 전부 내가려 한다. 그레고리는 좋아하는 그림만은 지키려 했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를 맞고 다쳤다. 가족의 사랑을 잃은 그레고리를 결국 죽게 된다. 가족이 고용한 건장한 파출부가 그의 죽음을 알렸다. 파출부는 지금의 용역 같다.

 

남은 가족들은 그레고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세 사람의 새출발을 다짐한다. 그들은 미래의 행복과 딸의 결혼을 생각했다. 벌레로 변해 기생하는 위치가 된 그레고리에게 가족의 사랑은 보잘 것 없었다.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었던 걸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던 카프카의 모습도 들어난다. 아버지는 회사의 사장과 같았다. 노동을 하지 못하고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그레고리는 배제되고 감금 되었다. 그는 의지가 되는 아들에서 흉칙한 벌레로 변했기 때문에 필요없는 존재가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레고리는 행복했을까? 가족을 위해 살아간다는 자부심은 있었겠지만, 회사의 실적요구에 점점 지쳐가고 있던 그였다. 벌레는 이런 그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는 바람대로 일하지 않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돌아온 것은 가족들의 냉대와 폐기였다. 소외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죽음이야 말로 이런 실존적 감금으로 부터 해방인 걸까? 버티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한데, 그레고리는 너무 지쳤던 것 같다. 그레고리에게 애인이 있었다면 벌레로 변하지 않았을텐데...

d******m 2015.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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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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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대부분 비슷했다. 조금 황당하고 내용도 쉽게 이해가 안 되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지. 도대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이런 평들을 듣다 보니 카프카의 <변신>은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꿈결 클래식에서 <변신>을 출판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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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대부분 비슷했다. 조금 황당하고 내용도 쉽게 이해가 안 되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지. 도대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이런 평들을 듣다 보니 카프카의 변신은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꿈결 클래식에서 변신을 출판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는 꿈결 클래식에서 출판한 책들이 다른 책들에 비해 읽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꿈결 클래식에서 출판한 책들은 책 내용에 맞게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가 나의 부족한 상상력을 채워주었고, 뒷부분에 수록된 해제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든든한 지원군을 갖춘 상태라 그런지 책을 읽는데 걱정이나 두려움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쉽지 않다. 아침에 눈을 뜨니 흉측한 벌레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다. 무슨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다니. 게다가 더 이상하게 느껴진 것은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는 한 순간 당황하지만 너무나 쉽게 벌레가 된 자신에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모습에 놀라고 당황하기는 하지만 그를 너무나 쉽게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 걸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레고르도,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반응도 점차 변해가기 시작한다. 벌레의 행동과 삶에 익숙해지는 그레고르, 그런 그를 가족이 아닌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는 가족들. 이렇게 변해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만 나 역시 그런 상황이라면 결국 그들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카프카는 이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해제에서 말하듯이 카프카의 소설은 여러 방향에서 해석을 시도해볼 수 있다.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그런데 솔직히 이 소설에서 카프카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저 카프카스러운이라는 의미처럼 이 책은 섬뜩하고 어두우면서 그 답을 찾기 어려운 수수께끼라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이 책을 어려워했던 거구나라는 깨달음만 있었을 뿐이다.

  

좋은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가 던지는 화두가 무엇인지, 그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인지. 그런 점에서 카프카의 변신은 우리에게 수없이 다양한 생각들을 유도하는 수수께끼이다. 아직은 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나만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수수께끼 말이다.

r******3 2015.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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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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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글11편으로 카프카의 불안한 시선과 풍자를 만나다-<변신..꿈결>    카프카의 단편중 유명한  변신..을 비롯한  11편의  글을 꿈결출판의 <변신>으로 으로 만났다책을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의   흐름이  필요한건지​어렵게만 느껴지던  카프카의  변신을  비롯 11편의  단편들을  이제는 이해하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책에는 <해제> 얼어붙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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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글11편으로

