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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들고 나와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예스 24에서 떡하니 하루 만에 배송되는 책이라니 뭔가 새롭다. "40년 전 강원도 철원군 와수리 220 OP에 있을 때 삼중당 문고판 <삼국사기> 원문을 필사한 필사 노트입니다. 여러 권이었는데, 다 사라지고 그래도 한 권이 남았더라고요. 1986년 겨울의 일입니다." 이러한 사국지의 소개를 보고는 도저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조차 없이 현재에만 충실하자는 생각이었지만 반백 년이 지나고 보니 현재의 이유를 과거에서 찾고 있었다. 딱 이즈음에 역사에 대한 고증과 연구에 의한 새로운 시각의 역사 소설이라니... 역사의 문외한인 나조차도 가슴이 벌렁벌렁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박스에서 꺼내려는데 손에 전해져 오는 묵직함이라니 케이스조차도 정말 멋지다. 얼른 꺼내서 읽고 싶지만 이게 왠지 큰 선물을 언박싱하는 느낌으로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진다. 아직 첫 장을 손에 잡지 못했다. 밤늦은 시간 청소역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내내 두근거린다. 사국지를 접한 느낌이다. 조금은 느리지만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며 리뷰를 또 작성하겠다고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