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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역사를 이렇게 가르쳤으면...<사국지>를 읽고 든 결론적인 생각이다. '이사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필요해 1,2권만 읽으려다 도저히 손을 놓을 수가 없어 며칠을 투자했다. 하루는 밤새 읽었는데, 책을 읽다가 눈이 아파본 게 얼마만인지, 충혈된 눈에 안약을 넣으며 웃음이 났다. <사국지>의 미덕은 "역사를 역사답게 기술"한 것에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역사소설'들은 작가적 상상력에 기댄 것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역사적 검증 자체를 결여한 '유사역사'류 소설들이 '역사'라는 수식어를 단 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사국지>는 5세기-7세기의 한반도에 발을 딛고 있는 듯 생생하게 '역사'를 전해주면서도 시종일관 읽는 재미를 잃지 않게 하는, 놀라운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당나라 태종은 재상을 지낸 위징이 죽었을 때 "구리 거울로 의관을 바로잡고, 역사라는 거울로 흥망을 알며, 사람을 거울 삼아 득실을 안다"고 했는데, 역사를 '거울[鏡]로 보는 이런 인식에 가장 걸맞은 '역사소설'이 <사국지>가 아닐까 싶다. 9만 원이란 거금(!!!)을 투자해서 9천만 원쯤 벌어들인 것 같다. ^^ |