카프카의 불안한 시선과 풍자를 만나다-<변신..꿈결> 

 

 

 

카프카의 단편중 유명한  변신..을 비롯한  11편의  글을

꿈결출판의 <변신>으로 으로 만났다


책을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의   흐름이  필요한건지

어렵게만 느껴지던  카프카의  변신을  비롯 11편의  단편들을 

이제는 이해하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책에는

<해제>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수수께끼들..이라는  제목의 해설이  있어

단편을  읽고 해제를  통해  글의 해석을  읽고  다시 원문을  읽으면

카프카의 글들을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카프카의 글은  어쩌면 수수께끼같기도 하다

읽으면서 이글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지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하기에 그렇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낄수 도 있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단편들이다


이책에  있는  11편의  단편들 중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글은

 <변신>이었다

변신의 내용은  아침에  일어나니  벌레로 변해버린  남자가

 가족들을  부양하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자 가족들로부터

 격리되고 진짜 벌레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이글에서는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는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직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닌다

그리고 그레고르가 번돈으로 가족들은  생계를  유지하고

억압적인 아버지는  그레고르가 번돈으로 제법모아둔  돈도 있지만

 그레고르를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으로  내몰아  버린다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어버리자 그레고르에게 생계를  의지하던 그들은

그레고르를  벌레로 취급하며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억압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 중 그레고르를 이해하고 의지하던  여동생마져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에게서  더 이상  오빠의 모습을  보지않고

"우리는 저것을 내쫓아야 해요"라고 그레고르앞에서 이야기를 한다

오빠에서  저것!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저것을  내쫓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몸은  이미

마를때로 말라있는 상태라  그레고르가  할수 있는 것은

최대한  힘을  내서 자신의 방으로  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레고르가 죽은 채로 가정부에게  발견이  되자 가족들은 

벌레인  그레고르가 죽음을  감사하며  전차를 타고 야외로  나들이를  간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객차안에서  그들은  각자의 직업과 미래를 전망하며

이들은  햇살과  같은 희망에 찬  내일을  이야기한다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은  벌레가 되어  가족들로 부터 격리되고

"저것"이라고 불리고   가족들의  억압과  외면속에서 벌레로  죽어

물건들과 같이 치워지게 된다

가족간의 소외,관계속에서  개인의  억압을

<변신>속  벌레로 변한 그레고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읽기에  도전하기가  쉬운 책은  아니지만  해설과  같이 읽으면

카프카가 그의  단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카프카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지금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소외와 고독, 관계속에서의  억압과  같은 현상들이라

어쩌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k*********0 2015.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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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수수께끼들 [변신]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수수께끼들 [변신]" 내용보기
꿈결 클래식에서 다섯번째 고전소설이 출간되었다. 꿈결사는 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주옥같은 소설들을 선택하였다.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시각적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폭넓은 해제를 수록하여 혼자 고전을 읽을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듣고 이해할 수 있어, 혼자 고전을 읽어도 어느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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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클래식에서 다섯번째 고전소설이 출간되었다. 꿈결사는 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주옥같은 소설들을 선택하였다.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시각적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폭넓은 해제를 수록하여 혼자 고전을 읽을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듣고 이해할 수 있어, 혼자 고전을 읽어도 어느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이번 꿈결 클래식도 선택하였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끝까지 읽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일어나니 벌레로 변해있었다는 특이한 설정이 이 책을 이끈다. 왜 벌레로 변했는지 책의 어느 부분에도 나와있지 않다. 그리고 다시 사람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다만 사람이었던 모습에서 벌레로 갑자기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가려는 노력보다는 자기 자신을 벌레에 적응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가족들 또한 벌레를 대하는 모습이 변한다.

그렇다면 왜 그레고르는 갑자기 벌레로 변했다는 설정을 한 것일까? 나는 카프카의 일생을 읽으며 카프카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영업과 글을 쓰는 일일 병행하며 건강을 잃었다. 그래서 자신의 일을 그만 두고, 요양 생활을 했다. 벌레는 몸이 아픈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음을 볼 수 있었다. 돈을 벌 수 없고, 방에서 요양을 하는 것, 그리고 점점 가족과 멀어지는 모습들을 추악한 벌레로 표현한 것이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일을 쉬게 되었다고, 몸이 아프다고 벌레로 표현한 것은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프카의 단편집은 지금 현재의 우리 사회를 은유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혼자 집에서 죽을 채 발견되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들이 가족이 없어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다. 그냥 방치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자신들을 숨긴 것이다. <변신>의 그레고르처럼 말이다.

 

<변신>에는 카프카의 다른 단편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4~5장 되는 짧은 단편들도 많은데, 모두 다양한 해석들을 낳고 있다. 마치 수수께끼같다. 그래서 읽은 사람들마다 느낌이 다르고 폭넓은 연결이 가능하다. 나는 카프카의 단편들을 통해 현재 사회의 부조리와 더불어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인간의 다양한 내면과 복잡한 사회를 그렸기에 그의 책은 수수께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읽고 나면 시원하지는 않지만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책 <변신>. 청소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에게 필독서이다.

k*******7 2015.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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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 ★ 카프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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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9). 새로 이사한 집에는 작은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노끈으로 질끈 묶은 아버지의 책들은 그곳에 두었습니다. 부도로 우린 살던 집을 내주어야 했고, 살림을 모두 버리다시피 이사를 하면서도 아버지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던 문학전집을 버리지 못하셨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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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9).



새로 이사한 집에는 작은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노끈으로 질끈 묶은 아버지의 책들은 그곳에 두었습니다. 부도로 우린 살던 집을 내주어야 했고, 살림을 모두 버리다시피 이사를 하면서도 아버지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던 문학전집을 버리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먼저 풀풀나던 다락방에서 처음 읽은 아버지의 책이 바로 카프카의 <변신>이었습니다.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그 강렬했던 첫 문장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런데도 성실한 영업사원으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부양하며 살아온 그레고르는 오직 제 시간에 기차를 타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가장 견딜 수 없어 하는 사람은 그레고르 자신이 아니라 바로 그가 부양해온 가족들입니다. 특히 아버지는 그레고르가 방에서 나오자 발을 쿵쿵 굴러대고 지팡이와 신문을 흔들어 대면서 그레고르르 다시 방 안으로 몰아넣으려 애를 씁니다. 그에게 그레고르는 더 이상 든든한 아들이 아니라, 한 마리 흉측한 벌레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레고르의 변신과 함께 가족의 평온하고 유복하며 만족스러웠던 삶은 졸지에 종말을 고했습니다. 그동안 이처럼 훌륭한 집에서 편히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레고르의 헌신 덕분이었으나, 그레고르를 돌봐야 할 처지에 놓인 가족들은 그 흉측한 벌레가 역겨울 뿐입니다. 벌레로 변해 방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그레고르는 이제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끔찍한 재앙이었습니다. 처치곤란한 짐짝처럼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더 이상 지낼 수 없어요. 아버지, 어머니는 모르실지 몰라도 저는 알아요. 저란 괴물을 오빠 이름으로 부르고 싶진 않아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떻게 해서든 저것한테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저것을 돌보고 참아 내느라 인간으로서 할 짓은 다 했어요. 조금이라도 우리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90).


카프카의 <변신>이 제게 그처럼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이 이야기의 결말,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방에서 기어나온 그레고르에게 화가 난 아버지는 그에게 무작위로 사과를 집어던졌고, 연이어 날아온 사과 한 알이 그레고르의 등에 정통으로 꽂히고 말았습니다. 사과 한 알이 그의 등에서 썩어가면서 그레고르는 그렇게 힘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집에서 내쫓아서라도 그 끔찍한 벌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하며 계속 살아가기 위해 기지개를 활짝 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이동생은 원래 그레고르에게 기식하는 인물들이었으나 그가 갑충으로 변하자 억압자로 변한다"(241).


카프카의 <변신>이 독자에게 던지는 일차적인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레고르의 식구 중 하나였다면 흉측하고 거대한 갑충에게 정말로 다른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비록 지금은 역겹고 흉칙한 몰골을 하고 있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식구이며, 그가 지금껏 가족을 위해 헌신했듯이 우리도 그를 돌봐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레고르가 죽었을 때 진정으로 안도하면서 행복감마저 느끼는 가족들의 모습이 불편한 것은, 그들 안에 숨어 있는 이기심이 바로 나의 이기심이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성인이 되어 카프카의 <변신>을 다시 읽으며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그때 아버지의 다락방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모습을 왜 그레고르의 모습에 대입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 덕분에 누리며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는 온데간데 없고, 하필 한참 예민한 시기에 사업에 실패해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더 컸습니다. 등록금을 내지 못해 불려가고, 작은 교복을 참아내고, 친구들 생일에도 초라하고 궁색한 내 현실만이 괴롭고 힘들었지, 하루아침에 그 큰 사업을 접고, 빚에 시달리며, 가족들을 위해 비참하게 일자리를 구걸해야 했던 아버지의 괴로움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한 번도 위로해드린 적이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여야 한다"(225).


이 책에 덧붙여진 해제에 보면 카프카의 <변신>은 그동안 사회학적, 신학적, 실존주의적, 그리고 정신분석학적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어져 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는 것은 "현대 문학의 연구나 비평에서는 흔히 등장한다는 '카프카스러움' 때문일 것입니다. "독일어 사전을 보면 이 말은 "수수께끼 같으면서 섬뜩하고 위협적인"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달리 말해 그의 작품은 정말로 수수께끼 같으며, 따라서 독자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226).


내 인생의 책으로 꼽을 만큼 <변신>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변신>에서 실존주의적 허무와 절망을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프카의 말대로 <변신>은 제게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부수는 도끼였습니다. 한 때는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으로 분류를 할 만큼 집착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인상이 강한데 카프카의 <변신>은 비교적 쉽고 재밌습니다. 더구나 <꿈결 클래식>은 번역도 부드럽고 수준높은 해제가 붙어 있어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꼭 읽어줘야 하는 책입니다. 카프카의 <변신>, 소외와 단절이 더 이상 철학적인 주제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 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c***1 2015.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변신 -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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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의 <변신> 은 잘 알려진 책 중 하나이고 내용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게 된 채 눈을 뜬 후 모든 일상 생활은 물론 가족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몸부림을 친다는 내용의 이야기 말이다.   그의 소설, 변신 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단편 소설들과 함께 꿈결 클래식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변신 외에 다른 작품에도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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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의 <변신> 은 잘 알려진 책 중 하나이고 내용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게 된 채 눈을 뜬 후 모든 일상 생활은 물론 가족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몸부림을 친다는 내용의 이야기 말이다.

 

그의 소설, 변신 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단편 소설들과 함께 꿈결 클래식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변신 외에 다른 작품에도 궁금해 하던 중 이렇게 한 권으로 묶여 나온 책을 접하게 되어 반가웠다.

 

변신은 학교 교과서에도 소개가 되어 나오지만, 그의 자잘한 다른 단편은 일부러 찾아서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한 묶음으로 나와서 한꺼번에 읽어 볼 수 있었다.

 

변신의 내용이 워낙 유별 스러워, 인간의 몸이 흉측한 벌레로 바뀌어 표현 된다는 것이 그다지 좋은 기분의, 밝은 내용은 아니지 않는가 라는 점에서 작가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의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저버리게 되고, 낙천, 긍정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좀 하고 있었었다.

 

작가에 대한 자세한 배경과 가족, 일, 부모와의 관계와 가정 분위기 등을 이렇게 세세히 읽어 봄으로 해서, 오히려 작품을 통한 작가의 이해 쪽이 아니라, 작가를 알게 되고 이해 함으로 해서 작품을 새롭게 받아 들이게도 했다는 점이 내게는 좀 특이한 부분이다. 이 책에서 나온 작가 소개를 보면 그만큼 카프카에 대한 해설이 자세하고 이것을 통해서 그의 작품 세계에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잇점도 있었다.

 

부모의 양육과 교육 방법에 따른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더 재확인 하는 과정도 느꼈던 것이다.

게다가, 작가를 바라보는 연민과 공감 의식도 돋아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작가의 마음 속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방향과 바라보며 느끼는 그 감정 의식의 표출을 보여주는 글이 바로 변신의 그 주인공,그레고르의 심정으로 대변해 나오는 것 같았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바라던 바 대로 반항없이 따라주며 내성적으로 자랐지만,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버럭 화를 내면서까지 엄하게 교육시키고, 부모의 뜻대로 맞춰 자라주길 기대하는 분위기 속의 성장 배경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가?

 

후일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그 상처들이 바로 카프카의 글 에서도, 작품 뿐만이 아니라 그의 일상과 일에서도 나타나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이번 책에서 얻게 되고 깨닫게 된 나름대로의 소중한 교훈인 것 같다.

 

그의 글이 어둡고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바로 그것이 있었다는 발견 같은 것 말이다.

 

대표적으로 변신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몸이 변한 것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계속 숨어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기이한 상황들이 나오듯이 바로 작가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 무의식 중의 상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연관지어 보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그의 다른 단편들도, 법 앞에서,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 여가수 요제피네 또는 쥐의 종족 등이 함께 실려 소개되고 있어서 카프가의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 설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변신 만 읽었을 때 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게 해 주기도 한다. 이것이 이 책이 가진 두 번째 유익한 부분 이기도 하고......

 

변신을 예전에 보았었다 해도 그의 다른 단편들과 함께, 특히 작가 해설 부분을 유심히 읽으며 책의 내용을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유익함으로 새롭게, 새로운 각도에서 즐겨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j*****n 2015.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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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단순히 재미있다, 재미없다 정도의 감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체 저자는 이 작품으로써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고민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킨다. 전후상황 설명없이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만 할까. 작품 속 주인공 그레고르도 갑자기 벌레로 변신해
"[서평] 변신" 내용보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단순히 재미있다, 재미없다 정도의 감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체 저자는 이 작품으로써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고민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킨다. 전후상황 설명없이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만 할까. 작품 속 주인공 그레고르도 갑자기 벌레로 변신해버린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도 않고, 저자 역시 주인공이 왜 벌레로 변해버렸는지에 대해서 작품이 끝날때까지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았다. 이러한 모호함과 궁금증의 해결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재량에 맡겨질 수밖에 없고 독자들마다 다양한 해석과 의견들이 제시될 것이기에 굳이 누군가의 '해설'에 기대거나 의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이 소설을 읽고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답을 내려도 그건 정답이 아니야, 라고 누군가에게 꾸지람을 들을 일도 없다. 물론 저자 본인이 작품의 의도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작품 속에 여러 장치들을 통해 단서를 심어두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는 것도 모두 독자의 몫이고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하기 전까지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 정확한 시스템으로 조립된 하나의 기계에 불과한 인생을 살았다. 외판사원으로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레고르는 밥을 먹으면서도 기차시간표만 들여다보고 있어야했고, 회사 내에서도 인간으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하나의 부품으로 인식될 뿐이었다. 그러한 삶을 살면서 그레고르가 어떠한 감정을 가졌었는지 정확하게 이 작품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단서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매일을 일에 치여가며 지친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현대의 직장인들의 심정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등장하는 이 그레고르라는 인물의 심정이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기에 그레고르 역시 이게 지금 내가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게 맞는 걸까, 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추정해볼 수 있다.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하나라도 더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 이 두 가지 감정말고는 그 어떠한 감정도 그레고르의 마음 속에 끼어들 여유가 없었지 않았을까.


 벌레로 변한 뒤 잠깐은 출근을 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러한 압박은 곧 사라지고, 벌레가 되어버린 후 그레고르가 한 일은 오로지 가족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일이었다. 가족들의 행동을 살피고 가족들의 식사시간을 기다렸다. 최대한 벌레로 변한 자신이 미움받지 않기 위해 가족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어둠 속에 늘 숨었다. 어쩌면 그레고르는 그동안 가족들의 삶에 자신도 녹아들고 싶었는지 모른다. 기계적으로 출근을 하고, 기계적으로 기차시간을 확인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느긋하게, 안락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레고르는 특히 누이동생 그레테를 아주 아꼈던 것 같다.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누이동생을 음악학교에 보내주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그런 기계적인 삶을 참고 또 참아왔는지도 모른다. 가족들이 그동안 그레고르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는 정확하게 알 길은 없다. 그저 돈 벌어오는 기계로 인식했을까?  아들, 그리고 오빠에게만 의지하고 사는 것 같아서 미안한 감정이 들었을까? 아들과 오빠를 사랑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비록 끔찍한 몰골의 벌레로 변해 가까이 가기는 소름끼치지만 누이동생은 먹을 것을 가져다놓거나 청소를 해두었으며, 엄마는 벌레를 죽이려는 남편을 끌어안으며 울면서 말렸다. 분명 사랑하는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벌레가 되어있다. 사랑하는 마음 반대편에는 저게 빨리 없어져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레고르가 사랑했던 누이동생의 입에서 '저것'이 없어져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말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바로 그 날, 모든 힘이 빠져버린 그레고르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의 죽음 뒤, 가족들에게는 평화가 찾아왔다. 가족들의 표정에는 평화로움과 안락함이 내비쳤고 누이동생은 행복감에 젖어 기지개를 쫘악 펴기도 한다.


  한 시도 틀리지 않게 돌아가는 시계바늘처럼 기계적으로, 사랑의 감정따위는 없이, 오로지 일에만 치여 살던 그레고르가 결국 어느날 병자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정신이 미쳐버렸다든가, 몸이 불구가 되어버렸다든가 하는.. 더이상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그레고르는 가족들에게 벌레 취급을 당한 것이고 그러한 세태를 비판, 풍자하기 위해 이렇게 벌레로 변신한 소재를 작품에 사용한게 아닐까. 지금도 이러한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지 않은가.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은 벌레만도 못하다. 인간도 아니다 등등의 반응들이 쉽게 나오고 있다. 작업장에서 상해를 입어 불구가 되었거나 병에 걸려 입원해있거나하는 이유로 더이상 돈을 벌지 못하는 가장들이 가정 내에서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는 에피소드도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다. 이 세상은 돈에 너무 얽매여 있다. 돈을 향한 욕심과 집착이 사랑의 감정이 끼어들 틈을 내어주질 않는다. 그레고르는 가족들의 사랑을 갈망했다. 비록 눈에 비치는 모습은 흉측한 벌레였지만 마음 만은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이었다. 누이동생의 바이올린 연주소리를 아름답다고 느꼈으며 누이동생을 음악학교에 보내주지 못하고 벌레로 변해버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는 한 인간이었다. 가족들의 식사시간이 되면 언제나 귀를 기울였고 옆 방의 가족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가족들은 저것이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 말대로 벌레가 죽자 가족들은 평화로워졌다. 다른 독자들도 다 느낀 것이겠지만 이 소설은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서글픔과 서러움, 고달픔, 괴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변신'이라는 작품은 2015년의 현재에 쓰여졌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주제다. 돈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태를 반성하고, 가족간의 정을 중요시하고자 하는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로도 쓰였을 것이다. 가족간의 정이 점점, 더욱더 심각하게 사라지고 있는 지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많은 독자들에게 일깨움을 선사해줄 것이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제시해줄 것이다.


 꿈결 출판사는 완벽한 번역을 자랑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매끄러운 번역이 돋보였다. 다소 난해한 주제의 작품이지만 막힘 없이 술술 읽혔던 것은 바로 매끄러운 번역 덕분이지 않았나 싶다. <변신>외에도 다양한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프란츠 카프카의 생애에 대한 설명도 뒷 편에 수록되어 있다. 풀 컬러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는 문구가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일러스트가 많지는 않았고 일러스트의 내용이나 완성도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어서 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d********4 2015.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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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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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이 문장을 처음 접했던 순간, 기승전결의 흐름없이 첫 페이지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다가온 문장을 봤던 순간, 아마도 난,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문학 100선>을 읽으면서 매진해야 하는 수능공부와 그에 관계없이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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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이 문장을 처음 접했던 순간,

기승전결의 흐름없이 첫 페이지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다가온 문장을 봤던 순간,

아마도 난,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문학 100선>을 읽으면서

매진해야 하는 수능공부와 그에 관계없이 빠져 들고야 마는 문학에의 열정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면서

이 문장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ㅎㅎ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도

그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물밀려 다가왔다.

 

...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벌레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

 

 

 

 

이 책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다른 단편선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어떤 단편선, 특히 <선고>와 같은 작품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변신>을 위주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날 벌레로 변하고 만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하게 된다면?
나라면.. 아마 내 모습을 거울로 요리조리 비춰본 다음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될거다.
그리고 절망의 수렁에서 기어나오게 된 다음에는
이렇게 사느니...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는 평소와 같은 일상을 시작하려 한다.
그에게는 늦으면 안되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 온 일터가 있다.
그레고르는 짧은 여러개의 다리를 버둥거리며
회사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보낸 책임자가 그레고르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가 나의 모습을 본다면 내가 회사에 가지 못한 것을 이해해주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한 자신과 평소의 자신이 다를 것이 없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이 없다면 겨우 이제 살만해진 가정 경제에 위험이 닥칠 것이고,
가족들은 자신을 보며 울음을 터트릴테니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처음에 그의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측은한 마음과 가족된 도리로 그를 돌보게 된다.
그러나 그레고르가 (비록 친절한 의도였지만) 어머니를 기절하게 만들고
화가 난 아버지는 사과를 던져 그의 옆구리에 큰 상처를 입힌다.
그레고르는 더 이상 가족의 일원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변모한다.
 
 
사과가 박힌 채로 방에서 생활하게 된 그레고르는 벌레로서의 삶에 익숙해져간다.
이제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여 이동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며,
구석에 틀어박혀 어둠속에서 있는 것이 편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제 그레고르는 가족들에게 단순히 벌레로서 인식된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그는, 갑자기 죽는다.
외부의 공격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높은 창에서 몸을 던져 자살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음식을 먹지 않은 채 죽는다.
 
 
이 책에 대해서 뭐라고 리뷰를 써야할까...
벌레로 변했지만 그레고르는 그레고르야 하면서
가족들이 품어주는게 옳은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의 스토리를 벗어나는 <변신>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착한 그레고르는 언젠가 인간으로 돌아왔어야 했다.
아니면 가족들이 그레고르를 오래토록 돌봐주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란츠 카프카는,,,
"너라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죽이자든지,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자는 제안은 나오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벌레 그레고르는
처음에는 이름으로 불리우다, 나중에는 '그 것'으로 지칭된다.
차근차근 단계화되는 심경의 변화는,
선뜻 "그래! 나라면 그레고르를 돌봐줬을거야!" 라는 대답을 하지 못하게끔 만든다.
 
 
카프카의 다른 단편들도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면 좋았을텐데.
<선고>를 읽고서는 뭔가 해결되지 않은 찝찝함에 평석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시간이 난다면(시간은 도대체 언제 나는걸까)
세계문학전집을 다시 꼬옥 읽어보고 싶다.
 
 
 
 
s****e 2015.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